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King James Only movement / King James Onlyism / Ruckmanism킹 제임스 성경만이 옳은 성경이라고 주장하는 개신교 사상이다. 킹 제임스 성경 우월주의라고도 부른다. 영어권에서는 이것을 강력히 주장했던 피터 럭크만(Peter Ruckman, 1921-2016)에서 따와서 럭크만주의(Ruckmanism)이라고도 한다. 럭크만은 놀랍게도 히브리어-그리스어-아람어 성경과 라틴어 성경의 중역본에 불과한 KJV가 제작 당시 레퍼런스로 삼은 히브리-그리스-아람어판 성경들보다도 우월하다고 주장했고,
남침례교에서 떨어져나온 독립침례교 계통에서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에서는 성경침례교가 대표적이다.[1]
2. 특징
침례교 목사이자 신학자인 제임스 로버트 화이트는 킹 제임스 성경 유일주의의 하위 유형을 다섯 가지로 분류한다. 현실의 유일주의자들은 아래 중 하나에만 해당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대체로 여러 범위에 걸쳐 있다.(1) 킹 제임스 성경 선호주의자(I Like the KJV Best): 이들은 단순히 신앙 생활이나 목회에 KJV를 사용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로, 다른 성경을 깎아내리지 않으며 크게 문제될 것이 없는 부류이다.
(2) 본문 변증론자(The Textual Argument): 크게 '알렉산드리아 사본 계열', '서방 사본 계열', '비잔틴 사본 계열' 등으로 나뉘는 성경 필사본의 계보에서, 현대 본문비평학에서 원전에 가장 가깝다고 인정하는 알렉산드리아 계열은 변개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비잔틴 계열이 가장 정확하다고 보는 부류이다. 이들은 비잔틴 사본 계열을 계승하는 KJV가 신뢰할 만한 성경이며, 현대 본문비평학이 반영되어 알렉산드리아 사본을 저본으로 하는 성경은 잘못되었다고 본다.
(3) 공인 본문주의자(Textus Receptus Only/Received Text Only): 위 (2)의 주장을 바탕으로, 네덜란드의 에라스무스가 주로 비잔틴 계열 사본을 모아 편찬한 그리스어 신약성경인 공인본문(Textus Receptus, 1516)을 가장 큰 권위로 숭상하는 부류이다. 이들은 TR이 오염 없는 가장 정확한 사본들의 집대성이라고 보고, 여기서 번역된 KJV(영어), 루터 성경(독일어), 올리베땅 성경(프랑스어), 레이나-발레라-고메즈 성경(스페인어) 등이 올바른 성경이라고 본다. 당연히 알렉산드리아 계열을 저본으로 하는 대다수의 현대 성경은 '올바른 성경'에서 배제된다.
(4) 영감적 번역론자(The Inspired KJV Group): 위 (2), (3)의 주장에 더하여, 이들은 KJV가 신의 영감에 의해 가장 정확하게 영어로 번역된 성경이라고 본다. 이에 따르면 KJV는 그들 기준 '올바르지 않은 성경'보다 정확한 것은 물론이고, 똑같이 TR을 저본으로 한 다른 성경들보다도 더 정확하며, 히브리어/그리스어 본문과 동등한 수준의 권위를 인정받을 수 있다.
(5) 이중영감, 신계시론자(The KJV As New Revelation): 이들은 위 (4)의 주장에서 더 나아가, KJV가 번역 과정에서 신의 은총이 단독적으로 개입한 새로운 계시이며 따라서 히브리어/그리스어 본문보다 더 권위가 높다고 주장한다. 이 주장은 KJV와 히브리어/그리스어 본문 사이에서 차이가 발견된다면 KJV가 옳고 히브리어/그리스어 본문이 틀린 것이라고 보는 데에까지 이른다. 이를 럭크만주의라 한다.
이 다섯 부류 가운데 (1)은 특별히 문제가 없고 (2), (3)은 온건파 유일주의(주로 사본학/문헌학적 입장에서 KJV가 가장 정확한 계통의 성경에 속한다고 주장함), (4), (5)는 과격파 유일주의(KJV의 탄생에 신의 개입, 섭리, 은총이 있었다고 주장함)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일단 온건파의 주장만 견지하기에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들은 비잔틴 사본 -> TR -> KJV로의 깔끔한 계보를 상정하지만 실제 역사에서는 TR이 비잔틴 사본들을 고스란히 계승한 것이 아니며, KJV도 TR을 고스란히 계승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TR은 에라스무스가 입수한 비잔틴 사본뿐 아니라 가톨릭 불가타 성경의 구절도 혼입돼 있으며, KJV 역시 편찬 과정에서 전적으로 TR을 저본으로 삼지 않고 여러 사본 및 번역본을 참고했다. 사본간 불일치하는 구절은 당연히 역자들이 취사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들이 무엇을 근거로 구절을 선택했는지 현재는 짐작할 수 없다. 그리고 이들의 선택을 전적으로[2] 신뢰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다 보면 결국 (4) '영감된 번역', '섭리적 보존'론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
영감론, 계시론으로 넘어가면 신의 은총의 존재 여부를 차치하더라도 역사적인 측면에서도 럭크만주의자들의 주장은 이상하게 들리는데, KJV를 편찬하라 명령한 것은 메리 여왕의 적자 제임스 1세 국왕이었고 그는 잉글랜드 국교회의 수호자였다. 제임스 1세는 비록 가톨릭 자체에 배타적이진 않았으나 스코틀랜드인으로서 그리스도교의 본산인 가톨릭과는 거리가 먼 칼뱅주의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다. KJV를 편찬하라고 명령한 것도 "하나님으로부터 성경 출판하라는 계시를 받았으니 기깔난 거 하나 만들어야 쓰것다"가 아니라 당시 국교회 내부의 잡음을 유발하는 교파 갈등과 청교도 등 개혁교회 세력과의 대립을 우호적으로 봉합하고, 장차 왕국의 구심점이 되어줄 수 있는 견고한 신앙관을 성립하기 위해 하나의 표준화된, 그러면서도 신학적 가치가 높은 우리말 성경이 필요하다고 다분히 정치적ㆍ제왕적 판단을 내렸던 것일 뿐이었다.
제작 연도도 문제가 된다. 사도들이 예수의 말을 적은 물건이 전래되어 온지가 물경 1600년이 넘었고 그 긴 시간 동안 언어도, 공동체의 관습도, 사회적 풍토도 모든 것이 바뀌었다. 아무리 킹 제임스 성경을 집필한 학자들이 잉글랜드에서 손꼽히는 석학이라 한들 창시자 예수의 옆에서 그를 직접 보좌하고 서로 얘기를 나눈 제자들보다 그의 신학적 뜻을 더 잘 헤아린다고 보기엔 어렵다. 결국 만에 하나 성경의 제작 과정에 신의 은총이란 것이 존재했다손 치더라도, 예루살렘과는 한참이나 떨어진 먼 섬나라의 1600년 뒤에 태어난 왕과 그 신하들보다는 예수를 만나 원전을 남긴 사도들에게 있을 확률이 높다고 보는 것이 정합적이다.
게다가 KJV는 당연히 신약성서뿐 아니라 유대교의 구약성서도 포함하고 있다. 그런데 각 유대인 공동체의 제사장들이 이끄는 토속 민족 신앙이었던 유대교의 가르침이 적혀있는 구약을 제작함에 있어 굳이 유대 민족과는 크게 연관이 없는 켈트, 앵글로색슨족 및 게르만족으로 구성된 그레이트 브리튼의 국왕에게 신의 은총이나 가피가 내려질 여지가 있다고 보기엔 힘들다. 대체 민족신이 왜 자기 민족이 아니라 쌩판 남의 집 자식들에게 힘을 주겠는가?
더군다나 KJV가 레퍼런스로 삼은 당시 사본들의 문제도 있다. 라틴어 불가타 성서를 중역하기보다는 나름대로 당시 존재하던 원어 사본들을 번역해 KJV를 내놓았으나, 현대에 발견된 사해문서 등 최고품질의 사본들과 비교해 보면 KJV의 번역 대본이 된 사본들은 신뢰성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다. 그런데 럭크만주의자들은 그 당시의 번역 과정이 가장 신성성을 가지고 진행되었다고 본다. 가장 흔히 드는 레퍼토리로는 해당 판본들이 타락했거나 악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것인데, 유독 킹 제임스 번역 과정에서만 신의 영향으로 그러한 악의 요소가 배제되었다고 주장한다. 물론 이 신성성 운운하는 것은 아무런 근거가 없다.
정리하자면 킹 제임스 성경 유일주의는 성서비평학(사본비평)을 반대하는 반동적 기조가 극단화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본문비평학 학계 주류에서 널리 수용되는 '더 오래된 사본일수록 내용이 더 짧다.'는 가설 자체가 오류라고 보는 생각이 팽배하다. 킹 제임스 성경 유일주의 진영에서는 성서비평학에 따른 일부 구절 삭제를 가톨릭의 음모로 보는 시각이 강하나 영어권 전통주의 가톨릭에서도 현대 비평 본문보다 전통 본문을 더 중시하는 것을 미루어보면[3] 이는 허수아비 공격의 오류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킹 제임스 성경 유일주의와 현대 성서학계 간 갈등 구도는 가톨릭 vs 개신교 구도보다는 전통주의 (전통본문) vs 현대주의 (현대 비평본문) 구도로 보는 것이 옳다.
일반적인 영어권 개신교에서 사용하는 NIV,[4] 개역/개역개정 등으로는 제대로 된 신앙 생활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편다. 교단이나 개교회에 따라서는 다른 종교개혁 역본들(예: 루터성경 1545년판)도 킹제임스만큼은 아니지만 바른 역본으로 인정해주는 경우도 있으나 독립침례교의 경우는 아예 사탄이 변개한 것[5]이라는 과격한 주장을 하기도 한다. 독립침례교에서는 주류 기독교에서 많이 참고하는 70인역 역시 타락한 역본이라고 주장한다. 킹 제임스 버전의 옥의 티로 흔히 알려진 여러 교정의 실수[6]도 실은 진실을 담은 판본이라 하지만, 웬만한 미친 집단 아닌 이상 이런 것을 두고 참되다 하는 경우는 한국 독립침례교회에서는 없다. 성경이 "변개되었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십중팔구 이쪽.[7]
킹제임스 우월주의를 따르는 이들은 극단적인 이신칭의 구원관을 취하기 때문에, 현대 영어 역본의 'being saved'라는 표현(고린도전서 1장 18절)을 신랄하게 비난한다. being이 들어간 것이 구원의 완료를 인정하지 않는 가톨릭식 구원관이 반영된 탓이라는 주장이다. KJV 유일주의 진영은 해당 구절이 킹제임스 성경 이전의 영어 역본들, 곧 틴데일 신약성경부터 제네바, 비숍 성경에 이르기까지 'are saved'로 되어 있으니 현대 영어 역본이 오류라고 주장한다.
킹제임스 유일주의를 지지하는 개신교인/단체들은 대부분 보수적이거나 근본주의적인 성향이고, 이들 중에는 음모론에 경도된 이들도 많다. 또한 이들은 현대 문화 상당수는 비(非) 성경적 세속문화[8]라면서 세상과 철저하게 구별되고[9] 킹 제임스 성경 및 그 번역본만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정치적 자유주의를 비(非) 성경적인 정치체제로 인식하지만, 극단적인 전제군주정이나 나치즘과 파시즘도 까는 걸 보면[10] 일단은 현 시대에 하나님께서 허락하셨으니 or 가톨릭 전통주의가 옹호하는 전근대 왕정체제나 교권주의 체제는 수용할 수 없으니 자유민주주의가 낫다는 인식이라고 해야 정확하다.[11]
그리고 철저한 정교분리를 표방하기에 세속 정부에 대한 불만 표출을 금기시한다고 하나[12], 기본적으로 기독교 우파 성향을 가지고 있으므로 동성결혼 합법화나 학생인권조례 등 '좌파' 혹은 '자유주의'적 정책에는 다른 근본주의 교단이 그렇듯 거세게 비판하는 설교를 자주 한다.
가톨릭에 굉장히 적대적이다. 아니, 가톨릭을 아예 성경 변개의 원흉으로 여긴다. 미국 개신교에서 유래된 사상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이쪽 관련 개신교 단체들은 가톨릭 관련 고유명사들을 한국 천주교나 한국 인문학계에서 통용되는 방식이 아닌, 영어식 음역으로 표기한다.[13] 성 예로니모의 불가타 성서를 제롬 벌게이트라고 한다든가, 오리게네스를 오리겐이라고 한다든가. 가톨릭도 일부러 영어 발음에 가깝게 카톨릭, 캐썰릭 등으로 부른다.[14] 그리고 다른 개신교 교단을 향해 '왜 가톨릭을 이단이라 자신 있게 말하지 않느냐.'고 비판한다. 그래서 성서에 없고 가톨릭에서 유래했다는 이유로 사도신경을 예배에서 암송하지 않는다.
이러한 극단적 사상이 국외에서는 제법 악명이 있어서인지, 구글 검색창에서 KJV only라고 검색창에 적으면 뒤에 cult나 heresy 단어가 자동완성된다.
2.1. 비판
1998년 예장통합 총회 보고서는 창세기 1:28을 오역해 재창조설[15]을 주장하고 있다는 등 6가지 사항을 지적했다.#2014년 아레오바고사람들 대표 이영호 목사는 피터 럭크만을 세대주의자로 분석하며, 혼합주의적 사상을 전개하고 있다며 다음과 같은 사항을 비판한다.#
- 인간 삼위일체론: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하나의 삼위일체로 되어있으며, 그 구성은 몸과 혼과 영이라는 사상이다. 이는 예장통합 측이 1991년 이단으로 정죄한 지방교회의 창시자 워치만 니의 사상이라고 비판했다.
- 양태론: 양태론은 이미 사벨리우스가 주장했다가 이단으로 정죄된 사상이다.
- 럭크만은 모든 천사는 33세 반의 남성이라고 주장한다. 이는 이만희의 '신탄' 등에서도 나타나는 이단 사상이다. 또한 럭크만은 재림 때 천사들은 다른 인종의 모습으로 사람들의 눈에 보이게 이 땅에 올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이는 라엘리안 무브먼트의 사상이다. 이는 히브리서 1장 14절과 대치된다.
- 럭크만은 사도행전 1장의 "하늘로 올리워 가심을 본 그대로 오시리라"는 구절을 근거로 재림 때 예수님이 시내산에서 시작해 예루살렘에 도착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이영호 목사는 그 구절은 '공중에서의 오시는 모습 그대로'를 말하는 것이지 꼭 예루살렘일 필요는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럭크만은 구약 시대에는 믿음과 행위가 있어야 구원을 받는다는 극단적 세대주의 주장에 더해, 이러한 구원 방식이 유대인들에게도 적용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킹 제임스 성경 유일주의는 벌링거, 스탬 등의 극단적 세대주의를 답습했다. 사복음서는 유대인들에게만 해당되고 교회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주장한다. 이는 히브리서 2:3-4, 디모데전서 6:3 등에서 복음서의 복음과 서신서의 복음이 같다고 말하는 것과 충돌한다.
럭크만의 교리를 토대로 스토퍼는 히브리서, 야고보서, 베드로전후서, 요한 서신 등은 신약 시대 교회를 위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는 에베소서 2:20에서 교회가 사도들 위에 세워졌다고 말한 것과 충돌하며, 베드로후서 3:1-16에서 바울과 다른 사도의 가르침에 차이가 없다고 말한 것과 충돌한다.# 또한 행위 구원을 다룬다며 야고보서와 히브리서를 유대인에게만 적용시키는 것은 로마서 2:6-10, 로마서 8:13에서 하나님은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보응하신다는 구절과 충돌한다.#
3. 기원
이 사상의 시작은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선교사 벤자민 조지 윌킨슨(Benjamin George Wilkinson)이 쓴 '입증된 우리의 흠정역(Our Authorized Bible Vindicated)' 이라는 책이었다. 이 책에서, KJV보다 후대에 새로 번역된 RV(Revised Version)이 KJV의 본문을 변개한 번역이라고 주장했는데, 사실은 RV에서 새로 번역된 부분이 안식교의 교리와 어긋나기 때문에 이전에 쓰였던 KJV가 맞다고 주장하게 된 것.[16] 안식교 또한 가톨릭에 적대적인 교단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 사상을 가진 교파들이 가톨릭과 적대적인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물론 이 사상을 널리 퍼뜨린 피터 럭크만 측은 안식교와의 연계를 부정했다.4. 교단
미국 남침례회가 자유주의에 경도됐다(?)[17]고 주장하면서 미국 남침례회에서 떨어져 나가 형성된 독립침례교(Independant Fundamental Baptist)가 대표적인 킹 제임스 성경 유일주의 신봉 교파이다.미국 플로리다주 펜사콜라에 위치한 펜사콜라성경침례교회(Pensacola Bible Baptist Church)와 펜사콜라성경신학원(Pensacola Bible Institute) 그리고 이 두 곳의 담임목사와 원장이었던 피터 럭크만 목사의 신학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킹 제임스 성경 유일주의를 럭크만주의라고도 부를 정도다. 럭크만 목사는 남침례회보다 더 보수적임을 자처하는 독립침례교(Independent Fundamental Baptist)의 한 분파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이다. 럭크만이 큰 영향을 끼치는 분파를 포함하여 독립침례교 일부 분파는 성경침례교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독립침례교 분파들은 체계적인 교단 조직을 만들지 않으며 피터 럭크만 목사 쪽의 분파도 체계적인 교단 조직이 없다. 따라서 럭크만도 총회장 같은 공식적인 교단 직분을 맡고 있지 않다. 독립침례교는 신학적으로는 외부로부터 흔히 근본주의라는 평을 듣지만, 스스로는 세대주의 신학을 따른다고 표방한다.
독립침례교 성향 '잭 칙'(1924~2016) 만화가가 'chick' 출판사를 운영하면서 만화 형태의 기독교 전도지를 제작했는데, 정상적인(?) 전도지뿐만 아니라 괴악한 음모론 만화도 다수 제작했다.[18] 이 작자의 다른 만화들을 보면 알겠지만, 한국의 근본주의 개신교인들도 "아, 이건 쫌..." 이라고 학을 뗄 정도로 정신나간 내용들이 많다.
적그리스도 음모론 중에선 특히 전직 이탈리아 대통령 참피와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그리고 유럽연합이 적그리스도라고 주장하는 음모론을 전파하는 데 열심이었지만, 그들의 드립과 달리 참피는 2006년에 퇴임해 2016년 사망했고, 베를루스코니는 그냥 맛간 전직 꼴통 총리가 되어버렸다. 바이오하자드니 몸에 박는 666 베리칩이니 하는 주장은 그저 헛소리에 불과하다. 창조설을 주장하는 주요 인사인 켄트 호빈드[19]가 이곳 소속이다.
전도지는 각 나라에 따라 현지화를 시켜서 내기도 하는데, 한국 버전으로 악한 도지사라는 고증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간 만화가 있다.
그리고 이를 신봉하는 일부 교회나 교인들은 안예모급으로 백신 반대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백신 사업 자체를 프리메이슨(일루미나티 혹은 이에 상응하는 'Power That Be'[21]들)의 인구 감축 음모 공작과 연계하여 보기 때문(...)이다.
한때 디시인사이드에서 유사역사학 관련으로 악명 높았던 모 유명인이 자신의 유사역사학적 믿음과 섞어서 개신교적인 묘한 음모론을 외치고 다녔는데, 이쪽 교회를 다니며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4.1. 국내 교단
한국에도 이러한 주장을 하는 교단들이 들어와 있다. 여러 갈래로 갈라져 제각각 따로 킹 제임스 성경 한국어 번역본을 내놓고 있으며 기존 개역개정 성경을 공격하는 것 못지않게 자기들끼리도 서로 물고 뜯는다. 자세한 것은 해당 문서 참조.- 성경침례교, 말씀보존학회 - 일명 이송오 파. 이곳에서 만든 한국어판 킹 제임스 성경은 영어 킹 제임스 성경을 한국어로 옮긴 게 아니라, 그냥 영어 킹 제임스 성경의 번역 정신을 따라(?), 히브리어/그리스어 본문을 번역한 것이다. 사실상 영어 킹 제임스 성경과는 별로 관련이 없는(번역의 정신만을 계승했다는) 사역이다.
- 생명의 서신 - 일명 서달석 파.
- 사랑침례교회 - 일명 정동수 파. 날개셋 입력기 제작자인 김용묵씨도 사랑침례교회와 같이 독립침례교회의 형태를 띄는 진리침례교회의 신도로 본인의 홈페이지에서 해당 주장을 밝히고 있다. 위 두 파벌에서는 킹 제임스 성경을 읽지 않는 사람은 구원을 받지 못한다고 선전하는 반면, 이곳에서는 꼭 킹 제임스 성경을 읽지 않아도 구원을 받을 수 있지만, 그래도 개역 성경은 번역이 잘못된 부분이 있고 킹 제임스 성경이 가장 정확한 성경 번역본이라고 주장한다. 비교적 입장이 온건한 편이다. 정동수 목사 또한 그와 가족들이 개역 성경으로 구원을 받았다고 공공연하게 말한다. 이곳에서 만든 한국어판 킹 제임스 성경(이른바 흠정역)은 영어 킹 제임스 성경을 한국어로 직역한 것이다. 이송오 목사의 사역이나 다름없는 말씀보존학회의 한국어판 킹 제임스 성경과 달리, 정동수 목사가 주축이 되어 번역한 것을 국문학자, 공학자 등 각계 전문가들이 검토하였다고 한다.
4.2. 정통 교파 내 사례
영미권에서는 장로교·침례교·감리교 등에서도 각 보수파를 중심으로 킹 제임스 성경이 가장 옳은 성경이라고 주장하는 사례를 볼 수 있으며[22], 이런 보수파 교단들은 현대 역본(NIV, NRSV 등)은 문체나 단어나 번역에 사용된 사본 등의 점에서 KJV에 비해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KJV 유일주의보다는 KJV 우월주의에 가까운 셈이다. 다만 말씀보존학회처럼 '다른 성경을 보면 구원 못 받는다'는 식으로 과격하게 주장하지는 않는다. 킹 제임스 성경 번역본을 사용하는 상당수 독립침례교도 마찬가지이다.[23]정작 KJV의 원편찬자라 할 수 있는 영국 성공회에서는 킹 제임스 성경 유일주의를 찾기 힘들다. 국가적인 의례와 같이 대외적으로 상징적인 의미가 큰 경우 외에는 KJV를 쓰는 경우가 드물다. 일상적인 상황에서는 일반적으로 NRSV 영국 버전이 쓰인다. 이는 현재 영국 성공회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영국 성공회에서는 KJV는 국가적인 행사에서나 사용되고 그 이외에는 미국 개신교가 내놓은 현대 역본인 NIV, ESV, NRSV의 영국 영어 버전을 즐겨쓴다. 그렇지만 독립침례교회 각 분파에서 영국에 꾸준히 선교를 해왔기 때문에 킹 제임스 성경 유일주의를 신봉하는 독립침례교회가 영국에도 없지 않다.
킹 제임스 성경 유일주의 신봉 교회들은 높은 확률로 가톨릭을 이단시하는데, 성공회가 교회 일치 운동에 적극적인 편이라 이런 성공회를 곱게 보지 않는다. 결국 KJV는 극단적으로 선호하지만 그 KJV를 편찬한 교단은 선호하지 않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KJV를 만들 당시의 번역진들은 가톨릭 성향의 고교회파로부터 청교도 성향 저교회파까지 모두 망라돼 있었다. 킹 제임스 성경 유일주의를 신봉하는 교회 입장에 일종의 모순이 존재한다고도 볼 수 있다. 따라서 신학적으로 개혁주의 성향이면서도 KJV 유일주의를 비판하는 측에서는 KJV의 이러한 점을 꼭 지적하는 편이다. KJV 유일주의 쪽에서는 두 가지 대답을 하는데, 하나는 결과물에 번역자들의 가톨릭 성향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괜찮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비록 KJV가 만족스럽지는 않으나 현대의 영역본보다는 그나마 낫다는 것이다. 같은 이유로 킹 제임스 성경을 배격하고 오로지 영국 개혁주의자들만이 번역한 제네바 성경을 중시하는 하드코어한 개혁주의 개신교도 존재한다.
킹 제임스 성경 유일주의의 가톨릭판으로 두에-랭스 성경 선호주의가 있다. 전통 가톨릭 성향 단체와 신자들이 영어권 지역에서 두에-랭스 성경을 권장한다. 킹 제임스 유일주의를 신봉하는 개신교인이 KJV를 제외한 나머지 번역본들을 가톨릭의 영향력에 오염된 것으로 생각한다면, 두에-랭스 성경을 권장하는 가톨릭 교인은 두에-랭스를 제외한 나머지 가톨릭/에큐메니컬(공동번역) 번역본은 개신교 및 성서비평학의 영향을 받아 오염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5. 킹 제임스 성경의 오류
킹 제임스 성경은 여전히 엄청난 사랑을 받는 뛰어난 영어 성경이다. 하지만 1611년이라는 발행 년도에서 알 수 있듯이 지금은 성경 원본에 없었다고 확실하게 결론난 이문들이 킹 제임스 성경에 들어가 있다. 요한의 콤마가 한 예이다. 킹 제임스 성경에 '없음' 구절이 없는 이유는 이 영어 성경이 특별해서가 아니라 매우 후대의 그리스어 대본을 사용해서 번역하고, 이후 본문비평학의 연구 결과도 적용되지 않아 성경 원본에 없었을 것이 확실한 이문들이 그대로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번역에서도 잘못된 점을 찾을 수 있다.
5.1. 사탄 마귀의 이름이 루시퍼인가
Isaiah 14:12(KJV) How art thou fallen from heaven, O Lucifer, son of the morning! how art thou cut down to the ground, which didst weaken the nations!
(Korean RV)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킹흠) 오 아침의 아들 루시퍼야, 네가 어찌 하늘에서 떨어졌는가! 민족들을 약하게 만든 자야, 네가 어찌 끊어져 땅으로 떨어졌는가!
(천주교 1958년판 구약성서) 서광의 아들 샛별아, 네가 어떻게 하늘에서 떨어졌느뇨. 민족들을 침해하던 네가 땅에 부딪쳐 깨졌느뇨.
킹 제임스 유일주의자들은 위 구절을 근거로 사탄 마귀의 이름인 루시퍼가 기록된 성경이라고 주장한다. 그런데 '루시퍼'라는 단어는 절대 사탄의 이름일 수가 없다.
왜냐하면 루시퍼는 불가타 성경의 루치페르(Lucifer)의 영어식 발음일 뿐이며, 루치페르는 히브리어 '헬렐'의 번역 중 하나일 뿐이기 때문이다. 루치페르는 '빛'을 뜻하는 라틴어 '루치스(lucis)'와 '가져오다'를 뜻하는 '페레(ferre)'의 합성어이다. 그런데 4세기 로마 문화권에서 이것은 샛별, 곧 금성(베누스/Venus)을 뜻했다.
라틴어 성경보다 훨씬 더 오래 전, 예수 당시 통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유대인들의 그리스어 구약 성경이었던 '70인경'(LXX)의 해당 구절엔 '헤오스포로스'로 돼 있다. 그러므로 루시퍼나 루치페르보다 훨씬 더 원조인 이름이 헬렐과 헤오스포로스이며, 그 뜻은 모두 관련 문구와 함께 '(여명의 아들) 샛별(금성)'이라는 뜻이다.
헬렐이 본디 하늘에 있을 당시, 하늘에서 '루시퍼'라는 호칭을 비롯한 영어나 라틴어가 쓰였겠는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다.
따라서 이 단어는 천체명으로 간주해 '샛별(daystar)'로 번역하거나, 고유명으로 간주하여 '헬렐'로 음차하거나, 명사구로 간주하여 'light bearer' 따위의 명사구로 옮기거나, 적어도 이 셋 중 하나를 택하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이 셋 중 어느 것이 정답인가 하는 논쟁은 있을 수 있어도 라틴어로부터 음차한 애매하기 짝이 없는 '루시퍼'는 어느 기준으로도 설 자리가 없다.
출처: https://truthnlove.tistory.com/entry/음란한-진짜-성경-숭배
5.2. 사도행전 12장 4절 이스터 번역
Acts 12:4
(KJV) And when he had apprehended him, he put him in prison, and delivered him to four quaternions of soldiers to keep him; intending after Easter to bring him forth to the people.
(DRB) And when he had apprehended him, he cast him into prison, delivered him to four files of soldiers to be kept, intending, after the pasch, to bring him to the people.
(Korean RV) 잡으매 옥에 가두어 군사 넷씩인 네 패에게 맡겨 지키고 유월절 후에 백성 앞에 끌어 내고자 하더라
(한글킹제임스) 그가 베드로를 잡아서 감옥에 가두고 네 명씩 네 조의 병사들을 붙여 교대로 지키게 하니 이스터가 지나면 그를 백성들 앞에 끌어낼 의도였더라.
(킹제임스흠정역) 그가 그를 붙잡아 감옥에 가두고 군사가 넷씩인 네 소대에게 맡겨 지키게 하였으니 이것은 이스터가 지난 뒤에 그를 백성에게로 끌어내려 함이더라.
(천주교 1960년판 신약성서) 이러므로 베드루를 잡은 후에 옥에 가두고 네 명씩 되는 네 패 군사에게 맡겨 수직케 하여 바스가 후에 백성 앞에 잡아내고저 하더라.
킹 제임스 성경의 가장 명백한 오역은 사도행전 12장 4절 이스터 번역이다.
다른 번역본은 대부분 유월절인데 거의 킹 제임스 성경만 이렇다. 만약에 킹 제임스 성경이 단 하나의 오류도 없는 완벽한 성경이라면 이 구절은 그 근거가 되겠지만 이스터 번역은 킹 제임스 성경에 오류가 있다는 증거이다. 킹 제임스 유일주의자들은 이스터 축제일이 무교절이 지나고 조금 뒤에 바로 있다고 주장하는데, 무교절 끝나는 날짜와 헤롯이 통치했던 이스라엘 중동 지역의 이스터(춘분) 축제일을 비교하면 전혀 그렇지 않다. 히브리력 닛산월을 지금 우리가 쓰는 태양력과 비교하면 3월에서 4월 사이인데 무교절은 닛산월 15일부터 21일까지이고 닛산월 21일보다 나중이라면 간단히 봐도 춘분 축제일인 태양력 3월 21일보다 훨씬 나중이다.
중동 지역에서 춘분 축제의 날짜를 찾아보면 다음과 같다.
https://home.catholic.or.kr/pdsm/bbs_view.asp?num=773&id=134528&SORT=C&menu=4797
메소포타미아 지방에서 축제는 수메르 사람들과 바빌론 사람들 그리고 아시리아 사람들에 의해 변형, 발전되었다. 특정 성전과 연관된 메소포타미아 지방의 축제는 지역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발전했는데 그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년 축제였다. 수메르 사람들은 동지에 신년행사를 했지만 후대에는 사르곤(기원전 2340-2284년경) 달력에 따라 추분에 신년 행사를 했다. 그러나 함무라비(기원전 1792-1750년) 시대부터 니산월 초하루 곧 춘분으로 이동했다. 바빌론에서 신년 축제는 에누마 엘리쉬 서사시(Enuma Elish 기원전 1800년경)에 기록되어 있는 대로 세상 창조에 관한 예식을 반복하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서 창조신이 혼돈의 세력을 누르고 승리를 거두며 임금으로 즉위하는 것을 경축하는 것이었으며 외적이고 전례적인 정화도 포함하는 축제였다. 농경 생활에 근거를 둔 다른 축제들 역시 본성상 종교적이었다. 예를 들면, 하지 무렵에 풍산신 탐무즈(Tammuz)의 죽음을 슬퍼하는 예식이 있었고 탐무즈의 부활을 기쁨으로 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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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축제가 지금도 국제 노루즈의 날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위키백과에 보면 매년 3월 21일 춘분에 하는 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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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노루즈의 날(International Day of Nowruz)은 매년 3월 21일이며, 노루즈(Nowruz)를 휴일로 보내는 몇몇 나라들(아프가니스탄, 알바니아, 아제르바이잔, 마케도니아 공화국, 인도, 이란,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터키, 투르크메니스탄)의 발의로 2010년 유엔 총회(United Nations General Assembly)에 의해 선언됐다.
노루즈(Nowruz)는 봄의 첫 날과 자연의 새로움을 축하하는 조상 대대로 전해지는 축제이며, 약 3000년 전부터 발칸 반도, 흑해, 코카서스(Caucasus), 중앙 아시아, 중동 등지에서 전 세계 3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기념해 오고 있다. 천문학적으로는 춘분에 해당한다. 이 날은 2009년 유엔 교육 과학 문화 기구(UNESCO)의 인류 무형 유산 대표 목록(Representative List of the 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에 다수의 사람들이 보내는 문화 전통으로 등재됐다. 이 날의 목표는 세대 간, 가족 내의 화해와 선린뿐 아니라 평화와 연대의 가치를 증진시킴으로써 문화적 다양성 및 사람들과 다른 공동체 사이의 우정에 기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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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히브리력과 우리가 쓰는 태양력을 비교한 사이트에서 일일이 다 확인해 보았다.
timeanddate.com
무교절 마지막 날인 히브리력 닛산월 21일을 기준으로
태양력은
2021년은 4월 3일
2020년은 4월 15일
2019년은 4월 26일
2018년은 4월 6일
2017년은 4월 17일
2016년은 4월 29일
2015년은 4월 10일
2014년은 4월 21일
2013년은 4월 1일
2012년은 4월 13일
2011년은 4월 25일
2010년은 4월 5일
2009년은 4월 15일
2008년은 4월 26일
2007년은 4월 9일
2006년은 4월 19일
2005년은 4월 30일
2004년은 4월 12일
2003년은 4월 23일
2002년은 4월 3일
2001년은 4월 14일
히브리력 닛산월 21일(무교절 마지막 날짜는 모두 태양력 기준으로 4월에 있음)과 태양력 3월 21일(춘분 축제 날짜)를 비교하면 오히려 이스터 축제가 먼저있고 나중에 무교절이 온다. 무교절 조금 뒤에 이스터 축제가 온다는 킹 제임스 유일주의자들의 주장이 완전히 거짓이다.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춘분이 유대력의 해의 기산점이고 춘분에서 가까운 합삭일(월삭)이 닛산월 1일이다. 춘분에서 가까운 합삭일을 정월 초하루(닛산월 1일)로 계산하여 날짜를 계산해 보면 어느 해에는 춘분 앞에 1개월의 여유가 생기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인데 그것이 바로 윤달(제2아달월)이니 그 달을 제2 아달월(윤달)로 하고 춘분 가까운 합삭일을 정월 초하루로 계산하면 된다. 그러니까 모세의 달력에서 춘분(태양력 3월 21일)과 정월 초하루(닛산월 1일)는 절대로 15일 이상 떨어질 수 없다는 원리를 지키면 틀림 없다.
더 간단하게 유월절의 시기를 알 수 있는 증거는 유월절 직전에 있었던 무화과 나무를 저주한 사건(마태복음 21장, 마가복음 11장)으로, 예루살렘 지방에서 무화과 나무 열매가 나오는 시기로 추론해 보면 아무리 빨라도 3월 말이거나 대략 4월 초쯤으로 예상된다.
이렇기 때문에 무교절의 마지막 날인 닛산월 21일은 이스터 춘분 축제의 날짜인 태양력 3월 21일 경보다 절대 일찍 올 수 없고 킹 제임스 유일주의자들은 무교절 뒤에 이스터가 있다고 말하지만 유대력에 윤달이 어떻게 추가되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또 이스터 날짜도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그렇게 잘못된 주장을 한다.
- 유월절이 불가능한가에 대하여
유월절이 불가능하다고 KJV유일주의에서는 주장한다. 무교절 기간(닛산월 15일-22일)에 베드로가 잡혔고 유월절(닛산월 14일)은 무교절보다 앞에 있기 때문에 유월절은 다음 1년 뒤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유대인들의 절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유월절은 이틀에 걸쳐 진행된다. 유대인들은 하루의 시작이 일몰 직후 저녁부터이며 닛산월 14일 밤 -> 닛산월 14일 낮 -> 닛산월 15일 밤 이렇게 시간 순서가 되고 전기도 없던 시절에 저녁에는 일반적으로 활동을 잘 하질 않는다. 그래서 실제적으로 유월절이 닛산월 14일 낮에서 닛산월 15일 밤까지 이틀에 걸쳐 행해지게 된 것이다.
출애굽기의 기록을 보면 유월절이 다음과 같이 설명돼 있다.
(출애굽기 12장)
3 너희는 이스라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라 이 달 열흘에 너희 각자가 어린 양을 잡을지니 각 가족대로 그 식구를 위하여 어린 양을 취하되
4 그 어린 양에 대하여 식구가 너무 적으면 그 집의 이웃과 함께 사람 수를 따라서 하나를 잡고 각 사람이 먹을 수 있는 분량에 따라서 너희 어린 양을 계산할 것이며
5 너희 어린 양은 흠 없고 일 년 된 수컷으로 하되 양이나 염소 중에서 취하고
6 이 달 열나흗날까지 간직하였다가 해 질 때에 이스라엘 회중이 그 양을 잡고
7 그 피를 양을 먹을 집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8 그 밤에 그 고기를 불에 구워 무교병과 쓴 나물과 아울러 먹되
9 날것으로나 물에 삶아서 먹지 말고 머리와 다리와 내장을 다 불에 구워 먹고
10 아침까지 남겨두지 말며 아침까지 남은 것은 곧 불사르라
3절에 보면 닛산월 10일에 어린 양을 잡고
6절에 보면 14일까지 간직하다가 즉 14일 밤을 지나 14일 낮까지 간직하고 있다가 해 질 때라는 것은 14일에서 15일로 넘어가는 그때를 의미한다. 해가 완전히 져서 밤이 되면 15일이 시작되고 14일이 끝나가는 그때 양의 피를 문설주와 인방에 바른다.
8절에 그 밤은 14일과 15일 사이의 해 질 때가 지나고 닛산월 15일의 밤, 즉 무교절이 된다.
그러니까 유월절이 실제적으로 이틀에 걸쳐 진행이 되고 닛산월 15일 밤은 유월절과 무교절이 겹치는 시간이 된다.
Acts 12:3
(KJV) And because he saw it pleased the Jews, he proceeded further to take Peter also. (Then were the days of unleavened bread.)
(Korean RV) 유대인들이 이 일을 기뻐하는 것을 보고 베드로도 잡으려 할새 때는 무교절일이라
사도행전 12장의 부분은 베드로 잡힌 시기를 정확하게 표현한 것이다. 그러니까 베드로는 닛산월 15일 밤 유월절과 무교절이 겹치는 때에 감옥에 들어가 헤롯은 유월절이 끝나고 즉 15일 밤이 끝나고 바로 베드로를 죽이려고 한 것이다. 시간 순서 때문에 유월절 번역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유대인들의 하루 계산법과 유월절이 실제로 어떻게 행해졌는지 모르기 때문에 그렇게 잘못 주장한다.
- '이스터가 이교도의 축제가 아니라 지금의 부활절인가?'에 대하여
그리고 혹시나 그 이스터가 지금의 부활절이 아니었을까라는 견해도 있는데, 그렇지 않다.
이것은 후대에 들어온 것이다. 그때는 사도들이 살아있었고 할례에 대해 논쟁할 정도로 유대교의 전통이 강하게 남아있던 시기라서 해당 사항이 없다. 그리고 부활절의 지금 날짜가 춘분 이후 첫 보름달 다음의 일요일로 정해진 것도 325년 니케아 공의회 때 부터이고 초대 그리스도교인들이 유대교의 유월절 대신 부활절 절기로 지낸 것은 2세기부터이다. 베드로가 헤롯에게 잡혔을 당시가 아니다.
http://www.ecumenicalpress.co.kr/n_news/news/view.html?no=50210
5.3. (없음), 요한의 콤마, 그리고 가톨릭 성경변개론
사실 이건 KJV의 오류라기보다는 KJV유일주의의 오류이다.KJV 유일주의자들은 가톨릭 교회가 의도적으로 성경 구절을 삭제했기 때문에 13개의 (없음) 구절과 요한의 콤마 사태가 발생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당장 가톨릭 성경을 찾아보기만 해도 반박되는 얼토당토 않은 주장이다.
킹제임스 성경(KJV)과 비슷한 시기에 가톨릭 교회에서 출판되어 영미권에서 사실상 표준 가톨릭 영어 성경의 지위에 있었던 두에-랭스 성경(DRB)에 보면 그 (없음) 구절과 요한의 콤마가 모두 있다. 1979년 노바 불가타 성경이 나오기 전, 가톨릭 전례용 표준 라틴어 성경이었던 클레멘스판 불가타 성경에도 또한 모두 기록되어 있다. 또한 DRB와 마찬가지로 클레멘스판 불가타를 번역한 한국 천주교의 옛 신약성서(복음성서, 서간성서)에도 역시 마찬가지로 기록되어 있다.
KJV유일주의자들이 다른 역본에 삭제되었다고 주장하는 13개의 구절들은
마태복음 17장 21절, 18장 11절, 23장 14절
마가복음 9장 44절, 9장 46절, 11장 26절, 15장 28절
누가복음 17장 36절, 23장 17절
사도행전 8장 37절, 15장 34절, 28장 29절
로마서 16장 24절
위의 구절들이다.
Acts 28:29
(DRB) And when he had said these things, the Jews went out from him, having much reasoning among themselves.
(KJV) And when he had said these words, the Jews departed, and had great reasoning among themselves.
(Korean RV) (없 음)
(킹흠) 그가 이 말들을 하매 유대인들이 떠나서 자기들끼리 큰 논쟁을 벌이더라.
(천주교 1963년판 신약성서) 이 말을 들은 유데아인들이 떠나가서 서로 크게 변론하더라.
Matthew 17:21
(DRB) (17:20) But this kind is not cast out but by prayer and fasting.
(KJV) Howbeit this kind goeth not out but by prayer and fasting.
(Korean RV) (없 음)
(킹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종류는 기도와 금식을 통하지 않고는 나가지 아니하느니라, 하시니라.
(천주교 1963년판 신약성서) 「이런 종류는 기도함과 재소함으로써 아니하면 쫓아내지 못한다」 하시니라.
Mark 9:44, 9:46
(DRB) Where thire worm dieth not, and the fire is not extinguished.
(KJV) Where their worm dieth not, and the fire is not quenched.
(Korean RV) (없 음)
(킹흠) 거기서는 그들의 벌레도 죽지 아니하고 불도 꺼지지 아니하느니라.
(천주교 1963년판 신약성서) 거기는 그 독충이 죽지 아니하고 불도 꺼지지 아니하나니라.
Mark 11:26
(DRB) But if you will not forgive, neither will your father that is in heaven forgive you your sins.
(KJV) But if ye do not forgive, neither will your Father which is in heaven forgive your trespasses.
(Korean RV) (없 음)
(킹흠) 그러나 너희가 만일 용서하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범법을 용서하지 아니하시리라, 하시니라.
(천주교 1963년판 신약성서) 대저 너희가 만일 용서하지 아니면 하늘에 계신 너희 성부 또한 너희 죄를 용서치 아니시리라 하시고
Mark 15:28
(DRB) And the scripture was fulfilled, which saith: And with the wicked he was reputed.
(KJV) And the scripture was fulfilled, which saith, And he was numbered with the transgressors.
(Korean RV) (없 음)
(킹흠) 이로써, 그가 범법자들과 함께 계수되었도다, 하시는 성경 기록이 성취되었더라.
(천주교 1963년판 신약성서) 써 성경 말씀이 맞었으니 일렀으되 「악인들의 종류와 같이 되었다」하니라.
Matthew 18:11
(DRB) For the Son of man is come to save that which was lost.
(KJV) For the Son of man is come to save that which was lost.
(Korean RV) (없 음)
(킹흠) 사람의 [아들]은 잃어버린 것을 구원하려고 왔느니라.
(천주교 1963년판 신약성서) 또 인자는 잃어버린 자를 구하러 옴이니라.
Matthew 23:14
(DRB) Woe to you scribes and Pharisees, hypocrites, because you devour the houses of widows, praying long prayers. For this you shall receive the greater judgment.
(KJV) Woe unto you, scribes and Pharisees, hypocrites! for ye devour widows' houses, and for a pretence make long prayer: therefore ye shall receive the greater damnation.
(Korean RV) (없 음)
(킹흠)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 위선자들아, 너희에게 화가 있을지어다! 너희가 과부들의 집을 삼키고 겉치레로 길게 기도하나니 그런즉 너희가 더 큰 정죄를 받으리라.
(천주교 1963년판 신약성서) 겉꾸미는 학자들과 바리서이들아 너희게 앙화로다. 대개 너희가 긴 경문을 외워 과부들의 가산을 후려 먹음이니 이로 인하여 더 엄한 심판을 받으리라.
KJV유일주의자들의 주장은 이 구절이 없는 이유가 가톨릭에서 연옥 교리를 이용해서 과부들을 갈취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DRB와 천주교 1960년판 신약성서에도 기록되어 있다.
Acts 8:37
(DRB) And Philip said: If thou believest with all thy heart, thou mayest. And he answering, said: I believe that Jesus Christ is the Son of God.
(KJV) And Philip said, If thou believest with all thine heart, thou mayest. And he answered and said, I believe that Jesus Christ is the Son of God.
(Korean RV) (없 음)
(킹흠) 빌립이 이르되, 만일 그대가 마음을 다하여 믿으면 받을 수 있느니라, 하니 그가 응답하여 이르되,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내가 믿노라, 하니라.
(천주교 1963년판 신약성서) 비리버 이르되 「너 만일 진심으로 믿으면 가하니라」하니 대답하여 이르되 「예수·그리스도는 천주의 성자신 줄을 믿노라」하며
유아세례를 반대하는 근거 구절로 사용하나 DRB와 1963년판 천주교 신약성서에도 KJV처럼 있다.
Rom 16:24
(DRB) The grace of our Lord Jesus Christ be with you all. Amen.
(KJV) The grace of our Lord Jesus Christ be with you all. Amen.
(Korean RV) (없 음)
(킹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 모두와 함께 있기를 원하노라. 아멘.
(천주교 1963년판 신약성서) 원컨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성총이 너희 모든 이와 한가지로 있어지이다. 아멘.
1 John 5:7
(DRB) And there are Three who give testimony in heaven, the Father, the Word, and the Holy Ghost. And these three are one.
(KJV) For there are three that bear record in heaven, the Father, the Word, and the Holy Ghost: and these three are one.
(Korean RV) 증거하는 이는 성령이시니 성령은 진리니라
(Tyndale) (For ther are thre which beare recorde in heuen the father the worde and the wholy goost. And these thre are one)
(킹흠) 하늘에 증언하는 세 분이 계시니 곧 [아버지]와 [말씀]과 [성령님]이시라. 또 이 세 분은 하나이시니라.
(천주교 1963년판 신약성서) 대저 하늘에서 증거하시는 자 셋이 있느니, 곧 성부와 말씀과 또한 성신이시며, 그리고 이 셋은 하나에 합치하시느니라.
1 John 5:8
(DRB) And there are three that give testimony on earth: the spirit and the water and the blood. And these three are one.
(KJV) And there are three that bear witness in earth, the Spirit, and the water, and the blood: and these three agree in one.
(Korean RV) 증거하는 이가 셋이니 성령과 물과 피라 또한 이 셋이 합하여 하나이니라
(Tyndale) For there are thre which beare recorde (in erth:) the sprete and water and bloud: and these thre are one.
(킹흠) 땅에 증언하는 셋이 있으니 영과 물과 피라. 또 이 셋은 하나로 일치하느니라.
(천주교 1963년판 신약성서) 땅에서 증거하시는 자도 또한 셋이 있느니, 곧 성신과 물과 피이며, 그리고 이 셋은 하나에 합치하느니라.
요한의 콤마이다.
1 John 2:23
(DRB) Whosoever denieth the Son, the same hath not the Father. He that confesseth the Son hath the Father also.
(KJV) Whosoever denieth the Son, the same hath not the Father: (but) he that acknowledgeth the Son hath the Father also.
(Korean RV) 아들을 부인하는 자에게는 또한 아버지가 없으되 아들을 시인하는 자에게는 아버지도 있느니라
(킹흠) 누구든지 [아들]을 부인하는 자에게는 곧 그에게는 [아버지]가 없되 [아들]을 인정하는 자에게는 [아버지]도 있느니라.
(천주교 1963년판 신약성서) 무릇 성자를 부인하는 자는 성부도 차지하지 못하며, 성자를 증거하는 자는 또한 성부를 차지하느니라.
존 위클리프(John Wycliffe) So ech that denyeth the sone, hath not the fadir; but he that knowlechith the sone, hath also the fadir.
KJV본문에 후반부 절이 이탤릭채로 표기되어 있는 것 여기에는 굵게 표시된 부분은 다른 사본에는 없는데, 그 출처가 가톨릭의 불가타 성경이며, 그 증거로 불가타를 영어로 번역한 위클리프 성경(1382년)에 그대로 있다.
KJV 유일주의자들은 킹제임스 성경이 가톨릭에서 가장 싫어하는 성경이라고 말하지만, 실제 두에-랭스 성경과 본문을 비교하면 두에랭스와 가장 닮은 성경이 킹 제임스 성경이다.
그러니까 "없음"이라는 구절들과 요한의 콤마가 KJV유일주의자들이 악의 세력이라 주장하는, 그 가톨릭이 삭제했다는 건 상당히 잘못된 주장이다.
5.4. 현대 비평본문에 비추어 킹 제임스 성경에 빠져 있는 구절
킹 제임스 성경 유일주의자들은 현대 비평본문 역본에 '없음' 구절이나 문장 성분이 빠진 구절이 있는 것에 반하여 킹 제임스 성경에는 빠진 구절이 하나도 없는 완전한 성경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현대 비평본문 역본에 있으면서 KJV에는 없는 구절도 있다.눅 10:42
(NIV) but only one thing is needed. Mary has chosen what is better, and it will not be taken away from her.
(개역개정) 몇 가지만 하든지 혹은 한 가지만이라도 족하니라 마리아는 이 좋은 편을 택하였으니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KJV) But one thing is needful: and Mary hath chosen that good part, which shall not be taken away from her.
(킹흠) 한 가지가 필요하니라. 마리아는 그 좋은 부분을 택하였으니 그것을 빼앗기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개역개정은 '몇 가지만 하든지 혹은 한 가지만이라도'로 조건이 제시되어 있지만(NIV보다 개역개정이 자세하다) KJV에서는 단순히 'one thing/한 가지'이다.
고린도전서 9:20
(NIV) To the Jews I became like a Jew, to win the Jews. To those under the law I became like one under the law (though I myself am not under the law), so as to win those under the law.
(개역개정) 유대인들에게 내가 유대인과 같이 된 것은 유대인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에게는 내가 율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나 율법 아래에 있는 자 같이 된 것은 율법 아래에 있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요
(KJV) And unto the Jews I became as a Jew, that I might gain the Jews; to them that are under the law, as under the law, that I might gain them that are under the law;
(킹흠) 유대인들에게 내가 유대인같이 된 것은 유대인들을 얻고자 함이요, 율법 아래 있는 자들에게 율법 아래 있는 자같이 된 것은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얻고자 함이며
위와 같이 '내가 율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나'에 해당하는 종속절이 KJV에는 없다.
5.5. 요한의 묵시록 22장 이문
킹 제임스 성경 유일주의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구절을 꼽으라면 누구라도 요한의 묵시록 22장을 이야기할 것이다.18 내가 이 책의 대언의 말씀들을 듣는 모든 사람에게 증언하노니 만일 어떤 사람이 이것들에다 더하면 [하나님]께서 이 책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것이요,
19 만일 어떤 사람이 이 대언의 책의 말씀들에서 빼면 [하나님]께서 생명책과 거룩한 도시와 이 책에 기록된 것들로부터 그의 부분을 빼시리라.
요한의 묵시록 22장 (한글 킹제임스흠정역)
19 만일 어떤 사람이 이 대언의 책의 말씀들에서 빼면 [하나님]께서 생명책과 거룩한 도시와 이 책에 기록된 것들로부터 그의 부분을 빼시리라.
요한의 묵시록 22장 (한글 킹제임스흠정역)
킹 제임스 성경 유일주의자들의 캐치프레이즈인 이 구절마저도 이문(異文)이 있다.
18 나는 이 책에 기록된 예언의 말씀을 듣는 모든 사람에게 분명히 말해 둡니다. 누구든지 여기에 무엇을 덧붙이면 하느님께서 그 사람을 벌하실 때에 이 책에 기록된 재난도 덧붙여서 주실 것입니다.
19 또 누구든지 이 책에 기록된 예언의 말씀에서 무엇을 떼어버리면 이 책에 기록된 생명의 나무와 그 거룩한 도성에 대한 그의 몫을 하느님께서 떼어버리실 것입니다.
요한의 묵시록 22장 (공동번역)
19 또 누구든지 이 책에 기록된 예언의 말씀에서 무엇을 떼어버리면 이 책에 기록된 생명의 나무와 그 거룩한 도성에 대한 그의 몫을 하느님께서 떼어버리실 것입니다.
요한의 묵시록 22장 (공동번역)
생명책은 오직 라틴어 사본에서만 나오는 이문이며, 그리스어 사본 중 생명책이라고 적힌 사본은 하나도 없다. 라틴어 성경을 필사하는 과정에서 생명의 나무가 생명책으로 바뀌었다.
바뀐 이유를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생명의 나무에서 너를 빼버리겠다'보다 '생명책에서 너를 빼버리겠다'가 더 자연스러운 듯이 보이며, 라틴어 ligno(나무)와 libro(책), 두 단어의 철자를 혼동할 만하다. 라틴어를 라틴어로 필사하는 과정에서만 생길 수 있는 실수이기 때문에 그리스어 사본에서는 이 이문이 하나도 발견되지 않는다.[24]
킹 제임스 성경에 생명책이라는 이문이 들어간 것은 에라스무스의 영향이다. 에라스무스는 자신의 원어 성경을 편찬하면서 요한의 묵시록 그리스어 사본을 손에 넣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친구를 통해 사본 하나를 겨우 구했는데 마지막 한 장이 분실되어 있었다. '최초의 원어 성서 인쇄본'이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인쇄업자는 에라스무스를 재촉하고 있었다. 에라스무스는 분실된 요한의 묵시록 마지막 여섯 절을 라틴어에서 그리스어로 재번역해서 자신의 그리스어 성경에 넣었다. 이러면서 라틴어 사본에만 있었던 생명책이라는 이문이 그리스어 필사본에 원래 있었던 것처럼 그리스어 인쇄본으로 들어가버렸다. 에라스무스의 그리스어 성경 인쇄본은 후에 출판된 성경들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 결과 에라스무스 계통의 성경(공인본문, Textus Receptus)을 번역 대본으로 삼은 영어 비숍 성경, 영어 킹 제임스 성경, 독일어 루터 성경 등에 생명책이라는 잘못된 단어가 들어갔다.
이런 일을 모르더라도 에라스무스 성경을 읽는 것만으로 에라스무스가 요한의 묵시록 마지막 부분을 실제 그리스어 성경이 아니라 라틴어 성경을 그리스어로 재번역해 자신의 성경에 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에라스무스 성경에 '생명의 책으로부터'가 'από βιβλίο ζωής'로 실려있다. 그리스어는 관사가 있는 언어인데 관사가 빠졌다. 영어로 치면 a나 the를 빼먹었다. 관사가 없는 언어인 라틴어를 보고 번역하다 보니 이런 일이 생긴 것이다.
[1] 이들은 예장합동, 예장통합으로부터 이단 판정을 받았다.[2] 고명한 학자로서 신뢰하는 수준이 아니라, 신앙적으로 무오하다는 수준으로[3] 이들은 라틴어의 경우 노바 불가타 성경보다 클레멘스판 불가타 성경, 영어의 경우 RSV/NAB/NRSV/JB보다 두에-랭스 성경을 중시한다. 그리고 현대 비평본문에서 삭제된 구절들 대부분이 옛 역본에는 남아있다.[4] 특히 NIV는 가장 대중적인 현대 영어 역본이기 때문에 이들로부터 집요하게 공격받는다.[5] 이때 이들이 예시로 곧잘 드는 것이 위의 요한의 콤마.[6] 유명한 것으로 십계명에 들어가는 출애굽기 20:14의 'Thou shalt commit adultery(간음하여라))' 오타 등[7] 이쪽이 아닌 극소수 사례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에서 개역성서가 옳으며 개역개정판이 변개되었다고 주장한다. 이유인즉 개역한글판에서 음역을 자기들 교리에 끼워맞춘 게 개역개정판에서는 들어맞지 않기 때문.[8] 예를 들자면, 프리섹스, 동성애, 락 음악 등[9] 물론 이러한 현상은 대다수 개신교 교파의 근본주의 교단에서 볼 수 있는 특징이기도 하다.[10] 심지어 교단에 따라서는 칼뱅의 제네바식 신정독재도 잘못되었다고 깐다![11] 이들은 사회적·신학적 자유주의를 당연히 배격하지만 교회론이라는 측면에서 바라보자면 가톨릭과 같은 중앙집권적 교회를 배격한다는 면에서 정치적 자유주의를 수용하는 면이 없지는 않다.[12] 세속정부의 권세는 성경 말씀에 위배되지 않는 이상 하나님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며, 그것에 거역하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반역으로 보기 때문이다. (로마서 13장 참조)[13]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가톨릭 관련 고유명사는 한국 천주교식, 또는 한국의 인문학계식 표기를 따른다. 예를 들어 Hyeronimus란 이름을 한국 천주교는 '예로니모', 인문학계는 '히에로니무스'라고 음역한다.[14] 국어사전에서 '카톨릭'을 찾아보면 '가톨릭의 잘못'이라고 쓰였다.[15] 온 우주가 창조되었으나 천사의 타락으로 하나님이 지구를 심판하였고 그 후 6일동안 재창조하였다는 중조론[16] 비슷한 예로, 개역개정판 성경이 구 개역한글판에서 구절이 삭제되었다고 주장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 있다. 역시 개역개정판에서의 개정이 자신들의 교리에 어긋나기 때문에 이런 주장을 펼친 것.[17] 남침례회는 미국 개신교 교파 중 가장 보수적인 교파를 꼽으라고 하면 자주 나오는 곳이다![18] 대표적으로 TRPG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를 '악마의 게임'이라고 비난해서 전미에서 논란이 된 그 <Dark Dungeons>는 바로 이 작자가 싸지른 불쏘시개이다. 그런데 이런 책도 나름대로 바이블 벨트같은 곳에서는 잘 팔린다고 한다. 킹 제임스 성경 유일주의의 본산지가 미국이니 당연한 일.[19] 박사가 맞긴 하다. 비인가 학위 공장인 패트리어트 바이블 대학교에서 날림으로 '기독교 교육학' 박사 학위를 땄으니까. 그 외에도 여러 음모론을 주장하는 골때리는 사람이기도 하다. 에이즈가 세계 경제를 지배하기 위한 정부의 음모라고 주장하질 않나, 지구 온난화가 공산주의자들의 음모라고 하질 않나, 9.11 테러와 오클라호마 폭탄 테러의 배후에 미국 정부가 있다고 주장하질 않나.[20] 보면 알겠지만 그림 자체는 그럭저럭 수준급이다. 다만 신라 금관과 조선 사모가 공존하는 등 고증이 발고증이다. '-읍니다' 류의 맞춤법 오류도 있으나 그림 첫 칸에 나오는 제작 연도가 1989년이고 현 한글 맞춤법이 1989년 3월부터 시행된 것임을 감안하면 준수하다. '도지사'는 아마 '수령', '태수', '지방관'을 의미하려 했던 듯하다.[21] 로마서 13장 KJV 번역에서 유래된, '당국자/위정자'라는 의미의 관용어[22] 강성보수 장로교 신자인 가수 나얼도 이쪽 입장이다.[23] 혼동하면 안 되는 것이, 말씀보존학회의 주장은 "영어 킹제임스 성경을 보지 않으면 구원 못 받는다"가 아니라, 이송오 박사가 번역한 '한글킹제임스성경'을 보지 않으면 구원받지 못한다가 맞다. 하지만 말씀보존학회가 이단 판정을 받고 이송오 박사의 주장을 혼동하게 됨으로써 한국 정통 교파들이 킹제임스 성경을 신뢰하는 건전한 경향 자체마저 이단성이 있다고 오해하게 만들었다.[24] 그리스어에서 '나무'는 δένδρον(Dendron), '책'은 βιβλίο(Vivlio)로 발음이 크게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