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11 14:35:42

팻 핑거

1. 개요2. 예시3. 실제 사례4. 가상 매체에서

1. 개요

Fat Finger

직역하면 뚱뚱한 손가락이라는 뜻으로, 인간이 저지르는 기기 조작 실수로 인한 문제들을 의미하며 특히 금융 시장에서 숫자 입력이나 클릭의 실수로 일어나는 잘못된 주문을 가리켜 사용된다. 손가락이 살쪄서 키가 두 개씩 눌리는 바람에 잘못 입력되었다는 농담에서 시작했다.

2. 예시

  • 송금시 계좌번호를 잘못 입력하여 엉뚱한 곳에 송금하는 행위
  • 송금할 금액을 잘못 입력하여 잘못된 금액을 송금하는 행위[1]
  • 주식, 파생상품 주문시 매도/매수를 헷갈리는 행위
  • 매매 주권 숫자를 잘못 적어서 10주를 살 것을 100주를 사는 등의 행위
  • QR킷을 이용한 카카오페이나 제로페이 결제시 금액을 잘못 입력하는 행위[2]
  • 항공권이나 호텔 설정금액의 자릿수를 잘못 입력하는 경우. 이쪽은 에러페어(Error fare)라고 부른다.[3]

3. 실제 사례

  • 2012년 미국에 나이트 캐피탈이라는 알고리즘 매매(마켓메이킹)를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가 있었다. 이 회사의 팻 핑거 실수는 조금 특이한데, 자동매매 프로그램 코드에 버그가 생겨서 잘못된 주문이 나갔다. 기존에는 A라는 변수를 만들고 A=거짓으로 설정해뒀는데, 변수 이름이 모자라게 되자 기존 A 관련 코드를 삭제하고 A=참으로 설정했다. 그리고 나서 서버들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설치했는데, 8개의 서버 중 하나에 실수로 새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 과거의 프로그램을 그대로 사용했다. 다음날 장이 열리고 7대의 서버는 정상적으로 동작했지만 1대의 서버는 잘못된 주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약 40여분만에 오류를 찾아냈지만 이미 4.4억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손실을 봤고, 해당 회사의 주가는 하루만에 거진 반토막이 났다. 이후 나이트 캐피탈은 Getco라는 회사에 주당 3.7달러에 인수합병 당했는데, 이 문제가 발생하기 전 회사 주가는 약 11~13달러였다. 오류 한번에 회사 주가가 1/4토막이 난 것. #
  • 2005년 일본 미즈호증권에서 일어난 제이컴 쇼크 사례도 있다. 한 직원이 실수로 63만엔에 1주를 파는 주문을 입력해야 하는데 1엔에 63만주를 파는 주문을 입력했다. 이를 알아채는데 약 1분 30초가 걸렸다고 하는데, 그 짧은 시간에 주문 오류를 기가 막히게 찾아서 7700주를 매수해 유명해진 사람이 바로 BNF이다. 이 거래로 그는 약 22억엔을 벌었다고 하며, 해당 증권사는 총 1조에 가까운 손해를 입어 파산 직전까지 갔다가 거래소 대상 소송이 다행히 성공하여[6] 7:3으로 배상을 받아 살아났다.
  • 2022년 12월 1일, 남해축산농협에서 금리 최고 연 10.10% 정기적금(12개월 만기)·금리 최고 연 10.35% NH여행적금(12개월 만기) 상품을 출시했다. 그런데, 대면+10억 원 한도로 진행하려던 이벤트가 직원 실수로 비대면+1,000억 원 한도로 설정되어 버려서 수 많은 사람들의 돈이 해당 적금에 몰리는 바람에 남해축산농협이 파산 위기에 몰렸다. 결국 2022년 12월 7일, 각 고객에게 문자로 적금 해지 권유 문자를 돌리면서 적금을 해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끝까지 버티겠다는 반응도 간간이 보이고 있어서 경과를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 #
  • 2022년 12월 16일 미국 주식 코스모스 홀딩스가 25대 1의 액면병합을 실시하였으나 미국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가 실수로 액면 병합 전 가격으로 공매도하면서 순간적으로 -99%를 찍은 적이 있었다. 실수를 알아차린 로빈후드 측은 공매도 상환을 위해 주식을 다시 매입하였으나 이미 소문을 듣고 온 개미들에 의해 엄청난 매수세가 진행중이었고 결국 하루만에 5700만불의 손실을 기록하였다. #

4. 가상 매체에서



[1] 특히 동그라미 하나 덜 누르거나 더 눌렀다면....,[2] 당연히 원 가격이 아닌 금액은 환불해줘야 한다. 해결 방법이 있는데 POS기나 카드 단말기를 업데이트 하거나 교체 또는 멀티패드나 스캐너를 달면 해결된다.[3] 운이 좋게 특가사이트에서 에러페어를 횡재하는 경우 추후 항공사나 호텔 측에서 취소를 종용하는 연락이 온다. 하지만 쭉 무시하면 이용에 성공할 수도 있다.[4] 만기일이 365→0이 돼 버리니 프로그램이 '0일만에 이만큼의 수익을 낼수 있다고~?' 라고 판단하고 구매한 것이다. 반대도 마찬가지.[5] 물론 주식 거래 시장에서 시간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혹시나 있을 실수를 방지할 안전장치를 설정하지 않았기에 큰 참사가 났던 것.[6] 거래소의 프로그램에 오류가 있던 점, 그리고 이상 주문을 포착하지 못한 점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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