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The Kliq. 1990년대 중반 WWF에 있던 사조직이다.명칭의 유래는 '패거리'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 clique이다.
2. 멤버
좌측부터 트리플 H, 케빈 내시, 숀 마이클스, 스캇 홀, 엑스팍.[1]
주축멤버는 숀 마이클스, HHH, 케빈 내시, 스캇 홀 그리고 엑스팍. 이들은 서로 뭉쳐다니면서 백스테이지에서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며 다른 레슬러들을 배제하면서 메인이벤트를 자기들끼리 독점하는 등 악명을 떨쳤다.[2]
이들과 백스테이지에서 충돌했던 브렛 하트도 처음에 클릭 가입을 권유받은 적이 있었으나 거절했다고 한다.
3. 역사
이들이 사조직을 결성한 계기는 좀 뜬금없다. 내시의 경우 마이클스가 우연히 WCW를 봤다가 내시를 보자 "저 친구 괜찮으니 데리고 오자."고 말해서 오게 되어 안면이 없는 마이클스와 친해졌고,[3] 트리플 H는 클릭에 가입했을 시기에는 다른 셋과 비교해 듣보잡 위치였지만[4] 용기를 내서 마이클스와 내시를 찾아가 공손히 클릭에 들어가고 싶다 허락을 구했고, 마이클스는 처음에 그를 전형적인 아첨꾼인가 의심했으나 그의 친절하고 공손한 태도와[5] 당대 최고 스타인 자신과 내시에게 말을 건 모습을 용기가 있다고 여겨 받아줬다. 또는 트리플 H가 먼저 접근한 것이 아니라 클릭의 멤버인 케빈 내시가 먼저 그에게 접근했고, 클릭 가입을 권유했다는 말도 있다. 다이아몬드 댈러스 페이지가 케빈 내시에게[6][7] WWF에 술도 안 마시고, 경기력도 괜찮은 녀석이 한 명 있다고 소개를 해 줘서, 케빈 내시가 트리플 H를 클릭에 초대한 것.다만 내시와 홀이 WCW로 떠나면서 저지른 윗단락에 적힌 커튼 콜 사건을 WWE 내의 원로들이 불쾌하게 여기자 당황한 빈스가 단체의 상징이던 마이클스를 처벌하기 곤란해 마이클스와 트리플 H를 부른 후 이를 언급하면서 트리플 H에게 독박을 씌웠다. 이후 돼지 우리에 들어가거나 자버급의 성적을 기록하는 온갖 굴욕적인 각본을 혼자 수행했지만 불만없이 성실하게 수행하여 트리플 H는 오히려 점수를 땄다.[8] 반면 내쉬와 스캇 홀이 떠나고 몬트리올 스크루잡으로 브렛 하트마저 떠나게 된 WWE의 스타였던 숀 마이클스는 1998년 언더테이커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입으며 초라하게 은퇴했다. 이후 4년만에 복귀했을 때도 클릭 멤버인 케빈 내쉬와 스캇 홀이 있던 nWo의 일원으로서 복귀하게 되나, nWo가 흐지부지되며 트리플 H가 있던 DX에 다시금 합류하게 된다.
클릭 자체는 1996년 내시와 홀이 WCW로 이적하면서 끝이 났지만, 이들이 나갈때 벌였던 커튼 콜 사건이나 , WCW로 떠난 내시와 홀이 1996년 호건과 연합해 만든 nWo, WWE에 남은 숀 마이클스와 트리플 H를 주축으로 1997년 결성된 디 제네레이션 X 등 프로레슬링의 중심축을 좌지우지한 초대형 단체가 되었다.[9] 클릭 멤버들은 백스테이지에서 하던 깽판을 무대 위에서도 보여주면서(..) 북미 레슬링을 성인 위주의 자극적인 엔터테이먼트로 변화시켰고, 이러한 흐름이 애티튜드 시대와 월요일 밤의 전쟁을 낳았다.
4. 이후
이후의 전개를 보면, 트리플 H는 스테파니 맥맨과의 결혼으로 회사의 간부가 되며 승승장구한다. 또한 숀 마이클스는 부상으로 은퇴했던 4년동안 종교를 접하고 결혼을 하며 개심했는지 백스테이지에서 깽판 치던 과거와는 다른 사람이 되어, 오랫동안 활동하다 언더테이커와의 레슬매니아 경기를 마지막으로 은퇴한다. 공교롭게도 마이클스가 1차 은퇴하게 된 계기인 등부상을 입은 계기도 언더테이커와의 경기였다.반면 케빈 내쉬와 스캇 홀은 헐크 호건과 함께 다시금 WWE로 돌아와 nWo 활동을 이어가나, 헐크 호건이 선역으로 돌아서며 nWo는 흐지부지되고, 케빈 내쉬는 부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 스캇 홀은 알코올 중독과 경기력 하락에 이어 지옥의 비행 사건에서 실신까지 하며 해고된다. 커튼 콜 사건 이후 다시금 클릭이 해체된 것이다. 이후 이 둘은 TNA에서 활동한다.
2011년 케빈 내시가 WWE에 오랜만에 돌아와 절친인 트리플 H와 엮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CM 펑크가 (각본의 일환이긴 하지만) "여러분, 클릭이 부활했습니다!"라며 조롱했다. 트리플 H와 대립을 이어갔으나 이 대립은 팬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고 내쉬도 은퇴했다. 이후 내시와 홀은 인디 단체 흥행에 참가하며 여전히 사고뭉치스러운 모습이지만 가끔씩 WWE에 모습을 비치고 있고, 트리플 H는 현역에서 사실상 물러난 뒤 경영자로서의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2019년 RAW 리유니온 특집에서 완전체로 등장, '로드 독' 제시 제임스와 함께 세스 롤린스를 응원했다.
2022년 3월 14일 맴버중 한명이였던 스캇 홀이 사망했다. 3월 25일 트리플 H도 공식적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하며 한 시대를 풍미한 클릭은 완전히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5. 여담
- 엄청난 스타들이 포진되어 있고 단체 내적, 외적으로도 욕 먹을 짓을 많이 했기 때문에 프로레슬링에서 클리크라는 단어가 쓰일 때는 거의 이 모임을 지칭할 정도로 고유명사화되었다. 크리스 제리코도 자신이 WCW 말에 딘 말렌코, 에디 게레로, 크리스 벤와, 차보 게레로와 함께 클릭의 일원이었다고 밝혔고, 이들은 자연스럽게 래디컬즈로 뭉쳐다니면서 WWE 이적후에도 같이 활동했다. 이밖에도 2008년 초반에 랜디 오턴, 우마가, 칼리토, MVP, 레이 미스테리오등의 선수들이 클릭을 이루었지만 대부분의 선수들이 방출되어서 흐지부지된 듯.
[1] 이 시절 명칭은 헌터 허스트 헴즐리, 디젤, 숀 마이클스(링네임이 본명을 살짝 고친 이름이여서 추후 변경없이 사용했었다.), 레이저 라몬, 123 키드 이다.[2] 브렛 하트가 총애하던 3세대 레슬러 더 락 등 재능있는 유망주들을 자주 견제하곤 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다른 레슬러들을 순전히 재미로 괴롭히는게 일상이기도 했다. 하드코어 할리의 자서전에 직설적으로 나와있는데, 숀 마이클스는 할리의 식권을 몰래 찢어버리다가 들통나기도 했으며 케빈 내시와 스캇 홀은 복도에 걸터앉은채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시비를 걸며 오만불손하게 행동하기도 했다. 웃긴건 저러한 양아치같은 행각에도 불구하고 다들 쫄보 기질이 있는지 상대방이 성깔있게 대응해오면 움츠러드는 경향이 있었다. 스캇 홀은 할리보다 덩치도 크고 나이도 연장자인데도 그에게도 시비를 걸었다가 할리가 "너 나한테 가까이오면 죽는다." 협박하자 쫄아서 "이.. 이봐, 친구... 지... 진정하라고." 대답하며 깨갱했다.[3] 애티튜드 시절 이후 트리플H와의 관계가 더욱 부각되었지만, 초기에 마이클스와 가장 친했던 멤버는 내시였다. 실제로 마이클스에게 아내를 소개해준 사람이 내시다.[4] 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듣보잡이지 이때에도 이미 인터컨티넨탈과 유로피언 챔피언에 몇 차례 등극하기도 했고, 첫 출전한 로얄럼블에도 장시간 버티기도 했으며, 킹 오브 더 링 96 우승까지도 내정된 장래를 이끌만한 재목으로 인정받은 유망주 미드카더였다.[5] 트리플 H는 "여러분은 이 바닥의 미래고, 전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라고 덧붙였다.[6] 참고로 DDP 역시 내시와 태그팀 활동도 했던 적이 있을만큼 절친한 사이다. 스캇 홀이 은퇴 후 알콜 중독으로 몸이 망가지자 DDP 요가를 통해 재활을 적극 도와주기도 했다. 애초에 DDP는 어지간한 망나니(-스캇 스타이너-)가 아닌 이상 주변에서 다 좋은 평을 받는 호인 스타일이기도 하다.[7] 심지어 DDP는 스캇 스타이너 조카의 스승이기도 했다.[8] 마이클스는 그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졌다고 자서전에서 언급. 그리고 본래 트리플 H가 내정됐던 킹 오브 더 링 96 우승자는 스티브 오스틴이 됐다. 알려짐대로 이후 오스틴은 꾸준히 푸쉬를 받으며 브렛 하트의 WCW이적, 숀의 등부상으로 인한 잠정 은퇴로 비어버린 단체의 간판 스타 자리에 올라서게 된다. 트리플 H의 징계로 WWE가 새로운 인재 한명을 발굴하게 된 격.[9] 클릭의 멤버인 X-팍은 WCW의 nWo, WWE의 DX의 멤버로 활약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