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만화 결계사에 등장하는 요괴. 성우는 히라타 히로아키 / 김광국 / 트로이 베이커. 인간형 요괴로 결계사의 초반부라 할 수 있는 흑망루 편의 최종보스인 캐릭터이며, 요시모리와 대립각을 이루고 마지막에 요시모리와 싸우는 캐릭터.2. 상세
전형적인 전투광 캐릭터를 따르는 요괴. 미학 운운하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아군도 베어버리고, 소속된 집단인 흑망루에도 그냥 싸움이 재미있다보니 머물러 있을 뿐이지 흑망루 자체에 대한 애정은 제로다. 원래 흑망루의 요괴들이 소속감보다는 뱌쿠의 벌레에 의한 강제적인 통제 내지는 흑망루라는 공간이 마음에 들어서, 혹은 뱌쿠처럼 그 신우지의 주인인 여우 요괴에 대한 충성심 때문에 남아 있는 게 대부분인 반면, 카구로는 그저 싸움이 좋아서 남아 있을 뿐이며 뱌쿠의 벌레에 의한 통제도 통하지 않는다. 작품 내적으로는 카라스모리와 시시오 겐, 스미무라 요시모리가 마음에 들어 그들과 좀 더 대적하기 위해 흑망루에 남아 있는 상태. 하지만 마냥 대적하려는 것 만은 아니고, 시시오와 요시모리를 요괴로 끌어들이려고 한다.힘의 규모만 놓고 본다면 사실 압도적인 힘을 가진 요괴는 아니다. 결계사가 마냥 힘의 규모로만 전투력이 결정되는 작품이 아니다 보니 더더욱 그런 점이 강조되는 편. 같은 흑망루의 간부 가긴처럼 불꽃으로 광범위한 파괴를 벌일 수도, 아이히처럼 온 공간을 식물로 뒤덮고 독을 내뿜어 버릴 수도, 공간을 조종하거나 번개를 내리치는 기적을 벌일 수도 없다. 그러나 전투에 한해서라면 자신보다 월등히 거대한 힘을 가진 요괴들도 이길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나게 강한 요괴이며, 초반보스임에도 불구하고 그 전투력에 있어선 독자들에게 아주 큰 인상을 준 요괴이다.
3. 행적
3.1. 과거
자세히 언급은 하지 않지만, 본인의 언급을 들어보면 대략 400 년 정도 즈음에는 인간이었던 요괴. 요시모리의 절계를 보고 '그것의 완성형을 본 적이 있다' 라고 말하고 그 절계를 쓴 사람을 두고 '격렬한 증오와 분노, 인간같지 않은 눈빛' 이라 묘사한 걸 보면 정신을 차리기 전 하자마 토키모리와 싸워보거나 토키모리의 절계를 목격한 적이 있다.살아 있었을 때에는 본인 왈 지금과 별로 다를 것 없이 맛이 간 인간. 한 마디로 살인귀였다. 칼로 사람을 베어넘기는 걸 짜릿한 순간이라 부르며 그것에만 집중했던 인간. 요시모리에게 이런 저런 말들을 했는데 '넌 나와 같이 계속 속력을 올리는 타입, 앞뒤 돌아보지 않고 자신의 힘에 의문을 갖지 않는다. 언젠가 그러다보면 주변의 이해를 넘어서게 될 거고 주변에서 괴물이라 불릴거다', '넌 지금보다 불행해 져야 한다, 소중한 사람도 모두 잃고 아무도 다가오지 않는 완벽한 혼자가 되면 훨씬 더 강해질 수 있다' 라 말하는데, 요시모리와 시시오를 자신처럼 요괴로 만들지 못해 안달인 카구로의 현재를 생각하면 카구로가 어떻게 요괴가 되었는 지 대충 짐작해 볼 수 있다.
즉, 사람을 죽이는 검술에만 계속 집착하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두려움을 사고, 소중히 여겼던 인연들도 모두 떨어져 나간 채 혼자가 되자 요괴가 되어버린 것.
코믹스와 달리 애니판에서는 하자마 토키모리와 동년배로 그 과거가 자세히 나온다. 본명은 쿠로다 겐이치로. 어느 도장에 문하생이었고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같이 검술을 배우고 있는 사카이라는 인간만은 아무리해도 이길 수 없었다. 거듭된 패배에 침울해져있던 쿠로다에게 사카이는 쿠로다의 장점은 스스로에게 확신을 품고 있는 것이고 만약 진검을 썼다면 쿠로다가 이겼을 것이라 위로한다. 그리고 그에게 살불살조,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이라는 말을 가르쳐주는데[1] 쿠로다는 이를 곡해해서 받아들여 강해지기 위해 진검을 들고 유명한 검객과 만나는 인간들을 모두 죽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수배령이 내려지고 도주 생활을 하다 하자마 토키모리를 만나는데 토키모리의 결계마저 가볍게 베어내자 그가 인간을 넘어 요괴가 되어가고 있다고 판단한 토키모리는 절개로 쿠로다를 죽이려고 한다. 쿠로다는 도망치고 아직도 이길 수 없는 상대가 있다는 것에 절망하는데 그때 요괴들을 만나 그쪽으로 가면 토키모리를 이길 수 있다는 말에 요괴가 되려고 하지만 사카이가 찾아온다. 사카이는 아직 늦지 않았으니 이쪽으로 오라고 설득하지만 쿠로다는 거절, 그렇게 사카이와의 마지막 싸움이 시작된다. 사카이는 쿠로다를 죽일 기회를 잡지만 한순간 망설였고 그 틈을 노린 쿠로다는 사카이를 죽인다. 그렇게 모든 관계를 끊어낸 쿠로다는 번개를 맞으며 요괴가 됐고 이름을 카구로로 바꾼다.
3.2. 현재
무너져 내려가는 신우지 흑망루의 주인 여우 요괴를 위해 카라스모리를 빼앗고자 하는 조직 흑망루에서 본격적으로 카라스모리를 지키는 스미무라 요시모리, 유키무라 토키네, 시시오 겐을 시험해 보고자 네 마리의 요괴 하난, 세이잔, 세키아, 하로쿠를 보냈을 때 이 넷을 관리하는 역할로 등장한 것이 첫 등장. 카구로를 보고 본능적으로 위험을 느낀 시시오 겐을 압도적인 스피드로 베어버리며 자신의 강함을 알렸다. 이후 하로쿠와 하이젠이 당한 뒤 토키네를 인질로 잡고 협박하려는 사난과 세이잔을 '미학이 없다' 며 베어버린다.이후 시시오를 몰래 찾아와 '이 쪽으로 건너오라' 며 요괴와 인간 사이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던 시시오를 자극했으나, 시시오는 요시모리와의 우정으로 흔들림을 멈추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마침내 확신을 가지게 된다. 결국 이 때문에 흑망루의 대대적인 침공 때 시시오가 흑망루의 간부 가긴을 거의 죽여버리기 직전까지 가자 시시오의 등에 칼침을 박는다. 마지막으로 회유의 제안을 건네보지만 시시오가 거부하자 가차없이 베어버린다.
이 때문에 요시모리의 분노를 사게 되고, 요시모리는 카구로와 싸우기 위해 철수하는 흑망루에 일부러 잡혀서 흑망루 안으로 들어간다. 요시모리와 싸우기 전 흑망루가 붕괴되기 시작하자 평소 싸워보고 싶었다며 흑망루의 간부인 꽃 요괴 아이히에게 시비를 건다. 이 와중에 혼자인 요괴와 달리 유대를 맺는 인간을 부러워 했던 아이히를 '유대는 약한 놈들이나 맺는 것, 그런 걸 바라다니 너도 순해 빠졌다' 는 비꼼을 날리지만 아이히는 '실은 너도 불안한 거고, 그걸 남에게 시비걸며 잊으려는 거다' 라며 제대로 정곡을 찌른다. 이후 아이히의 독을 맞은 뒤에 아무렇지도 않게 털고 일어나 아이히에게 중상을 입히고 승리를 거두지만, 마무리는 하지 않은 채 요시모리와의 싸움을 하러 간다. 우여곡절 끝에 같이 잡혀 온 카게미야 센을 요시모리가 구해내고 이후 카구로와의 싸움이 시작된다.
사실 제대로 된 싸움이라기보다 내내 카구로가 봐줬다고 봐도 무방하다. 잠깐 흥분해 조금 진심을 내기도 했으나 그게 결코 전력은 아니었고, 사실 전력으로 싸웠다면 요시모리는 처음부터 끔살 확정이었다. 요시모리를 봐 준 이유는 사실 제멋대로인 착각. 이 착각이 카구로란 캐릭터를 잘 설명해 주는데, '엄청난 힘의 잠재력을 가진 요시모리는 필히 주변으로부터 두려움을 사고 있을 것이며 외로움을 느끼고 있을 것이기에 이 부분을 잘 자극하면 요시모리가 주변인을 모두 버리고 힘만을 추구해 자신과 같은 요괴의 길로 따라올 것이다' 라고 지레짐작해 요시모리를 요괴로 만들려고 했다. 즉 카구로는 오로지 힘만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요괴가 되었으며 [2]
하지만 정작 요시모리는 '네가 무슨 말을 하는 지도 모르겠고, 계속 동료를 만들려고 하는 걸 보니 결국 너도 혼자는 싫은 거 아니냐, 넌 전혀 강하지 않다.' 라고 일침을 날려버리는 바람에 카구로는 정말로 분노한다. 한 마디로 아이히와의 싸움에서부터 계속 강조해 왔지만, 계속 혼자를 강조하고 뭉치는 행위를 약한 자나 하는 행위라 경멸해 왔으며 그렇게 홀로 자신의 길을 추구한 끝에 요괴까지 되었지만 실은 그도 그저 유대를 부러워 해 자신의 편을 만들려 했던 것일 뿐. 작품의 주된 주제인 '유대'를 거부하는 악역이자 '시시오 겐'의 안티테제 격인 모습을 여기에서 확실히 드러낸다.
이후 정말 열폭해 요시모리를 진심으로 죽이려고 들고 실제 역량으로 따지면 요시모리는 끔살이었으나, 마침 카게미야 센이 그 앞을 가로막고 이에 요시모리는 흑망루의 주인인 여우 요괴가 준 힘이 안에서 개화, 그 당시로써는 완벽한 컨트롤이 불가능했던 진계를 일시적으로나마 완벽히 구현해 낸다. 자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만들어 낼 수 있고 원하지 않는 것은 모조리 배제해 버릴 수 있으며 세계를 초기화 하는 진계의 영역 안으로 들어가 마치 절계에 당하듯 끔살.
이 때에 '그래, 바로 이 감각이다' 라며 자신이 요괴가 된 이래 계속 지루해 하고 전투에서 무엇을 그토록 갈구했는 지 알게 된다. 결국 카구로가 원했었던 것은 자신이 쓸모가 없다면서 버린 인간이던 시절의 감각이었던 것. 결국 자신이 가장 쓸모가 없다면서 무시하며 거리를 뒀던 것이 그가 가장 원하던 것이었다고 볼 수 있다.[3]
그래도 요시모리한테 인상깊은 요괴였는지 마지막에 츄신마루를 위한 진계에 강한 요괴들을 마구 소환할 때 슬쩍 소환되었다. 물론 요시모리가 노리고 소환한 게 아니라 그냥 요괴를 마구잡이를 소환하다가 자기가 지금까지 싸웠던 요괴들을 꺼내는 과정에서 무의식적으로 소환했다. 물론 요시모리의 반응은 짜증나는 녀석을 불러버렸다 정도.
4. 능력
날카로운 도검 그 자체인 요괴. 스피드도 시시오 겐이 도저히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빠르지만, 단순히 빠르기만 한 게 아니라 내구성도 수준급이다. 상급 요괴가 쏜 독도 통하지 않고 뱌쿠가 조종하는 벌레들도 침투하지 못했다. 거기에 손에서 뽑아내어 베는 칼은 절삭력도 강도도 최고로, 어설픈 절계로는 부러뜨리지도 못할 정도이다. 거기다 검으로 벤 상처는 요괴의 재생력으로도 재생이 안 된다.위에서 언급했듯이 힘의 규모는 비교적 평이한 수준이고, 가진 옵션이라곤 칼날 생성과 강인하고 빠른 신체, 이 두개로 끝. 온갖 신기를 벌이는 여타 상급 요괴들과 비교하면 태생적인 능력의 스케일 자체는 무척이나 초라한 편이다. 단순한 파괴력에 있어선 카구로를 상회하는 상급 요괴들이 작중에 널려있다는 소리.
그러나 전투, 특히나 1대1에 매우 특화된 능력임은 사실이고, 인간일 적부터 싸움과 살육에 미쳐있던 카구로에게는 이를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재능과 센스가 있어 가히 압도적인 전투력을 보여주었다. 이는 자신보다 월등히 강한 힘을 가진 요괴라도 전투에서는 되려 이겨버릴 수 있을 정도. 요기나 타인의 기억을 읽는 것이 가능한 카게미야 센은 카구로의 힘을 느낀 후 그와 싸우러 가는 요시모리를 극구 말리며 "멋대로 위험도를 분류하면 A를 넘어서서 S, 어리지만 능력이 완전히 전투형으로 맞춰져 있다"고 평했다. 거기다 인간형은 대부분 지능이 높고 맛이 가있기 때문에 더더욱 위험한 요괴.
사실상 흑망루 편 요시모리의 수준으로는 끔살당할 수 밖에 없던 수준으로 강한 요괴. 실제로 요시모리는 카구로가 봐주지 않았다면 수 십번도 더 끔살당했을 정도로 해당 시점의 요시모리와는 현격히 레벨 차이가 났다. 요시모리의 절계 정도는 무리없이 상대했던 걸로 보아 스미무라 마사모리 정도는 되어야 제대로 대적이 가능했을 것이다.
5. 그 외
디자인은 붕대로 온 몸을 칭칭 감고 기모노를 입었으며 동그란 두 눈과 입과 머리카락 조금만 보이는 요괴. 무언가가 많이 생각나지 않는가? 그렇다, 바람의 검심 -메이지 검객 낭만기-의 시시오 마코토의 판박이에 가깝다. (...) 하지만 시시오라는 성은 겐이 가져갔지만.[1] 외부에 현혹되지 말고 스스로의 길을 가라는 뜻[2] 이는 반요인 시시오 겐의 아버지도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다. '오직 힘만을 추구한 업보 탓인지 우리 가문에는 가끔 그런 녀석이 나온다' 라고 말한 것.[3] 인간다움을 택한 시시오를 바보 취급하고 약자 취급하던 카구로는 결국 긴 방황 끝에 최후를 맞이하게 되었을 때가 되어서야 자신이 원하던 것을 인간다움이었던 것을 깨달은 것이니.....누가 바보인 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