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KW급 탐조등 | 사용 예 |
1. 개요
탐조등(探照燈, Searchlight)은 빛을 한 방향으로 집중시키기 위해 만든 고출력의 조명 기구이다. 주로 어두울 때 원거리에서 물체를 찾는데 쓰인다.2. 사용처
2.1. 일반
주로 무대 공연 등 행사에 쓰인다. 기존 조명등은 크고 무거운 건 둘째쳐도 뜨거워서 무대의 연예인들을 무척이나 힘들게 했는데, LED로 바뀌고 나서는 열기가 약해져서 크게 편해졌다.2.2. 선박에서
무대용이나 군경을 제외한다면 가장 많이 장착된 곳이 선박이다. 어두운 밤 인근 인접한 선박에 모스 부호를 보내거나 경고하기 위해 설치되어 있다. 물론 야간에 해상 표류물을 구분한다거나 표류자를 수색한다거나 하는 임무에도 대활약.
2.3. 군경
군경에서는 야간 물체탐색용으로, 구조대에서는 조난자 수색용으로 예나 지금이나 줄기차게 쓰고 있다.군용은 야간 적 지상군 탐지 및 적 시야저해용, 레이더 보조용,[1] 해상 감시, 교도소 및 수용소 수감자 감시용으로 굴리고 있다.
발칸 같은 구형 대공포는 야간에 대공임무를 수행하기 힘들어[2] 야간에는 탐조등이 적기를 비춰줄 필요가 있다.
탐조등을 켜는 순간 해당 지점에 적의 어그로를 확 끄는 효과도 보이기 때문에 탐조등은 화력 투사장비에서 좀 떨어진 위치에 소수 인원만 조작하고 이탈하거나 원격으로 조작한다.
경찰 및 구조대도 민간 조난자 및 범죄자, 탈옥수 수색용 등으로 쓴다.
미국 경찰차량의 생산모델 모두 위 A필러에 고유한 모양의 탐조등을 달아놓는다. 일부 모델은 달지 않기도 한다. 광량이 세서 수 km 밖의 차량도 비추는게 가능.
2.4. 전차 및 장갑차
야간 작전과 같이 전방 시야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사용하는 장비. 전차에 기본으로 조종수를 위한 헤드라이트가 달리는 경우가 많고, 전차장의 해치 옆에도 작은 램프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서치라이트는 앞선 두 장치보다 더 강력한 빛을 내보낼 수 있어서 시야 확보를 위해 사용되었다.전간기에 야간투시 장비로서의 서치라이트를 세계 최초로 장착한 소련군 T-26 경전차부터 시작하여, 나중에는 동서구 양측의 MBT들에게까지 확대되어 주로 2세대 MBT들에 장착되었으며, 포방패와 포신의 옆이나 위에 장착되어 주포의 정렬 각도와 함께 빛의 방향이 조절이 되는 경우가 많다. 덤으로 기갑차량용 서치라이트는 백열등이나 제논 램프를 사용한 백색광 기능 이외에도 0세대(액티브식) 야간투시경을 위해 가시광선은 차폐하고 적외선만 투과시키는 검은색 필터를 장착한 경우도 많았다. 검은색 유리처럼 보이는 것이 필터
그러나 빛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적군에게 쉽게 탐지될 수 있다는 단점은 어쩔 수 없고, 강한 빛을 내기 위해 램프가 높은 전압을 요구하여 감전당하면 위험하고, 한동안 켜두면 램프가 매우 뜨거워져서 접촉시 화상을 입을 위험도 있다. 효율이 좋지 않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량도 많다. 또한 적외선 필터를 장착하고 작전을 한다쳐도, 야간투시경이나 열 영상장비를 가진 적군이 있으면 더 쉽게 위치가 탐지될 수 있다는 큰 단점도 갖고 있다.
2차대전기 영국에서는 안그래도 한 대가 부족한 전차에서 포탑을 떼어내고 강력한 탐조등을 단 조명전차를 1천대 단위로 생산했다. 차체가 전차이므로 기갑부대와 동행하면서 야간전에서 조명지원을 해 줄 수 있다는 것인데, 당연히 조명탄 지원이 나았다.
현재는 개량받지 않은 구형 장비가 아니라면 오래된 탐조등은 대부분 고성능 야간투시경 기능과 열화상 기능이 있는 신형 관측 장비들로 대체되었으나 소련/러시아의 T-80, T-90 전차와 같이 비교적 최근에 등장한 장비들 중에서도 여전히 적외선 탐조등을 장착한 경우가 있다.
2.5. 대공 수색
1, 2차대전 시기에는 도시를 폭격하러 야간에 들어오는 적 폭격기들을 포착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레이더가 있긴 해도 아직 초기여서 정확한 위치까지 파악할 수는 없으니 근접한 적에게 지상에서 강력한 서치라이트를 비추어주고 대공포를 쏘아올리는 것. 특히 독일군은 서치라이트와 야간 전투기를 조합하여 폭격기의 위치를 알려주는 식으로 높은 전과를 올렸는데 3개월 간의 베를린 야간 상공에서 700대가 넘는 연합군 폭격기를 날려버린 전적이 있다. 2차대전 영화 등에서는 공습경보 소리를 배경으로 시커먼 밤하늘을 이리저리 헤집는 굵은 불빛과 그 불빛 속에 언듯언듯 드러나는 폭격기의 그림자가 클리셰.현재는 위치를 드러낼 뿐인지라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으나 2016년 기사에서 An-2기를 대비한 제논탐조 훈련을 실시하였다고 한 것을 보면 여전히 저속기를 상대로는 효과가 있는 듯 하다. 또한 2023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첫날 하마스가 선보인 것과 같은 동력식 패러슈트를 통한 침투나 드론 역시 경전투기쯤 돼야 탐지해내는 일반적인 대항공기용 방공레이더는 클러터로 인식하고 걸러버리는지라 레이더로 잡으려면 대포병 레이더를 사용하여야 하나, 이것도 대포병 레이더라는 종류 자체가 가진 심각한 발열문제로 인해 단 몇시간(길어도 십여시간 정도다) 동안만 킬수있기에 결국 서치라이트를 써야한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드론 탐지작전용으로 사용 중이다. 러시아군이 자폭드론으로 자꾸만 키이우와 주요 도시들을 폭격하고 있는데, 이것들은 하도 작아서 기존의 방공레이더로는 당최 보이지를 않자 결국 자국[3]에선 2차대전 직후까지나 쓰던 대공 서치라이트 전술을 도로 꺼내든 것이다.
2.6. 변형
적외선 탐조등이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2차대전 독일군의 야간투시경용 Sd.Kfz. 251 탑재모델이 바로 그것. 당시 야간투시경은 적외선을 방사하고 반사된 적외선을 포착하는 방식이었으므로 적외선을 쬐여줄 필요가 있었고, 보병용으로도 있었지만 무겁고 배터리 소모가 커서 사용시간도 짧았으므로 장갑차에서 조사한 것이다. 적도 야간투시경을 가지고 있으면 위치가 훤히 보이게 되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어쨌건 적의 맨눈에는 보이지 않는다.[1] 레이더가 고장나거나 드론같이 너무 작거나 스텔스기라 탐지 실패할 경우에 대비, 소리로 존재를 눈치채고 탐조등을 켜서 찾는 2차대전 초기의 방공전법을 아직도 훈련하고는 한다. 다만 이는 부대 및 세대마다 여부가 다를 수 있으니 주의.[2] 발칸은 주간 대공사격, 주간, 야간 지상 화력지원이 가능하다.[3] 우크라이나 SSR시기를 포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