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적인 의미로는 시침과 분침 이상의 기능[1]이 들어간 시계를 가리킨다. 그러니까 예로 티쏘 PRC 200도 사전적인 의미로는 컴플리케이션[2]인 셈.
하지만 쿼츠 시계가 등장하고 기술이 발달하면서 날짜 표시 같은 기능은 너무 대중화되어 더이상 컴플리케이션이라고 부르지도 않는다. 퍼페추얼 캘린더처럼 아무나 만들 수 없는 기능이 들어가던가, 아니면 최소한 정확도가 높은 고가의 기계식 시계 정도만이 컴플리케이션이라 불린다. 일반적으로 컴플리케이션이라고 하면 다음과 같은 기능들을 말한다.
기능명 | 기능 설명 |
스플릿 세컨드 크로노그래프 | 2개의 초침으로 2명 주자의 시간을 따로 측정 |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 시작-정지-리셋-재시작의 4단계로 조작되는 일반 크로노그래프와 달리 시작-리셋&재시작의 2단계만으로 작동하는 것 |
퍼페추얼 캘린더 | 각 달마다 30,31일, 그리고 윤년의 2월 29일을 구분하여 달력 표시 |
리피터 | 버튼을 누르면 현재 시각을 타종 소리로 알림 |
조디악 캘린더 | 은하수나 천체, 혹은 별자리등을 표현하는 달력 |
투르비옹 | 중력에 의한 자세차 영향을 상쇄시키는 장치 |
점핑아워 & 점핑미닛 | 시/분이 바늘이 아닌 디스크의 숫자로 표시되는 것.[3] |
그랑 소네리 | Grand Sonnerie. 매시 정각과 각 15분마다 타종. 15분 타종없이 정각에만 타종하는 것은 프티 소네리(Petite Sonnerie)라고 함. |
카리용 | Carillon. 시계에서는 3~4개의 공과 해머로 정시를 알리는 멜로디와 타종음을 내는 것으로, 소네리의 발전형이라 볼 수 있다. 원래는 높낮이가 다른 종 여러개로 멜로디를 연주하는 종탑을 말하는 용어다. 대표적인 것이 빅 벤의 종소리, 즉 웨스트민스터 차임이 있다. 탁상 시계나 궤종 시계에서는 자주 볼 수 있는 기능이지만 손목 시계에서 이것을 구현하는 것은 난이도가 매우 높고, 제작 사례도 희귀하다. |
에뉴얼 캘린더는 세미 컴플리케이션으로 컴플리케이션 취급은 안해준다.컴플리케이션 중에서도 여러 개의 기능이 구현되어 복잡도가 높은 것은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이라고 부른다. 명확한 조건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투르비옹을 제외한 컴플리케이션 기능을 2가지 이상 포함했을때가 최소조건이다. (투르비옹은 필수사항은 아니다. 물론 한가지로 쳐주기는 한다.)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을 넘어선 최고의 복잡도를 가진 시계는 울트라 컴플리케이션이라고 부른다. 역시 명확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고 최고로 복잡한 수준의 시계 정도의 의미. 이 정도 수준의 시계를 만들 수 있는 곳은 파텍 필립, 바쉐론 콘스탄틴, 브레게 정도다.[4]보면 알겠지만 전부 다 손목 위에 중형차 한 대가 우습게 올라가는, 5대 메이커에 들어가는 브랜드들이다.
대형 시계에서도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이라고 할 법한 물건들이 여전히 만들어지고는 있다.# 해당 시계는 영상 업로더가 호주의 시계장인한테 주문을 넣어서 10년 걸려서 만든 시계이고 디버깅 작업까지 해서 2022년에 완성되었다고 한다.
[1] 지금은 시계에 분침이 있는 게 당연히 여겨지지만 이건 1517년에야 개발되었고, 그러고도 표준이 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그래서 박물관에 전시된 옛날 시계나 유럽의 광장에 설치된 천문시계들은 다이얼이 24등분 되어 있고 시침만 있는 경우가 많다.[2] 날짜 표시 + 크로노그래프.[3] 점핑 아워는 그래도 꽤 있는 편이고 컴플리케이션으로 쳐주지 않지만, 점핑 미닛까지 함께 구현한 경우는 지극히 희귀하다. 랑에의 짜이트베르크(Zeitwerk), 해리 윈스턴(Harry Winston)이 비아니 할터(Vianney Halter)에게 의뢰하여 제작한 오퍼스(Opus)3, 프랭크 뮬러의 커벡스 CX 마스터 점퍼 등이 있다.[4] 프랭크 뮬러도 기네스북에 오를 정도로 복잡한 컴플리케이션으로 이름을 날렸지만, 사업 확대 과정에서 엔트리급 라인의 가치 유지에 실패해서 브랜드 가치는 많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