최근 수정 시각 : 2024-04-19 01:17:34

체성분 검사

1. 개요2. 유의점3. 오해4. 하는 방법5. 결과
5.1. 보는 방법5.2. 유의할 점
6. 'InBody'는 상표

1. 개요

인체의 성분(수분, 단백질, 지방, 골격 등등)의 수치와 비만 여부 등을 측정하는 검사의 통칭.

체성분을 알 수 있는 검사는 수중체밀도법, DXA (DEXA), MRI, 피부 두겹 집기법 등 다양하다. 이 중에서 DXA는 X-ray를 이용하여 체성분을 분석하는 장비로, 체성분 분석의 기준 (gold standard)이 되는 장비이다. 하지만 이 장비는 수억 원대로 고가이며, 병원이나 학계에서 매우 정확하게 체성분을 분석해야 할 경우에만 사용된다. MRI도 정확하게 체지방을 잴 수 있으나 장비가 엄청나게 비싸고 검사가 오래 걸리며 피측정자가 좁은 통속에 갇혀 있어야 하는 공포감이 있다. 따라서 이 항목에서는 흔하고 손쉽게 쓰이는 생체전기임피던스법(BIA)을 이용하여 체성분을 간접적/통계적으로 분석하는 검사, 통칭 '인바디'를 중점으로 서술한다.

흔히 상표명인 "인바디"라 불리는 BIA (Bioelectric Impedance Anaysis, 생체 임피던스[1] 분석)는 근육에서는 전기가 잘 흐르고 (임피던스가 낮고) 지방에서는 전기가 잘 안 흐르는 (임피던스가 높은) 특성을 이용한 체지방 추정이다. 체중에 비해 흐르는 전기량이 많으면 (전기가 잘 흐르는 상태면) 근육이 많은 것으로, 체중에 비해 흐르는 전기량이 적으면 지방이 많은 것으로 추정한다. 같은 근육량이어도 근육 내의 수분이 많은 경우 전기가 잘 흐르고 수분이 적으면 전기는 잘 안 흐른다. 그래서 같은 근육량이어도 저탄고지 식이를 한다든가 하루이틀 단식을 하면 근육 내의 수분 적어져서 전기가 안 흐른다. 먹는 탄수화물이 없어지면 근육 내의 글리코겐은 소모만 되게 되는데, 글리코겐이란 놈은 근육 내에 저장될 때 자기 무게의 3, 4배의 수분을 같이 끌고 들어가서 저장되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를 한다면 기본적으로 해야 할 검사. 단순히 키와 몸무게로 계산하는 BMI와는 달리, 체내의 체지방, 근육량, 체수분, 사이즈들을 분석한다. 체중이 같은 사람끼리도 저마다 체지방 비율이나 뼈, 장기 등의 무게는 조금씩 다르기 마련이다. 근육이 많은 사람은 유산소 운동을 중점으로 다이어트를 해야 하고 적은 사람은 무산소 운동과 병행해 가면서 운동해야 다이어트가 효율적이다. 즉 체성분 검사는 다이어트 방식의 방향을 제시하는 검사이다.

또한 체성분 검사를 정기적으로 꾸준히 하여 자신의 다이어트가 잘못되었는가 아닌가를 확인할 수 있다. 다이어트는 몸에서 지방을 줄임이 목적이다.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 한 달에 한 번쯤 검사하면 점점 발전을 확인할 수 있다.

보디빌더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무산소 운동을 적당히 한 일반인은 정기적으로 간편한 BIA 검사를 하더라도 앞선 검사와 차이가 크지 않아 자신에게 실망하거나 분노하여 오버트레이닝을 하기도 한다. 모든 수치들이 표준 범위안에 들어온 이후에는 한두 달 사이에 큰 차이가 나지 않음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보통 보디빌더들은 벌크업으로 데피니션을 극대화함으로써 군더더기 없는 몸매를 만들어나가는데, 약물을 하지 않으며 게다가 운동을 업으로 삼지 않은 사람이 이러한 루틴을 따르려 하면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가 상당할 뿐 아니라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아 오히려 몸을 망치기 쉽다.[2]

또한 운동을 하기 전과 후, 기상 직후와 수면 직후, 여성의 경우 생리주기에 따라 "인바디" 결과값이 다르게 나오므로 하루 이틀 갑자기 수치가 안 좋아져도 좌절할 필요는 전혀 없다.

2. 유의점

BIA법을 이용한 "인바디"는 몸의 전기저항[3]을 이용하는 것인데 전기저항이란 것이 몸 상황에 따라 하루에도 계속 바뀐다. BIA법의 체성분 분석은 아주 미약한 교류 전류를 흘려 감지되는 전기저항값으로 신체의 체수분을 측정하여 근육량과 체지방량을 간접 추정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바디 검사 전에 근육 내의 수분을 늘리거나 체중을 늘리는 행동 (대표적인 것이 식사) 을 했다면 정상적인 결과가 안 나온다. 예를 들어 무산소 운동 후에 인바디 측정을 하게 되면 운동한 부위의 근육량이 더 많게 나온다. 운동으로 근육을 쓰면 에너지를 공급하고자 신체의 체수분이 해당 부위의 근육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속적이고 정확하게 인바디 검사를 하여 기간별로 비교할 계획이라면, 검사조건을 최대한 일정하게 해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 조금 더 정확히는 체수분량에 영향을 미치는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 인바디 같은 간이 체성분 분석은 추정치이고 따라서 변화의 트렌드를 보는 데만 유용하며 따라서 측정 조건을 매번 동일하게 해야 의미가 있다.
  1. 10분 이상 서 있다 실시해야 한다.
  2. 운동 전에 측정해야 한다.
  3. 샤워나 목욕 전에 측정해야 한다.
  4. 상온 환경에서 측정해야 한다.
  5. 공복상태로 측정해야 한다.
  6. 화장실을 다녀온 후 측정해야 한다.
  7. 월경주기를 피해야 한다.
  8. 기상 직후 측정함을 피해야 한다.
  9. 하루 중 같은 시간에 해주는 것이 좋다. (오전 공복일 때가 가장 좋음)

인바디 검사가 매우 민감하다라는 말은 다시 말하면, 똑같은 환경 하에서 변화량은 아주 정확히 잡아낸다는 뜻이다. 아주 미세한 변화도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측정해내기 때문이다. 지속적으로 몸의 체성분을 비교분석하고 싶다면 위의 유의사항을 지켜주면서 측정해야 한다. 측정결과가 이상하거나 상식에 어긋난다면 위의 유의사항을 잘 지켰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또한 결과지를 볼 때에 어느 정도 오차가 있다고 감안해야 하므로, 3번 측정 후 평균을 내는 것도 한 가지 보완책이다.

3. 오해

1. 간혹 네이버 블로그나 카페, 유튜브에 보면 인바디의 진실이라고 하면서 이중에너지 엑스선 흡수 계측법(DEXA)의 결과와 연령, 키, 체형 등의 데이터를 모집하여 인바디상 나오는 저항값을 토대로 통계적으로 가장 비슷한 DEXA의 값을 불러온다(?) 는 괴담이 있다. 이러한 오해는 정확도 검증을 위해 DEXA 실측값과 인바디 결과값의 상관관계를 나타낸 SCIE 논문들을 제목만 훑어보고 잘못 해석한 결과이다.

2. 인바디 잘 나오는 법이라면서 물을 잔뜩 먹고 재는 사람들이 있는데, 인바디는 팔 다리 부분의 센서(기계의 금속부분)에 미세전류를 흘려보내고 부위별로 전압을 걸어서 몸통, 왼팔-왼다리 왼팔-오른팔 오른팔-왼팔 오른팔-오른다리의 임피던스 값을 측정한 후 N차 방정식 형태로 체지방과 제지방을 나누고, 근육, 지방, 무기질, 등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이 때 순환기와 소화기가 대부분인 몸통 부분은 많은 부분 전기흐름 값을 제외하므로 위벽 안쪽의 무게는 모두 지방으로 간주해 버린다. 즉, 오히려 안 좋게 나와버린다.

3. 진짜 잘 나오게 하는 방법으로는 습한 환경, 높은 체온, 검사 시 힘을 빼고 팔을 붙여서 단면적을 늘리는 법이 있는데, 실제로 팔과 겨드랑이, 광배쪽을 붙이면 임피던스 저항값이 낮아지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저항은 단면적에 반비례하니까. 검사 전에 카보로딩을 해서 근육 내 글리코겐을 늘려두거나 크레아틴 로딩을 해두어, 근육 속에 수분을 끌어들이는 것도 수치가 잘 나오는 데 도움이 된다.

4. 하는 방법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과 인바디 기계의 보급으로, 매우 널리 퍼지고 있다. 헬스장에도 하나씩 비치되어 있어 일단 가입을 한다면 이것부터 검사하고 운동상담을 해주는 게 보통이다. 5분 안에 모든 절차가 끝나니 시간이 많이 걸릴까 걱정할 필요 없다.

2013년부터는 일부 동네 보건소에서도 공짜로 받을 수 있다. 물론 아닌 동네도 있고, 몇 달에 한 번만 검사해주는 곳도 있으니 미리 전화로 물어보고 방문하도록 하자.

2015년부터는 인바디밴드 같은 스마트밴드에도 측정기능이 달려 나오는 제품들이 출시되었다. 다만 이 경우 기능상의 제약[4]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제품 설명 등을 미리 인용해야 한다.

5. 결과

5.1. 보는 방법

체중관리를 위해서 운동식이요법을 했을 경우, 체지방량을 주의해서 보면 된다. 기본적으로 가장 위쪽에 위치한 체성분분석 표에서 체중, 골격근량, 체지방량의 순서라고 봤을 때 각 부분의 끝 부분을 선으로 이을 때 'I'자에 가까울수록 표준형, 'C' 자에 가까울수록 비만형[5], '역 C'자[6]에 가까울 수록 강인형이라고 한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운동을 많이 하는 중인데 체중이 줄지 않는다고 실망할 필요가 없다. 체중은 얼마든지 급격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 체지방량을 줄이는 것이 제대로 하는 다이어트이고, 운동을 계속하며 식이요법을 한다면 분명히 제대로 가고 있다. 반대로 무조건 굶기만 하고 운동을 별로 하지 않는다면 신체 불균형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 골격근량 (Skeletal Muscle Mass)
골격근량을 표준 100%로 정의하며, 표준적인 범위는 이상적인 골격근량의 90%에서 110% 사이에 위치한다.
  • 체지방량 (Body Fat Mass)
체지방량을 표준 100%로 정의하며, 표준적인 범위는 이상적인 체지방량의 80%에서 160% 사이에 위치한다.

그 이외에 건강과 관련된 수치들은 다음이 있다.
  • 체중 (Weight)
나이에 따른 체중을 토대로 표준적인 체중을 표준 100%로 정의하며, 표준적인 범위는 이상적인 체중의 85%에서 115% 사이이다.
  • BMR (Basal Metabolic Rate)
기초대사량을 말한다.
  • 체지방률 (Percent Body Fat)
체중에서 체지방량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하며, 표준적인 남성의 체지방률은 15%, 여성은 25% 정도이다. 체지방률 항목으로.

5.2. 유의할 점

많은 비만인들이 체성분 분석 결과를 보고 '내가 비록 살은 쪘지만 근육은 많은 체형'이라고 착각한다. 골격근량이 표준보다 높게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만이지만 근육은 많은 체형'은 드물다. 대부분은 그냥 몸이 무거우니까 그 몸을 움직이기 위해 근육도 붙었을 뿐이다.[7] 당연히 근육량 자체는 많지만 체중에 비하면 비율은 별로 높지 않다. 체성분 검사 결과는 피측정자의 표준 골격근량과 표준체지방량을 현재의 '체중'이 아니라 '키'에 맞추어 제시하기 때문에 이처럼 오해하곤 한다. 키에 비해서 몸무게가 무겁다면 당연히 체지방이 많을 테고, 필요한 근육량 또한 그에 맞추어 인바디 검사가 제시하는 '표준'보다 훨씬 더 많아야 합이 맞는다. '표준'보다 조금 높은 정도로는 부족하다. 표준수치보다는 비율을 중점적으로 보면서 현재의 상태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6. 'InBody'는 상표

'InBody'라는 이름은 인바디(구 바이오스페이스)라는 기업의 체성분 분석 제품 브랜드인 '인바디'가 체성분 분석검사를 통칭하는 보통명사로 굳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해당 업체는 한국업체로, 기업명보다 브랜드가 훨씬 유명하게 되면서 기업명을 바꾸었다. 원래는 방송에서 '인바디'라는 상표명을 노출하지 않는 것이 정상인데 워낙 업계에서 보통명사처럼 쓰이다 보니 대부분의 방송에 체성분 검사가 아니라 인바디라고 그대로 나오고 있다.


[1] 교류 전기의 흐름을 방해하는 정도. 전기저항과 리액턴스로 구성 됨. 온저항.[2] 비록 커팅까지는 성공하더라도, 웬만한 정신력이 받쳐주지 않고서는 요요현상이 오는 사람들도 많다.[3] 정확히는 임피던스[4] 상체-하체, 좌우 균형 수치 등을 지원하지 않는다든가.[5] 겉으로 볼 때 말라보이는 사람이 이 형태를 보인다면, 마른비만을 의심해볼 수 있다. 신형 검사기에선 내장지방도 확인할 수 있으니 유의해서 보자.[6] 즉, ) 이런 모양.[7] 단련해서 생긴 게 아니라 몸무게를 지탱하고 돌아다니기 위해 자연스레 따라온 근육일 뿐이므로 당연히 무거운 걸 든다거나 하는 퍼포먼스 적인 측면과는 무관하며, 무산소운동 없이 그 상태 그대로 살만 빼면 근육질 체형이 드러나는 것도 아니다. 그나마 앉아서 자기 몸무게를 지탱할 필요가 없는 상태에서 시행하는 레그 프레스나 힙 어브덕션 등의 하체 머신 할 때 좀 도움이 될 수는 있겠는데 이 역시 큰 의미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