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2 08:14:49

평행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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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 우주
平行宇宙 | Parallel Universe
파일:평행우주.jpg파일:ParalleU.jpg

1. 개요2. 유력한 가설
2.1. 거품 우주 (Bubble Universe)2.2. 막과 추가 차원 (Membranes)2.3. 양자역학의 다세계 해석 (Many worlds)
2.3.1. 양자 불멸 (Quantum Immortality)
3. 게임 내 오류로서의 평행 우주4. 도시 전설5. 밈6. 대중 매체에서
6.1. 목록6.2. 부작용
6.2.1. 창작자의 문제6.2.2. 미국 만화에 대한 오해6.2.3. 팬덤의 문제
7.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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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평행 우주(平行宇宙)는 자기 자신이 살고 있는 우주(세계)가 아닌 평행선상에 위치한 또 다른 세계를 가리킨다. 말하자면 서로 고립된 채 무한히 존재하는 미지의 세계들이라 할 수 있다.

'평행 세계', '병렬 세계', '패럴렐 월드(Parallel World)', '대체 현실(Alternate reality)', '대체 세계(Alternate universe)' 등으로도 부른다.

넓은 의미로는 다중우주(Multiverse)를, 좁은 의미로는 양자역학의 해석 중 하나인 다세계 해석만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다세계 해석의 경우에는 평행 세계를 마치 나무가 자라듯, 시작점(뿌리)은 같더라도 가지가 갈라지듯 독립적으로 분화된 세계들로 본다. 이 갈라지는 시점은 현실에서 있었던 일과 다른 일이 벌어질 때 발생하는데, 예를 들어 현실에서는 복권을 살까 고민하다가 안 사고 그대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내가 있다면, 우주의 무수한 평행 세계 중 한 곳에선 변덕으로 복권을 샀는데 1등에 당첨된 내가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나아가 이 평행세계는 또 그날로 직장을 때려치고 유흥에 빠진 내가 있는 세계, 일단은 직장을 다니면서 어떻게 해야 당첨금을 더 크게 불려서 안정적인 자산으로 만들지를 고심하는 내가 있는 세계로 나뉠 수 있다.[1]

이런 식으로 평행 세계는 무한하게 분화하며, 분화된 시점이 가까운 평행 세계는 우리의 세계와 대부분 비슷하지만 반대로 분화된 지 오래된 평행 세계는 도저히 같은 역사를 공유했다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달라진 사회를 형성하고 있을 수도 있다.[2]

2. 유력한 가설

2.1. 거품 우주 (Bubble Universe)

'우주의 다른 여러 부분들이 있으나, 너무 멀어서 우린 영원히 볼 수 없을 것이다, 혹은 서로 블랙홀 안에 있어서 마찬가지로 볼 수 없을 것이다.' 이 이론은 우리 우주가 왜 은하, , 블랙홀이나 생명 등을 이렇게나 잘 만드는지 설명해 보려는 시도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이 이론은 더 나아가서 만약 이 우주 속 거품들이 각자 조금씩 다른 물리 법칙을 가진다면 의미상 '우린 이 우주의 물리 법칙이 적당해서 존재할 수 있었다'라는 뜻이 된다. 즉, 그 많은 우주 중 이 우주가 우리가 살 지구가 만들어질 수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우리가 존재한다는 뜻. 물론 아직 실험적 근거는 없고, 서로 거의 간섭하지 않기 때문에 증명하기도 힘들 것이니까.

2.2. 막과 추가 차원 (Membranes)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차원이 사실은 N차원 초우주의 일부일 수 있다는 가설. 초우주가 한 권의 이라면 우리가 사는 우주는 그 책의 한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서 종이 한 장 한 장은 평면, 즉 2차원이지만 두께를 가진 책은 입체, 3차원이듯이 우리가 사는 우주보다 더욱 고차원의 우주가 존재함을 의미한다.[3] 이를테면 초우주가 9차원일 때 3차원의 우주를 충분히 포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포함된 우주들 역시 초우주의 일부이며, 이를 '막(Membranes 혹은 줄여서 Branes)'이라고 한다. M이론 때문에 나왔는데, 이 가설 또한 아직 어떠한 실험적 근거도 없다.

2.3. 양자역학의 다세계 해석 (Many worlds)

물리학자들은 아직 양자역학에서 파동함수가 어떻게 충돌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다세계 해석은 이를 '우주에서 가능한 모든 시간선들이 사실은 전부 실재한다'고 제안함으로서 설명하려 한다. 또한 이 시간 선들은 무한히 갈라지고 커진다. 어떤 조건에 대한 0과 1의 결과가 있으면, 그 결과 안에서 다른 조건에 의해 00, 01, 10, 11의 결과로 나뉘며, 그 결과들이 또다른 조건에 의해 무한히 나뉠 것이다. 마치 선택지가 있는 범우주적인 게임에서 모든 가능성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을 것이라는 말. 이게 사실이라면, 사람들은 살 수 있는 무한히 많은 삶들 중에서 하나에만 갇혀 있기 때문에 그걸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예시] 어떤 면에선 '일어날 수 있었던 모든 일들이 사실은 정말로 일어나고 있는데, 그중 우리가 존재할 만한 장소가 있었던 덕에 우리가 존재한다.'라는 면에서, 거품 우주론과 유사하다. 역시 이 가설도 아직 실험적 근거는 없다.

겁스 무한세계에서는 ("윌리엄스 코르 가설")이 이 설명을 따른다는 설정.

평행 세계의 개수 = 시간

그리고 평행 우주에서 다른 평행 우주로 가는 경우도 생긴다. 이 경우엔 차원까지 개입하게 된다. 사실 우린 다음 차원을 관측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걸 안다. 중요하게 4차원이 시간인지 아님 평행 우주인지 혹은 다른 것인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4차원이 '시간 개념'이라면 3차원인 우리가 3차원 세계를 돌아다닐 수 있는 것처럼 시간을 이동할 것이다. 단 미래로 이동을 하려고 한다면 미래가 정해지거나 빛에 근접한 속도로 가속을 해 시공간을 휘게 하는 것이 있다. 전자라면 우린 단순히 정해져 있는 대로 움직이는 인형에 불과하고 다른 평행우주로 갔을 경우에도 그건 간 게 아니라 타임라인을 두 평행 우주가 공유한다고 보면 된다.

4차원이 '평행 우주'라면 우린 말 그대로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것일 수도 있다. 물론 이것엔 시간이란 우리가 만들어낸 허상일 뿐 차원 같은 것이 아니라는 전제를 깔고 간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이 가설은 모든 평행 우주는 타임라인을 공유하며 다른 평행 우주로 갈 수 있고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우주 또한 한 가지의 경우 수로만 해석이 된다.

한 가지 확실한 건 평행우주가 존재하고 모든 경우의 수를 포함하고 있다면 우주의 개수는 셀 수 있고 무한하다고 할 수 있다. 만약 평행우주의 중심지나 그런 것이 있다고 해도 그런 것이 한 가지만 존재할 순 없다. 평행우주는 모든 경우의 수를 담고 있고 즉석으로 생겨나는 것이라면 한 우주에만 유일한 건 없다.

2.3.1. 양자 불멸 (Quantum Immortality)

파일:[1920x1080] vtime=[1_18], take=[2023-08-01 18.37.15].png
유명한 암호화폐 시가 조작 풍자 영상인 BOGGED에서 묘사한 양자 불멸

다세계 해석의 모든 경우의 수로 시간 선이 쪼개 진다는 가설로 추론 된 사고 실험으로 양자적 자살과 불멸이 있다. 만약 자살자가 머리에 장전 된 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겼다고 가정했을 때, 대체로 총은 발사되고 자살자는 죽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총이나 총알이 망가져 발사되지 않을 가능성 역시 어떻게든 존재하고, 설사 총알이 발사된다고 해도 생존할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 이러한 경우의 수가 무한대로 쪼개지다 보면 방아쇠를 몇 번을 당기든 간에 자살자가 생존하는 경우의 수는 계속적으로 생겨나며, 자살자의 의식은 그가 생존한 시간 선 위에서 계속 불멸한다고 보는 개념이다.

3. 게임 내 오류로서의 평행 우주

주로 TAS계에서 사용되는 개념. 물체 간의 충돌을 판단하는 좌표와 실제 좌표의 자료형이 다를 때 나타나는 버그의 일종이다. 맵의 경계 밖에서 본 맵이 평행 이동해 온 것처럼 본 맵의 지형과 동일한 충돌 판정이 일어나는 지점이다. 당연히 경계 밖으로 나가야 하는 데다, 경계 밖에선 추락하거나 1프레임 만에 원위치로 돌려놓는 게임들이 많기 때문에, 엄청나게 속도를 높여서 게임이 체크하는 최소 프레임 안에 평행 세계 지점으로 도달해야 한다.

But first, we need to talk about parallel universes라는 덕분에, 이런 오류로 인한 평행 우주는 슈퍼 마리오 64가 가장 유명하다. 이 게임에서 원래 세계의 옆에 존재하는 평행우주의 경우는 오브젝트는 존재하지 않으며, 지형은 존재하나 보이진 않는다. 1 Key TAS에서 암흑세계의 쿠파를 건너뛰기 위해 사용하거나 A 버튼 챌린지 시 눌러야 하는 버튼 입력의 수를 줄이기 위해 사용하는 등, 굉장히 쓸모가 많다.

4. 도시 전설

과거에 자신이 살던 세계와 현재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가 서로 다른 세계라는 내용의 도시전설이자 음모론이다. 쉽게 말해서 어릴 적에 어떤 영화를 봤던 기억이 남아있는데 이제 와서 찾아보니까 그런 영화는 없더라 하는 식이다. 자세한 내용은 만델라 효과 문서 참고.

5.

어떤 주장의 내용이 누가 봐도 거짓임이 뻔히 보이거나, 혹은 되도 않는 거짓말로 사람들을 혼란 시키려 들 때에 사실과 연관된 자료를 증거로 제시하며 '그럼 이건 뭔데? 어디 평행 세계 XX냐?'라는 식의 드립을 치는 이 있다. 마블 코믹스 관련 미디어의 영향인지 '지구n에서 왔냐'는 말도 자주 쓰인다.[5]
EX)
A: 던파는 모든 것을 정가할 수 있는 갓겜이다!
B: (추방자의 산맥-마계대전의 탈리스만 파밍 구조를 보여주며) 그럼 이건 뭐냐? 어디 평행 세계 던파임?

작품 시리즈에서 망작이 나오거나 시리즈의 앞날이 어두울 때 팬들이 원하는 이상적인 전개들이 현실화된 듯한 글들이 올라왔을 때도 쓰인다.
EX)
A: 라스트 제다이 봤는데 루크가 엑스윙 타고 나타나더니 카일로 렌도 완벽하게 제압하고 저항군 구출하더라. 근데 루크가 분신술쓰고 죽는다는 루머는 누가 퍼트림?
B: 몇 번 지구에서 온거임?

6. 대중 매체에서

패럴렐은 '또 하나의', 혹은 '또 다른' 이야기이며 가짜가 아닙니다. 하나의 작품을 다시 새로운 형태로 즐길 수 있는 멋진 장치라고 생각합니다.
와츠키 노부히로

시간 여행보다 모순 점이 없으며 흥미진진한 설정이기 때문에[6], 시리즈를 새로 리부트하는 용도 등으로 여러 매체에서 평행우주 설정을 활용하고 있다.[7] 차원이동 스킬로 자주 왔다 갔다 하기도 한다.[8]

1956년 DC 코믹스플래시가 리부트 되며 배리 앨런으로 교체되자, 기존 플래시는 어떻게 된 거냐는 의문에 해답을 내놓은 게 '평행우주'이며, 이게 대중문화에서 최초로 평행우주를 도입한 사례다. 이후로도 DC는 마블에 비해 유난히 평행우주 스토리가 비중 있게 나오는 일이 많다. DC 코믹스의 '엘스월드(Elseworlds)' 시리즈, 마블 코믹스의 '왓 이프(What if)'나 얼티밋 시리즈도 이런 유에 속한다. 별로 SF적이지 않은 세계관에서도 '' 같은 형식으로 이런 소재를 가끔 시도해 본다.

또한 시간 여행의 패러독스, 즉 과거로 시간여행을 갈 경우 역사가 바뀌기 때문에 시간 여행자의 존재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모순점을 해결할 수 있다. "실제로는 시간여행을 간 게 아니라 과거의 평행 우주로 이동한 것이다"라고 설명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간여행을 대신하여 자주 사용되고 있다.[9]

시간 여행과 다른 점은 시간 여행은 그대로 이야기가 반복되지만, 평행 우주는 일어나는 사건이 약간씩 바뀐다는 점이 있다. 변화구가 있다는 점에서는 시간 여행보다 신선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작품에 따라 기존 세계와 캐릭터가 반대되는 것도 존재하는데 무슨 의미냐면 메인 세계에서의 영웅이 반대되는 세계에서는 악당이란 식으로 나온다. DC 코믹스의 멀티버스 중에 슈퍼맨과 배트맨, 원더우먼이 영웅이 아닌 악당으로서 존재하는 세계가 그런 경우.

이 개념을 전면적으로 수용한다면, "미래과거에 적극적으로 개입, 간섭할 수 있다."라는 명제가 성립할 수 있다. 즉, 오파츠니, UFO니 하는 일종의 불확실 요소들인 모두 '미래의 개입'이라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묶어서 넘겨 버릴 수가 있다.

옴니버스 형식의 미국 애니메이션 릭 앤 모티에서는 상당히 비중 있게 다룬다. 스토리의 기틀이 되는 소재.

레보아예 다른 차원의 자신이 작곡한 곡을 가지고 온다고 한다.

6.1. 목록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평행우주/창작물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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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을
참고하십시오.

6.2. 부작용

6.2.1. 창작자의 문제

패럴렐 월드가 당연하게 여겨지는 미국 만화를 애호하고 있기도 하지만, 와츠키가 한 말씀 드리자면 애니메이션도, 게임도, 소설도, 실사 영화로 만들어지는 것도 모두 패럴렐에 들어갑니다.

(중략)

한 가지 해서는 안 되는 것이 캐릭터의 근간을 바꿔버리는 것이고, 그렇게 했을 때 그것은 가짜가 됩니다. 가짜는 안 됩니다.[10]
캐릭터가 바뀌지 않고 매력적이라면 패럴렐은 OK, 켄신 일행이 학교 생활을 하든 판타지 세계에서 드래곤과 싸우든 OK입니다.
와츠키 노부히로
창작자가 낸 설정오류캐릭터 붕괴 등을 땜질하는 작가 편의 주의적 장치로 악용될 여지가 많다.

패럴렐 월드, 즉 평행우주 설정을 차용한 작품은 예전부터 많았다. 드래곤볼도 평행 우주라는 개념을 사용했으며, 유명하지 않은 서브컬처 작품들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흔한 소재다. 흔한 소재이다 보니, 예전에는 주목 받지 못한 소재지만, 평행 우주를 차용하여 성공한 작품들이 점차 생기면서, 지금은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는 소재가 됐다.

평행 우주라는 설정을 차용한 잘 만든 작품들은 평행 우주에 대한 떡밥을 곳곳에 뿌리기 때문에, 나중에는 꽤 인상 깊은 반전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간혹 이 소재는 극장판 애니메이션텔레비전 애니메이션서로 설정이 충돌하는 사태가 생기면, 전부 패럴렐 월드라고 무마 시킬 때 쓰이기도 한다. 일종의 설정 충돌을 막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이자, 일종의 설정 구멍 마개 역할인 것이다. 드래곤볼 구극장판의 경우는 극장판이 원작의 내용과 맞지 않다 보니 극장판 자체를 패럴렐 월드 취급하기도 한다.[11] 비단 드래곤볼 뿐만 아니라 일본의 여러 만화[12]를 원작으로 하는 극장판은 원작 만화와 원작 만화의 미디어믹스물 애니메이션과는 연관이 없는 패럴렐 월드로 취급된다.[13] 또한 미디어믹스인 애니메이션 자체 제작 스토리도 있으며 이경우도 본편과는 상관없는 패럴렐 월드 취급된다. 단 나루토의 후속작 보루토처럼 아예 미디어믹스인 애니와 원작 코믹스가 서로 설정을 공유하며 애니의 설정도 공식이라고 정해 놓은 경우 또한 존재한다.[14] 그렇기 때문에 설정 구멍을 막는 것만 급급한 팬들을 쉽게 만족시킬 수 있는 장치가 되기도 한다. 다만 팬들도 성향이 제각기라 설정을 깊이 파고들기 좋아하는 팬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15]

또한 현실의 평행 우주 개념을 차용한[16] 대체역사물 혹은 시대극의 경우 역사 왜곡 논란을 회피하는 데 쓰이기도 한다. 큰 틀을 제외한 다른 모든 설정들은 허구 혹은 재해석이라고 해 버리면 되기 때문.

일단 확실한 건 패럴렐 월드는 인과관계의 변경을 기본으로 한다는 것이다.

6.2.2. 미국 만화에 대한 오해

당장 위의 발언에서도 나오듯 미국 코믹스는 평행우주를 작중에서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국내에서는 기본 스토리와 위배되는 설정오류가 발생하면 해당 스토리를 평행우주 처리하여 정사가 아니라 취급하고 진행한다고 알려져있다. 하지만 이는 국내에서만 주로 퍼진 완전히 잘못된 오해이다.

국내에서 본편(지구-0/지구-616) = 공식 / 평행우주 = 비공식으로 오인하는데 평행우주라도 넘버링이 매겨진 우주는 엄연히 공식이다.

DC 코믹스나 마블 코믹스가 본편과 상관없는 스핀오프를 쓰는 이유는 '한번 이 캐릭터를 XX한 상황에 던져보고 싶은데 현재 진행되는 공식 스토리/설정과 충돌하니까 다른 세계를 만들어보자'에 가깝다. 즉, 작가들이 많은 본편(지구-0/지구-616) 설정오류를 걱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진행하기 위해 평행우주 배경인 스핀오프작을 쓰는 경우다. 지구-616 스파이더맨은 미혼이 상태이므로 마블 코믹스에서 "스파이더맨이 결혼한 이야기를 쓰고 싶다" 싶으면 평행우주를 가정해 스파이더맨이 결혼한 세계를 만들어 이야기를 진행하는 것이다. 메인 스토리에서 타 우주끼리 엮고 싶으면 크로스오버로 등장한다.

이런 오해가 발생하는 이유는 영화의 인기가 폭발적으로 커졌던 2000년대 후반에 DC의 엘스월즈(Elseworlds)나 마블의 왓 이프(What If)의 스핀오프를 본편과 구분하기 힘들어 생겨난 오해로 보인다. 아예 슈퍼맨: 레드 선처럼 기초 설정부터 다르면 오해가 일어날 일이 없지만 저스티스처럼 본편과 비슷한 설정임을 전제로 풀어가는 이야기라면 본편 어느 시점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라 이해하기 쉽기 때문이다. 미국 만화는 일본 만화와 달리 단행본(페이퍼백)을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내지 않아 권 수로 구분이 어렵고, 한 캐릭터에 대한 내용이 여러 타이틀에서 동시에 연재되는 데다 중간중간 이벤트들이 끼어 있어 전체적인 흐름을 모르면 본편과 스핀오프를 구별하기 어렵다. 그런 사실을 정정해줄 수 있는 국내 코믹스 팬덤은 당시 아직 규모가 크지 않은 편이었고 어느정도 규모가 커진 후에는 이미 영화 팬덤의 성장과 함께, 유튜브, 네이버 카페, 루리웹 등을 중심으로 오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미만갤 같은 코믹스 팬들이 모인 곳에서 아무리 정정을 시도해도 통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코믹스 팬들은 유튜브, 네이버 카페, 루리웹 등을 증오하기도 한다.

미국 만화가 설정 변경을 자주 한다는 이야기는 엄연한 사실이지만 그러한 레트콘은 평행우주 처리와 무관하다. 레트콘은 캐릭터의 일부 설정을 전개를 위해 일부러 갈아엎는 행위이며 전 설정으로 연재된 에피소드가 바뀌거나 삭제될 뿐이다. 레트콘된 부분을 빼면 일본 주간 연재 만화와 마찬가지로 기존 스토리는 그대로 진행된다.

DC 코믹스의 경우 설정을 바꾸는 크라이시스가 존재하지만 국내에서 알려진 평행우주 처리와는 전혀 다르다. 크라이시스에서는 평행우주의 배열이나 시간의 흐름이 무너지고 평행세계 간의 융합 등이 일어나는 영향으로 역사가 개변하게 되는데 그 영향으로 설정을 대대적으로 갈아엎는 것이다.
  • 제로 아워에서 메인 유니버스의 리전 오브 슈퍼 히어로즈가 존재하던 31세기 미래가 아닌 평행우주로 바뀌어 버리거나, DC 리버스에서 퓨처스 엔드를 오지 않을 미래로 취급되는 등의 사례 등이 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미래의 가능성을 그린 이야기들이 기존 타임라인에서 벗어났을 뿐이다.
  • 인피닛 크라이시스에서 뉴 어스가 지구-0로 바뀌긴 했지만 이름만 바뀌었을 뿐 연속성은 그대로 이어갔고, 뉴 52에서 몇몇 우주는 리부트가 됐지만 다른 우주는 연속성이 그대로인 등 역사가 전부 갈아엎지는 것도 아니다.

6.2.3. 팬덤의 문제

팬들이 작품의 설정을 팔 때, 사소한 오류가 생기거나 앞뒤가 약간 안 맞는 경우, 시간대가 이상하게 꼬이면 평행세계라서 그런 거라고 정리해 버리는 경향도 있다. 다만 선택지가 있는 게임 중 정규 루트가 아닌 루트[17]는 아슬아슬하게 하나의 세계에서 분기한 평행세계의 개념에 들어갈 수는 있으나 스케일이 썩 크지는 않다. 하지만 만약 각 엔딩별로 타임라인이 나뉘어 각각 다른 작품으로 스토리가 이어진다면 확실히 평행세계로 분류할 수 있겠다. 혹은 기존 작품이 리뉴얼될 경우에도 평행세계라고 속단하는 경우도 있다. 섣불리 평행우주라고 선을 그을 경우, 구 설정 팬, 신 설정 팬을 쉽게 양립시킬 수 있어서 확실한 정보가 입수될 때까지는 판단을 하지 않는 것이 무난할 듯하다.

7. 관련 문서



[1] 아예 우주 자체가 다른 다중우주와는 달리 평행 세계는 특정 세계로부터 파생되거나 영항을 받아 만들어진 경우이므로 지구나 인류 문명이 존재한다는 점은 현실과 비슷하면서도 그 규모가 크든 작든 시간역사가 다르다는 게 핵심이다.[2] 역사개변, 대체역사물, 가변 역사와 불가변 역사 문서를 보면 역사가 조금만 바뀌어도 세계가 어떻게까지 달라질 수 있는지 알 수 있다.[3] 물론, 엄밀히 따지면 종이에도 두께는 있다. 하지만 여기선 3차원 안에 2차원이 존재하는 걸 비유하고자 예시를 든 것이다. 너무 심하게 태클을 걸지는 말자. 다르게 말하면 모니터로 보는 텍스트는 2차원이며 그 자체로 정보기에 두께가 없지만 그 텍스트를 보는 모니터는 3차원의 두께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예시] A시간 선의 나: 오늘 날씨가 화창하니까 예정대로 놀러가 볼까! / B시간 선의 나: 날씨도 화창해서 놀고 싶지만... 친구들이 다 바빠서 어쩔 수 없네.[5] 특히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개봉 이후로 이러한 표현의 사용 빈도가 늘었다.[6] 그도 그럴 것이, 평행 우주 자체가 여러 가지 가능성과 IF 자체를 전제로 하는 것이기 때문. 거기다 이론상 '있을 수도 있는 과거'까지 포함되어 있기에 외전을 만들기도 좋다.[7] 하지만 실제 물리학 상의 논제에서는 모티브만 따온 형태로, 세부 사항을 따져 보면 별로 연관이 없는 경우가 많다.[8] 이 차원 이동을 메인 주제로 삼은 것이 바로 차원유랑물이다.[9] 이에 대해서는 바뀌어도 될 역사와 바뀌면 안 되는 역사에 좀 더 설명되어 있다.[10] 원래 그런 컨셉으로 캐릭터를 변화시킨 패러럴이라면 괜찮겠지만 말이다.(가령 A라는 캐릭터가 B라는 캐릭터를 정말 사랑하는데 그 B가 죽어서 A가 흑화하거나 폐인이 되는 평행우주라면, A라는 캐릭터가 원작에서는 보여주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도 캐릭터 팬들에게 설득력 있게 묘사될 수도 있다.)[11] 그러나 신극장판은 패럴렐 취급되지 않는다.[12] 나루토, 원피스, 블리치 등[13] 다만 극장판의 설정을 본편으로 역수입 시키는 사례도 제법 많다. 한 예로 명탐정 코난의 나사 빠진 경찰 야마무라 미사오는 극장판 칠흑의 추적자에서 경부(한국의 경위)로 승진했고 추후 원작에서도 경부로 승진했다.[14] 때문에 보루토의 모든 설정은 보루토와 전신작 나루토&나루토 질풍전의 설정에 반영된다. 한 예로 쿠로스키 라이가는 나루토 애니메이션의 창작 캐릭터였다가 작가가 외형과 이름만 본편에 가져왔다. 그리고 후일 보루토 애니메이션에서 라이가의 딸이 등장해 아버지가 나루토와 싸우다 죽었다는 말을 하여 공식 설정으로 인정되었다.[15] 예를 들어 주인공이 미래에서 온 A와 힘을 합쳐 사건을 해결하는 작품의 후일담에서 주인공이 자기 세계의 A와 만나는 장면을 감동적인 장면이랍시고 넣어도 함께 사건을 해결한 A와 주인공 세계의 A는 서로 다른 인물이라 억지감동처럼 보이게 된다. 게다가 주인공의 세계만 구원 받았을 뿐이지 미래에서 온 A의 세계는 막장인 그대로일 테니 더욱 묘한 기분이 들 수밖에 없다.[16] 혹은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작품의 내용을 보면 평행우주라고 볼 수 있는[17] 예를 들면 배드 엔딩, 어나더 엔딩이라고 불리는 것들과 차기작에서 없었던 일로 처리되는 사건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