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6 01:25:13

토메시 유아원 흉기 난입 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개요2. 사건의 전개3. 반응4. 유사 사건

1. 개요

豊里こども園侵入事件

2021년 11월 일본에서 일어난 묻지마 범죄 미수 사건. 범인이 노린 대상이 다수의 어린이들이었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주었다.

2. 사건의 전개

2021년 11월 9일 오전 10시 40분경 미야기현 토메시 소재 토요사토 유아원[1]에 인근 토요사토정에 거주하던 무직 남성 오오츠키 와타루(大槻渉, 31세)가 날 부분 길이 약 12cm 정도의 식칼을 가지고 침입했다. 당시 유아원 마당에서는 약 100여명[2]의 어린이들이 놀고 있었는데 마침 유아원의 남성 직원이 유아원 주변을 서성거리던 오오츠키를 발견하고 즉시 아이들을 건물 안으로 대피시켰다.[3] 토메시 육아지원과에 따르면 처음 직원 한 명이 유아원에 인접한 도로에서 걸어오는 오오츠키의 모습을 보고 다른 직원들과 정보를 공유한 후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라 아이들을 대피시킨 뒤 건물 창문을 모두 잠그고 커튼을 치는 등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

직원이 오오츠키에게 말을 걸자 그는 담을 넘어 유아원으로 들어와 소지하고 있던 식칼을 들고 직원에게 달려들었으나 뒤이어 다른 유아원 직원들이 소란을 감지하고 합세하면서 제압되었다. 이후 오오츠키는 유아원 측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되었다. 다행히 직원들의 신속한 대처로 아이들과 직원들에게는 아무 피해도 없었다.

오오츠키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들을 죽이고 사형을 받기 위해서 침입했다"고 진술했으며 경찰은 살인미수 혐의를 염두에 두고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했는데 "아이들이라면 쉽게 죽일 수 있을 것 같았다"면서 "한 명을 죽인다고 사형을 받지는 않기 때문에 최소한 2명 이상을 죽이려고 했다"고도 말했다.[4] 오오츠키의 거주지 주민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부모와 함께 자택에서 살고 있었으며 사건을 일으키기 10년 전 직장을 그만둔 후 오랫동안 히키코모리 생활을 했다고 한다.

사건이 발생한 토요사토 유아원은 2021년 4월에 개원했으며 CCTV가 설치되어 있기는 했으나 방범 도구가 충분히 구비되지 않은 점이 문제로 지적되었고 위기관리 매뉴얼에도 범죄자로 의심되는 사람이 나타났을 때 직원들 간에 정보 공유시 서로 암호로 소통하도록 명시되어 있지만 이 부분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 이 사건 이후 미야기현에서는 아동복지시설을 이용하는 아동의 안전 확보 대책을 재확인할 것을 현내 각 시정촌에 통지했다.

3. 반응

안 그래도 2021년 하반기 들어 오다큐선 흉기 난동 사건을 기점으로 케이오선 흉기 방화 난동 사건, 큐슈 신칸센 방화미수 사건 등 흉흉한 묻지마 범죄가 잇달아 터지던 와중에 벌어진 사건인 데다 범인이 작정하고 아이들을 죽이기 위해 침입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일본 시민들의 반응은 충격과 분노 일색이었다. 특히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벌어진 묻지마 범죄 사건으로 이케다 초등학교 무차별 살상사건이라는 최악의 전례가 이미 있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 사건이 보도되자 이케다 초등학교 사건을 연상했다는 반응도 많았으며 실제로도 직원들의 빠른 대처가 없었다면 제2의 이케다 초등학교 사건이 벌어졌을 수도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5]

한편 이 사건에서는 남성 보육교사를 비롯한 남성 직원들이 신속하게 대처했기 때문에 화를 면할 수 있었지만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많은 보육시설이 상대적으로 남성 근무자가 적은 여초 환경이다 보니 차후에 유사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위기 대응 측면에서 우려를 표하는 의견도 제기되었다.

4. 유사 사건


[1] 정확한 명칭은 認定こども園(인정 어린이집). 취학 연령 전의 어린이에게 보육 서비스와 교육을 동시에 제공하고 지역사회 보육 지원사업을 수행하는 시설을 말한다.[2] 기사에 따라서는 70여명이라고도 한다.[3] 이 때 직원들은 아이들이 놀라지 않도록 비가 올 것 같으니 안에 들어가자고 말하면서 아이들을 안으로 들여보냈다고 한다.[4] 일본의 살인 범죄자 양형 기준인 나가야마 기준에 따르면 1명을 살해했을 경우에는 어지간해서는 사형 판결을 내리지 않고 최소 2명 이상을 죽였을 때부터 사형 판결 대상으로 거론된다.[5] 비슷하게 어린이들의 피해가 많았던 가와사키 흉기 난동 사건은 전철역 인근 노상의 사립초등학교 통학버스 정류장에서 벌어졌는데 이 사건은 범인이 범행 직후 자살했기 때문에 이 사건이나 이케다 초등학교 사건처럼 작정하고 어린이들을 노렸는지의 여부가 명확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