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로저 젤라즈니의 SF 소설 신들의 사회의 등장인물. "살육과 파괴의 여신" 칼리.2. 설명
지구에서 이주했을 때는 샘과 연인/부부 관계로 북방 전쟁때는 "칼킨"과 "두르가"라는 이름의 커플로 전장에서 엄청난 활약을 해 제1 세대들이 이 행성을 지배하는 데 막대한 공헌을 한다. 다만, 인류의 안정적인 정착이 전부였던 샘과는 달리 피튀기는 전장 자체도 좋아했던 칼리는 전후에도 그런 느낌을 얻기 위해 촉진주의를 배격하여 뿌리뽑는 데 관심을 보인다. 게다가 점차 서열화, 경직화되는 제1 세대의 모습에 염증을 느낀 샘이 천상 도시를 떠났다가 나중에 촉진주의를 내걸고 신들에게 저항하려는 의도를 보이자 강한 증오를 느껴[1], 촉진주의의 말살에 그 누구보다 더 앞장서게 된다.이후 신들의 힌두교 체제에 대항해 샘이 부처를 자칭해 불교를 일으키자, 그를 암살하기 위해 암살자 릴드를 보냈고, 그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자 야마를 꼬드겨 직접 샘을 잡아오게 하였으며, 이후 샘이 라카샤들을 해방해서 본격적으로 신과 맞서려 하자 다른 전투신들과 함께 직접 "지옥"에 강림해 마침내 샘을 잡아들이는데 성공한다.
이후, 천상도시로 잡혀온 샘을 이리저리 구슬리면서[2] 자기를 돌아보게 하려고 애쓰지만, 샘이 거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탈출을 시도하자, 빡돌아서 야마와 결혼하겠다고 선언하고, 그 산제물로 샘을 바치겠다고 주장해서 브라흐마의 승낙을 받아낸다. 그리고 결혼식날, 환묘를 동원해 샘을 갈기갈기 찢어 죽여버린다.
하지만, 타라카에게서 얻은 기연으로 샘은 다시 부활, 브라흐만과 시바를 암살하고 쿠베라의 도움을 받아 도망친다. 칼리는 이미 사멸 상태에 들어간 촉진주의에 대한 강경한 박멸을 기치로 내걸기 위한 새 브라흐만으로 가네샤 등에 의해 낙점받고 브라흐만 전생에 대한 의사를 타진받는다. 칼리는 야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차기 브라흐만으로 전생하기로 한다.[3] 이에 칼리가 자신보단 샘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판단해 말 그대로 "야마가 돈" 야마는 샘 진영에 합류해 복수를 꿈꾸게 된다.
인쇄기를 발명한 "킨셋"이라는 도시를 본보기로 절멸시키겠다는 신들과 "킨셋"을 지키기로 마음먹은 샘진영과 대전투가 벌어진 "킨셋 전투"에서 샘과 야마는 전투에 참여한 신, 반신들 중 마라와 이제 브라흐만이 된 칼리 등 몇몇을 제외하곤 거의 몰살시켰으나 마라의 환술을 이겨내지 못하고 패배한다. 야마는 탈출하였으나 샘은 그의 자아를 전자기파 형태로 행성 주위에 있는 자기 구름에 올려버리지는 방법으로 영구히 유배 당하고[4] 이에 브라흐만이 된 칼리는 촉진주의를 박해하는 데도 열의를 잃어버린다.[5]
야마에 의해 샘이 다시 환생해 또다시 신들과의 전쟁을 준비하고, 그동안 숨을 죽이고 있던 니리티가 신들이 쇠락해진 틈을 타서 기독교 제패의 기치를 들고 준동하자, 이를 알게 된 브라흐만/칼리는 샘이 제시한 "종교의 자유+촉진주의의 제한없는 유포"를 받아들이고 두 진영이 힘을 합쳐 니리티의 "어둠의 군세"와 대항해 싸우기로 한다. [6] 최후의 전투날, 니리티의 군세는 패배하지만, 니리티는 인드라와 함께 브라흐만/칼리와 대전을 벌여 브라흐만/칼리에게 중상을 입힌다. 치명상에 준하는 중상을 입은 브라흐만/칼리는 야마에 의해 극적으로 구출되어 긴급 전생에 들어가지만, 그 과정에 문제가 있었는지 뇌에 손상을 입은 채 어린 여자아이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야마는 그 아이를 "무르가"라고 부르며 뇌손상을 치유하려고 노력하지만 별 진전이 없어 낙심한다. 하나 쿠베라의 노력으로 무르가는 회복의 희망을 보이며, 마지막 장면에서 쿠베라와 라트리의 딸인 무르가는 아름다운 여인으로 성장해 죽음의 신에게 날마다 꽃을 바친다.
한 마디로 극중의 히로인이자 얀데레, 팜므 파탈. 하지만 주인공급에도 불구하고 남성 캐릭터들과 달리 캐릭터 구축이 너무 조잡하고 어설퍼[7] 독자들에게서 상당한 비판을 받고 있다. 뭐, 작가가 원래 한 마초하는 데다가 글이 쓰인 시기가 시기니만큼 어쩔 수 없어 보이는 면도 있지만.
3. 능력
제1 세대의 일원으로 다른 신들과 같이 고유의 "상"과 "속성"을 취득해 "신"으로 군림한다. 고유의 속성은 야마와 비슷한 "죽음의 응시"지만 야마의 그것과는 질적으로 다르다.[8] 작중 신권주의의 열렬한 지지자이자 촉진주의를 가장 격렬히 반대하는 인물이지만, 실제로는 이념이 중요한 게 아니라 주인공인 샘에 대한 애증으로 그렇게 반응하는 것.[1] 정확히는 샘과 다시 이어지고 싶어서 작업걸었다가 샘에게 거절당한 게 원인이다. 샘에게 작업걸 때 보면 샘 하기에 따라서 촉진주의로 돌아설 수도 있다는 식의 대답을 한다. 후일 브라흐만이 살해당한 후로는 그 후임이 되어 샘과 싸우기 위해 갓 결혼한 야마를 팽개치고 남성체로 전생하는 등, 이래저래 샘에 대한 애증이 칼리의 행동의 근본 원인이다.[2] 자기 마음을 받아주면 샘 편에 서서 촉진주의를 위해 싸우겠다고 한다. 물론 샘은 자기에게 헛된 희망을 주어 더 큰 고통을 주려는 계책임을 간파하고 일거에 거절하지만.[3] 브라흐만은 남성신이므로 칼리가 브라흐만이 되려면 남자로 전생해야 한다. 당연히 동성결혼을 하지 않는 이상 결혼은 쫑.[4] 칼리는 당연히 샘을 죽이길 원했으나 마땅한 방법을 찾을 수가 없었다.[5] 물론 샘이 이끄는 촉진주의 진영과의 두 차례 전투로 신들도 엄청난 피해를 입었고, 또 샘과 야마, 쿠베라의 물밑 공작으로 인간 사회 여러 군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문명과 기술의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신들 내부에서조차 굳이 촉진주의를 박멸해야 하는지, 그리고 할 수 있는지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이 많아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건 모두 "킨셋 전투"의 영향으로 그렇게 된 거고, 애초에 칼리가 굳이 샘 때문에 브라흐만으로 전생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공산도 컸다. 결국 자업자득인 셈.[6] 이 때 칼리는 전쟁이 끝나면 다시 "여자"가 되고 싶다고 넌지시 샘에게 밝힘으로서 지지않는 애증을 과시한다.[7] 샘에 대한 애정과 증오의 수준이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극과 극인 데다, 앞뒤가 안 맞는 행동도 종종 보인다. 다른 캐릭터도 가끔 그런 모습을 보일 때가 있지만 칼리는 유독 심하다.[8] 쉽게 얘기하면 야마의 죽음의 응시를 받으면 바로 죽지만, 칼리의 응시를 받으면 죽을 만큼 고통스럽다 뭐, 이 차이? 칼리의 시선으로도 죽기도 하는것 같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