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09 18:02:19

태블릿 만능론


1. 개요2. 상세
2.1. 태블릿이 그림 실력에 도움을 주는 사례2.2. 액정태블릿 만능론
3. 말말말4. 기타 만능론들

1. 개요

태블릿을 사용하면 그림실력이 급격히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일종의 믿음과 이론. 여기서 말하는 태블릿은 태블릿 컴퓨터가 아닌 그래픽 태블릿(디지타이저)이다.

2. 상세

흔히 네이버 등의 그림 카페비툴커뮤니티, 기타 아마추어 창작 커뮤니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어떤 그림을 목격했을 때 "나도 마우스가 아니라 태블릿으로 그림을 그리면 이 정도는 그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대표적인 증세이다. 밥 로스 아저씨 덕분에 애들 버릇이 나빠졌어요.

발생 원인은 간단하다. 만능론에 빠진 사람들 대부분이, 태블릿은 직접 으로 컴퓨터에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해주는 도구이니 이것만 있으면 컴퓨터의 도움을 받아 '수작업을 할 때보다 더 그릴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을 밑바탕에 깔고 있는 탓.

하지만 '당장 태블릿이 생기면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은 대부분 착각에 불과한 것으로, 종이의 형태를 하고는 있지만 겉보기만 그럴 뿐이다. 연필과 볼펜보다 사용하는 느낌과 감각, 방법도 달라서 제대로 하나의 도구를 다루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시간을 들여야 하기에 확실하게 익숙해지기 전까지는 장시간의 연습과 상당한 시행착오를 동반한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현직 작가들이 많이 사용하는 포토샵, 클립스튜디오 같은 그림 프로그램들은 수많은 기능들과 레이어를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 따라 효율적으로 시간을 절약하면서 퀼리티 높은 그림을 창작할 수 있다. 반대로 프로그램 기능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해당 프로그램의 기본적인 용어조차 모르는 경우에는 손으로 그린 그림보다 못한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때문에 오히려 수작업 시절 끗발날리던 인물들이 정작 컴그림으로 옮겨가자 적응을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그 유명한 토리야마 아키라만 하더라도 수작업이 주를 이루던 드래곤볼 시절과 컴퓨터 그림에 안착한 직후 작품인 네코마인을 비교해보면 작화의 질과 밀도 차이가 무시 못할 만큼 크다. 한국 만화 중에도 티아라라는 좋은 예시가 있는데 수작업 시절 보여주던 입이 떡 벌어지던 작화는 어디가고 컴퓨터로 작업하는 지금은 그저 그런 수준의 작화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림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수작업에서 디지털 작업으로 전환하는 경우, 그 이유는 보존이 용이하고 시간이 절약되기 때문이다. 수작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망쳤을 때 되돌리기 힘들어서 시간과 수고가 더 들어간다는 것인데, 디지털 그림은 시간과 환경변화로 인한 작업물의 훼손을 방지할 수 있고 원본만 무사하다면 동일한 품질로 재생산이 가능하다. 게다가 디지털 작업물은 백업만 주기적으로 하면 시간경과에 따른 작품훼손 문제에서 안전하나, 수작업물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재료가 열화되어 색상과 캔버스가 변하여 작품성이 훼손되므로 장기간의 보존에 세심한 관리와 유지보수가 필요하다. 또한 인건비 문제도 있는데, 수작업을 할 때에는 다수의 어시스턴트를 고용해야 하는 작업도 디지털 분야에서는 훨씬 적은 인원으로 할 수 있고 공동작업물의 공유와 외주처리가 쉽다. 이런 이유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작업을 무조건적으로 선호하는 아티스트는 드물다. 디지털 작업에도 환경의 제약은 존재하며, 수작업으로만 표현하고 연출할 수 있는 작업과 질감도 있다. 일부 아티스트들은 주어진 여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수작업에서 디지털 작업으로 전환한 후 큰 불편함을 느끼기도 한다. 양쪽 모두 일장일단이 있기 때문에, 그림을 그리는 사람은 툴(tool)의 기능과 가치가 다른 것을 인지해야 한다.

연필로 하는 수작업은 직관적이고 작가가 지닌 표현력을 모두 발휘할 수 있지만 편집이나 보존과 상업적인 측면에서 불리하다. 디지털 작업은 편집과 수정, 채색에 유리하지만 선을 제대로 잇는 것조차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많은 현직 일러스트레이터, 애니메이터들은 양쪽의 장점을 합쳐 겸업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를 들자면 연필을 사용하지 않고 태블릿만을 통해 애니메이션의 초안을 제작하는 아티스트는 드물며 초안을 제작한 후 디지털로 변환해 선과 채색을 하는 분업이 일반적이다. 태블릿을 통한 작업도 가능하지만 하지 않는 이유는 비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이를 더 빨리 실감해보고 싶다면 스마트폰 터치펜으로 그림그리기를 시도해보는 것도 괜찮다. 물론 필압이나 정밀도야 차이가 있겠지만 종이가 아닌 매끄러운 화면에 연필이나 펜이 아닌 디지털 기기로 그리는 감각이 초보들에겐 얼마나 힘든지 제대로 실감하게 해준다. 종이에서 그릴 땐 슥슥 잘 그려지던 선이 화면 위에서 그릴 땐 (완전히 익숙해지기 전까진) 미끄러지면서 훨씬 더 잘 안 그려지는 건 당연지사고 복잡한 선일수록 더 그리기가 힘들어진다. 특히 연필이나 펜으로 종이에 그리는 그림의 기본기마저도 못 갖춘 초짜들이라면 화면에다 터치펜으로 그림그리기의 난이도는 더욱 수직상승한다. 연필과 종이간의 마찰력으로 이루어지는 자동 손떨림 보정 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는 감각의 펜끝과 그려지는 선과의 거리차이로 인해서 기존에 그었던 선잇기조차 쉽지 않다. 그런데 그 차이가 더욱 더 심한 판 타블릿이면 더 어려우면 어려웠지 쉬울 리가 없다.

간혹 누군가가 태블릿이 아닌 마우스를 이용해 그림을 그린 것을 보고 '태블릿이 아니라 마우스로 그렸어! 굉장해!'라며 성화를 떨며 태블릿을 통한 작업을 상대적으로 깎아내리는 듯한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사실 태블릿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이전까지 디지털로 작업을 하는 작가들은 대부분 마우스로 CG 작업을 해왔다. 게다가 지금도 마우스만으로 작업하는 작가들이 남아 있고 일반인도 연습하면 가능하다. 마우스는 펜으로 직접 그리는 타블렛이나 전통적인 그림 그리기와는 다른 방식이며. 정밀작업을 하는 작가들은 고가의 마우스를 선호하고 절대로 불편한 싸구려 저감도 마우스를 선호하지 않는다. 제대로 된 마우스 만으로 장시간 작업이 된 것은 대부분 고가일 수밖에 없다.(...) 사실상 2017년까지 와콤이 태블릿 시장을 독주하는 탓에 태블릿 센서들이 제자리뛰기 하는 동안 게임계는 옵치, 배그 등등 fps붐이 일어나서 게이밍 마우스들이 최상위 센서들을 탑재하고 나왔는데, 2~5만원이면 와콤 인듀어스 제품군들을 훨씬 상회하는 정밀한 센서를 사용할 수 있다! 물론 필압은 없다.

일러스트 업계에서 디지털 원화 작업이 도입되기 시작한 것은 포토샵에 레이어와 팔렛트 기능이 추가된 1994년부터이고, 태블릿의 본격적인 도입은 기껏해야 2000년 전후.[1] 실제로 그 시절부터 디지털 작업을 해온 작가들은 지금도 마우스로 태블릿 작업물과 동등한 퀄리티의 작품을 뽑아낸다. 어디까지나 태블릿은 디지털 작업의 편의성을 향상시켰을 뿐, 실제로 디지털 원고 자체의 퀄리티를 향상시킨 것은 그리는 사람의 시간, 노력, 열정과 소프트웨어, 도구를 다루는 개인의 능력이 종합적으로 발전하여 합해진 결과다.

태블릿과 비교했을 때 다소 작업 방식은 차이가 생기지만, 마우스 역시 시간과 노력을 들이며 동시에 그림을 그리는 사람의 경험으로 알게된 지식과 쌓여온 노력과 열정이 충분히 들어가야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즉, '태블릿 vs 마우스'나 '디지털작업 vs 수작업' 같은 웃기지도 않는 불필요한 비교 구도를 만들기 이전에 작업자의 아이디어, 끈기와 노력, 열정, 도구에 대한 적응의 문제인 것이다. 다만 '마우스로 작업을 하는 것'이 힘든 일이라는 건 틀리지 않다. '태블릿 만능론'이나 '마우스 작업물을 지나치게 추켜세우는 것'이 오류인 것과 마찬가지로, 반대로 '태블릿 만능론'을 비웃기 위해 '마우스를 통한 작업'을 굳이 아무렇지도 않은 작업인 것처럼 묘사를 할 필요는 없다. 마우스로 작업할 경우 그만큼 상대적으로 작업 시간이 더 늘어나고 VDT 증후군이 덤으로 따라오기 쉽다는 걸 고려해야 한다. 펜과 마우스의 편리함은 차이가 커서 과거 마우스를 쓰던 작가가 타블렛으로 넘어온 케이스가 미술계에 훨씬 더 많다.

훌륭한 장인은 연장을 탓하지 않는다는 말을 명심하자.[2] 극단적인 비교지만 수많은 옛 화가들의 예술 작품들을 생각해보자. 작업 과정은 불편한 노가다에 가까웠지만 수많은 노력을 통해 습득한 기술과 참신한 발상, 구도, 작품 속에 담긴 사상 등이 불후의 명작으로 만들어주었다. 지금 당장 포토샵과 태블릿이 주어진다고 참신하고 깊이 있는 작품들을 뽑아낼 수 있을까? 예술에 대한 소양과 재능, 고민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어떤 작품도 탄생할 수 없다. 반대로 이런 기초를 갖추고 있다면 무슨 도구를 줘도 결국엔 적응과 노력을 통해 작품을 뽑아낼 수 있다.

다만, 2000년대 이전 마우스를 사용하던 시절 '손으로 그려 스캔하는 과정을 건너뛰고 컴퓨터만으로 작업할 수 있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꿈과 같은 일이기는 했다.[3] 그리고 그런 의미에서 태블릿이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에게 꿈의 도구로 인식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4]

예를 들어 '10'이라는 완성도의 작품을 그린다고 가정할 시 아날로그 방식으로 종이에 그리는 것과 태블릿을 이용한 디지털 작업물은 그다지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완성도에 한계가 없이', '10시간'이라는 정해진 시간을 풀로 사용해 작업을 할 경우 태블릿이 가져오는 이점은 엄청나다. 단순히 잉크와 물감 등이 마르는 시간을 생략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작업량을 더 늘릴 수 있고, 그만큼 완성도가 향상되는 셈이다.

하지만 상술한 바와 같이 태블릿은 편리한 작업이 가능한 도구일 뿐, 도핑한 것처럼 그림 실력이 파워업되는 도구는 아니다. 따라서 기본적인 실력이 안 되면 태블릿이랑 아무리 친해져도 쥐뿔 없다. 그걸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반면교사가 바로 여기에 있다.

짧고 굵게 말하자면 제대로 된 노력을 거쳐온 그림은 거짓말을 안한다.

태블릿을 활용한 CG작업이 보편화된 2000년대 이후로도 마우스로 작업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여전히 존재하는데, 일러스트레이터 칸토쿠[5]가 바로 그런 경우이다.홈페이지 링크 전격 모에왕(2011년 6월호)에 실린 인터뷰에 의하면 '수작업으로 그린 밑그림을 스캔한 후 마우스로 채색하는' 고전적인 방식을 여전히 고수 중이라고. 또한 마우스 별로 감도[6] 등이 차이가 나는 것을 역이용, 다수의 마우스를 용도에 따라 교체하며 사용한다고 한다.[7]

파일:attachment/태블릿 만능론/kantoku-mouse.jpg
하나의 방식 자체를 깊게 파들어가, '단점까지 특징으로 만들어' 자신만의 방식을 채득한 케이스.

또한 다른 방법으로도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벡터 방식의 드로잉으로 점과 점을 연결하여 선을 만들고 여러 선을 조절하여 면을 만듬으로서 그림을 만들어가는 방식.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 같은 프로그램은 마우스만으로도 충분히 작업이 가능하다. 장점은 축소와 확대에 자유롭다는 것이다. 단점은 대부분의 그림 그리는 이들은 직관적으로 펜이나 붓과 같은 도구를 써서 그림을 그리는 데 익숙하기 때문에 점과 점을 연결하고 선을 만들고 면을 만들어 채색하는 것은 마우스만으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나 다를 바 없으면서 동시에 익숙치 않을 수 록 꽤나 고생을 거듭하게 된다는 점이 단점. 기존의 '그림 그리기'라는 개념과 괴리가 커서 처음에는 개념 자체가 혼란스러울 수도 있지만, 익숙해진다면 지금까지의 그리기와는 전혀 다른 신세계를 맛보게 될 것이다. 물론 벡터 방식도 태블릿에 익숙한 손으로 작업하면 효율적이 될 수는 있지만, 태블릿으로 작업을 한다고 없던 아이디어가 생기거나 완성물 때깔이 더 좋아지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파일:B-EbIJrIYAIHUm5.jpg
반대로, 도트 노가다를 할 때는 태블릿이 오히려 불편하다는 의견이 있으나 반드시 옳은 의견만은 아니다. 위 사진에서처럼 세가에서는 이미 1980년대에 사내용으로 자체적으로 제작한 액정 태블릿인 세가 디지타이저 시스템을 사용하여 도트를 찍었다.[8] 이는 세가가 당시 기준으로 뛰어난 그래픽을 선보일 수 있었던 비결이다. 물론 다른 게임 회사들에서는 이보다 더 원시적인 방법으로 도트를 찍은 경우도 많았지만. 또한 고해상도 도트일 경우 태블릿을 사용하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 한 예로 마사토끼는 도트 찍는 프로그램인 캐릭터 레이더로 만화를 그린다고 한다.

2.1. 태블릿이 그림 실력에 도움을 주는 사례

단, '태블릿 만능론' 자체는 일방적인 폄훼 목적으로 쓰이는 만큼 명백한 문제이지만, 태블릿을 쓰면 상대적으로 그림이 급성장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 어느 정도의 재능은 있지만 심리/환경 등의 이유로 잘못된 작업을 하던 사람의 경우 '교정' 효과를 볼 수 있는데...[9]
  • 첫째, 그림에 대한 공포감이 줄어 연습량이 증가하는 경우. 아날로그 환경에서는 연습이나 습작을 할 경우 실패하면 수정하기가 힘들다. 예를 들면 스케치를 지우면서 지저분해지기도 하고, 원하는 부분만 정확히 지우기도 힘들다. 또한 하나의 스케치로는 복사를 해두지 않는 이상 한 번의 채색만이 가능하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실수가 발생해도 잘못된 부분을 교정하지 않은 채 계속 진행하는 경우가 빈번히 나올 수 밖에 없다. 태블릿을 통해 그림을 그리면 디지털 작업환경의 도움으로 인해 실패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고 수정에 대한 부담감도 줄어든다. 결국 다양한 시도와 반복된 연습이 가능해지고 그림 연습의 효율이 높아지게 된다. 축적된 연습량이 곧 실력으로 이어지는 그림의 특성상 많이 그려보는 것은 이로운 일이다.
  • 둘째, 경제적이다. 한국의 경제가 발전된 지금은 별로 체감되지 않지만 과거에는 미대 다닌다고 하면 곧 부잣집 딸이라는 소리가 있을 정도로 미술도구는 값비쌌고 더군다나 소모성도 극심하다. 이는 현대에도 별반 다르지 않아서 지금도 실전용으로 쓰는 만화/일러스트용 종이같은 프로용 소모재는 소모재치곤 상당히 비싼 편이다. 공책에 끄적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런데 그 비싼 종이에 선 한번 잘못 긋고 색 한번 잘못 칠했다고 종이를 내다 버리고, 비싼 연필과 펜 잉크, 지우개, 물감이 낭비된다. 한두장이면 몰라도 각잡고 제대로 하다보면 수백 깨지는 건 일도 아닌데 그 돈이면 액정태블릿을 사고도 남는다. 반대로 태블릿의 경우엔 실수해도 컨트롤+Z 한방에 해결되니 경제적 부담이 적을 수밖에 없다. 또한 매번 고급용지를 쓸 수 있는 금수저가 아닌 한 경제적 사정으로 작업환경이 연습지니 스케치북이니 공책이니 하며 자꾸 환경이 달라지는 손그림에 비해 언제나 같은 실전환경을 제공하기 때문에 부담감이 준다. 오히려 평소에 해오던 것과 다른 작업에 도전할 때. 예를 들어 수채화를 그리던 이가 유화에 도전하려면 붓과 유화물감, 테라빈유와 기타 등등을 사러 가야 하지만 디지털작업은 셀식하다 무테를 도전하려 한들 그냥 있던 툴 그대로 쓰면 된다. 툴 자체가 범용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압도적으로 저렴하다. 게다가 물감 중 중금속이 포함된 것들이 적지 않기 때문에[10] 건강 관리 측면에서도 화학물질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은 좋다.[11]
  • 셋째, 모니터를 통해 자신의 그림을 보게 되면서 좀 더 객관적인 시각을 키우게 되는 경우. 전통적인 회화교육 코스를 밟은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그림을 눕혀서 그리는 것에 익숙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 본인이 의식하고 있지 못한 사이 왜곡된 시각으로 작업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12] 이런 사람의 경우 태블릿 작업환경이 마련돼 세워진 모니터를 통해 작업하는 시간이 많아질 경우 수작업으로 잘못된 습작을 해온 시간보다 훨씬 더 빨리 그림이 교정되는 효과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확대 축소가 가능해 미세작업과 전체파악이 매우 쉽다는 게 한몫한다. 확대해서 대충 그려도 축소하면 그럴싸해진다 단, 태블릿을 이용한 디지털 작업이라도 노트북 화면일 경우 일반 모니터와는 달리 화면 각도가 불규칙적으로 기울어지기 때문에 왜곡된 시각으로 보이게 되므로, 노트북 화면 그대로 작업하는 것은 그림 교정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13] 이 경우 노트북에 외부 모니터를 연결해서 작업하는 것을 추천. 또한 확대 축소 작업을 자주 한다면 모니터는 최소 4K UHD 정도의 고해상도는 되어야 효과가 있다.
  • 그리고 마지막으로 태블릿 자체의 기능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부분이긴 하지만 처음부터 '태블릿의 압력감지를 이용해 작업을 하도록' 개발돼있는 그래픽 소프트웨어들의 경우 자체적으로 조금씩 보정기능이나 부가적으로 도움을 주는 기능을 가진 경우들이 있다. 이 경우 낮은 단계의 기술적인 부분을 연마하는 시간을 줄여줘서, 형태나 구도 같은 그림 본연의 작업에 좀 더 매달려 그림실력이 향상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14]

즉, 노력으로 만들어진 재능이 이미 갖추어 졌다면 태블릿 없이도 이미 수작업 단계에서 그림 실력이 완성되어 있거나 "태블릿은 거들뿐"인 상황이지만, 길을 잘못 든 범재의 경우 충분히 '태블릿 사용을 통한 그림 실력 향상 효과'를 볼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비싼 태블릿 구매비용에 비하면 이런 '교정효과'는 미비하다고 볼 수 있으나, 어차피 이미 뭘 해도 교정이 안 되는 상황에 빠져있던 사람은 어차피 수작업으로 습작 열심히 해도 처음부터 방향을 잘못 잡은 이상 잘못된 길로 빠지거나 슬럼프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태블릿 구매비용을 지불하고 작게나마 교정효과를 누리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15]

물론 선천적으로 그림에 대한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 아닌 이상 노력하여 생긴 기본적인 실력이 없다면, 태블릿을 사용한다고 없던 실력이 오르는 것은 아니며, 위에서 언급한 '교정효과'를 누리는 경우에도 교정효과로 보정되는 만큼 결과물이 좋아지게 된다. 자기가 직접 시행착오를 통해 갈고 닦으며 축적한 경험만이 실력을 보장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꾸준한 연습은 필수다.

2.2. 액정태블릿 만능론

'태블릿 만능론'의 좀 더 세분화된 버전으로는 '액정태블릿 만능론'이 있다. 이쪽은 액정태블릿, 특히 와콤사에서 개발한 신티크에 대한 환상이 주를 이룬다. 막무가내로 태블릿에 대한 환상을 품는 '태블릿 만능론'에 비하면, 좀 더 실리적인 고민이라고 할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액정태블릿 역시 만능은 아니다.

액정태블릿은 엄밀히 말해 태블릿과 다른 종류의 도구이며, 따라서 별도의 적응기간이 필요한 물건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화면에 직접 대고 그리기 때문에 작업능률이 훨씬 향상될 거라는 환상이 퍼져 있으나, 이것은 WACOM의 마케팅 덕분에 세간의 인식이 영향을 받은 것이다. 좋게 말하면 고급형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상술이며, 부정적으로 말하면 일종의 함정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일반적인 펜 태블릿으로 화면을 보고 작업하다가 갑자기 액정태블릿을 쓰면 적응하기가 힘들다. 각도를 세워서 작업해도 어느 정도는 경사가 있고, 빛나는 화면을 계속 보면서 작업하는지라 사람에 따라서는 두통도 심하다.[16]

또한 화면과 피부 사이에서 발생하는 마찰과도 싸워야 한다. 이러다보면 화면에 문질러지는 지문과 손기름도 문제가 된다. 쉽게 구할 수 있는 면장갑의 손가락부분을 절반 정도 자르고(대부분 엄지 쪽과 검지 쪽) 전용장갑으로 만들어서 쓰는데 사람에 따라서는 답답할 때가 있으며, 습기에 시달리는 것도 문제이다.

무엇보다도 액정태블릿은 일반 태블릿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고가의 장비이다. 중고가격만 해도 수 십만 단위로 구하면 운이 좋은 제품이며, 평균적으로 백만 단위가 넘어간다.[17] 다만 2021년 기준으로 크기와 성능에 따라 다르지만 (갤럭시 탭, 아이패드 등의 태블릿PC는 제외하고 순수 보조장치용 액정태블릿 기준) 20만원~70만원 정도의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다. 저가형 제품은 5만원 전후에도 판매되고 있다.

대체품으로 갤럭시 노트, 갤럭시 탭(S펜 지원모델 한정)을 생각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것만 해도 출고가가 상당한 편이다. 이들은 액정태블릿 용도로만 쓰일 물건도 아니니까 액정태블릿의 가성비는 더욱 떨어지는 편이다.[18] 이외에도 iOS를 쓰는 iPad(애플 펜슬 지원모델 한정)도 있는데, 이쪽은 픽셀메이터클립스튜디오를 주로 사용한다. 특히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일러스트레이터와 동인작가들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이 역시 출고가가 상당히 비싸고 액정태블릿 용도로만 쓰이는 물건도 아닌 건 마찬가지다. 오히려 이쪽은 애플 펜슬은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데다 가격도 심히 만만치 않다(…). Windows를 쓰는 대체품으로는 갤럭시 북 10.6 | 12.0이나[19] Microsoft Surface도 있다.[20] 이쪽은 액정태블릿을 사면 컴퓨터가 딸려온다(...)[21] 심지어는 삼성 노트북 Pen S, LG gram 2-in-1 같이 노트북 컴퓨터에 액정태블릿을 박은 물건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액정태블릿 시장의 흐름을 읽었는지, 와콤도 결국 신티크 컴패니언모바일스튜디오 프로 제품을 내놓았다. 그 외에 휴이온 같은 저가형 액정 태블릿도 많이 출시된 상태다.

좀 많이 억지인 이야기지만, 일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컴퓨터에 그림 어플(메디방페인트라든가, ibisPaint X 등)을 깔고 정전식 스타일러스 펜이나 손가락(…)을 사용해서 그림을 그리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넓은 의미로 액정태블릿 용도로 쓰이는 경우도 있지만[22] 가장 중요한 필압을 전혀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이것을 그래픽 태블릿으로 부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실 이건 마우스로 그림을 그리는 것과 별반 다를 것 없다.

화면에 대고 그림을 그리면 누구나가 직관적인 작업이 가능해질 것처럼 여기는 경우가 흔하지만, 실제로는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별도의 적응이 필요하다. 따라서 작업 효율이 향상되는 것도 사람에 따라 다르다. 특히 하루에 일정한 작업을 꼬박꼬박 해야 하는 이용자는 자세가 아주 중요한데, 액정태블릿을 보고 작업할 때에는 목과 허리가 많이 굽어지게 된다.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습관이 배어 있지 않으면 작업능률을 따지기 전에 허리나 목의 통증부터 문제가 될 것이다. 특히나 한 번 자리잡고 앉으면 오래 작업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더 문제가 된다.

결국 개인적인 적응 기간을 거치고 자세 문제를 극복한다면 장비의 효과를 누릴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두통과 눈의 피로는 어쩔 수가 없기 때문에 꼭 고려해야 한다. 현재 액정태블릿 장비는 디지털 아트 업무를 생업으로 삼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널리 쓰이는 편이 아니다.[23] 일본 기업에 디지털 아트 팀에 취직하면 개인 사무환경을 준비해줄 때 태블릿을 무료로 지급해주는데, 여기서도 액정태블릿보다는 일반태블릿을 선택하는 아티스트들이 많은 실정이다. 그러니까 액정태블릿을 고려하고 있다면 작업속도 향상에 대한 기대를 품기보다는 새로운 작업방식이나 자세 및 건강 등에 대해서 충분히 알아두고 접근하도록 하자. 직접 발품을 뛰어 액정태블릿을 직접 테스트해볼 수 있는 매장에서 체험해보면 확실할 것이다.

사족이지만 작업 효율을 높이고 싶다면 차라리 단축키를 지정할 수 있는 키패드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로지텍의 G13, RAZER의 타르타로스, 오브위버 등의 제품이 있는데 원래 게이밍 목적으로 출시된 것이지만 텐키리스 키보드보다 차지하는 영역이 적고, 최소 15개 이상의 단축키를 지정할 수 있어 편의성이 좋다. 실제로 단축키용 키패드를 구매해서 쓰는 디자이너도 많다.[24] 그러고 나서도 돈이 남는다면 좋은 의자를 구입하는 것이 오래 작업하기에 훨씬 좋다.[25]

액정 태블릿과 관련한 좀 더 자세한 정보는 그래픽 태블릿/액정 태블릿 항목 참조.

인지도가 있는 작가 중에 액정 태블릿을 사용한다면 이 액정 태블릿 만능론의 피해를 보는 경우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강풀. 그의 그림 실력이나 그의 만화적 구성에 대해 비판하는 경우, 거기에 덧붙여 액정 태블릿까지 쓰는데 라는 말이 붙기도 한다. 액정 태블릿이 그림 실력을 키워주지 않는 것은 위를 읽었다면 알 것이다. 사실 저 말은 액정 태블릿을 쓰는데 왜 그림을 저렇게 못 그리냐 보다는 저런 그림 그린다고 300만원 들였다는 이야기다.

3. 말말말

태블릿은 잘 그리는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물건이지 못 그리는 사람을 잘 그리게 해주는 물건이 아닙니다. 전 그걸 몰랐죠ㅎㅎㅎ
-마사토끼

4. 기타 만능론들

  • 만능론은 꽤 여러가지가 있다. '스케치 대충해도 포토샵느님이 다 해주실거야'라는 CG 만능론.[26] '배경은 못 그려도 스케치업 쓰면 뚝딱 완성 될거야'[27]라는 3D 만능론 등등. 역시나 태블릿 만능론과 궤를 같이하며, 그에 따른 반박도 마찬가지로 궤를 같이한다.[28]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AI 만능론도 슬금슬금 올라오는 편.
  • 모바일 리듬 게임에서도 폰 대신 태블릿을 쓰면 다 된다는 태블릿 만능론이 있다. 이쪽은 실제로 화면이 넓을 수록 건반을 두드리기가 할결 편해져 대부분 사실이기도 한다.
  • 만약 태블릿 컴퓨터 관련으로 태블릿 만능론을 이야기한다면 십중팔구는 노트북 컴퓨터 상대로 말한다고 봐도 된다(특히 iPad빠). 서로의 영역이 겹치고 장단점을 나눠 갖고 있기 때문. 사실 둘을 그레이트 합체시킨 컨버터블 PC라는 것도 있긴 하지만...

[1] 90년대 중반 이후에는 컴퓨터 그래픽 전시회에 태블릿을 사용한 작품이 늘었다. 8비트시절에는 마우스를 가진 집조차 적었고 마우스의 본격적인 보급은 IBM PC가 교육용 컴퓨터로 지정되면서부터라고 해도 될 정도니까 빨리 퍼진 셈이다.[2] 대신, 장인은 언제나 신중하게 연장을 선택한다. 탓을 하지 않는다는 것은 열악한 조건에서도 능히 작업을 할 수 있다는 뜻이지, 굳이 효율적인 작업방식을 버리고 열악한 조건만을 고집한다는 뜻이 아니다.[3] A3사이즈 이상의 스캐너는 지금도 고가장비고 당시엔 더욱 비쌌기에, 대부분의 경우 A4 이하의 사이즈로만 작업하거나 부분부분 스캔을 나누어서 다시 정밀하게 합쳐주는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또한 스캔한 이후에도 각종 보정작업이나 잡티제거 과정을 거쳐야했기 때문에 '그림작업 이외의' 불필요한 시간이 소요되는 과정이다.[4] 단,수작업을 어느정도 병행해가면서 작업을 하는 사람들에겐 이런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어느 정도 질감을 얻기 위해 물감을 발라 놓은 텍스쳐를 얻거나 종이의 질감을 넣는다고 잡티 제거 작업 잘못하면 그냥 다 하얘지니까(...)[5] 변태왕자와 웃지 않는 고양이의 일러스트와 매지컬 스위트 프리즘 나나의 원화 등을 담당했다.[6] 게임용 마우스의 경우 자체적으로 감도 변경 기능을 지원하지만 여기서는 그런 기능이 없는 마우스를 이야기한다.[7] 넓은 활용도를 가진 펜촉을 사용하는 대신, 일부러 여러 굵기를 가진 마커펜을 이용해서 수작업 원고를 하는 만화가들의 경우와 비슷한 케이스. 이런 식으로 만화원고를 작업하는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고르고13의 작가 사이토 타카오가 있다.[8] 기술적으로는 오늘날의 액정 태블릿과는 좀 차이가 있는 라이트펜을 사용한 시스템이다. 후기 모델로 가면 오늘날의 그래픽 태블릿의 직계 선조 쯤 되는 디지타이저 태블릿을 이용했다. 당시에는 게임 제작에 시판용 툴을 쓰지 않고 회사에서 직접 인하우스 툴을 직접 만들어 쓰는 경우가 흔했는데 세가 같은 경우는 잘나가는 아케이드 업체다보니 소프트웨어를 넘어 개발용 하드웨어까지 만들 여력이 있었던 것.[9] '태블릿 만능론에 대한 반론' 자체가 퍼진 상황이다 보니, 분명 태블릿을 쓰면 어느 정도 향상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사람들도 태블릿 구입을 꺼리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거기에 더해 장비 자체가 워낙 고가이다 보니 구매고려자 스스로 '도덕적인 제약'이 걸리는 것이다.[10] 대표적으로 버밀리온이라는 빨간색 물감은 수은이 들어가고, 노란색 물감 중 대놓고 카드뮴이 들어간 것도 많다. 이들은 미나마타병, 이타이이타이병의 원인 물질이다. 빈센트 반 고흐의 정신건강 악화도 물감을 먹는 습관 때문에 물감의 납에 중독된 결과라는 설도 있다.[11] 반면에 시력에 악영향을 주고 거북목을 만들기 쉬운 자세란 측면에선 일반적인 그림작업보다 훨씬 나쁘다.[12] 그래서 미리 한 눈에 들어오는 작은 크기로 스케치를 해봐서 이런 오류를 줄이기도 하고 중간중간 그림을 멀리 놓은 후(세우거나 걸어두기도 하고) 전체적으로 살펴보라는 말이 있다.[13] 노트북에 쓰이는 LCD는 단가 문제로 시야각이 떨어지는 TN패널을 쓰는 경우가 많고 캘리브레이션 또한 엉망인 경우가 부지기수다. 다목적이라도 모니터는 최소한 IPS 이상을 쓰고 미술 전용이면 VA, OLED도 고려해야 한다. OLED는 번인과 후덜덜한 가격이 문제지만 여러 면에서 LCD보다 우월하다.[14] 예를 들어 과거 수많은 문하생들은 '저질의 인쇄환경에서도 제대로 인쇄될 수 있는' 펜선을 그을 수 있기 전까지는 원고에 손도 못 대고 몇 달 이상 선 연습만 하는 경우가 많았다. 비록 선 연습이 기초이기는 하지만 정작 그림의 핵심이 아닌 '단순기술' 그 자체에만 과도하게 매달릴 수밖에 없었던 상황 인건데, 이런 부분들은 디지털 작업 환경이 되면서 상대적으로 많이 줄어들게 되었다.[15] 하지만 화구 비용도 진지하게 선정해서 구입하게 되면 태블릿 못지 않게 비싸진다. 태블릿 하나 구입하고 사이툴 정도만 마련하면 태블릿은 그걸로 1년을 그리든 2년을 그리든 전기비 제외하면 땡이지만 실제 화구는 무조건 소모하니까...결국 선납이냐 지속납입이냐의 차이다. 다만, 요즘은 포토샵이나 클립스튜디오 등의 제품은 구독 요금제가 있으므로 이들은 지속납입에 해당된다.[16] 만약 매일같이 사용해야 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그 빈도도 심할 것이다.[17] 게다가 관련 기술이 여전히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거액의 돈을 모으거나 장기할부를 통해서 구입할 만한 매력이 낮은 편이다. 하나 샀는데 더 좋은 제품이 등장하고 그걸 사면 더욱 좋은 제품이 등장하고 그걸 사면 더더욱 좋은 제품이 등장하고의 반복(...)[18] 다만 이것들은 OS가 안드로이드라 그나마 전문적으로 쓸만한 그래픽 툴이 메디방페인트이비스 페인트 정도밖에 없었으나 클립스튜디오가 갤럭시 샵 한정으로 나온상태.[19] 갤럭시 북2ARM을 쓰기 때문에 그림작업용으로는 영 좋지 않다.[20] x86x86-64의 PC환경을 지원한다.[21] 대신 서피스의 경우에는 서피스펜이 성능을 기대하기 힘든 물건이다. 와콤 태블릿 펜 같은 걸 생각하지는 말자.[22] 주로 일반인들이 폰그림으로 그리는 경우가 많다. 세미프로 이상부터 이렇게 그리는 사람은 전혀 없다.[23] 작업장이나 회사에 다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구입자도 적은 데다가 구입하고 나서도 추천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액정태블릿을 잘 다루는 디자이너도 물론 있으나, 칭찬일색보다는 장단점을 각각 말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24] 다만 이런 것들은 10만원이 넘어가는 고가이기에, 그림에 쓰이는 단축키를 그대로 쓸 수 있는 일명 '한손 키보드'로 타협할 수도 있다. 참고로 이것 역시 게임용.[25] 개인 견해로는 디지털로 그림을 그릴 때는 펜만 잡을 수 있다면 그 외의 디지털 장비는 크게 의미가 없는 편이다.[26] UNDO만 있다뿐이지, 수작업에서 대충 스케치잡고 들어간 것과 똑같은 지옥을 맛보게 된다. 내가 쓸데없는 쓰레기를 다듬고 있었구나 하는 허망한 지옥[27] 일정부분에선 사실이다. 실력 부족으로 배경 구도나 앵글을 잘 못잡은 그림에 비해선 초보적인 수준이라도 다룰 줄 알면 배경이 안정적으로 변한다. 다만 티가 날 뿐이다.[28] '만능'이라는 부분만 문제이지, 각자 실질적으로 향상효과가 있다는 것 또한 태블릿의 경우와 마찬가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