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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섭/선수 경력/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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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즌 전2. 3월 ~ 4월3. 5월4. 6월5. 7월6. 8월 ~ 9월7. 시즌 후

1. 시즌 전

초반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2012년과는 달리, 시즌 종료 이후 그놈의 연봉협상을 제외하면 별 다른 문제 없이 2013년을 준비했다. 46일간의 스프링캠프도 무리없이 소화해냈던 최희섭은 타격부진을 해결하기 위해 영입한 신입 타격코치 김용달의 지도를 받으면서 타격폼을 새로 고쳐나갔다. 가공할만한 최희섭의 신체능력을 살리면서, 상체를 이용함과 동시에 하체로 받쳐주는 타법으로 고쳤다. 기본적으로 최희섭의 파워가 대단하기 때문에 무리하게 스윙하지 않아도 질좋은 타구가 나온다는 김용달 코치의 판단.

2. 3월 ~ 4월

일단 최희섭의 변화는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시범경기 첫 홈런을 쏘아올리면서 이범호-최희섭-김상현으로 이어지는 LCK+나지완의 중심타선이 가동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만들었다.

시즌을 시작한 이후로도 영양가 있는 타점 생산 능력과 안정적인 1루 수비를 해주었고, 무엇보다도 이전의 어느 때보다도 의욕 넘치는 모습을 보이면서 팬들로부터 호감을 얻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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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7일 무등야구장 LG 트윈스전에서 드디어 시즌 첫 홈런을 기록했다. 5회초 임찬규를 상대로 선두타자 솔로 홈런을 쳤으며, 이 홈런이 기아 K3 홈런존으로 꽂힌 3번째 홈런[1]이 되면서 K3를 받게 되었다. 받은 K3는 장모님께 드린다고 하였다.

그 다음날인 4월 18일에도 6회 경기를 뒤집는 역전 쓰리런 홈런을 때려내는 등 4타점을 기록하며 분전하였지만 팀이 역전패 당하면서 빛이 바랬다.

4월 19일 문학에서 열린 대 SK 와이번스전에서 또다시 쓰리런 홈런을 작렬, 개인적으론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4:3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또한 9회말 1루수 쪽 땅볼 두 개를 민첩히 처리하며 수비에서도 믿음직한 활약을 했다. 이날 기준으로 17타점을 기록, 최정과 타점 공동 선두.

4월 21일 SK 와이번스전에서 홈런 2개 안타 1개 포함 3타점을 몰아치며 4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 홈런 5개로 홈런 2위로 우뚝 올라섰다.

4월 25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손목 부분에 공을 맞고 고통스러워하다가 신종길로 교체되었으나 진단 결과 단순 타박상이라고 나와 팬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다음날인 2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는 결장할 가능성이 높았으나 정상적으로 등장했다.

4월 2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0:0으로 경기가 투수전으로 흘러가던 중, 4회말 1사 1, 2루에서 아네우리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쓰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를 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후에도 추가 1타점을 올리며 3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 시즌 25타점, 6홈런, 장타율 .667을 기록하며 타점, 홈런[2], 장타율 1위에 올랐다.

이때까지는 아 정말 최희섭이 정신차리고 2009년의 모습을 보여주겠구나하고 모두가 기대를 하였으나...

3. 5월

5월 4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발 김병현, 불펜투수 박성훈에게 각각 솔로, 투런 홈런을 때려내면서 시즌 두 번째 1경기 2홈런을 기록하였다. 홈런 개수는 8개로, 같은 날 홈런을 때려낸 최정과 이 부문 공동 선두가 되었다.

하지만 체력이 너무 빨리 방전된 탓인지, 이후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리고 5월 22일 김주형이 대신 1루수로 출장하면서, 개막전부터 이어져온 선발출장 기록도 마감되었다.

4. 6월

체력 문제로 6월에는 주로 김주형에게 1루를 맡기고 지명타자로 출전, 타격에만 집중해서인지 점차 타격감이 좋아졌다. 6월 8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35일만에 홈런을 날렸다.

6월 13일, 바로 8년 전 다저스 시절 한경기 연타석 3홈런을 날렸던 그 날, 선제 투런 홈런을 날려 3년만에 두자리수 홈런을 기록하였으며 9회초 무려 5점차를 따라잡힌 상황에서 9회 말 김주형의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루 상황에서 끝내기 3루타를 날렸다. 한국프로야구에서의 첫 끝내기 안타.

5. 7월

다시 삽질을 하기 시작했다. 어느새 이범호, 나지완에게 홈런과 타점 모두 역전 당했으며 타순도 6번으로 떨어졌다. 7월 6일 롯데전에서는 7회말 무사 1, 2루에 희생번트를 대기 위해 박기남과 교체되는 굴욕까지 당했다. 지명타자로 나와서도 썩 좋지 않은 모습 때문에 팬들로부터 다시 욕을 먹기 시작.

25일에 2번 타자로 나왔지만... 팀은 1:0으로 패배.

29일 차일목, 유동훈과 함께 1군에서 말소되었다.

6. 8월 ~ 9월

8월 9일 다시 1군에 등록되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부상으로 2군행. 팬들조차 그의 존재를 거의 잊어버렸다.

9월 27일 뜬금없이 무릎 부상으로 수술을 한다는 기사가 떴다.# 다행이라면 다행인데, 검진 결과 아무 이상이 없다는 게 밝혀졌다. # 이때문에 몇몇 팬들은 꾀병을 부린게 아니냐며 비난했다.

7. 시즌 후

결국 78경기 출전해서 ops .845에 wrc+ 131, 65안타 11홈런 42타점이라는 비율상으로는 상당히 좋았지만 누적상으로는 너무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백업인 박기남, 같은 1루수 백업이었던 만년 유망주 김주형의 wrc+는 각각 107과 84.8로 최희섭과 비교하긴 상당히 미안한 수치이다. 2013년 당시까지만 해도 세이버는 물론 ops조차 팬들에게 제대로 퍼지지 않았음을 보이는 예시.

어찌됐든 부족한 누적으로 인해 연봉에 비해서 심히 형편없는 성적을 찍었고, 타자 용병의 영입으로 인해 자신의 입지도 위험하건만 정작 본인은 자존심이 상한다며 연봉협상을 질질 끌었고, 그 결과 기어코 억대연봉은 지켜내었다. 1억으로.

매년 유리멘탈과 창호지체력으로 타이거즈팬들의 어그로를 제대로 끄는중.. 오죽하면 이제는 노망주가 되어버린 김주형이 최희섭을 밀어내고 1루를 차지하기를 바랄까.. 네티즌들은 빨리 은퇴나 하라고 날뛰는 중.


[1] 첫번째는 나지완, 두번째는 민병헌이 기록.[2] 이날 경기 후를 기준으로 최정, 이성열과 함께 공동 1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