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7 10:43:13

카산드라 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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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nel Cassandra Moore[1]

1. 개요2. 상세3. 성격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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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렉터스 에디션의 하트 퀸
"Unlike the good ambassador, I don't intend to blink."
"그 사람 좋은 외교관 양반과는 달리, 난 봐줄 생각이 없네."

1. 개요

폴아웃: 뉴 베가스의 NCR측 등장인물. NCR의 어두운 면, 즉 제국주의국수주의, 선민사상을 상징하는 캐릭터이다. 반대로 NCR의 선한 면을 상징하는 캐릭터는 제임스 수 대령.

성우는 Kirsten Potter. Warhammer 40,000: Dawn of War 2 - Retribution의 인퀴지터 아드라스티아를 맡았다.

2. 상세

16살에 NCR 군대에 입대하여 언제나 최고점을 받고 바이퍼 건슬링어, 자칼 갱들을 소탕하고 BoS와 수차례 격전을 벌이는 등 혁혁한 전공을 쌓은 전쟁 영웅.

거기다 훈련코스가 혹독한 NCR 레인저 출신이라 실전 능력도 뛰어난 엘리트 군인이다. 이후 전상으로 인해 사무직으로 예편한다. 배달부가 한창 황무지에서 전설을 쌓을 시점에는 NCR 군대의 주된 거점지역인 후버 댐을 총관리하는 직책을 맡고 있다. 계급은 대령이며 지휘 보직은 대대장. 리 올리버 장군과 아론 킴볼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

3. 성격

성격은 굉장히 거칠고 보수적인데 NCR에 조금이라도 적대하는 토착 세력은 가차없이 학살하는 인물이다. 쉽게 말해서 제국주의 시절에 흔히 볼 수 있던 파시스트. 배달부가 퀘스트 없이 찾아가서 말을 걸면 짜증으로 일관한다. 이후 NCR 퀘스트를 할 때 병사가 아닌 배달부를 마치 군인처럼 부려먹는데, 더 가관인 것은 지시할 때마다 "해산!(Dismissed)" 이란 말을 말꼬리마다 붙여댄다. 그것도 민간인한테. 물론 배달부가 민간인인 만큼 무시해버리거나 자기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탓에 부하들처럼 간섭못한다. 한마디로 그녀의 입장에선 배달부를 그저 용병으로 생각한다는 것.

외부인에게도 이러는데 당연히 부하들은 엄청 갈군다. 병사들과 장교들, 레인저들조차 무어 대령이 온 이후 하루 종일 훈련을 시켜대서 힘들다고 배달부한테 살려달라며 무어 대령은 최악이라고 욕을 한다. BoS를 극도로 혐오하는 성향 탓인지 BoS에 대한 NCR의 승리의 상징인 NCR 중보병들은 더 심하게 몰아붙여서 "그따위로 할거면 파워 아머 벗을 각오하라고." 갈구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래도 잘린 콘텐츠 중에는 BoS와의 평화 협정이 채결된 후 찾아온 BoS 측 사절과 재활용 파워아머의 반환 문제로 언쟁을 벌이는 컷씬도 있을 정도로 중보병들을 특히나 총애하는 듯 하다. NCR 측 평판을 많이 올려 우상화가 되었다면 해산 구령과 함께 배달부에게 경례를 하여 나름대로 예의를 보여준다.[2] 어떻게 보면 뼛속까지 군인이라 이런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이런 뒤틀린 성격 때문에 휘하 병사들에겐 공포의 대상이자, 엄청난 미움을 받는다. NCR 레인저 사령관 핸론은 무어를 "카산드라? 그 여자는 친구보다 무덤을 더 잘 만드는 인간이야."이라고 대놓고 깐다.

워낙 과격한 성격인 탓에 외교적인 감각이 결여되어 현 NCR 대사관의 온건한 외교업무를 대놓고 까댄다. 그리고 프리사이드의 실세인 킹의 갱단의 2인자, 페이서를 처리하는 퀘스트를 할 때 NCR 측에 수 대령이나 이 인간에게 지원을 요청하는 방안이 있는데, 수 대령은 만일을 대비한 프리사이드 내부 병력 배치에는 동의하지만 최대한 온건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배달부에게 설득을 부탁하여 투입된 NCR 병력들도 킹의 본거지를 제압만 해놓고, 인명은 해하지 않은 채 대기한다. 반대로 무어에게 킹을 어떻게 해줄 수 없냐고 물으면 "그건 문제될 것도 없지." 라고 말하면서 바로 군대를 보내 킹의 갱단을 쓸어버린다. 본래 퀘스트 목표가 킹의 갱단을 도발하지 않으면서 프리사이드의 반NCR 정서를 잠재우는 것이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는 크로커 대사와 그의 외교적 해법에 고의적으로 엿을 먹인 것이라 볼 수 있다. 또 퀘스트를 더 진행하다 보면 군단에게 붙어먹은 위대한 칸을 처리하라는 퀘스트가 있는데, 아예 칸 놈들을 쓸어버리거나 지도자를 암살해도 된다고 대놓고 말한다. 평화롭게 끝내면 엔딩에서 뒷공작으로 어차피 쓸어버린다. 즉 어떻게 해도 NCR 편을 드는 이상 위대한 칸은 이 여자에 의하여 멸망한다.

우선 "위대한 칸들을 골치아픈 도적떼라서 살려두면 골치 아파지니 다 없애라." 라고 명령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미스터 하우스는 오랫동안 NCR을 등쳐먹은 데다가 훗날 위협이 될 가능성이 높으니 없애라." 명령하며, 끝으로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죄다 죽여라." 라고 명령한다.

그래도 일단은 NCR 소속인지라 최소한의 이성은 남아 있기 때문에, 외교적으로 해결해도 짜증을 좀 낼 뿐 적대 관계로 돌아선다던가 그런 것은 없다. 하지만 성향 자체가 극단적인 국수주의 성향이기 때문에, 리드 디자이너 조슈아 E. 소여가 제작한 비공식 개인모드 Jsawyer.esp에선 카르마가 Evil(악)으로 변경되었다.

브라더후드에는 아주 깊은 원한을 지니고 있어서, 브라더후드 모하비 챕터와 동맹 협정을 맺고 돌아오면 길길이 날뛰며 NCR 평판을 깎아버린다. 그나마 평판이 뒤집히도록 깎이지는 않으니 안심. 저 이유 중에는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과 NCR이 헬리오스 원을 두고 벌인 작전인 오퍼레이션: 선버스트 당시 무어가 NCR 측 지휘관이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전우들과 부하들이 브라더후드에게 죽거나 다쳤으니 화를 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런데 예스맨 루트의 경우에는 무어는 생까고 바로 예스맨에게 달려가 NCR과 브라더후드랑 동맹 맺게 해줬다고 보고하면 포 더 리퍼블릭 퀘스트가 실패 처리되면서 NCR 평판은 손톱만큼도 지장을 안주면서 다음 퀘스트로 넘어간다.

플레이어가 NCR 편으로 마지막 전투를 승리로 이끈다면 준장으로 진급한다. 후버 댐의 방어 사령관이라서 그런 셈.

이렇듯 악평이 많은 인간이지만, 일단 무어 대령이 쓸어버리라고 지시한 세력들은 따지고 보면 원래부터 NCR 입장에서 언젠가는 쓸어버려야 하는 적대세력들이다. 순수하게 NCR 입장에서만 생각하면 BoS와 위대한 칸, 부머는 먼저 싸움을 걸어온 적이고, 미스터 하우스는 표면상으로만 동맹일 뿐 안 그래도 BoS의 중앙금고 폭파로 인해 치명상을 입은 경제력을 계속 착취하는, 어찌 보면 앞의 둘보다 더한 놈이다. 특히 하우스 엔딩에 하우스가 NCR과 맺었던 조약을 보자면, NCR 입장에선 하우스만큼은 반드시 제거해야만 했던 지독한 상대다. 하지만 BoS나 군단보다 낫다고 해봤자 선한 인물은 절대 아니다. Jsawyer.esp에서 카르마가 악으로 수정된 것만 봐도 무어 대령이 악인인 것은 개발자조차 인정하는 사실인 셈. 프리사이드에서 심각한 수준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던 킹의 갱단을 쓸어버린 시점에서 이미 선한 인물이라고 보기는 글렀다. 킹의 갱단은 NCR에게 돌이킬 수 없는 수준의 엄청난 피해를 입힌 것도 아니고, BoS나 위대한 칸과 달리 굳이 강경책을 쓰지 않더라도 후환이 될 가능성이 지극히 낮기 때문.

그리고 근본적으로 필요악의 성격을 가진 군대라는 조직과 사방이 전선인 모하비 원정군의 성격을 고려하면, 무어 대령과 같은 사람는 어쩌면 필요한 존재일지도 모른다. 실제 역사에서도 2차 세계 대전 당시 소위 명장으로 평가받는 사람 중에는 현대적 도덕관으로 볼 때 아무리 좋게 포장해봐야 강경하거나 용맹하다고밖에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적과 아군에게 모두 과격하고 무자비한 모습을 보인 사람들이 존재한다. 현대에 와서 이들의 행보가 비판적으로 재조명받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있었기 때문에 해당 군이나 작전이 성공할 수 있었다는 평가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으며 그들의 '업적' 또한 기념되고 있다. 카산드라 무어의 캐릭터 또한 이러한 역사적 인물들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을 알 수 있다. 무모하고 잔혹할 정도의 강경파이자 개차반의 인성, 그러나 기본적으로 명령과 객관적인 결과에 충실하며 개인적인 비리나 권력욕을 추구하지 않는 엄격함, 국가와 군에 대한 강한 충성심, 수천의 아군 병사들을 사지로 쳐넣어 공을 세웠으나 그것을 가지고 으스대지 않고 내심 희생된 부하들에 대한 기억을 간직하는 모습[3]까지. 만일 NCR이 모하비에서 승리하고 그 행적이 역사에 기록된다면, 무어 역시 패튼이나 홀시처럼 선악을 명확히 단정짓기 어려운 양면적인 인물로 평가받을 것이다.

4. 기타

전투광적인 면모에 빈말로도 선한 인물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어쨌든 군인으로서는 유능하다는 점을 볼 때 커티스 르메이조지 S. 패튼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인물은 리 올리버가 아니라 오히려 이쪽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일단 유능한 것은 분명하다. SPECIAL 스탯도 여타 NCR 지휘관들보다 앞서 있으며, 인지력은 7이나 된다. 눈 앞에 있는 적인 시저의 군단과 전술에 대해 과소평가 하지 않고 냉정하게 장단점을 평가하며 미스터 하우스가 자신을 방패막이 삼아 싸우는척하고 그 뒤에 꿍꿍이가 있다는 것을 이미 간파했다. 휘하 부하들도 그녀의 막장 인간성에 토를 달기는 하지만 실전에서 만큼은 뛰어나서 최전선에서 군단에 맞설 지휘자로서는 그녀만한 인물이 없다고 평한다. 인간성은 막장이라도 군단만큼 미친짓은 절대 안저지른다. NCR이 그나마 정상적인 민주주의 국가임을 감안하면 무어가 개막장일 경우 진즉에 처벌받고도 남았다.

그러나 후버 댐 전투의 NCR 군대를 보면 라니우스보다 전술을 짜는 능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 하우스나 예스맨 루트를 탄 뒤 후버 댐 전투에 참전하면 시저의 군단이 땅굴을 파고 들어와 공격하는 전술을 사용하자 일반 NCR 병사들은 물론 그 강하다는 NCR 레인저까지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일개 병사들도 아니고 정예병력인 NCR 레인저까지 저럴 정도면 후버 댐의 방어 책임자인 무어 대령과 후버댐에 주둔중인 총사령관 리 올리버가 쌍으로 라니우스의 전략을 전혀 간파하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마 배달부가 개입하지 않았다면 리 올리버와 사이좋게 십자가에 매달렸을 듯. 배달부가 "네 군단원들의 배치, 댐의 취수구 공격... 전부 계획대로군."이라고 능청을 떨면 라니우스도 작전이 너무 잘 풀려서 "너무 잘 풀리긴 했지. 공화국 놈들도 자기 기지의 약점을 그냥 냅뒀을거라고는 믿지 않았다." 라는 말을 한다.

하지만 라니우스는 인간흉기급 육체능력과 전투광적인 성격에 묻혀 부각되지 않을 뿐 사실 전략, 전술적 식견도 상당히 뛰어난 인물이다. 그리고 라니우스의 광적인 살인과 파괴에는 카이사르의 군단 내부에서 자신을 견제하고 몰락시키려 암약하는 정적들에게 경고를 보내는 동시에 전쟁을 끝없이 확대해 군단장인 자신의 입지를 단단히 하려는 속내가 깔려있다. 애초에 그 율리시스가 '구세계 자체에 맞설 수 있는 살아있는 신화'이자 '열아홉 부족도, 베가스의 모든 불빛도 막지 못할 인물'이라 부를 정도의 인물이 라니우스다. 싸우는 진영이 진영이고 본인의 본성도 야만적이라 까일 뿐, 불세출의 인재에 가깝단 얘기. 사실 NCR 최고의 지휘력을 가진 인물이자 라니우스도 맞대결을 고대한 지휘관은 오히려 핸론 쪽으로, 이분은 댐보다는 저격에 유리한 뒤쪽 언덕에 주력을 두자고 주장했다. 카산드라 무어는 비록 BOS를 상대로 헬리오스 원에서 승리를 거둘 만큼의 실력은 있는 지휘관이지만, 군략의 귀재인 라니우스나 그 맞수인 핸론 총대장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었던 것이다.

참고로 NCR 메인 퀘스트 라인 후반부를 담당하는 중요 인물이기 때문에 스트립에 가기 전에 무어를 죽여버리면 NCR 루트는 아예 탈 수가 없게 된다. NCR은 배달부가 자국령에 핵을 떨어뜨릴 경우라도 포용하지만, 무어만큼은 죽여선 안된다.

폴아웃 4아서 맥슨과 성향이 비슷하다. 자기들 세력을 제외한 다른 이들에 대해서 철저히 무관용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이 특히 닮았다. 그런데 맥슨은 조직 내 배신자를 기록말살 후 추방하는 선에서 살려주는 자비를 보이기라도 했는데 얘는 그런 모습도 없다.


[1] 동명의 BBW 포르노 배우가 있어서 구글 이미지 검색은 권장하지 않는다.[2] 일반적으로 군대에서 경례는 하급자가 상급자에게, 혹은 국가가 인정한 영웅에게나 하는 사실을 생각하면, 무려 대령이 경례를 해줄 정도로 배달부의 위상이 어마어마하다는 걸 새삼 느낄 수 있다.[3] 그 때문에 브라더후드와 NCR 사이의 동맹을 체결해도 이 처자가 펄펄 뛰는 것이다. 단순히 웬수들과 평화협정을 맺는걸 넘어 죽은 자신의 부하들마저 개죽음으로 만든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