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30 14:11:37

파일럿(로맨티컬리 아포칼립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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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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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캡틴은 말했슴다. 인생은 여러가지 맛이 들어있는 초콜렛 상자라고, 훌륭한 맛으로 가득찬 뭐 그런 검다."[2][3]
"캡틴에게 의문을 가지면 안 되기다. 그러다 뜨거운 맛을 볼 터임이다."

1. 개요2. 정체3. 이후 행적

1. 개요


로맨티컬리 아포칼립틱 공식 OST - 풍선을 가져온 자(Bringer of Balloons)

캐나다 웹툰 로맨티컬리 아포칼립틱의 주인공 4명중 한 명. 이름대로 파일럿용 마스크와 녹색 고글을 착용하고 있고 모든 대사가 아메리칸 코믹스마냥 대문자로 처리되는 것이 특징.[4] 한국에선 슴다체로 번역되었다.
항상 캡틴 옆에 붙어다니는 스나이퍼와 달리 여기저기 싸돌아다니는 편이기 때문에 등장 빈도는 적은 편이다.

스나이퍼처럼 폐허가 된 세계에서 지 캡틴의 부하로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캡틴의 바보같음을 못마땅해하는 스나이퍼와 달리 캡틴을 잘 따른다. 아니, 잘 따르는 정도가 아니라 캡틴과 같은 수준으로 맛이 가 있다. 다만 이쪽은 캡틴과 달리 후천적으로 미친 케이스로, ANNET이 파괴된 여파로 서버에 보관해둔 기억과 정신이 날아갔기 때문이다. 또한 지능도 낮은 편이라서 단어의 철자나 문법도 자주 틀리게 기재하곤 한다.[5] 그리고 맹목적인 캡틴 빠돌이로, 작가 공인 팬아트나 스나이퍼에게 부친 편지를 보면 캡틴과 결혼하는 것이 최대의 목표인 모양이다. 파일럿이 남긴 기록을 보면 캡틴을 '해리포터보다 굉장한 마법사'나 '불로불사의 신'으로 숭배하고 있는 모양이다.

반대로 전지전능하신 캡틴과 그(?)를 숭배하는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을 "신발"로 취급한다. 다른 사람들은 일개 "신발"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은 그들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으며, 상대할 필요도 없다고 보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 어째서 이렇게 신발에 집착하는지는 불명. 거기다 파인애플은 죽도록 싫어한다.

또 스니피나 엔지니어와 달리 위험에 대한 감각이 아예 없기 때문에 헬게이트나 다름없는 황무지를 맨몸으로 돌아다니고, 캡틴처럼 시체나 인형을 상대로 대화를 하는 것을 일상으로 삼아 매일매일 즐겁게 지내고 있다. 또 바이오매트릭스117의 정신 해킹마저 씹어버리는 위엄을 보여주셨다.[6]
호리호리해 보이는 체구와 달리 신체능력이 상당히 뛰어나다. 캡틴과 스나이퍼와 짐을 실은 썰매를 하룻밤 내내 혼자서 끄는 괴력이나 캡틴이 아무런 예고도 없이 던진 책을 태연하게 받아내는 반사신경, 또 후술하겠지만 건물 사이를 뛰어넘기도 한다. 심지어 쇠막대기 하나만 들고 바이오매트릭스에게 덤벼 그에게 잡힌 스니피를 구출하기 직전까지 간 적도 있다. 결국 잡혔지만. 세계멸망 전에도 평범한 인간[스포일러]은 아니었을 듯 하다.

캡틴과 워낙 죽이 잘 맞기 때문에, 둘이서 비행기 놀이를 한다던가 타이타닉 놀이를 한다던가 하는 우스꽝스러운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또 퍼핀 인형 "키티호크"와 각별한 관계로, 키티호크에게는 "Mr."라는 경칭을 붙여주며 공손하게 대한다. 그리고 돌연변이 괴물과 친해져서 그에게 ‘포토샵’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기도 했다.

반대로 스나이퍼와의 관계는 최악이다. 자신은 캡틴을 신처럼 믿고 따르는데, 정작 정상인인 스나이퍼는 캡틴을 답이 없는 바보 취급하니 사이가 당연이 나쁠 수밖에. 전술한 대로 파일럿은 스나이퍼를 멍청한 "신발" 취급하기 때문에 스나이퍼의 상식적인 생각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는다. 가끔 캡틴의 교리를 설파하기 위해 스나이퍼를 소파에 묶어두고 설교를 한 적도 있었지만 스나이퍼는 무신론자라서 별로 소용없었던 모양이다. 스나이퍼를 약간 질투하는 기색도 보이는데, 아무래도 캡틴은 나름대로 스나이퍼를 총애하기 때문인 모양이다. 그래서 캡틴이 스나이퍼를 괴롭힐 때에는 적극적으로 참가하는데, 진심으로 죽일 기세로 장난친 적도 적지 않다.
그래도 스나이퍼는 일단 같은 처지에 처한 생존자라서 파일럿을 바보 취급하면서도 참아주면서 잘 사는 것 같은데 한번은 장난의 정도가 지나쳐서 정말로 열받아 파일럿을 목 졸라 죽이려고 한 적이 있었다[8]

이름만 파일럿이지 비행기를 조종하는 모습은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다. 그 대신 그가 캡틴으로부터 받은 임무는 비행 장치를 만드는 것. [9]그래서 도시에서 찾아낸 헬륨 풍선으로 비행 장치를 만들어냈다. 문제는 이것의 작동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스나이퍼가 강제로 실험 대상이 되었다는 것이지만...

바이오매트릭스117이 습격해 왔을 때에도 비행 장치를 구해왔는데, 이 때에는 종이 바람개비를 갖고 왔다.

그 후 바이오매트릭스에게 잡아먹힌 스나이퍼를 구하라는 캡틴의 명령을 따라 금속 막대기 하나만 들고 혼자서 전투를 벌인다. 그런데 의외로 신체능력이 높아서 이 빈약한 무기를 가지고도 잠시 생체 병기의 촉수를 제압하는 화려한 전과를 올렸다. 심지어 엔지니어는 그걸 보고 파일럿을 닌자로 불렀다.[10] 그렇지만 스나이퍼를 구출하기 직전에 자기도 붙잡히고 만다. 그렇지만 이 와중에도 바이오매트릭스의 데이터베이스를 경유해서 풍선 사건을 스나이퍼의 머릿속에 재생시켜서 반죽음 상태에 있는 스나이퍼를 또 다시 괴롭혔다.

그렇지만 ANNET의 인공위성이 바이오매트릭스에게 포격을 가하면서 스나이퍼와 함께 폭발에 휘말려 사망. 새까맣게 불타버렸다. 지못미...그러나 고양이 형태로 재생한 Lifealope가 생명을 불어넣어주어 81화에서 스나이퍼와 함께 살아났다!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스나이퍼에게 뭔가 신발에 대해서 횡설수설하면서 스나이퍼도 독자도 멘붕시킬 아스트랄한 상황 설명을 하려 들지만, 스나이퍼에게 그대로 무시당한다. 그렇지만 해당 화의 대사와 글을 잘 보면 사실 표현이 괴상할 뿐이지, 파일럿은 본편 동안 일어난 중요한 사건들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바이오매트릭스가 지구에 찾아온 이유가 캡틴이 핵폭탄으로 우주선을 부수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은 스니피조차 모르고 있었다! 정신적으로 결함이 있어서 그렇지 통찰력이나 상황판단력은 생각 외로 기민한 편이다. 엔트리 81을 보면 그 모습을 잘 알 수 있다.
(스니피와 파일럿이 Lifealope에 의해 부활한다.)

(스니피): 이게.. 이게 어떻게 된 거야?!

(파일럿의 회상. 정장을 입은 바이오매트릭스가 파일럿에게 캐묻는다. "미스터 해친슨, 지 캡틴이 누구인가? 진실을 말하라. 네 죄를 자백해라, 답하라. 바이오매트릭스에게 굴복해라.")

(파일럿): 시공 변호사들이 캐물었어. 캡틴이 일으킨 기적 때문에 왔다고 하더라고. 네 핵무기 쌍둥이가 걔네들 재산을 박살냈으니까 걔네가 우리 과거랑 미래를 몰수하려고 온 거야. 그치만 그럴 수가 없었지. 걔들은 우주가 왜 끝장나는지 알아내려고 했어. 그것 때문에 내 꿈을 망쳐놓으려고 했고 말이야. 그치만 난 그걸 옛날에 작은 파란색 티아라에 봉인해 놨었지.[11] 걔네가 날 영원히 졸라댈 기세였지만 나도 빠져나갈 구멍을 찾았어.

(기억 속의 파일럿): ("싫어! 죄다 신발인 주제에! 신바아아아아아알!")

(파일럿): 신발 따위가 내 비밀을 뺏을 수는 없는 거잖아. 걔넨 그냥 신발이었다고. 난 승리를 쟁취했어. 그리고 팬케이크랑 즐거움이 가득한 낙원을 향해서 노 저어 대양을 건넜지.

(스니피): 뭐야 이 해괴망측한 설명은?
[12]

여담이지만 작가의 설정에 의하면 일행 중에서 가장 어리다고 한다. 그리고 그의 상징색이 초록색인 이유는 그가 스니피를 질투하기 때문이다.[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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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2.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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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X-M UNIT 966912, Christophorus Pi Hatchenson

크리스토퍼러스 파이 해친슨 Christophorus Pi Hatchenson
: DEX-M 유닛 966912 :
: 뇌신경 로그 14 : 124 : 56
"접속불가자들의 리더. 당신을 사냥해서 내 사무실에 걸린 구식 블라인드처럼 접어 주지. 당신이 ANNET을 해킹하고, 위성을 하이재킹하고, 시계를 되감던 나날들은 이제 끝났어. 창백한 고깃덩이 친구."

파일럿의 풀네임은 크리스토퍼러스 파이 해친슨-DEX-M[15] 항상 녹색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는 짧은 백금발의 청년의 외모를 하고 있었다.

그는 유레카의 GOOD사 안전부 행동요원인 DEX였다. 그가 정신이 나가기 전 마지막으로 맡은 임무는 안전부에게서 스캔불가자이자 테러리스트 조직의 리더, 큐브 15의 파괴자, 즉 찰스 스니피를 암살하는 것이었다. 파일럿이 스나이퍼를 늘 시기하고 공격하던 버릇은 무의식 중에 DEX-M으로서의 본능이 도출되었기 때문. 안전부 요원으로서 프로그래밍된 탓인지, DEX임에도 굉장히 냉정하고 이성적인 인격을 갖추고 있다. 대사 하나하나도 폭풍간지 그 자체. 캡티니아 최고의 바보이자 지 캡틴 빠돌이가 알고보니 스니피의 적, 그것도 지금과는 정반대의 인간이었다는 점에서 보기좋게 독자들의 뒤통수를 쳐버린 것이다.

그 외에, 안전부 책임자에게서 받은 일이 있을 경우 안전부 요원으로서 활동했지만, 일이 없을 때는 사설탐정으로도 활동하고 있었다. 그것도 꽤나 본격적으로, 자기 탐정사무소를 고풍스러운 느와르 풍으로 꾸며놓고 중절모와 트렌치코트를 입고 다녔다(...). 본인 왈, 이렇게 하면 15%정도 인간다워 보이고 재미있기 때문이라고.
탐정 사무소 비서로는 퍼핀 인형인 키티호크를 두었다. 핵폭발 당시 EMP로 망가져서 평범한 인형이 되었지만, 원래는 헌신적인 비서의 인격을 갖춘 인공지능이었다. 파일럿은 그에게 부재 중 전화 처리와 회계 관리 등을 맡겼다.

세계가 멸망하기 전에는 후줄근하고 볼썽사납게 살던 스나이퍼와 대조적으로[16] 상당히 잘 살고 있었다. 로비 보이의 회상 등에서 '근방에서 가장 훌륭한 탐정' 으로 소개된 걸 보면 꽤나 명성을 가진 듯. 그리고 "일"을 할 때에는 검은색 라이더 수트 차림[17]에 전용 오토바이를 끌고 다녔다.
DEX 요원로서 인간과 비교할 수 없이 굉장히 강력한 신체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외피도 강해 유레카의 강산성 비에도 끄떡없다. 체내에는 치료용 나노머신이 있어서 회복력 또한 비정상적으로 높다. 본인의 말에 의하면 지금까지 숱하게 다쳐왔고 칼을 갖고 장난치다가 손가락이 절단된 적도 있었지만 그마저도 2주에 걸쳐서 재생했던 모양. 방독면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쌩쌩하게 살아있고, 바이오매트릭스 상대로 비범한 신체능력을 보여주었던 것도 일종의 복선이었던 셈. 주 무기는 닌자 아니랄까봐(...) 일본도스럽게 생긴 검이다.


참고로 사립탐정 시절에도 ANNET과 ANNIE를 그다지 좋게 보지 않았다. ANNIE가 한 유저의 요구에 따라 미래로 가는 타임머신을 즉석에서 만들어냈다는 소리를 듣고, 그는 유저들은 생각하기를 포기한 멍청이들이 되었다고 까고, ANNIE는 그 멍청이들에게 주어진 제한횟수 없는 알라딘의 요술 램프라고 깠다(...)[18]


이랬던 그가 현재의 상태가 된 사연은 이러하다:

안전부 책임자로부터 찰스 스니피 암살 임무를 받은 크리스는 스니피가 수용된 병원에 도착했지만, 때마침 병원 앞에서 언커넥터블 테러집단의 파인애플 폭탄테러에 휘말리는 바람에 얼굴이 뜯어져 나가는 동시에 맛이 가버린다. 그는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탐정사무실에 돌아가 키티호크 양을 들고(...) 다시 스니피를 쫒아가기 시작한다. 파일럿은 고장난 그를 제지하러 온 다른 DEX들을 전부 때려눕히면서 기어이 스니피의 병실에 난입하지만, 마침 스니피를 만나러 온 테러리스트 조직원과 스니피의 체질이 일으킨 주변의 오류로 인해 결국 스니피를 놓쳐버린다. 스니피는 이 때의 파일럿을 '자신을 추격하던 미친 터미네이터'로 기억하고 있었다. 다만 당시엔 얼굴이 뜯어진 상태여서 파일럿이 그 터미네이터라고는 못 알아본 듯.

그 후 파일럿은 다른 DEX들에게 제압되어 G-슈퍼센터 컨테이너에 갇힌다. 여기서 파일럿이 탈출하기 위해 다른 사물들을 꼬드기는 대사들이 여러가지 의미로 압권이다.. 아마 후에 DEX 수리 시설로 이송될 예정이었겠지만, 수리 시설로 보내지기도 전에 핵폭발로 세상이 멸망해 버렸다.
불타는 G-슈퍼센터에서, 폭발의 여파로 떨어진 스위스 나이프를 이용해 드디어 파일럿이 지긋지긋한 콘테이너에서 빠져나온 그 순간, 파일럿의 뒤에서 한 목소리가 그에게 말을 걸었다.
"그 시스템의 패퇴를 향해 한 걸음 내딛은 데에 대하여 찬사를 보낸다네, 친구여!"[19]

"이 몸과 함께 세상의 끝을 향한 위대한 모험을 떠날 생각 있으신가?"

이것이 파일럿과 캡틴의 첫만남이었다.


그 후 스니피도 일행에 추가되고, 우여곡절을 거쳐 엔지니어도 합류하여 주인공 일행이 완성된다.

바이오매트릭스가 캡틴에게 처참하게 역관광당하고 중재자가 지구로 파견되었을 때에는 캡틴을 죽이라고 스니피에게 속삭였던 무당벌레를 잡으려고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무당벌레는 ANNIE의 드론이었으며, 오히려 무당벌레 무리에게 애니의 현 본거지인 '레드 팬더 큐브' 로 납치당하고 만다. 역시나 애니는 파일럿을 알고 있었으며, 그를 다시 ANNET에 접속시키려고 한다. 파일럿은 기억을 되찾는 것을 두려워하면서 필사적으로 거부했지만, 애니는 그를 강제로 ANNET에 재접속시켜 '업그레이드'한다.

파일럿은 ANNIE에 의해 강제로 인격을 되찾고[20] 그가 납치당했던 자리로 되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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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IE에 의해 사냥꾼으로서의 자아가 심어진 파일럿은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자신을 보조할 무수한 ANNET 좀비들을 이끌고[21] 스니피에게 향한다.

여기서 상당히 똑똑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엔지니어가 건물에 불을 지른 바람에 열 신호로 추적할 수 없게 되자 스니피의 특수체질[22]을 역으로 이용해서 블랙홀처럼 신호가 흡수되기만 하는 지역에 그가 있다는 것을 탐지한다. 그리고 드디어 스나이퍼와 대면한다.



카타나를 든 파일럿을 무딘 모종삽을 든 스니피가 막아낼 가능성은 없어 보였지만 바이오매트릭스의 아드레날린 강화와 이들이 싸우던 건물이 불길에 휩싸여 무너지는 통에 파일럿은 카타나를 놓친다. 한편 스니피는 여전히 파일럿의 움직임이 슬로우 모션으로 보이고 건물이 무너지는 지옥 속에서도 뚜렷한 청각을 유지할 정도로 인식과 신체 능력이 향상된 상태였다. 결국 그는 추락하는 와중에 모종삽으로 파일럿의 한쪽 인터페이스를 부숴 떼어내고, 파일럿은 다시 미쳐버린 기존 상태로 되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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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과정에서 스니피는 운나쁘게도 파일럿의 카타나 위에 추락하는 바람에 가슴팍을 관통당해 또 죽는다. 파일럿도 충격으로 양팔의 관절과 척골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지만 목숨은 건진다. 파일럿은 스니피의 시체를 보면서 "잠을 잔다"고 여기고 콸콸 흐르는 피를 딸기잼이라고 철석같이 믿으며 그 곁을 지키다가, ANNIE가 불러낸 파도에 스니피의 시체가 쓸려나가려 하자 두 팔이 망가진 상태임에도 친구를 빼앗아가게 할 수 없다며 시체를 안고 도망친다. 일단 본의아니게 스니피 암살에 성공하면서 "스니피를 죽여라"라는 ANNET의 주박에서 벗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3. 이후 행적

이후 제정신 아닌 건 같지만 기억을 어느 정도 되찾은 듯 하다.
캡틴의 파리 여행에서 스니피가 데드존 투어 가이드라는 것을 기억하고, 그랜드 호텔에서 로비 보이 Jenkins Klauss를 보고 쿠키를 검색하여 과거를 회상한다. 파일럿은 Annie가 사용자의 시간을 멋대로 3개월 20일 전으로 돌린 사건을 보고 ANNET를 멈춰야 한다고 판단하여 그로모프 박사를 찾아가려고 했다. 그러나 Klauss의 벌 사건[23]으로 인해 키티호크한테 불가능하다는 소리를 들었다.

여담으로 바이오매트릭스가 그를 "인간이 되고 싶어하는 Dex"라고 한 것을 보면 거의 전신이 기계화된 상태인 모양. 또 파일럿은 자신이 인간이라고 주장하는데, 의외로 정신이 멀쩡했던 DEX 시절부터 인간다움에 묘하게 집착하고 있었다. 스니피가 "기계주제에."라고 비꼬자, 찌푸린 얼굴을 그린 종이비행기를 연속해서 스니피에게 날리며(...) '자, 누가 더 기계같지?' 라고 생각한다거나.

이후 스니피가 그로모프 박사를 협박해 ANNET을 종료하자 캡틴과 열기구를 몰고 나타나 둘을 구조한다. 모처럼의 일상을 만끽하며 파리에 도착하여 관광을 하던 그들이지만, GOOD 사의 잔여 시설 관리자가 보낸 전투기와의 추격전에서 광선 사격에 관통상을 입고 오체분시되었다. 게다가 이때 전투기는 원래 스니피를 조준하고 있었는데, 자기랑 달리 순수 인간인 스니피가 광선을 맞으면 쪽도 못 쓰고 죽을 것을 깨닫고 자기 직권을 남용해서 공격 자체를 막을 순 없었기에 목표 변경을 시도한다. 그렇게 스니피 대신 자길 조준하도록 유도했고, 결과적으로 스니피를 살리고 장렬히 추락했다.[24]

하지만 파일럿은 우월한 기계몸의 은총을 받아 살아는 있었고, 당시 직급이 무려 안전부 장관으로 진급한 상태였기 때문에(...)[25] 그를 그냥 버릴 수 없었던 G Code는 머그를 기동시켜 파일럿의 회수 및 수리를 요청한다.
이후 파일럿은 머리만 남은 상태로 여체화한 머그에게 들려다니며 대화를 잘만 나눈다.

머그에 의해 DEX 수리 시설로 보내지던 중 수리를 받는 대신 여행을 가고 싶다며 DEX 수리 시설을 폭파시켜 버렸다! 이 때의 에헤헤헤 하는 웃음이 압권이다.
반물질 방울을 배달했다는데 이전 고래 뱃속에 있던 스니피에게 파일럿의 편지를 전해주었던 '창백한 노인'을 이용했다나(...).

파일럿의 수리 공장 파괴가 계속 이어지자 머그는 결국 파일럿의 수리를 포기하고 그를 데리고 달로 갈 생각인 듯하다. 파일럿은 가기 싫다고 징징대는 중.

[1] 이름과 직책 대부분이 깨져 나오는데, 스포일러이므로 후술.[2] "꺼내서 맛을 보기전까지는 아무도 그게 단맛인지 쓴맛인지 모른다."라는 의미의 서양 격언으로 해보기 전에는 아무도 모른다는 뜻이다.[3]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패러디.[4] 이는 한국어로 치면 모든 문장마다 느낌표를 3개씩 붙히는 것과 같다. 한마디로 모든 음성이 빼랙빼랙 소리지르고 있다는거다.[5] best를 best-est로 쓴다거나.[6] 다만 이건 파일럿의 장기기억이 심하게 훼손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스포일러] 애초에 평범함을 따지기 전에 인간 조차 아니었다.[8] 후술한 풍선 사건 때문에 스나이퍼는 고래한테 잡아먹힌 적이 있다. 그리고 자신은 캡틴과 결혼할 것이라는 청첩장을 보냈고, 그걸 보고 빡친 스나이퍼는 파일럿을 향한 분노를 추진력삼아 고래 뱃속에서 탈출했다.[9] 이때 같이있는 스나이퍼의 대사가 압권인데, "오 신이시여! 이 미친 짓을 대신할 사람을 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말한다....[10] 스나이퍼도 신체능력은 파일럿 쪽이 훨씬 더 뛰어나다고 인정했다. 그야 스나이퍼는 원래 회사원이었는데 데드존 투어 가이드로 전근한 거니까...[11] 번역 티스토리의 196화에서 크리스토퍼러스 파이 해친슨은 데드존이 확장되는 원인이 ANNET임을 깨달았다. 좀 더 정확하게는 본래 불가능 해야할 유저의 소원들을 실제로 이뤄주는 ANNET의 전지전능함이 문제의 근원임을 눈치채었다. 해친슨의 "데드존의 확장은 네 탓이었나!"는 말에 ANNET의 대답이 이렇다. "모든 것에는 대가가 있죠, 탐정님."[12] 이외에도 온갖 해괴한 망상들이 보이는데 키티호크를 위해 wryyy거리는 악마의 화염방사기를 장만했다든가...[13] 녹색은 질투를 상징하는 색이기도 하다.[14] 홈피에 붙어있는 그의 모습(...).[15] 별명인 '파일럿'이 미들네임인 '파이'와 비슷하다. '스나이퍼'의 애칭으로 보였던 '스니피' 가 진짜 스니피의 본명인 것과 비슷한 우연의 일치.[16] 애초에 스나이퍼는 일상 생활의 기본 중 기본인 ANNET을 사용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회에서도 최하부에 속해 있다. 가난하게 사는 게 당연하다.[17] 파일럿의 바로 지금 복장[18] 그리고 이 때 데드 존의 확장이 ANNIE가 일으키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19] 원문: "CONGRATULATIONS ON TAKING A STEP TO BRING DOWN ZEE SYSTEM, FRIEND."[20] 이 때 완전히 정상으로 되돌아간 것은 아니다. 원래 파일럿은 사냥꾼으로써 접속불가자만 처리하도록 프로그램되지도 않았고, ANNIE에게 그렇게 충성하는 인격을 가지지 않았다. 본래 그는 ANNIE가 ANNET 사용자들의 욕구 충족을 위해 데드 존을 확장시키는 행위를 마구 저지른다는 걸 깨닫고 그걸 비난할 정도로 상식인이었다. ANNIE가 그의 인격 프로그램을 적당히 손본 듯.[21] 지 캡틴이 머그컵의 액체를 ANNET의 서버에 엎질렀을 때, 애니가 폭주하면서 ANNET 사용자를 모조리 좀비로 만들어버렸다. 이후 사용자들은 육체적으로는 죽었지만 희미하게 남아 있었던 그리드로 '움직이게' 만들었다.[22] 주변에 오고가는 모든 ANNET 신호를 죄다 빨아들이고 교란시키는 특이 체질[23] Klauss가 벌을 애완동물로 잘못 등록했다가 파일럿까지 고용하며 전재산을 말아먹다가 그로모프 박사를 찾아가는데, 하필이면 박사가 벌 알레르기라서 테러리스트로 체포되어 DEX로 개조당한 사건이다. 이때 왜 자기 의뢰인은 머저리들뿐이냐고 절규하는 파일럿을 볼 수 있다(...) 괜히 벌한테 말 걸었다가 욕먹는 스니피는 덤.[24] 광선을 대신 맞기를 각오하면서 "네 버릇없는 짓거리들 다 용서할게" 하며 운을 떼고, 맞고 떨어지면서는 배때지에 거대한 구멍이 생긴 채 새해 인사를 한다. 이 광경에 빡친, 또 파일럿이 죽어버린 줄 안 스니피는 독이 오를대로 올라서 욕설을 퍼부으며 바이오매트릭스를 이용해 전투기 무리를 그야말로 찢어 부숴버림으로써 복수한다.[25] 이에 대해 머그는 짜증을 내지만, G Code는 다른 후보가 전부 사망해 있어서 어쩔 수 없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