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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fff> 아트북[1] |
눈물을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 오디오북 성우는 석승훈.
자보로의 마립간인 지그림 자보로의 백부. 지그림의 제왕병 환자 놀음에 장단을 맞춰주며 키타타 대장군으로 불리며 대장군의 자리를 맡았다.[2] 속으로는 지그림이 왕이 될만한 역량이 못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일찍이 부모를 잃은 지그림을 자식처럼 키웠기에 판단력이 흐려졌고, 자보로 씨족의 수장에 대한 충성심도 있었기 때문에 막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구출대 일원들 앞에서 자신의 병사 목에 칼을 대며 협박을 하는 장면에서는 씨족에 대한 광기에 가까운 충성심을 볼 수 있다.[3] 어찌하여 지그림은 구해냈으나, 용을 탐내는 조카의 명으로 구출대원들을 습격해 납치해온다. 그 와중에 케이건에게 다리를 물린건 덤. 케이건 일행이 스스로 포박을 풀어낸 뒤 분노한 티나한을 저지하기 위해 륜을 인질로 잡으려 하나 아스화리탈에 의해 실패한다. 이후 케이건으로부터 "위대한 왕보다는 위대한 마립간이 낫다" 라며 왕 놀음보다는 다른 유익한 일을 하라는 조언을 듣는다. 구출대원들이 떠나고 사모 페이가 두억시니들이 온다고 도시에 미리 경고하러 왔을 때,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사모 페이에게 마루나래를 내놓으라는 조카 꼴을 보고 결국 참다 못해 칼집으로 조카를 흠씬 두들겨 팬다. 이 때 지그림 자보로는 '반역이다!'라고 선언했지만, 자보로 씨족의 원로들은 '키타타가 조카를 매섭게 훈도하는 걸 보니 아직 기력이 정정한가 보다'라며 그냥 넘어갔고, 시민들도 자보로 집안 일이니 우리는 참견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한다.[4] 키타타도 지그림을 두들기면서 '마립간은 두들겨 팰 수 있지만 왕은 그럴 수 없으니, 마립간이 낫다'는 생각을 한다.
초반에는 이런 유머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제2차 대확장 전쟁에서 자보로 성벽의 낙성과 함께 자보로 씨족이 멸망했을 때[5] 유일하게 살아남았으며, 자보로 씨족의 마지막 생존자로 장군직을 가지고 북부군에 몸담았다. 이때의 그를 상처 하나 없지만 이를 그 누구도 탓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상처를 지닌 자라고 표현했다.
방패에 구리로 '자보로, 복수'라는 말을 새겨넣었는데, 이는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나가들을 위한 배려라고 한다.[6] 본래는 이마에 구리를 박아넣은 문신을 새겨넣으려 했지만, 이 일이 유일하게 가능한 도깨비 대장장이들이 설명을 듣자마자 새하얗게 질려서 방패로 만족하였다고 한다.
씨족의 멸망을 슬퍼하는 까닭에서인지, 지그림의 키타타 대장군이라는 명칭이 생각나서인지는 몰라도 사람을 부를 때 이름을 부르지 않고 성이나 직위를 부르며[7] 또한 타인이 자신을 부를 때에도 '키타타 장군'이 아닌 '자보로 장군'이라 부르도록 한다. 즉 자보로 낙성 이후의 키타타는 개인이 아닌 최후의 자보로 씨족으로서 남으려 했다. 이는 종전 이후의 소메로 마케로우의 태도와 대비된다. 소메로는 한평생 마케로우 가문에 묶여있다가 끝내 마케로우가의 가주가 되었으면서도, 이후 대가 끊긴 투나 가문을 대신 잇는 등 그 개인으로서 생을 마쳤다.[8]
오레놀 대덕에게 케이건 드라카가 나가살육신이 될 거라는 말을 듣자, 나가살육신의 강림을 위해 대호왕을 공격하여 그 와중에 끼어든 륜 페이의 가슴을 찔렀다. 륜 페이의 날카로운 용인의 감각과 분석력이라면 나가살육신을 저지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판단 하에, 사모 페이를 사랑하는 륜이 뛰어들 수밖에 없도록 일부러 사모를 노린 것이다. 륜 페이는 용인의 감각으로 이 모든 의도를 읽었지만 작중 륜의 서술로는 그런 의도를 알고 있었음에도 키타타 자보로의 요구대로 움직여버리게 되었다고 한다. 용인은 예민한 감각으로 단순히 주변을 읽어내는 것뿐 아니라, 주위 사람의 감정도 아무런 저항 없이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그 의도가 '누님을 보호하려면 움직여라'였기에 그런 유혹을 뿌리칠 수 없었던 륜은 움직여버리고 말았다.
"저를 용서하지 마십시오. 용서는 구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나가 살육신은 강림해야 합니다. 저곳에서 그가 죽음의 춤을 추도록 내버려두십시오. 현실적으로 저는 폐하나 다른 동료들을 당할 수 없습니다. 이곳에서 죽을 겁니다. 그것에 아무런 미련도 없습니다."
키타타는 작살검을 다시 곧추세웠다.
"그것이 자보로가 선택한 길입니다."[9]
자신의 거사가 성공한 후 이토록 담담하지만 무시무시한 유언을 남기고 괄하이드 규리하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였다.키타타는 작살검을 다시 곧추세웠다.
"그것이 자보로가 선택한 길입니다."[9]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키타타가 륜 페이를 찔렀기에 결과적으로 나가살육신이 나가들을 용서하게 되었다. 키타타에게 찔려 사경을 헤매는 사이 륜은 용인의 능력으로 '세상이 자신에게 니르는' 기묘한 체험을 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나가 살육신으로 화해 폭주하는 케이건을 설득할 실마리를 깨닫게 되었다.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나이가 상당한 노장이다. 지그림 자보로의 백부인데 조카인 지그림이 자보로 성의 병사들에게 '지그림 아저씨'라고 불릴 정도의 나이이니... 대충 따져도 괄하이드와 어금버금한 연배쯤 될 듯. 즉 앞길이 창창한 젊은 일족들은 모두 죽고 노구인 자신 홀로 살아남아서 여생을 복수만을 위해 내던져 버린 인물로, 이 사실을 의식하고 보면 더욱 절절한 장면이다.
그나마 자보로 씨족은 멸망했어도 자보로에 살던 사람은 일부 생존한듯 피마새에서도 살짝 언급된다. 여전히 메헴과는 으르렁거리는 사이인듯.[10]
[1] 이영도 작가의 오피셜 북이 아닌, 크래프톤에서 제작한 눈물을 마시는 새 유니버스의 시각 디자인을 위한 가이드 북인 한계선을 넘다이다. 위 사진은 참고용으로만 생각하자.[2] 그러니까 대확장 전쟁 때 괄하이드 규리하, 피마새에서 엘시 에더리가 맡은 그 직위. 물론 간판만.[3] 구출대에는 도깨비인 비형이 있고, 도깨비는 피를 보면 불에 대한 억제력을 잃으며, 역사상 가장 대재앙을 일으킬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 이전에는 무려 티나한에게 물을 가져와서 뿌리려고 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 어떤 모습들도 사람들이라면 생각도 못할 짓들이라 그 모습들을 강행하려 할 때마다 다들 말리려고 부터 시작했다.[4] 시민들 운운하는 대사에서 짐작할 수 있지만, 시민들 앞에서 대놓고 지그림을 두들겨 팬 것이다. 그럼에도 아무도 지그림을 두둔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지그림의 인망을 알 수 있다.[5] 자세한 정황 묘사는 없지만 '무너진 돌틈 사이에서 들리는 친족들의 신음과 비명'을 잊을 수 없다며 복수를 다짐하는 부분이 있으니, 발자국 없는 여신의 힘을 휘두르는 나가 군단에게 처절하게 당한 듯하다. 그야말로 돌 위에 돌 하나도 안 남는 수준.[6] 익히 알려져있다시피 구리는 열전도성이 높아 쉽게 뜨거워진다. 그리고 나가는 열을 볼 수 있는 적외선 시야를 갖고 있다. 키보렌의 열대 기후로 인해 뜨거워진 구리는 나가의 눈에도 쉽게 보였을 것이다.[7] 덕택에 발케네 출신 빌파 3부자를 부를 때는 꽤나 호칭이 헷갈린다. 아버지는 빌파 교위, 아들 둘은 모두 빌파 부위라고 불러버리니.[8] 다만 마케로우 성을 포기한 것은 그 성씨가 황가(皇家)의 이름이 되었기 때문이기도 할듯.[9] 모든 이보다 낮은 여신을 처음 영접한 자리에서 나온 대사를 보면 오래 전부터 씨족의 복수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릴 각오를 한 듯하다. 아기가 "키타타 자보로, 사라진 씨족의 말예여. 네 복수에 씨족들이 찬성해 줄 것인가를 걱정하지는 말거라. 어떤 자들은 군자연하며 너에게 씨족들은 네가 살아남아서 다시 씨족을 번성시키기를 원할 거라고 말하겠지. 헛소리다. 죽은 자는 죽은 자다. 그런 말에는 늙은 자와 죽은 자를 우상으로 만들지 않으면 살 수 없을 정도로 삶을 무서워하는 나약한 것들의 소리 없는 절규가 배어있다. 네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거라."라고 조언하는 것을 보면.[10] 메헴 태수관에 화재가 일어난 것을 언급하며 '자보로 사람들은 즐거워했겠다'는 뼈있는 농담이 따라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