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맨 (2000) The Family Man | |
감독 | 브렛 래트너 |
각본 | 데이빗 다이아몬드, 데이빗 웨이스만 |
제작 | 데이비드 브라운 |
음악 | 대니 엘프만 |
출연 | 니콜라스 케이지 테아 레오니 돈 치들 외 |
장르 | 드라마, 로맨스, 판타지 |
제작사 | 유니버설 픽처스 |
배급사 | 유니버설 픽처스 |
개봉일 | 2000년 12월 14일 2000년 12월 30일 |
상영 시간 | 125분 |
제작비 | 6천만 달러 |
북미 박스오피스 | $75,793,305 |
월드 박스오피스 | $124,745,083 |
상영 등급 | 15세 관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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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0년에 개봉한 니콜라스 케이지, 테아 레오니 주연의 영화.2. 예고편
3. 소개
영화에서 제법 빈번하게 볼 수 있는 평행우주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1],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영화다. 한 부유한 사업가 남성이 진정한 사랑과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내용이다. 6천만 달러의 제작비로 전 세계적으로 1억 2천만 달러 흥행을 기록하며 본전치기 흥행에 그쳤지만 현재도 연말에 보기 좋은 영화 추천 목록에 종종 거론되는 작품. 국내에서는 특히나 반응이 좋은 편이다.==# 줄거리(스포일러 주의) #==
미국의 한 공항, 대학생 연인인 잭 캠벨(Jack Campbell, 니콜라스 케이지)과 케이트 레이놀즈(Kate Reynolds, 테아 레오니)는 이별을 앞두고 있다. 잭이 바클리스 은행의 인턴으로 뽑혀 영국에 1년 동안 머무르게 돼서다. 작별 키스를 하고 잭이 떠나려 할 때 이대로 가면 영영 헤어질 것 같다며 케이트가 말린다. 영국에 가면 미래야 밝겠지만 중요한 것은 '지금'이고 '우리(us)'라고 말하며, 자신은 '우리를 선택하겠다'고 한다. 잭은 이를 받아들이는 것 같았지만 이내 고작 1년뿐이라며, 울먹이는 케이트를 뒤로 하고 영국으로 떠난다.
13년 후, 잭은 케이트와 헤어진지 오래고, 월스트리트에서도 손 꼽는 투자 전문 벤처 기업 '라시터 투자사'의 사장이 됐다. 맨해튼의 펜트하우스, 페라리 550M, 2천 달러짜리 최고급 양복에 그와 한 번이라도 자고 싶어하는 늘씬한 미녀들까지, 물질적으로 완벽한 삶을 살아간다. 그러나 부하 직원들을 크리스마스 연휴에도 출근 시키고 크리스마스에 만나기로 한 이모와의 약속을 일한다고 취소하고, 오랜만에 부재중 전화를 남긴 케이트의 연락까지 무시할 만큼 일과 성공만을 좇는 남자가 됐다.
하얀 눈이 소담스레 내리는 크리스마스 이브, 모든 사람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그날도[2] 늦게까지 일에 빠진 잭은 마지막으로 회사를 나와 쓸쓸하게 텅 빈 도시를 걷다가 에그노그를 사려고 어느 식료품 가게에 들어선다. 그때 거리의 부랑아 캐쉬(돈 치들)가 복권에 당첨됐다며 점원에게 당첨금을 요구한다. 점원은 보나마나 위조한 거라며 거부하고, 캐쉬는 화를 내며 총을 들이민다.
잭은 사업가의 수완을 발휘해, 캐쉬에게 일단 진정하고 그 복권을 당첨금보다 싸게 살 테니 자신에게 팔라고 한다.[3] 캐쉬는 웃으면서 총을 내려놓는다. 그는 점원에게 이 복권은 진짜고, 네가 이 기회를 놓친 거라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말을 한다. 눈 내리는 거리로 나온 잭은 캐쉬에게 좋은 갱생 프로그램이 있을 것이니 알아보라는 조언을 한다. 캐쉬는 웃으며 '이건 당신이 선택한 겁니다.'라고 말한 뒤 자리를 뜬다. 잭은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최고급 아파트로 돌아와 잠을 잔다.
캐럴 소리에 일어나보니, 처음 보는 집이다. 케이트가 자기 배 위에 머리를 기대고 자고 있고, 아이들과 강아지가 방으로 들어와 집은 시끌벅적해진다. 장인과 장모까지 찾아와 크리스마스를 축하한다.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가질 않는 잭. 그는 경악하면서 집 앞에 놓인 차를 타고 원래 자기 아파트로 간다. 그러나 바로 누구냐며 문전박대를 당한다. 다니던 회사에도 가봤지만 마찬가지.[4]
그때 캐쉬가 잭의 페라리를 타고 나타난다. 페라리에 올라탄 잭은 무슨 일인지 따져 묻고, 캐쉬는 '어제 당신이 가게에서 한 선행으로 윗분들이 감동하셨어요. 그래서 새 인생을 살아볼 기회를 주시는 겁니다.'는 알쏭달쏭한 말만 한다.[5][6] 잭은 당장 내 인생을 돌려놓으라고 다그치지만, 캐쉬는 코웃음을 치고 자전거용 벨을 준 뒤 그를 차에서 내보낸다. 잭은 어안이 벙벙하지만 어쩔 수 없이 다시 뉴저지 교외 집으로 돌아간다.
케이트는 크리스마스 아침부터 어딜 갔다오냐며 화를 내더니, 당신이 무사히 돌아온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며 그를 안아준다. 이제 잭은 케이트를 선택한 인생을 살게 된다. 처음 보는 마을에서 살며, 처음 보는 직장에서 일하고, 처음 보는 친구들과 자기 두 아이들이랑 부대끼면서 살아간다.
모자란 것 없는 독신 부자에서 소시민 가장이 된 잭은 모든 것이 낯설고 불만스럽다. 자식이 없었기 때문에 갓난아기 조쉬의 기저귀를 갈아주는 것도 고역이다. 첫째 애니는 조쉬의 기저귀 똥을 극혐하는 잭을 보고 '우리 아빠가 아니라 외계인'이라며 툴툴대고[7], 이 세계의 직장인 동네 타이어 가게[8] 월급은 원래 월급과 비교가 민망할 지경.[9] 케이트는 국내 최고의 로스쿨을 나왔으면서도 비영리 변호사로 일해 수입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 결국 2천 400달러짜리 양복을 사려 했지만 케이트가 그렇게 비싼 걸 어떻게 사느냐고 말리자 대폭발해버리고 만다. 그리고 왜 자신을 이렇게 살게 뒀느냐 따지며 크게 싸운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케이트와의 삶을 선택한 이후[10] 증권가에서 일하며 뉴욕 그리니치 빌리지[11]에서 살기는 했으나, 케이트가 갑작스럽게 애니를 임신했고 그러던 와중 심장마비가 온 장인어른을 우연히 방문한 가게에서 발견하여 구해내면서 뉴저지로 이사와 장인의 타이어 가게 빅 에드에서 일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12]
동네 미녀 에버리가 자기와 자자며 유혹하는 등 매우 심란했지만[13], 잭은 점점 이 세계에 적응해간다. 하찮아 보이던 타이어 가게에서 센스 있게 영업도 하고, 자신이 여전히 케이트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점을 알게되어 놀라기도 한다. 그리고 애니와 조쉬를 돌보며 부성애도 깨닫는다. 그렇게 잭은 돈보다 중요한 것들을 깨달아간 것이다.
어느 날 자기 상사이던 라시터 회장이 타이어 가게에 들린다. 타이어가 갑자기 펑크났기 때문. 잭은 좋은 기회다 싶어 투자와 경제 지식을 뽐내고, 라시터는 감탄을 하며[14] 스카웃 제의를 한다.[15] 잭은 기뻐하면서 케이트에게 이 소식을 알린다. 이제 월급도 훨씬 늘어나고, 좋은 집에서 살거라며. 그러나 케이트는 기뻐하지 않는다. 아이들이 지금 다니는 학교를 좋아하고, 집도 추억이 깃들어서 좋다고 말한다. 잭은 답답해하며 '이제야 우리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삶을 살게 된 거라고!' 말하지만, 케이트는 '이미 다들 부러워해.'라고 답한다.[16] 그러면서도 정말 새로운 직장으로 옮기고 싶다면 그러라고 말한다. 어디서 사는지가 아니라 당신이 중요하기 때문에, 나는 언제나 '우리'를 선택하겠다고.
잭은 케이트의 말에 라시터의 스카웃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한다.[17] 그리고 딸과 함께 눈밭에서 뛰논다. 그제야 애니는 자신을 '외계인'이 아니라 '아빠'라고 부르며 "아빠가 돌아올 줄 알았어(I knew you would come back)"라고 한다.
잭은 창고에서 소금이 얼마나 남았는지 살펴보는데,[18] 뒤에서 캐쉬가 준 자전거 종 소리가 울린다. 애니가 자전거를 타면서 종을 울린 것이다. 잭은 묘한 기분을 느낀다.[19] 소금이 별로 없어 사러 동네 식료품점으로 갔는데, 캐쉬가 점원 일을 하고 있다. 캐쉬는 여기서도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었다. 거스름돈을 원래 액수보다 많이 준 후에, 정직하게 거스름돈을 돌려주는 손님은 새로운 인생을 살아보게 하고, 거스름돈을 챙겨가는 손님은 거르는 방식으로.[20]
아까 자전거 종 소리도 그렇고, 다시 나타난 캐쉬도 그렇고, 잭은 원래 인생으로 돌아가야 할 때가 온 것을 직감한다. 캐쉬에게 남의 인생을 함부로 휘젓지 마라, 나는 이 인생이 좋다고 항변하지만 캐쉬는 '경험'은 영원하지 않다고 말한다. 잭은 현실을 받아들인다. 강아지는 풀어주고, 아내와 아이들에게 작별을 고한다.[21] 소파에 앉아 끝까지 자지 않으려 버티려다 잠이 든 잭은 뉴욕의 아파트에서 눈을 뜬다.
잭은 당장 케이트를 찾아 환상에서 케이트와 함께 살았던 집으로 간다. 그러나 거기엔 다른 가족들이 살고 있었고, 허탈해진 잭은 자신의 지시로 크리스마스에도 출근해 일하는 직원들을 모두 가족들과 함께 보내라고 퇴근시키며, 자신은 결국 크리스마스 연휴에도 유럽으로 출장가서 일하다가 혼자 쓸쓸하게 스키나 탈것같다고 푸념한다. 그때 케이트가 잭의 물건을 가져가라며 남긴 쪽지를 발견하고, 유럽으로 출장가는 대신 케이트의 사무실로 간다. 잘 나가는 변호사가 된 그녀는 파리로 이사갈 준비를 하느라 바쁘다. 케이트는 반가워 하면서도 지금 바쁘니 다음에 파리로 놀러오면 커피 한잔 하자고 한다. 잭은 사무실로 돌아와 꿈 같은 자신의 또 다른 인생을 곱씹어보다 공항으로 달려간다. 케이트는 파리로 떠나기 직전이다. 잭은 제발 자기와 커피 한잔만 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녀는 거절하지만, 잭은 자신의 또 다른 인생을 묘사하면서 애걸한다.
우린 뉴저지에 집이 있어! 애도 둘이나 돼. 애니와 조시야. 애니는 바이올린에 소질은 없는데 정말 열심이지. 마음에 있는 얘기를 잘해서 어른스러운 편이야. 웃을 때는 정말... 조시는 당신 눈을 닮았어. 아직 말은 못 하지만 분명 똑똑할 거야. 항상 눈을 크게 뜨고 우리를 쳐다봐. 가끔 조시를 보면 뭔가 배우고 있는 걸 알겠더라. 마치 기적 같아. 집은 엉망이지만 우리 집이야. 할부를 122번이나 더 갚으면 진짜 우리 것이 되지. 당신은 공익 변호사야. 완전히 비영리인데도 당신은 개의치 않더라. 우리는 서로 사랑해. 결혼한 지 13년이 지났어도 서로를 깊이 사랑해. 사랑한다고 안 하면 당신에게 손도 못 대지. 당신에게 노래도 해줘. 매일은 아니지만 특별한 날에 말이야. 뜻하지 않은 일이 있어도 함께 이겨내. 희생도 해야 하지만 우리는 함께야. 당신은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이야. 당신 곁에 있으면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돼. 어쩌면... 모두 꿈이었는지도 몰라. 외로운 12월 밤에 혼자 상상한 건지도 모르지만 너무도 현실적이었어. 당신이 이 비행기를 타면 모두 환상이 되겠지. 각자 자신의 삶을 살아도 잘 살겠지만 난 우리가 함께인 모습을 봤어. 그래서 난 우리를 택할래. 그러니까 케이트, 커피 한 잔만 하자. 파리는 나중에 가. 제발 부탁할게. 오늘은 가지 마.
케이트는 잭의 간절한 태도에 마음을 바꿔 커피를 한잔 하기로 한다. 공항의 조용한 카페 안, 두 사람은 웃으며 이야기를 한다.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두 사람이 과연 이어질지는 관객들의 상상에 맡긴 채, 영화는 막을 내린다.
4.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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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스코어 42 / 100 | 점수 8.2 / 10 | 상세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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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도 53% | 관객 점수 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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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가들의 평점보다 관객들의 평점이 대체적으로 더 좋다. 다소 열린 결말이라 영화를 보고 난 뒤의 여운이 제법 남는다는 평도 많다.[22]
특히, 국내 관객들의 평가가 매우 좋다.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올 때 연말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필수로 한번쯤 꼭 볼 만한 훌륭한 완성도의 크리스마스 가족 명작이다.
5. 여담
- 케이트가 13년 전 대학생 때 잭에 가지 말라고 말린 이유가, 케이트는 잭보다 먼저 '우리를 선택한 삶'을 경험해봐서 그런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처음엔 잭의 부탁을 거절하고 비행기를 타러 가려 했지만 잭이 '우린 뉴저지에 집이 있어!' 하고 다른 삶을 묘사하기 시작하자 바로 멈춰선 점, 웬 미친 소리냐는 반응이 아니라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경청한 점, 파리행을 포기하고 카페에서 즐겁게 이야기하는 점 등이 근거로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 전성기 시절 테아 레오니의 미모가 정말 엄청나서, 이런 아내면 백 번이고 가족을 선택한다는 반응이 대다수. 영화 속에서도 동네 모든 남자들이 침 흘리는 여자로 묘사된다.
- 극중 잭과 케이트는 금실이 매우 좋은 부부로 나오지만, 정작 니콜라스 케이지와 테아 레오니는 촬영하면서 많이 싸웠다고 한다.
- 2011년에 블루레이가 출시되었는데 평가는 최악이다. 일반적인 블루레이 영화와는 달리 화질을 HD로 리마스터링하지 않고 그냥 DVD판 영상을 대충 업스케일링해서 해상도를 뻥튀기한 수준이다. 그래서 2000년대 할리우드 상업영화로서는 드물게 공식적으로 HD 리마스터링판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 한국영화 스위치(2023)가 이 영화를 표절했다는 논란이 있다. 해당 문서 참조
- 레딧 등 영어권 커뮤니티에서는 영화가 개봉했던 시기인 2000년과는 달리 2023년 기준 미국을 포함한 대다수의 국가에서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인해 영화에서 서민층에 속하는 주인공이 살고 있는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평행 세계의 직업인 월 스트리트 금융인의 직업이 필요하다(...)는 웃픈 농담이 자주 언급된다.
[1] '과거 다르게 행동했을 경우 이렇게 변했을 세상'에서 주인공이 잠깐 살다 가는 것이므로 굳이 따지면 아시발꿈에 가깝다. 실제로 주인공이 시간여행을 한 것은 아니고, 크리스마스 이브날에 잠깐 잠들었다 (다른 버전의 현재를 살아가는) 기나긴 환상 혹은 평행세계를 경험하고 깨어난 것이다. 작중 나온 "잭 켐벨이 평범한 타이어 세일즈맨으로 살아가는 세계"가 실존하는 평행우주인지 만들어낸 환상인지는 나오지 않고, 작품 주제상으로 중요한 건 아니다.[2] 심지어 잭의 애인도 연휴에는 가족을 만난다고 떠난다. 차량이 막히느니 어쩌구저쩌구 핑계를 늘어놓으면서 붙잡는 잭을 보면, 성공은 했지만 내심 외로움을 타고있던것으로 보인다.[3] 어차피 잭에겐 푼돈에 불과한 당첨금이었고, 복권을 받은 다음 확인도 해보지 않고 캐쉬에게 "도움 받아볼 생각 없냐"고 하는 걸 보면 정황상 잭도 그 복권이 진짜라고 믿진 않았으나 위험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개입한 것이다. 그래서 처음에 캐쉬는 "영웅이 되고 싶은 거냐!"고 화를 낸다.[4] 내가 여기 사장이라구!! 하면서 명판을 삿대질했다 자기 부하 앨런 민츠가 사장이라고 나오자 팔을 황급히 거둬들인다.[5] 이 대목에서 캐쉬의 정체가 천사 혹은 그 비슷한 존재임을 알 수 있다.[6] 즉 위의 상황은 원래 가게 점원에게 기회가 온 것이었고, 만약 그가 부랑자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복권 용지를 제대로 받아줬다면 기회를 얻을 수 있었으나, 편견에 사로잡혀 확인도 안 하고 그를 내침으로서 기회를 잃었다는 걸 알 수 있다. 반면 잭은 총을 들이미는 부랑자를 침착하게 진정시킨 훌륭한 행동을 했기에 기회를 받은 것.[7] 상상력이 풍부한 아이라서 분명히 아빠처럼 생겼는데 도저히 아빠가 아닌 것처럼 행동하는 것을 보고 '외계인들이 아빠로 변장한 것'이라고 진심으로 믿어버린다. 잭이 사정을 대충 설명하자 나랑 동생한테 해코지하지 말라고 부탁한 다음 울음이 터져나오려는 것을 꾹 참고 웃어주면서 "지구에 온 걸 환영해"라고 하는 모습이 굉장히 귀엽다.[8] 장인 에드의 가게다.[9] 장부를 보고 앓는 소리를 내고 책상 속에 있는 술을 발견하자 "네 녀석은(이 세상의 잭) 매일 이걸 마셔야 했겠지..."라고 한다. 나중에 라시터 회장에게 "우리 1년 매상은 댁들이 사무용품 사는 데 드는 비용 수준이란 건 압니다"라고 한다.[10] 잭은 런던에 가기는 했으나, 다음날 다시 뉴욕으로 돌아왔다고 한다.[11] 그리니치 빌리지를 빌리지(village)라고 부르는데, 정식 번역판에는 이걸 시골이라고 해석하여 시골 아파트에서 아이를 키울 수 없어 더 교외인 뉴저지로 이사했다는 앞뒤가 안 맞는 번역이 됐다. 현재는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전형적인 부자 동네가 되어가 약간 과거의 명성이 퇴색된 경향이 있지만, 그리니치 빌리지는 맨해튼에서도 예술가들이 주로 거주하는 것으로 유명한, 한국으로 치면 홍대거리 근방 지역과 비교될 수 있다.[12] 이 세계에서 뉴욕 대학교 출신에 바클레이스 은행 인턴까지 제안받은 엘리트 잭은 정말 가정을 우선시하여 금융 엘리트로서의 삶을 등지고, 줄곧 가족을 위한 선택을 하는 인간적인 사람인 것이다.[13] 고민하다 친구의 조언을 듣고 유혹을 거부한다.[14] 특히 현실에서 오랬동안 라시터 회장을 모셨던 만큼 내부자만 알수있는 내부정보를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자신의 직관력으로 알아낸것처럼 속여 라시터 회장이 홀딱 빠지게 한다.[15] 그 와중에 회장을 오랫동안 모셔왔던 앨런 민츠가 질투해 무슨 수를 써서 노인네를 속였는지 모르겠지만 나한테는 안 통한다고 살벌하게 경고하는데, 잭은 화내긴 커녕 이런 깡다구가 있다고 기뻐한다. 원래 세계의 민츠는 소심해서 무슨 일이 있으면 잭을 찾을 정도라 잭이 좀 더 주도적이되라도 다그칠 정도였기 때문. 이 때문에 원래 세계에서 잭이 성사시킨 딜도 이 세계의 민츠는 상대방이 더 절박하다는 걸 파악 못한채 더 작은 금액으로 성사시키기도 했다.[16] 실제로 잭과 케이트 부부는 (비록 부자는 아니지만) 주변의 부러움을 샀다. (이 세계에서) 잭의 베프가 말해줬듯이 동네 남자들 모두 케이트의 미모를 동경하고, 매번 결혼기념일마다 특별한 이벤트를 해줄 정도로 잉꼬 부부인데다, 화목하고 서로 사랑하며 사는 가족이기 때문. 그리고 부자가 아닐 뿐 뉴저지에 그럴듯한 집을 (비록 대출금이 잔뜩 남아있긴 하지만) 마련하고 사는 중산층이라 사치스럽게 못 살 뿐 경제적으로 그렇게 쪼들리는 것도 아니다.[17] 정확히 거절했다고 묘사하지는 않았으나, 분위기와 라시터에게 전화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거의 확실하다.[18] 소시민 삶에 완전히 적응했는지 소금값이 너무 올랐다며 투덜거린다.[19] 초반에 낯선 환경에 놓인 잭이 캐쉬에게 "당신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데?"라고 묻자 캐쉬가 이 벨을 주는데, 울려야 하는지 알고 열심히 울렸을 때는 아무 반응이 없다 애니가 새 자전거에 달겠다고 가져갔다. 즉 잭이 벨을 울리면 캐쉬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벨이 울리는 것을 잭이 들으면 캐쉬가 돌아올 때가 됐다는 징후인 것.[20] 한 젊은 여자가 1달러를 냈는데 캐쉬가 일부러 10달러라고 착각한 척 9달러를 다 주자 슬쩍 눈치를 보더니 챙겨간다. 그녀가 문을 나서자 캐쉬는 "저거 봐요. 인성이란 게... 고작 9달러 때문에?"라고 한탄한다.[21] 이때 애니에게 "이젠 우주선으로 돌아가야 해"라며 작별인사한다. 초반에 자신을 외계인이라고 한 딸에게 멋있게, 애잔하게 받아쳐주는 니콜라스 케이지의 연기가 일품.[22] 열린 결말이긴 하지만 해피 엔딩을 강하게 암시하는 쪽이다. 당시 케이트는 변호사 일을 하기 위해 파리로 급히 떠나야 하는 상황인데, 비행기를 타는 걸 포기하고 한참 동안이나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