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24 14:05:18

타만라세트

파일:알제리 타만라세트 2.jpg

1. 개요

아랍어 تامنراست
베르베르어 ⵜⵎⵏⵗⵙⵜ
영어, 프랑스어 Tamanrasset

알제리 남부의 도시. 알제리 최서단에 위치한 틴두프처럼 최남단에 위치한 도시이다. 비록 타만라세트 주 남쪽에 인구에잠 주가 있긴 하지만, 인구에잠은 인구 7천의 소도시에 불과하여 인구 10만의 타만라세트가 알제리 남부의 중심지이다. 비교적 가까운 인구 1만 이상의 도시는 동쪽으로 400km 떨어진 자네트와 북쪽으로 500km 떨어진 인살라일 정도로 고립되어 있다. 말리, 니제르와의 국경과는 각각 서남쪽 300km와 동남쪽 200km 정도 떨어져 있다. 이러한 고립성 때문에 프랑스령 알제리 시기인 1960년대 핵실험이 이루어졌고, 주민들이 방사능에 피폭되기도 하였다.

크게 보면 사하라 사막 한 가운데에 있지만, 시가지는 국립공원인 호가르 산지로 둘러싸여 있고 해발 1300m의 고지대에 위치하였기에 생각보다 덥지는 않다. 여름에는 낮에 40도가 넘기도 하지만 반대로 겨울에는 아침에 영하권까지 떨어지기도 하는 큰 연교차를 보인다. 시내에는 볼거리가 박물관 외에는 없고, 인근 호가르 국립공원이 관광지이다. 서쪽 5km 지점에 타만라세트 아그나르 하지 베이 아크하목 공항이 위치한다.

2. 역사

입지 덕에 먼 옛날부터 사하라 횡단 교역의 거점이었고, 투아레그인들이 주로 거주하였다. 타만라세트 박물관에서 그 문화를 소개하고 있다. 그러다 1902년 티트 전투에서 프랑스 군이 투아레그 족을 격파하고 일대를 차지하였고, 1905년 와디 타만가세트 서안에 근대 시가지가 조성되기 시작하여 점차 와디 양안으로 확장되었다. 초기에는 도시를 세운 장군의 이름을 붙인 '포흐 라피에르'로 불렸다. 1919년에는 병영이 지어졌고, 샤를 드골이 1958년 '모든 프랑스인이여, 됭케르크에서 타만라세트까지!'라는 연설을 하여 인지도가 높아졌다. 1960년부터 프랑스는 일대에서 수차례 핵실험을 하였다.

그주 1962년 5월 지하 핵실험의 방사능 누출로 수백의 병사들과 주민들이 피폭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베릴 사건) 2년 후 알제리가 독립한 후로도 핵시설을 유지하던 프랑스 당국은 1967년에야 에비앙 협약에 따라 타만라세트에서 철수하였다. 다만 현재까지도 여성 주민의 20%가 유방암, 10%가 갑상선암에 걸리는 등 후유증이 남아있다. 2003년에는 알제리 항공 6289편이 공항 부근에서 추락하여 탑승 인원 103명 중 102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지기도 하였다. 2013년부터 알제리 공군이 현지 군공항을 중심으로 대테러 작전을 수행 중이다.

3. 갤러리

파일:알제리 타만라세트 1.jpg
호가르 산지의 아침 풍경
파일:알제리 타만라세트.jpg
인근 사막의 바위
파일:타만라세트 알제리.jpg
낙타 커플 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