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수목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 (2006) | ||
방송 시간 | 수 · 목 / 오후 9: 55 ~ 오후 11: 05 | |
방송 기간 | 2006년 7월 5일 ~ 2006년 9월 7일 | |
방송 횟수 | 20부작 | |
채널 | KBS 2TV | |
장르 | 드라마 | |
제작사 | KBS 미디어 | |
연출 | 정해룡 | |
극본 | 박계옥 | |
출연 | 유오성, 채시라, 조연우, 최여진 外 |
[clearfix]
1. 개요
2006년 7월 5일부터 2006년 9월 7일까지 KBS 2TV에서 방영되었던 수목 드라마. 최장수는 정의감 넘치는 유능한 형사지만 너무나 사명감에 불타 가정 생활에는 실패한 인물이다. 임무 수행 중에 사고가 생겨[1] 알츠하이머병을 앓게 되면서 그동안 돌보지 못했던 가정과 주변에 이별을 고한다.
최루성 강한 스토리에 전형적이라 할 수 있는 인물 배치 때문에 진부한 드라마라 오해를 살 수도 있다. 그러나 주인공 최장수로 분한 유오성의 열연에 힘입어 무너져가는 한 인간의 모습이 절실하게 표현되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이별을 준비해 가는 과정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삭막하고 반목을 일삼는 가족관이 만연했던 당시에 따뜻한 이야기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혹평 속에 2006년 7월 2일 막을 내린 하늘이시여와 대조되기도 했다.
다만 대부분의 시청자가 최종화로 알았던 16화 이후의 전개가 다소 무리하지 않았는가 하는 의견이 있다. 이미 충분히 자기희생적인 인물로 묘사된 최장수에게 또 한 번 희생을 강요한 것은 극적으로도 작위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한국 드라마의 고리타분한 공식의 재탕 아니냐는 것.
하지만 최종화에서는 모든 우려를 털어내고 뚜렷한 주제의식과 감동의 피날레를 선보이며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 없을 수작 드라마로 완성되었다.
2. 줄거리
학창시절 오소영은 능력남인 하준오와 썸을 타던 사이였지만 최장수의 열렬한 구애로 사귀기 시작한다. 그 이후로 결혼까지 서로 소중한 추억을 쌓으며 행복하게 살았지만 형사가 되고부터 가정은 소홀히하고 일에만 몰두한 장수에게 실망하는 나날이 계속되고, 급기야 이삿날조차 오지 않은 그에게 크게 실망하여 결국 이혼하게 된다.한편 장수는 이혼 전, 가족력으로 인해 조발성 알츠하이머가 발병한 데다 지금까지 형사로서 조폭들을 검거하며 수차례 두부 외상을 당한 적이 있기 때문에 외상성 치매까지 진단을 받게 된다. 게다가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2] 보통의 알츠하이머가 말기까지 약 10년이 걸리지만, 조발성 알츠하이머의 경우는 1~3년 내에 말기에 도달할 수 있어, 사실상의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된다.
그렇게 장수는 자신의 병을 주변인들에게 알리지 않고, 집에 들어갈 수도 없이 홀로 방황하게 된다. 물론 형사 일은 계속했는데, 일에 자부심이 있던 장수는 직장에게도 자신의 병을 알리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자신을 아버지처럼 따르는 현수를 만나, 그녀의 집에서 머물게 된다.[3] 장수와 가까운 위치다보니 현수는 일찍이부터 장수가 알츠하이머라는 걸 알게 되었다.
장수는 현수네 집 등을 방황하면서도 간간히 자식들에게 아버지 노릇을 하려 하지만, 아이들은 장수가 어색한듯 퉁명스럽게 반응한다. 게다가 자폐아인 둘째의 증상을 좀 고쳐보려고 무리한 교육을 시켰다가 증상이 더 나빠지고, 알러지가 있는 것도 몰랐기 때문에 햄버거를 먹였다가 응급실까지 가게 만들어 아내와의 관계는 이혼 이후로도 계속 악화 일로를 걷는다. 더욱이 장수는 소영이 과거 썸남이자 자금은 성공한 하준오와 만나고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심지어 준오는 자신보다 더 아이들에게 잘해줬기에 처음에는 준오를 질투하였으나 나중에는 단념한다.[4]
그렇게 방황이 끝나지 않는 가운데, 장수의 상사이자 친한 형님인 강영복이 조폭들을 상대하던 중 사망했다는 비보를 듣게 된다. 그 늦게서야 밝혀진 건 영복이 암 말기 판정을 받아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는데, 그가 해외에 살고 있던 가족들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지를 알고 있던 장수는 장례식에서 아버지의 죽음에도 슬퍼하지 않고 모레 시험인데 언제까지 여기에 있어야 되냐고 투정을 부리는 영복네 장남에게 호통을 치며 아버지로서의 삶에 대한 회의감을 느낀다. 떠나가는 그의 관을 보며 장수는 다음 생에는 태어나지 말라고 생각하지만, 영복의 영혼[5]이 아버지로서의 삶을 긍정하며, 장수에게 방황을 끝내고 이제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한다.
이후 장수는 늦었지만 장인장모에게 사위 노릇을 하러 꽃다발을 선물하지만, 장모는 딸을 고생시킨 사위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꽃다발을 내던지며 이를 거절한다. 그렇게 쓸쓸히 뒤를 돌아서던 그때, 장수의 병이 발병. 갑자기 어눌한 말투로 장모에게 꽃을 받으라고 소리치더니 속으로 내심 서운했던 일들을 말하기 시작. 급기야 꽃을 와구와구 씹어 삼켜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이후 쓰러진 장수와 함께 장인이 보호자로서 응급실에 가, 그의 병력을 듣게 된다. 그렇게 장인은 장수가 퇴원한 뒤 함께 목욕탕에 가 그를 자신의 사위가 아닌 아들로서 여기겠다며 장수에게도 나를 더이상 장인이라 생각하지 말고 아버지라 부르라 말한다. 그렇게 장인은 자신의 딸인 소영과 장수가 다시 맺어질 수 있도록 조력한다. 거기다가 장수의 친구인 수표도 장수가 알츠하이머를 알게 된 상태.
이후 소영은 아버지의 부탁에 따라 장수와 아이들의 데이트를 허락한다. 장수는 아버지 노릇을 한다는 생각에 기뻐하며 아이들과 놀이공원에서 즐겁게 놀았지만, 아이스크림을 사서 아이들이 있는 벤치로 가려던 중 병이 발병해 아이들이 어디있는지를 잊고 한참을 방황한다. 그렇게 저녁이 되서야 딸과 연락이 닿은 소영은 장수가 사라진 것을 알게 되고, 놀이공원에 가 아이들을 데려온다.[6] 장수 역시도 현수가 직접 찾아와 데려가지만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가 되긴 글렀다면서 패닉에 빠진 상태.
소영은 당연히 장수에게 분노하지만, 장수의 물건을 뒤적거리던 솔미가 환자 카드를 발견한다. 그건 장수가 만약의 사태를 위해 써둔 것으로 내용은 자신은 알츠하이머 환자이며 자신이 방황하고 있다면 누구에게 연락을 해야할지 메모를 적어둔 카드였다. 게다가 장수의 메모지에는 죽기 전에 해야할 일이랍시며 그 목록들이 빼곡히 적혀있었다. 또한 앞서 장수는 소영에게 자신은 해외로 발령이 났기 때문에 앞으론 보지 못할 거라며 이별을 예고했지만, 소영이 직접 직장에 확인해본 결과, 이 역시도 거짓말이었다.
결국 소영은 장수의 친구인 수표와 함께 장수를 찾아나서지만 치매 증상이 발현되어 미친 사람처럼 비오는 거리를 뛰어다니며 자신이 놓친 아이들을 찾고 있는 장수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다음 날, 소영은 병원에 찾아가 장수의 담당 교수에게 장수의 증상에 대해서 듣게 된다. 장수의 병은 스트레를 받으면 더 심해질 수가 있는데 근래에 들어 병이 급격히 더 나빠졌다는 얘길 듣는다. 게다가 장수가 진단 받은 날짜가 자신과 이혼할 무렵이었음을 알게 된 소영은 장수가 저렇게 된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낀다.
이후 소영은 장수에게 연락해 가족들과 데이트 하자고 약속. 가족들에게 연애할 적의 이야기도 해주면서 성공적으로 데이트를 마치나 싶었지만 솔미의 인형을 사주겠답시고 차가 달리는 도로를 가로질러 길 건너에 보이는 노점상을 향해 달려간다. 이 역시도 알츠하이머의 증상으로, 또다시 충격을 받은 소영. 결국 소영은 장수를 다시 받아들이기로 결정하고, 담당교수 역시 알츠하이머 환자들에게 낮선 환경은 매우 치명적이니 집에 들일 것을 결정했다면 최대한 빨리 들이는 것이 좋다고 한다.
하지만 아버지와도 같은 장수를 놓을 수 없던 현수는 현재 장수가 이렇게까지 돼 버린 건 소영 때문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그를 보내지 않으려 하고, 소영의 어머니도 알츠하이머 환자를 돌보는 소영의 고생길이 너무나도 훤했기 때문에 장수를 들이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설상가상으로 장수가 솔미가 좋아하는 치즈 감자볼을 숙직실에서 만들려 하다가 증세가 발현되어 불을 내고 만다. 이 일로 인해 장수는 감사실에서 사건 경위에 대해 강도 높은 심문을 받게 된다. 상기한 바와 같이 장수는 형사 일을 계속하기 위해 자신의 병을 직장에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환자인 걸 몰랐다. 결국 오랜 시간 심문실이라는 어둡고 폐쇄된 공간에서 큰 스트레스를 받은 장수는 어린애처럼 꺼내달라며 울거나 힘들어하는 등, 이상 증상을 보이게 된다. 이를 본 의사는 장수의 이상 증상에 대해 상부에 보고하고 징계 위원회의 결정이 있을 때까지 직위 해제 처분을 내려진다는 사실을 그에게 말해준다. 그리고서 집으로 가겠냐는 말에 장수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답한다. 이때 정신을 되찾은 장수는 자신이 벌인 일을 알고 만약 자신이 집에서 불을 내 아이들이 휘말릴까하는 공포가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었다.
이후 소영에게 전화한 장수는 어제 귀가하려 했는데 말레시아에서 팀장이 전화를 했다면서 상황을 얼버무린다. 그러나 이미 소영은 심문실 밖에서 그 안쪽의 장수를 들여다보고 있었기에 상황[7]을 다 알고 있었지만, 의사는 현재 장수가 직위 해제 되었다는 사실을 소영이 알게 된다면 큰 상처를 입을 게 분명하기 때문에 소영에겐 모른 채 해달라는 사인을 보낸다.
장수는 아직 현수네 집에서 완전히 나온게 아니기 때문에 현수네 집으로 귀가. 현수와 그녀의 친구들의 협조를 받아 나중에 자기가 죽고나서 1년마다 아이들에게 보여줄 비디오 테이프를 촬영한다. 이때 촬영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있고 싶지만 함께할 수 없는 장수의 슬픔을 알게 된 현수는 장수에게 마지막 소원을 얘기한다. 그건 바로 아버지로서 식장의 카펫을 함께 걸어달라는 것이었다. 그녀의 그 부탁에 숨겨진 의미, 즉 아버지가 되어달라는 진짜 의도를 알아챈 장수는 현수를 딸로서 받아들이고 아버지로서 웨딩 드레스를 입은 그녀와 함께 식장을 걷는다. 그렇게 장수에 대한 미련을 접고 그를 원래 가족 곁으로 보내주려던 현수였지만 낮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장수는 자신이 죽은 후 함께 찍어둔 비디어 테이프를 매년 한번씩 아이들의 생일날 보내달라는 부탁만을 남기 쪽지를 남긴 채 사라져 있었다. 딱 그 시각, 장수를 데리러 현수의 집에 온 소영은 장수가 사라진 걸 알게 되고 그를 찾아 나선다.
한편 장수가 간 곳은 친엄마가 일하는 곳이었다. 한복집을 운영하고 있던 장수의 친엄마는 과거 장수를 버리고 집을 나가 다른 가정을 차렸었다. 때문에 장수와는 연을 끊고 지냈으며, 장수가 결혼한 후에도 와이프나 자식들을 데리고 한 번도 친엄마와 만나본 적이 없었다. 그런 장수가 죽기 전, 엄마를 만나기 위해 그곳에 찾아온 것이었다. 장수의 어머니는 장수에 대한 죄책감으로 미안하다는 말만 되내이고, 장수는 자신을 버리고 떠났을 때 인사라도 하고 가지 그랬냐며, 학창시절, 집을 떠나려는 엄마를 붙잡기 위해 금메달을 따면 엄마가 떠나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노력했던 이야기, 그리고 금메달을 딴 날에 귀가하자 엄마가 이미 집을 떠나 슬퍼했던 이야기를 말하며 서운함을 토로한다. 이어서 현재 자신은 병이 있으며, 나중되면 엄마도, 자기 자식들도 모두 잊게될 것이고 만약 자신이 엄마를 찾는 전화를 하면 그땐 옆에 있어달라고 말한다.[8] 알츠하이머와 치매, 동시에 왔다는 장수의 말을 들은 장수 어머니는 눈물을 터트리며 속으로 하나님께 장수 대신 자신을 데려가라며 지난날을 반성한다.
이후 어머니에게 아버지의 수목장이 있는 위치를 듣은 장수는 그곳으로 향한다. 생전 장수 아버지는 장수가 자라는 걸 보고 싶다며 장수의 나무를 심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그곳을 찾은 장수는 크게 자란 자신의 나무를 보게 된다. 그리고서는 다미와 솔미의 묘목을 사, 자신의 나무 옆에 심는다. 한편 소영은 장수를 찾아 수소문 하던 중, 장수의 어머니, 즉 난생 처음으로 시어머니를 만나게 되어 장수의 위치를 듣고 그곳으로 향한다. 그렇게 수목장 앞에서 장수와 재회하고 이제 장수가 혼자서 지고 있는 짐을 덜어주겠다며 함께하기를 약속한다. 그렇게 장수의 방황은 끝나고 집으로 귀가한다.
그 시각, 경찰청 징계 위원회에서는 장수의 병을 알게 되어 그의 처우를 어떻게 할지 결정하려 하는데, 수표가 나서서 장수가 형사로서 열심히 해왔고, 지금의 병은 그로 인해 생긴 것이라며, 얼마 남지 않은 장수의 인생, 멋진 아버지로서 그를 보낼 수 있도록 무릎을 꿇고 관대한 처분을 내려달라 부탁한다. 그 다음날, 처분에 대한 결과가 나오는데 경찰청장은 경찰의 현실을 이야기하며, 장수만 예외로 둘 수 없음을 밝힌다. 하지만 그를 멋진 아버지로서 보내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이야기한다.
한편 장수네 집. 소영은 아침을 차리던 도중, 다미에게 아빠가 투명인간과 이야기하고 있다는 말을 듣게 된다. 소영은 장난으로 여겼다가 순간 쌔한 느낌에 안방으로 향했는데, 거기에서는 혼잣말을 하며 마치 앞에 누군가가 있는 것처럼 자식 자랑을 하는 장수의 모습이었다. 집으로 돌아왔음에도 악회된 장수의 증세를 보고 소영은 병원을 찾는데, 교수는 낮선 환경에 머문 시간이 너무 오래되서 병이 진행됐다는 답을 듣는다. 이에 소영은 그래도 장수가 집에 오고 아이들과 함께 있으니 조금 있으면 다시 호전되냐 묻지만, 교수는 알츠하이머는 호전되지 않는 병이며, 앞으로 나빠질 일만 남았다고 답한다.
게다가 귀가하니 솔미가 장수가 현수와 찍은 영상[9]을 보고 있었다. 자폐인 다미는 영상에 담긴 뜻을 몰랐지만, 장녀인 솔미는 알츠하이머에 대해서도 조사해봤고 아빠의 진심이 담긴 영상에 아빠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어 울음을 터트린다.
그 다음날부터 소영은 장수와 함께 한의원 등,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온갖 치료를 받으러 다닌다. 이후 귀가한 후 소영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장수를 정신병원에 넣을 각만 재고 있던 장모는 그를 꼬드겨 택시에 탄 뒤 정신병원으로 향한다. 이에 소스라치게 놀란 장수는 울면서 장모에게 빌고, 마음이 약해진 장모는 다음번에 소영이나 애들 앞에서 정신줄 놓으면 그땐 알짤없다고 경고한 뒤 집으로 귀가한다.[10]
이후 소영이 집으로 귀가하자 장수는 뭔가를 서두르려는 듯,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일들을 되도록 빨리 하려고 하고 말도 심하게 더듬으며 증세가 더 악화된 모습을 보인다. 소영은 장모에게 장수의 상태를 알리지만 장모는 자신 때문에 장수의 증세가 악화된 것도 모른 채 그게 그러다가 사단이 나는 것이라며 소영에게 경고한다.
다음날이 되서 또다시 소영은 장수를 데리고 치료를 받으러 가지만, 장수는 구급차를 눈 앞에서 목격하고 정신병원 앞에서 본 구급차를 떠올리며 심하게 발작. 집에 가자고 애원하고 급기야 소영의 차에서 탈출해 위험한 차도로 향한다. 결국 소영은 단념하고 장수의 말대로 집으로 귀가했지만, 더이상 아무런 치료도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절망감에 오열한다. 하지만 장수가 메모장에 남겨둔 죽기 직전 해야할 일의 리스트를 다시 본 소영은 치료를 하기보다 앞으로 남은 시간, 장수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가족들과 함께 놀러가 한때를 보낸다.
그로부터 얼마 후, 장수는 현수와 다시 만나는데, 현수와 이야기하던 중 현수와 보현이[11] 누군지 잊어버리게 된다. 이후 귀가하는데 집 앞에서 과거 장수에게 제압 당한 조폭들이 찾아와 장수를 공격하려 한다. 장수는 그들에 맞서 대응하고, 바깥이 소란스러워 나온 장모와 아이들은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한다. 바로 장수 혼자서 조폭들이 있다고 망상하며 난리를 치고 있던 것. 결국 또다시 장모 앞에서 그런 모습을 보았기에 약속대로 장수는 제발로 정신병원에 입원한다.
이후 아버지와 함께 귀가한 소영은 어머니인 장모로부터 장수가 자기 어머니 곁으로 갔다고 말한다. 사실 장수 어머니와 소영의 아머니인 장모는 우연히 집앞에서 만났고, 소영 어머니는 장수의 사정을 이야기한 뒤 장수가 만약 증세가 나타나면 요양원으로 보낼거고, 그때 소영과 자기 남편에게는 장수 어머니 곁으로 간다고 말할 것이니 장수 어머니에게 입을 맞춰달라 부탁했다. 이후 소영은 밤까지 장수를 찾아다녔고 장수와도 연락이 닿았지만 장수는 소영과 자식들에게 민폐가 될까봐 자신의 현재 위치를 알려주지 않고 자신은 엄마 옆에 있을 거라고 말하며 전화를 끊는다. 이후 소영은 뭔가 수상한 어머니의 태도에 그녀가 장수를 요양원으로 보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렇게 소영은 자신의 어머니를 질책하지만 소영 어머니는 다 널 위한 일이라며 고집을 꺾지 않는다.
결국 소영은 밤새도록 주변 일대의 요양원에 전화해 장수의 행방을 수소문해 마침내 그가 입원한 병원을 알아낸 뒤, 그곳으로 향했지만 장수의 상태는 상당히 악화돼 있었다. 정신병 환자들과 같이 생활하는 건 당연히 스트레스가 될 수 밖에 없었기 떄문.
이 과정에서 소영의 만성 신부전증을 깨달은 장수는 마지막 선물을 준비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장수는 수술을 통해 건강을 회복했으며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갑자기 아내에게 "미안해요. 그리고 고마워요."라며 큰 절을 올린다.
이 말에 꿈에서 깬 가족들은 이 꿈의 의미를 몰라 의아해하지만, 이내 병원에서 전화가 온다.
"남편분께서 사망하셨습니다."라는 의사의 통보에, 소영은 오열하고 남편 장수가 장기기증을 신청한 것을 전해듣고 남편의 신장을 이식받는다.
3. 그 외
이 작품으로 유오성, 채시라 등의 연기가 원숙기를 거쳤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으며, 특히 채시라의 경우 기존에 연기해 왔던 캐릭터와는 다른, 보다 인간적이고 따뜻한 역을 훌륭히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후속작으로 《특수 수사일지: 1호관 사건》,[12] 《도망자 이두용》이라는 두 편의 4부작 특집극이 방영되었고 하지원 주연의 황진이가 뒤를 이었다.
OST로 쓰인 씨야의 '미친 사랑의 노래' 역시 큰 사랑을 받았다.
유오성은 이 작품에서 열연을 펼쳐 2006년도 KBS 연기대상의 유력한 대상 수상자로 거론되었으나, 대상은 커녕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으며 이 작품 자체가 그 어떤 상도 받지 못한 무관으로 끝나며 논란이 되었다.
15년이 지난 2021년, 역사 왜곡 논란으로 단 2회만에 강제종영된 희대의 문제작 조선구마사의 작가가, 이 작품의 작가인 박계옥이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이 작품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3.1. 등장인물
3.2. 주변인물
3.3. 그 외 인물
[1] 드라마상에서는 유전적으로 치매가 빨리 온다는 식으로 설정돼있다. 그런 상황에서 강력계 형사라 격무에 시달리고, 덤으로 용의자한테 머리를 맞기도 하는 등 여러 요건이 쌓이다 결국 이혼 통보라는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시점을 기폭제로 치매가 발현되어 빠르게 악화되기 시작한다.[2] 병원에 실려올 때마다 뇌 사진을 본 의사가 면담을 요청했지만 바빴던 장수는 수차례 이를 무시하고 곧바로 퇴원했기 때문에 뒤늦게서야 이 사실을 알게 된 것.[3] 현수는 소매치기를 하던 아가씨로, 형사인 장수가 구치소에에 집어넣었지만 당시 장수가 편지나 돈을 보내주며 챙겨줬기 때문에 그런 장수를 아버지처럼 여기게 된다. 범죄를 그만두고 번듯한 직장을 얻었을 때 바로 장수에게 내복을 선물로 보냈는데, 첫 월급을 받으면 '부모'에게 빨간 내복을 사는 일종의 전통이 있던 시대였던지라 현수가 장수를 정말로 자기 아버지로 여긴다는 걸 알 수 있다.[4] 준오 측에서는 과거 첫 사랑인 소영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잘 해주는 것이지만, 소영은 준오를 이성이 아닌 그냥 친구로서 만나는 것이었다. 자신에게 잘해주는 준오를 보고 소영이 느낀 건 준오의 매력이 아니라 "장수가 준오 만큼만 했으면"하는 아쉬움이었다.[5] 혹은 장수가 무의식적으로 머릿속에 그린 영복일 수도 있다.[6] 이때 딸인 솔미는 소영이 또다시 장수에게 안좋은 감정을 가질까봐 아빠가 사라졌단 얘기는 안하려고 했는데, 눈치없던 동생이 옆에서 그걸 말해버렸다.[7] 바깥 쪽에서는 안을 볼 수 있지만, 안에서는 바깥을 볼 수 없는 구조.[8] 즉, 알츠하이머로 인해 엄마를 그리워했던 그 시절로 퇴행하면, 그때 옆에 있어달라는 말이다.[9] 장수가 해외에서 보낸 메세지를 컨셉으로, 다미와 솔미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영상. 여러 편을 찍었으며 현수에게 1년에 한번씩 자신의 집으로 보내 아이들에게 보여주라고 부탁했었다. 다만 그중 한 영상의 마지막에는 아이들과 떨어지기 싫어하는 장수의 진심이 담겨져 있었다. 이 영상 테이프는 원래 현수가 소장해 생일 때마다 장수네 집으로 보내기로 돼 있었지만, 현수가 소영에게 넘겨주었다.[10] 이때 정신병원에 들어가는 정신병 환자들의 상태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11] 장수의 후배 경찰로, 현수와 후에 남자친구가 된다.[12] 윤태영, 소이현 주연. 청와대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사건을 조사하는 경찰의 이야기를 다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