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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행성 밖에서

C. S. 루이스「우주 3부작」
침묵의 행성 밖에서
(1938)
페렐란드라
(1943)
그 가공할 힘
(1945)
침묵의 행성 밖에서
Out of the Silent Planet
<nopad>
파일:침묵의 행성 밖에서.jpg
<colbgcolor=#dddddd,#010101><colcolor=#212529,#e0e0e0> 장르 사이언스 픽션
저자 C. S. 루이스
옮긴이 공경희
출판사 파일:영국 국기.svg 더 보들리 헤드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홍성사
최초 발행 1938년
국내 출간일 2009년 3월 13일
시리즈 《우주 3부작》
쪽수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40
ISBN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9788936507954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9788936514815[1]

1. 개요2. 줄거리3. 이 책에 나오는 태양계 언어4. 평가5. 기타6. 외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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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영국 작가 C. S. 루이스1938년SF 소설. 《나니아 연대기》와 함께 루이스의 대표작 중 하나인 《우주 3부작》의 첫 번째 소설이다.

2.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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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 여행 중이던 케임브리지 대학교언어학자 랜섬은 옛 친구인 사업가 드바인과 명성있는 물리학자 웨스턴 교수의 집에 머물게 된다. 랜섬이 실종되어도 찾을 사람이 없다는 걸 알게 된 둘은 랜섬에게 약을 먹여 우주선으로 끌고간다. 뒤늦게 정신을 차리지만 우주 공간이 밖으로 나갈 수도 없으니 랜섬은 우주여행에 함께 하게 된다.

랜섬은 예상과 달리 생명력으로 충만한 우주에 감탄하지만 우연히 드바인과 웨스턴이 자신을 산제물로 쓰기 위해 데려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우주선은 마침내 '말라칸드라'라는 수수께끼의 행성에 도착한다. 드바인과 웨스턴은 그들 앞에 나타난 '소른'이라는 외계 종족에게 랜섬을 바치려고 했지만, 미리 대비하고 있었던 랜섬은 그들을 뿌리치고 달아난다.

달아나던 랜섬은 물가에서 '흐로스'라는 또 다른 종족을 만난다. 흐로스가 짐승이 아니라 언어를 가진 지성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랜섬은 흐로스를 따라가 그들의 언어와 풍습을 배운다. 처음에는 지구의 잣대로 판단하며 흐로스를 원시적인 야만인 취급했지만 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인간이야말로 부족한 존재임을 느끼게 된다.

어느 날, 흐로스들과 함께 흐나크라를 사냥하러 간 랜섬은 말라칸드라의 영적 존재인 '엘딜'에게 행성의 통치자인 '오야르사'를 만나러 가라는 계시를 받는다. 우선 흐나크라 사냥부터 끝마치지만 그를 쫓아온 드바인과 웨스턴이 랜섬이 맨 처음 만난 호르사 친구 효이를 총으로 쏴 죽인다. 랜섬은 둘을 막으려 했지만 엘딜의 말을 들어야 한다는 흐로스들의 설득에 결국 오야르사를 만나기 위한 길을 떠난다.

공기가 희박한 하란드라에 오른 랜섬은 오그레이라는 이름의 소른을 만난다. 랜섬은 곧 소른들도 자기 생각처럼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랜섬은 소른들과 대화하며 자신의 고향 지구가 말라칸드라에서는 툴칸드라(침묵의 행성)라고 불린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오그레이의 안내를 받아 랜섬은 마침내 오야르사가 있는 섬에 도착한다. 태양계를 묘사한 섬의 벽화를 통해 랜섬은 말라칸드라의 정체가 화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 이상하게도 태양계 모든 행성에는 각자의 오야르사가 있었지만 지구에는 오야르사가 그려져 있을 부분이 파여 있었다. 오야르사는 지구에 생명체가 나타나기도 전인 먼 옛날, 지구의 오야르사가 악하게 변해 태양계에 큰 전쟁이 벌어졌고 결국 지구는 외부로부터 완전히 고립된 침묵의 행성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랜섬에게서 악한 오야르사가 지구가 어떤 곳으로 만들었는지를 들은 화성 오야르사는 어째서 드바인과 웨스턴이 랜섬을 화성으로 데려왔는지를 알게 된다. 둘은 이전에도 화성에 온 적이 있었는데, 지구인들이 왜 화성까지 왔는지를 알고 싶었던 오야르사는 그나마 지구인과 닮은 소른들을 보내 그들을 데려오려 했다. 하지만 소른들이 산제물을 요구한다고 오해한 드바인과 웨스턴이 랜섬을 데려온 것이다.

그러던 중 흐로스들에게 붙잡힌 드바인과 웨스턴이 끌려온다. 그냥 금이나 캐러 온 드바인과 달리 화성을 정복해 식민지로 만들러 온 웨스턴은 이를 정당화하는 장광설을 토해내지만, 랜섬이 화성의 말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이 연설이 얼마나 조잡한지가 드러난다. 이제 그들의 목적을 알게 된 오야르사는 둘을 화성에서 추방한다.[2] 랜섬은 남을 수도 있었지만 함께 지구로 돌아간다. 지구에 도착한 랜섬은 책의 저자 C. S. 루이스를 만나 또 다른 음모를 꾸밀 웨스턴을 은밀하게 막기 위해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책으로 쓴다.

3. 이 책에 나오는 태양계 언어

  • 글룬단드라(Glundandra): 목성.
  • 말라칸드라(Malacandra): 화성. 접두사 말라크(Malac)와 '행성'을 뜻하는 명사 한드라(handra)로 이루어진 복합명사.
  • 말렐딜(Maleldil the Young): 말라칸드라의 전승에 따르면 세상을 창조하고 통치하는 신. 위대한 존재이신 '옛적부터 계신 이'(The Old One)와 함께 산다.
  • 멜딜로른(Meldilorn): 오야르사가 사는 섬.
  • 소른(sorn):[3] 키 4~5미터, 가는 체구에 7개의 손가락이 있다. 높은 지역의 동굴에 살지만 기린을 닮은 가축을 키우기 위해 한드라미트로 내려오곤 한다. 말라칸드라에서 학자 혹은 사상가로서 과학과 추상적인 학문을 연구한다. 기술 수준이 높으며 기계를 고안한다.
  • 아르볼 흐루(Arbol hru): 태양().
  • 아르볼(Arbol): 태양.
  • 엘딜(eldil): 영(spirit), 천사.
  • 오야르사(Oyarsa): 말라칸드라를 통치하는 보이지 않는 존재. 엘딜의 장.
  • 원델론(wondelone): (과거에 대해)그리워하다, 바라다, 간절히 원하다.
  • 크라(crah): 의 마지막 부분.
  • 툴칸드라(Thulcandra): 지구. '침묵'을 뜻하는 접두사 툴크(Thulc)와 '행성'을 뜻하는 명사 한드라로 이루어진 복합명사로 '침묵의 행성'을 의미.
  • 페렐란드라(Perelandra): 금성. 접두사 페렐(Perel)과 '행성'을 뜻하는 명사 한드라로 이루어진 복합명사.
  • 피플트리그(pfifltrigg):[4] 머리는 타피르 같고 몸은 개구리 같은 동물. 움직임이 곤충처럼 빠르다. 말라칸드라의 건축가요 기술자. 소른들의 기획에 따라 집을 세우거나 도구를 만든다.
  • 하란드라(Harandra): 말라칸드라의 높은 지역. 꼭대기에는 생물이 살 수 없으며 그 아래 산의 동굴에 소른들이 산다.
  • 한드라미트(handramit): 말라칸드라의 낮은 지역. 흐로스들이 산다.
  • 한드라(handra): 흙, 땅, 대지, 행성.
  • 호노드라스크루드(honodraskrud): 연분홍색 식용 잡초.
  • 흐나우(hnau): 이성적 피조물. 화성의 흐로스, 소른, 피플트리그에 해당하고 지구의 인간이 해당한다.
  • 흐나크라푼트(hnakrapunt):[5] 흐나크라를 죽인 자.
  • 흐나크라(hnakra):[6] 물에 사는 포악한 짐승.
  • 흐레스니(hressni): 여성 흐로스들.
  • 흐로스(hross):[7] 수달 혹은 물개를 닮았고, 인간보다는 크고 가늘며 두 발이 있다. 낮은 땅 계곡에 살며 농사, 수렵에 종사하고 춤이나 시와 같은 예술을 즐긴다.
  • 흐루(hru): 피.
  • 흘룬텔린(hluntheline): (미래에 대해)바라다, 간절히 원하다, 갈망하다.

4. 평가


||<table align=center><table width=480><table bordercolor=#e9e5cd><table bgcolor=#FFF><bgcolor=#FFFAF0> 파일:Goodreads 투명 로고.png ||
별점 3.93 / 5

5. 기타

C. S. 루이스는 1936년 친구인 J. R. R. 톨킨과 함께 요즘 소설 볼 게 없다며 한탄하다가 각가 '우주여행' 이야기와 '시간여행' 이야기를 쓰기로 했다. 그런 경위로 쓰여진 것이 루이스의 '우주여행' 이야기 《침묵의 행성 밖에서》였다.[8]

기독교 변증가로 유명한 C. S. 루이스의 소설이니만큼 이 소설도 《나니아 연대기》처럼 기독교 우화적인 요소가 가득하다. 예를 들어 작중에서 지구가 침묵의 행성으로 불리게 된 과정은 사탄이 천국에서 반란을 일으켰다가 지옥으로 쫓겨난 이야기를 SF적으로 표현한 내용이다. 과학 기술의 남용이나 제국주의 같은 기존 SF 소설들에 대한 비판적인 요소도 있다.

허버트 조지 웰스의 《우주전쟁》이나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의 《바숨 시리즈》 만큼은 아니어도 화성을 배경으로 한 고전 SF 중에선 유명한 편이며 패러디나 오마주도 많이 되었다. 예를 들어 DC 코믹스 세계관에서 화성의 또 다른 이름인 "Ma'aleca'andra"는 이 소설의 "말라칸드라"에서 따온 것이다.

6. 외부 링크



[1] 2021년 개정판[2] 그냥 죽일 수도 있지만 자기가 다스리는 백성이 아니라 이 정도로 끝냈다.[3] 복수형은 세로니(seroni), 또는 소른즈(sorns)[4] 복수형은 피플트리기(pfifltriggi)[5] 복수형은 흐나크라푼티(hnakrapunti)[6] 복수형은 흐네라키(hnéraki)[7] 복수형은 흐로사(hrossa)[8] 톨킨은 현대인이 과거의 아틀란티스로 간다는 '시간여행' 이야기를 쓰려고 했으나 완성하지 못했다. 이 미완성작은 이후 시간여행 내용을 빼서 《실마릴리온》의 누메노르 이야기로 재활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