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color=#40E0D0><colbgcolor=#33414A> 북유럽 신화의 등장 거인 트야치 Þjazi | Thjazi | |
He flapped away with her, magic apples and all (1902) Elmer Boyd Smith |
[clearfix]
1. 개요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요툰 거인 혹은 신.표제어인 트야치 외에도 티야치, 티야시(Thiassi), 티야세(Tjasse) 등의 표기도 쓰이며, 고대 노르드어의 Þ(/θ/) 발음을 반영한 샤치, 샤체 등의 표기도 종종 쓰인다. 실제 노르드어 발음은 샤체(/ˈθjɑt͡se/)에 가깝다.
2. 상세
강력한 마법의 힘을 가지고 있던 트야치는 흔히 거대한 수리의 형상을 취하곤 했다. 어느 날, 평소처럼 수리의 모습을 하고 있던 트야치는 몇몇 신(오딘, 회니르, 로키)들이 들소를 잡아서 그 고기를 굽기 위해 불을 붙이려는 것을 목격했다. 트야치는 마법을 써서 불이 붙지 않게 했고[1], 그것을 뒤늦게 눈치챈 신들이 수리에게 장난을 그만둬 줄 것을 요구했을 때 자신에게도 고기를 나눠줄 것을 요구했고, 신들이 동의하자 순식간에 고기가 익었다.문제는 다 구워진 소를 통째로 들고 가버렸다는 것,[2] 그 광경에 화가 난 로키가 항의하려 달려가 장작개비(또는 지팡이)로 후려쳤지만, 역으로 트야치에 잡혀서 높이 하늘로 날아갔다.[3] 거기서 트야치는 로키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면서 하늘에서 떨어져 죽고 싶지 않다면 뜬금없이 이둔과 황금사과를 가져오라고 협박했고, 결국 로키는 그렇게 하겠다고 해서 풀려났다.
로키는 이둔을 감언이설로 속여서 비프로스트를 타고 내려가 트야치에게 넘겨주었다. 황금사과를 먹지 못하게 된 신들은 조금씩 늙어가기 시작했고, 이둔과 마지막으로 만난 로키를 추궁해서 전후사정을 알아낸 뒤, 죽고 싶지 않다면 당장 이둔을 되찾아오라고 로키를 호통친다.
그렇게 다시 로키는 프레이야에게 매로 변하는 옷을 빌려 트야치가 사는 곳으로 날아가 그녀를 구출하는데,[4] 이를 본 트야치는 수리로 변해서 그 뒤를 추격한다. 한편 애시르 신들은 언제 로키가 오나 하고 기다리다가 멀리 로키가 날아오고 그 뒤를 트야치가 쫓는 걸 본다. 이에 신들은 성벽 위에 장작과 대팻밥 등의 장작을 쌓아놓고 로키가 성벽을 넘어오자 장작에 불을 붙여 불길을 일으켜 트야치를 태워죽인다.[5]
사후, 트야치의 딸 스카디가 아스가르드에 찾아와 배상을 요구하고, 이를 받아들여 오딘은 바다의 신 뇨르드와의 결혼을 주선해 주었고, 트야치의 두 눈을 하늘에 아로새기게 되었다. 그렇게 하늘에 걸려있게 된 트야치의 두 눈은 정확히 어떤 별인지는 나와있지 않지만, 대체로 쌍둥이자리의 카스토르와 폴룩스로 추정한다.[6]
이야기 외적으로는 상당한 부호였던 것으로 보이는데, 트야치가 죽은 일로 스카디가 싸움을 걸어와 오딘이 배상금을 지불하려고 하자 스카디는 이미 아버지의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았으니 배상금 같은 건 필요없다고 응수했다.
3. 이름이 사용된 것
- 토성의 위성 중 하나인 S/2004 S 33에 트야치의 이름이 붙여졌다.
- 갓 오브 워에서는 직접 등장하지는 않지만 그의 이름이 붙은 '샤치의 발톱'이라는 기술이 등장한다.
4. 외부 링크
[1] 전승에 따라서는 아무리 불에 굽고 구워도 고기가 익지 않았다는 내용도 있다.[2] 판본에 따라서는 제일 맛있는 부위의 살점들만 발라냈다고도 한다.[3] 만화로 보는 북유럽 신화에서는 작대기로 트야치에게 정통으로 X침을 갈겼는데 어찌된 일인지 로키의 손이 작대기에서 떨어지질 않아 로키도 덩달아 날아갔다는 이야기로 각색했다.[4] 판본에 따라 다르지만, 이때 이둔은 로키가 자길 팔아넘긴 줄도 모르고 자길 구하러 와줬다며 감동하는 순진무구한 모습을 보인다.[5] 판본에 따라서는 트야치의 꼬리에 불이 붙어서 떨어졌고, 애시르 신들은 아스가르드에서 피를 흘릴 순 없다면서 성 바깥으로 끌고 나가 죽였다고도 한다.[6] 관련 링크 1 / 관련 링크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