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7 16:36:31

친타오사우루스

친타오사우루스
Tsintaosaurus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Tsintaosaurus_nasal.png
학명 Tsintaosaurus spinorhinus
Young, 1958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계통군 석형류Sauropsida
조반목Ornithischia
아목 †각각아목Cerapoda
하목 †조각하목Ornithopoda
†하드로사우루스과Hadrosauridae
아과 †람베오사우루스아과Lambeosaurinae
†친타오사우루스족Tsintaosaurini
친타오사우루스속Tsintaosaurus
  • †친타오사우루스 스피노리누스(T. spinorhinus)모식종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TsintaosaurusSpinorhinus-PaleozoologicalMuseumOfChina-May23-08.jpg
2013년 이전에 제작된 전시용 골격 표본

파일:DeUKjySUwAAu-aN.jpg
2013년에 발표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 제작된 전시용 골격 표본

1. 개요2. 연구사
2.1. 볏 복원 변천사
3. 등장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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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생대 백악기 후기 동아시아에 서식한 하드로사우루스조각류 공룡. 속명은 '칭다오도마뱀'이라는 뜻으로, 마침 이 녀석의 화석이 발견된 중국 산둥성 라이양(莱阳/萊陽) 시가 칭다오 시 바로 옆에 붙어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은 듯. 다만 해당 속명이 붙여질 당시에는 로마자를 이용해 칭다오 시의 중국어 표준 발음을 표기할 때 프랑스 극동학원(EFEO)식 표기법에 따른 'Tsingtao'[1]에서 유래한 'Tsintao'라는 형태를 주로 사용했는데, 이 때문에 현재 통용되는 로마자 표기법과는 다소 괴리가 있으므로 관련 자료를 찾을 때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스펠링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

2. 연구사

이 녀석의 화석은 1950년 중국 산둥성의 진강커우(金崗口) 층(Jingangkou Formation)에서 다른 조각류 공룡들[2]의 골격과 함께 뒤섞인 채로 발견된 것이 최초다. 특정한 식물만을 선별해 섭취하기에 알맞은 좁다란 주둥이 끝에는 케라틴질의 외피에 감싸인 부리가 달려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이를 이용해 뜯어낸 먹이는 100여 개가 넘는 이빨이 한데 모여 이루어진 치대로 잘게 씹어 소화를 도왔을 것이다. 긴 목과 곧게 뻗은 꼬리, 끝부분이 넓게 펼쳐진 좁다랗고 길쭉한 형태의 골반뼈를 지녔고, 배추골과 미추골에는 꽤 길쭉한 신경배돌기가 돋아있는 등 전체적인 체형은 다른 조각류 공룡들과 비슷했던 것으로 보인다. 학자들이 1m 길이의 대퇴골 화석을 토대로 몸집을 추정해본 결과에 따르면 성체의 몸길이는 8.3m에 몸무게는 2.5t 정도 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대퇴골 대비 경골의 길이가 매우 길고 튼튼한 편으로, 이는 이 녀석이 뒷다리로 일어선 채 높은 위치에 난 이파리를 뜯어먹거나 빠르게 달리는 등의 행동이 충분히 가능했을 것임을 시사한다. 앞다리를 구성하는 상완골과 척골 역시 상당히 길었으며, 상대적으로 유연한 움직임이 가능했을 다섯번째 손가락을 이용해 비슷한 손가락을 가진 친척뻘 조각류들과 마찬가지로 자기 키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나뭇가지를 주둥이 근처까지 끌어내렸을 것이다. 앞다리뼈가 전체적으로 가냘픈 편이고 상완골 위쪽의 삼각형 돌기가 다소 작아서 많은 근육이 붙지는 못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앞다리가 낼 수 있는 힘에는 다소 한계가 있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최소한 평소 사족보행을 할 때 체중을 지탱하는 정도의 기능은 무리없이 소화해냈을 듯.

2.1. 볏 복원 변천사

파일:MM-tsintaosaurus-skeleton.png 파일:external/museumvictoria.com.au/mm-tsintaosaurus-illustration-big.jpg
좌) 2013년 이전의 전통적인 골격도 우) 2013년 이전의 전통적인 복원도

이 중대형 조각류 공룡에 관해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은 바로 머리에 돋아난 볏이다. 길이 40cm 가량 되는 이 녀석의 볏은 속이 비어있고 끝부분이 갈라져있었는데, 주둥이 뒷부분에서 거의 수직에 가까운 각도로 뻗어올라가는 독특한 모양새가 마치 유니콘의 뿔을 연상시킨다는 점 때문에 주목을 끌었다.[3] 이런 구조는 당시까지 볏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다른 어떤 하드로사우루스류 공룡들과 비교하더라도 전례가 없을 정도의 기상천외한 형태였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돌기가 원래는 주둥이 위에 평행하게 놓여있었을 코뼈의 일부였으나 화석화 과정에서 잘못 뒤틀리는 바람에 마치 볏처럼 변형된 것일 뿐이라고 주장하면서, 마침 같은 장소에서 발견되었던 볏이 없는 조각류 공룡인 타니우스의 화석을 별도의 속으로 잘못 동정한 것이 아닌가 추측하기도 했다.

다행스럽게도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돌기가 정말 이런 형태로 돌출되어있었음을 증명해주는 화석이 추가로 알려지면서 친타오사우루스속은 독자적인 속으로 계속 인정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당시 학자들이 이 녀석의 두개골 일부로 추정되는 화석 표본들을 종합하면서 주둥이와 안와 사이가 뻥 뚫려있는 형태로 복원했기 때문에 이 녀석의 옛날 복원도들을 살펴보면 이 빈 자리에 근육으로 이루어진 주머니 같은 기관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묘사한 경우가 대부분임을 확인할 수 있다. 그에 따라 한동안 이 녀석은 비강과 직접 연결된 이 기관 내부를 이용해 독특한 공명음을 내면서 동종 개체들과 의사소통을 하거나, 뒤에 솟아난 뿔 모양의 볏과 피막으로 연결되어있어 공기를 주입해 부풀리거나 색을 바꾸는 방식으로 이성 개체에 대한 구애 및 과시행위를 했을 것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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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2013년 연구 결과에 따라 복원한 친타오사우루스 두개골 구조 우) 2013년 연구 결과에 따라 복원한 친타오사우루스 볏 내부 구조

그런데 비교적 최근인 2013년에 이 볏에 관한 기존의 인식을 송두리째 뒤집어버리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는데, 해당 연구를 진행한 학자들은 이 녀석의 볏 모양이 사실 람베오사우루스코리토사우루스 등 람베오사우루스아과에 속하는 친척뻘 하드로사우루스류들의 것과 비슷한 형태였다고 주장하였다. 그에 따르면 기존에 알려진 뿔 모양의 구조물은 사실 원래 볏의 뒷부분 일부로, 전상악골이 변형되어 만들어진 볏의 맨 윗부분과 안와의 위쪽 가장자리에 해당하는 전전두골을 서로 연결해주는 능상형 돌기에 해당한다고 한다. 또 원래는 약간 뒤쪽을 향해 기울어진 형태였으나, 화석화 과정에서 압력을 받으면서 뻗어나가는 각도가 당초 알려진 것처럼 수직에 가깝게 변형된 것이라고 보았다.

볏의 외형뿐만 아니라 내부 구조에 관한 분석 또한 대폭 수정되어서 처음에 볏이라고 여겨졌던 돌기 속 빈 공간은 실제 볏 속의 빈 공간 전체 중 뒷부분 끝자락에 위치한 일부분에 불과하며, 그 공간이 볏의 능선 부분에 해당하는 안쪽 돌기와 연골로 이루어진 내부 중격에 의해 전후와 좌우로 나뉘어있었음이 밝혀졌다. 또한 연구자들에 따르면 이 녀석의 전상악골에서 다른 람베오사우루스아과의 두개골에서도 확인되는 가짜콧구멍의 존재가 발견되었으며, 이를 통해 볏 내부 빈 공간으로 유입된 공기가 전상악골의 외측돌기 내부로 향하면서 거치는 경로가 하나가 아니라 둘이라는 점 또한 주목할 만한 특징으로 거론되는 부분.
파일:Tsintaosaurus_skeleton.jpg 파일:external/orig08.deviantart.net/tsintaosaurus_by_steveoc86-dz007l.png
좌) 2013년 이후의 최신 골격도[4] 우) 2013년 이후의 최신 복원도

이 녀석의 볏이 종래에 알려진 형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고 주장한 이 연구 결과가 학계에서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키면서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학설을 차용한 복원도들이 속속 제작되었고,[5] 2020년대 시점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복원도에서 람베오사우루스나 코리토사우루스 등과 유사한 둥글넓적한 볏이 달린 형태로 묘사되고 있다. 다만 외형상의 유사성과는 별개로 두개골 및 볏의 구조를 분석해보면 전두골과 전상악골의 형태나 비중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이 녀석이 속해있는 친타오사우루스족은 람베오사우루스아과의 산하 분류군 중에서도 비교적 진보한 축에 속하는 람베오사우루스족이나 파라사우롤로푸스족(Parasaurolophini)보다는 원시적인 부류로 여겨진다.

3. 등장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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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공룡 시리즈에서의 행적은 친타오사우루스(한반도의 공룡 시리즈) 문서 참조. 참고로 극 중 천적은 타르보사우루스로 나오지만, 실제로 타르보사우루스는 더 늦게 출연했고 실제 천적은 주청티란누스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카로노사우루스와 공존하는 모습으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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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에선 그 영화의 대표적인 옥에 티를 생산해내기도 했다(...).

일본의 카드 리더형 아케이드 게임 고대왕자 공룡킹에 등장한 공룡들 중 하나다. 자세한 내용은 친타오사우루스(고대왕자 공룡킹) 문서 참조.

야생의 땅: 듀랑고에서는 메모 하나에서 언급되는데 사람들이 맥주라고 부른다고(...).

쥬라기 월드 에볼루션에 사육 가능한 공룡으로 등장한다. 본작에서 고증이 가장 훌륭한 공룡들 중 하나로, 최신식 복원도에 따른 넓은 볏까지 구현해냈는데, 이전까지 출연한 매체에서의 복원을 생각하면 실로 혁명이 아닐 수 없다.

도라에몽 31권의 초대 알약이라는 아이템[6]에 관한 에피소드에서 등장한 여러 공룡들 중에 이 녀석이 끼어있다. 사실은 티라노사우르스라 카더라[7] 중가립테루스, 투오지앙고사우루스, 마멘치사우루스 같은 여러 중국의 고생물들에 관한 전시를 보고 온 노진구가 일본에서도 다양한 공룡 화석이 발견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는 이유로 도라에몽을 졸라 약 1억 3700만년 전[8]의 중국 산둥성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이 녀석과 마주친다. 전체적인 생김새는 전형적인 20세기식 조각류 복원도를 따르고 있지만, 유독 머리 위의 볏을 흔히 알려진 앞으로 뾰족하게 튀어나온 뿔 모양이 아니라 최근 복원도처럼 코리토사우루스나 람베오사우루스의 것과 비슷한 둥글넓적한 형태로 그려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대다수의 하드로사우루스류가 반수생에 가까운 생태를 보였으리라는 과거 학설을 따른 것인지 물 속에 잠수해있다가 튀어나온 후 초대 알약을 먹고 지금의 일본에 해당하는 바다 한가운데를 향해 걸어가지만, 노진구와 도라에몽이 다양한 공룡들에게 초대 알약을 뿌리고 다니는 사이 노진구의 엄마가 방에 놓여있던 알약을 싹 치워버린 덕분에 가까스로 익사를 면한다.

한국 애니메이션공룡메카드에 이 녀석을 모티브로 한 친타오라는 타이니소어가 등장하는데 둥글넓적한 볏을 지닌 최신 복원도로 묘사됐다.

또 다른 한국 애니메이션인 다이노 코어 시즌 3의 3화에서 이 녀석을 모티브로 한 메카 다이노가 출연했는데, 바로 직전 에피소드들에 출연한 마준가사우루스가 모티브인 녀석이 보여준 활약에 비하면 갤럭시 스톤의 힘으로 강화된 기가 다이노라는 설정이 무색하다 싶을 정도로 싱겁게 패배하고 퇴장한다. 게다가 이 녀석의 갤럭시 스톤은 다크노한테 뺏긴 후 다시 흑화당한채 파드라한테 돌려졌으며 마지막 화가 끝난 시점이 됐어도 끝까지 되찾지 못한 굴욕까지 겪게 된다...

쥬라기 월드: 더 게임에서는 토너먼트 전설로 등장하는데, 최신 복원도를 따라서 볏이 넓적하다.


[1] 공식 로마자 표기법이 'Qingdao'로 고정된 현 시점에서도 종종 사용되는데, 당장 중국의 유명한 맥주 브랜드인 칭따오가 이 표기법을 쓰고 있다.[2] 이보다 앞선 1929년에 명명된 타니우스(Tanius)라는 하드로사우루스류 공룡의 일종으로 1958년 친타오사우루스와 함께 학계에 소개된 칭칸코우엔시스종(T. chingkankouensis)과 그로부터 한참 후인 1976년 새로 명명된 라이양엔시스종(T. laiyangensis)을 가리킨다. 한때 친타오사우루스의 동물이명으로 흡수되기도 했는데, 현재 칭칸코우엔시스종은 다시 복권되었으나 라이양엔시스종은 사실상 의문명 처리된 상태.[3] 이 녀석의 모식종인 스피노리누스종(T. spinorhinus)의 종명도 이 특유의 볏 형태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라틴어로 뿔을 뜻하는 '스피나(spina)'와 코를 뜻하는 그리스어 '리스(ῥίς, rhis)'를 합쳐 지은 것이다. 우리말로 해석하자면 대충 '뿔 달린 코' 정도의 의미.[4] 위의 골격도가 친타오사우루스의 것이며, 아래의 골격도는 1993년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서 발견되어 친타오사우루스와 함께 친타오사우루스족이라는 분류군을 구성하는 초식공룡 파라라브도돈(Pararhabdodon)의 것이다.[5] 그런데 이러한 복원도를 이보다 한참 앞선 시점인 2005년에 그려낸 화가가 있다! 비록 세부적인 측면에서 새로이 밝혀진 볏의 구조와 차이점이 없는 것은 아님을 감안하더라도 분명 놀라운 수준. 이제는 성지가 된(...) 링크[6] 반으로 잘라서 한쪽을 누군가에게 먹이면 나머지 반쪽이 있는 곳으로 가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게 하는 알약. 다만 먹였을 당시 나머지 반쪽이 있던 자리에서 조금이라도 움직일 경우 즉각 효과가 사라진다.[7] 해당 에피소드에서 티라노사우루스도 등장하는데, 아마 이 때문에 한국어판으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이름을 잘못 갖다붙인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8] 이 시기는 백악기 전기에서도 비교적 이른 시기에 해당하는 발랑장절 무렵인데, 정작 친타오사우루스는 백악기 후기에서도 후반부에 해당하는 샹파뉴절에 형성된 지층에서 발견되었다. 작가도 이 점이 신경쓰였는지 노진구의 입을 빌어 도라에몽이 시대를 잘못 설정했음을 지적하는데, 일단은 전기에도 살았으나 화석상으로 보존되지 않아서 알려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반박하는 도라에몽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얼렁뚱땅 넘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