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彈藥庫, Ammunition storage(warehouse)탄약, 포탄, 그 외의 폭발물 박스들을 일선 부대에서 보관하는 창고로, 이를 대량으로 보관하면 탄약창의 범주에 든다.
2. 상세
대한민국 국군 전투부대의 필수요소이나 탄약을 많이 소모할 일이 없는 본부와 기행부대에는 위병소는 있어도 탄약고가 없는 곳이 많다. 규모가 작은 대대의 경우 인접한 대대의 탄약고를 같이 사용하기도 한다.지역의 경찰서, 지방경찰청 등도 탄약고를 규모에 맞게 보유하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 탄약 전용 수납공간 또한 규모에 상관없이 탄약고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무기고(혹은 병기고)라는 명칭을 사용하며 병기와 탄약을 함께 보관하고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탄약만 전문적으로 관리, 보관하는 개념의 탄약고는 군대가 더 강하다고 할 수 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지서(파출소급)에도 2~5평 짜리의 임시 건물로 탄약고(혹은 무기고)를 보유한 경우가 많았고, 예비군들의 훈련과 유사시(대간첩침투작전 등) 불출할 예비군용 탄약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있어서 허름하지만 중대 인원 정도는 무장할 수 있는 분량을 보유하고 있기도 했다.
탄약고의 형태와 규모는 우선 해당 부대가 주로 쓰는 탄약의 종류, 그리고 이들의 소모량에 따라 달라진다. 보통 열악한 곳은 벽돌로 오두막 크기로 지은 뒤, 슬레이트를 얹고 끝이지만, 엄중하고 중요한(미사일 등) 걸 보관한다면 벙커처럼 짓는다.
탄약 특성상 화재 시 엄청난 폭발과 함께 유탄도 흩뿌려지는 만큼 다른 시설과 일정 거리 이상 떨어뜨려 지으며, CCTV 이상으로 감시초소를 필수적으로 배치해 관리한다. 그리고 유류 탱크, 가스 탱크와 마찬가지로 화기엄금이기에 바로 옆에서 담배를 피우면 그게 누구든 간에 온갖 욕을 들어먹고 물리적 제재까지 당할 수 있으니 흡연자들은 유의하자. 군법엔 군기교육대행임이 명시되어 있으며, 불 나면 강등 확정이다. 실제로 2019년 8월 러시아군 시베리아 탄약고 폭발사고 당시 포탄 파편이 15km까지 날라가 집 창문을 박살내고, 인근 주민 3천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3. 기타
- 민간인 출입이 제한되는 민통선 안 부대들은 탄약고 주변을 철조망으로 둘러치지만 여건이 좋고 보안을 신경쓰는 부대들은 벽돌과 콘크리트로 제대로 둘러친다.
- 전투부대 주둔지에서 가장 중요한 시설이다[1] 보니 탄약고 입구 부근에 감시초소를[2] 설치하여 초병을 상시 투입한다. 그리고 5분전투대기부대 훈련상황 중 탄약고 철책 절단이 흔하고 FM을 중시하는 당직사령이 순찰 중 불시에 탄약고 철책을 흔들어 초병들이 이를 제대로 인지했는지[3] 확인하기도 한다.
- 포탄을 보관하는 곳은 총알보다 더 엄중하고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고, 화재나 적 공격(특히 포격)에 의한 유폭을 막기 위해 보관하는 곳도 벙커처럼 짓는다. 또한 대규모로 탄약을 보관하는 경우 탄약창이 되며, 어지간한 소도시 규모의 넓은 부지에 강화 콘트리트 벙커 등으로 분산하여 지어 유폭 시 피해를 막기 위해 설계된다.
- 공군기지의 경우도 항공탄약 및 지상부대용 탄약을 보관하기 위해 라인 내에 탄약고를 지으며, 특히 대규모 탄약을 보관하기 위해 영외 탄약고를 별도로 운용하기도 한다. 이 역시 탄약창처럼 규모가 큰 편.
- 영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 캡틴 아메리카는 하이드라의 단서를 찾아 자신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훈련받았던 훈련소을 찾아갔을 때 탄약고가 막사에 지나치게 가까이 지어진 것을 보고 이상하게 여겼다. 이 건물은 탄약고로 위장된 하이드라의 비밀 기지였다.
- 전시에는 당연히 최우선 공격목표 중 하나이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도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에게 받은 M142 HIMARS가 주로 노리는 목표가 바로 탄약고였고, 포병 전력이 위협적이었던 러시아군을 패닉으로 몰아넣었다. 우크라이나군의 이 전략은 HIMARS의 공여와 시너지를 이뤄 러시아군 포병 전력을 급격히 약화시켰고, 미국은 우크라이나군의 예상을 뛰어넘는 HIMARS 활용 덕에, 계속 공여를 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