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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8년경 3명의 학자가 여성학계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기 위해 유명한 독재자이자 학살자인 아돌프 히틀러의 자서전 나의 투쟁을 용어를 바꾸어 올렸는데 그것이 공식적으로 심사 통과되어 여성학 학회의 학회지에 등재된 사건. 이 사건은 여성학을 비롯한 특정 인문학계에서 '정치적 올바름' 등 자신들이 지지하는 어젠다에 대한 학술적 담론을 형성하기 위하여 온갖 괴상한 논문을 날림으로 통과시키는 현상을 비판하는 데 의의가 있었다. # 구글검색 결과2. 발단
이 사건은 피터 보고시안, 제임스 린지, 헬렌 플럭로즈라는 세 명의 학자가 2017년부터 2018년까지 해 오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진행된 것이다. 이 세 명은 '불만학(grievance studies)'이라고 부르는 최근 학계의 경향에 의문을 표했고 상식적으로 말도 안 되는 극단적인 주장들을 가짜 논문으로 만들어 여성학 및 젠더학 등의 학술지에 투고했다.불만학은 학자들이 학계에서 전통적으로 해야 할 역할인 진실 추구를 하지 않고 사회에 대한 불만을 먼저 가지고 그 불만을 입증하기 위해 다양한 이론을 끌어다가 어거지로 증명하는 사조를 말한다. 세 명은 이런 불만학의 경향이 진실을 외면하고 특정한 결론으로 몰고 가려는 경우를 비판했다. 예를 들어 지방학[1]에서는 비만이 의학적으로 질병임을 부정하고 오히려 의학이 뚱뚱한 사람들을 억압하는 수단이라고 주장한다. 불만학에는 후기식민주의학, 젠더학, 지방학(fat studies), 퀴어학, 비판적 인종이론(critical race theory), 상호교차성 페미니즘이 해당된다고 한다. 즉 이들은 불만학에 해당하는 학문들이 정치적으로 이용되어 학문성을 포기하고 있음을 고발하기 위해 이런 활동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는 Grievance studies affair라는 이름으로 같은 프로젝트의 여러 비슷한 가짜 논문과 함께 묶이고 있다. 영어 위키백과 문서
3. 내용
이들이 투고한 논문 다수는 학술지의 심사를 통과하여 실제로 논문으로 인정받고 등재되었다.[2] 히틀러의 나의 투쟁을 표절한 페미니즘 학술지의 논문 외에도 "개 짝짓기를 관찰하는 사람들의 반응을 통해 강간 문화의 존재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따라서 남자들에게 목줄을 채우고 개처럼 훈련시켜야 한다."는 내용의 정신나간 논문이 동료검증을 통과하고 우수 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4. 반응
일부 학자는 앨런 소칼의 지적 사기 사건과 같이 고발사건이라는 점에 의의를 두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리처드 도킨스는 이 사건의 학자 한 명이 연구윤리 위반 명목으로 조사를 받은 것을 비판했다.[3]
심리학 연구자인 조너선 하이트도 인터뷰에서 이들의 행동을 지지하면서 선처를 요청하는 편지를 썼다고 언급했다.
다만 학회의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하는 담론과는 별개로 이 사건을 주도한 사람들이 학자임에도 불구하고 연구윤리를 저버렸다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다.
5. 참고 자료
- Our Struggle Is My Struggle: Solidarity Feminism as an Intersectional Reply to Neoliberal and Choice Feminism
- 우리의 투쟁이 곧 나의 투쟁: 신자유주의 페미니즘과 선택 페미니즘에 대한 상호교차적 응답으로서의 연대 페미니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