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1-25 18:30:36

페미니즘 학회 나의 투쟁 등재 사건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이 문서는
이 문단은
토론을 통해 문서 존치로 합의되었습니다. 합의된 부분을 토론 없이 수정할 시 편집권 남용으로 간주되어 제재될 수 있습니다.
아래 토론들로 합의된 편집방침이 적용됩니다. 합의된 부분을 토론 없이 수정할 시 편집권 남용으로 간주되어 제재될 수 있습니다.
[ 내용 펼치기 · 접기 ]
||<table width=100%><table bordercolor=#ffffff,#1f2023><bgcolor=#ffffff,#1f2023><(>토론 - 문서 존치
토론 - 합의사항2
토론 - 합의사항3
토론 - 합의사항4
토론 - 합의사항5
토론 - 합의사항6
토론 - 합의사항7
토론 - 합의사항8
토론 - 합의사항9
토론 - 합의사항10
토론 - 합의사항11
토론 - 합의사항12
토론 - 합의사항13
토론 - 합의사항14
토론 - 합의사항15
토론 - 합의사항16
토론 - 합의사항17
토론 - 합의사항18
토론 - 합의사항19
토론 - 합의사항20
토론 - 합의사항21
토론 - 합의사항22
토론 - 합의사항23
토론 - 합의사항24
토론 - 합의사항25
토론 - 합의사항26
토론 - 합의사항27
토론 - 합의사항28
토론 - 합의사항29
토론 - 합의사항30
토론 - 합의사항31
토론 - 합의사항32
토론 - 합의사항33
토론 - 합의사항34
토론 - 합의사항35
토론 - 합의사항36
토론 - 합의사항37
토론 - 합의사항38
토론 - 합의사항39
토론 - 합의사항40
토론 - 합의사항41
토론 - 합의사항42
토론 - 합의사항43
토론 - 합의사항44
토론 - 합의사항45
토론 - 합의사항46
토론 - 합의사항47
토론 - 합의사항48
토론 - 합의사항49
토론 - 합의사항50
||


1. 개요2. 참여자 명단
2.1. 피터 보고시안2.2. 제임스 린지2.3. 헬렌 플럭로즈2.4. 마이크 나이나
3. 발단과 전개4. 결과5. 후일담6. 반응7. 참고 자료

1. 개요

2018년경 철학자 • 작가인 피터 보고시안, 제임스 린지와 헬렌 플럭로즈가 영화 감독 마이크 나이나와 협업하여 여성학계 및 인문학계의 구조적 문제를 폭로한 사건.

이들은 2016년부터 2017년 까지 각종 저널에 일부러 가짜 논문을 작성하여 투고하였고, 마이크 나이나는 이들이 가짜 논문을 만들고 승인받는 가정을 영상으로 촬영해 2018년 Grievance studies affair라는 이름으로 유튜브에 투고하였다.

이들이 쓴 엉터리 논문 20개 중 5개는 동료 리뷰 후 승인, 출간되었고, 3개는 승인 후 출간을 앞두고 있었다. 이 사건은 관련 학계에서 정치적 올바름에 학술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하여 온갖 괴상한 논문을 날림으로 통과시키는 현상을 비판하는 데 의의가 있다. #

2. 참여자 명단

파일:불만학연구 참여자.jpg
왼쪽부터 제임스 린지, 헬렌 플럭로즈, 그리고 피터 보고시안이다.

2.1. 피터 보고시안

피터 그레고리 보고시안(Peter Gregory Bogossian)은 철학자로, 2018년 당시 포틀랜드 주립대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었다. 과학적 회의주의자다. 주요 저서로는 《신앙 없는 세상은 가능하다》 등이 있다.

2.2. 제임스 린지

제임스 A. 린지는 미국의 작가이다. 주요 저서로는 《회의적 이론들(Cynical Theories)》과 《어른의 문답법》 등이 있다. 2016년부터는 LGBT 그루밍 음모론[1], 백인 학살 음모론[2]과 문화적 마르크스주의 음모론[3]을 주장하고 성소수자를 적(Enemy)이라 표현하는 등 노골적인 혐오 발언을 일삼았다.

2.3. 헬렌 플럭로즈

헬렌 플럭로즈(Helen Pluckrose)는 영국의 작가이다. 동런던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하였다. 비판적 인종 이론정치적 올바름에 반대하는 내용의 저서를 주로 작성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2020년에는 제임스 린지와 같이 쓴《회의적 이론들(Cynical Theories)》등이 있다.

2.4. 마이크 나이나

마이크 나이나(Mike Nayna)는 호주 출신의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이다. 위의 3명과 협업하여 인문학계 저널이 동료 검토(Peer Review)가 부실하고 학술 논문으로서 구조가 붕괴되었다고 비판한 다큐멘터리 영화 <Grievance studies affair>를 촬영했다.

3. 발단과 전개

이 사건은 피터 보고시안, 제임스 린지, 헬렌 플럭로즈라는 세 명의 학자가 2017년부터 2018년까지 해 오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서 진행된 것이다. 이 세 명은 최근 본인들이 몸담은 학계의 분위기가 이상한 방향으로 경도되는 것에 의문을 표했고, 가짜 논문을 투고해 보자는 데에 의기투합했다.

이들이 첫번째로 만든 가짜 논문은 2017년 5월 19일에 개제된 The conceptual penis as a social construct(사회적 구성으로서 개념론 음경)이었다. Cogent Social Text에서 동료 검토 후 개제되었으며 음경이 사회적으로 구성되며 남성의 전유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개제와 동시에 린지와 보고시안은 그 논문이 허위 논문이라고 공개했다.

9월부터 플럭로즈가 프로젝트에 합류하였고, 이때부터 프로젝트가 구체화되었다. 먼저 높은 신뢰도를 가진 저널에 투고를 한 후, 리젝(reject)되면 받은 코멘트를 바탕으로 논문을 수정한 후 더 낮은 수준의 저널에 투고하는 방식이었다. 이는 논문이 승인되거나 프로젝트 참여자 3명이 포기할 때까지 반복되었다. 주로 "Portland Ungendering Research Initiative"의 "Helen Wilson"이라는 가상의 인물이 저자로 올라왔고, 간혹 친밀한 학자에게서 이름을 빌리기도 했다

이렇게 출판된 논문은 아래와 같다. (: 가상의 인물, : 실존 인물의 이름을 허락 하에 빌린 경우)
  • Helen Wilson(2018). Human reactions to rape culture and queer performativity at urban dog parks in Portland, Oregon(오레건 주 포틀랜드시 도심 애견 공원에서 강간 문화와 동성애 행위에 대한 인간의 반응). Gender, Place & Culture #
    오레건포틀랜드 시의 애견 공원에서 개가 강간당할 때와 동성간 성교를 할 때의 반응을 비교한 논문. 개가 강간 당할 때는 주변인이 말리지 않았지만 동성간 성교를 할 때는 말린 모습에서 강간 문화 및 동성애 혐오를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중간에 남성을 '목줄로 매달아 조교(Leash)'해야 한다는 내용이 백미.
  • Richard Baldwin(2018). Who are they to judge? Overcoming anthropometry through fat bodybuilding(누가 판단하는가? 비만 보디빌딩으로 인체측정법 극복). Fat Studies #
    논문은 비만이 좋지 않다는 사실은 사회가 뚱뚱한 사람을 억압하기 위해 만들어낸 개념일 뿐이며, 근육과 지방은 어차피 둘 다 세포이기 때문에 근육이 발달한 몸과 뚱뚱한 몸은 본질적으로 차이가 없으며, 또한 신체적인 기능을 겨루는 올림픽 및 보디빌딩은 혐오주의 이벤트이며, 보디빌딩은 비만인들이 뚱뚱한 몸을 선보이는[4] 이벤트로 대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름을 빌려준 리처드 볼드윈은 Gulf Coast State Collage에서 역사학과 명예교수로 재임하고 있으나 논문에서는 교수 은퇴 후 사회 정의와 반 압제를 위해 싸우는 50년 경력 보디빌더로 소개되었다.
  • M. Smith(2018). Going in Through the Back Door: Challenging Straight Male Homohysteria, Transhysteria, and Transphobia Through Receptive Penetrative Sex Toy Use. Sexualities and Cultures #
    수술을 하지 않은 트랜스젠더(즉 아직 남성기가 달려있는 트랜스젠더)와 성관계를 하기 싫어한다면 그 사람은 극우 혐오주의자이며, 이들의 항문에 딜도를 삽입해 트랜스젠더와의 항문섹스를 간접 체험시킴으로서 혐오주의를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
  • Richard Baldwin(2018). An Ethnography of Breastaurant Masculinity: Themes of Objectification, Sexual Conquest, Male Control, and Masculine Toughness in a Sexually Objectifying Restaurant. Sex Roles
    Breastaurant[5]에서 성적 대상화, 정복, 남성에 의한 통제, 남성미를 볼 수 있었다고 주장하는 논문

여기서부터는 승인 후 출판을 앞두고 있었으나 논문 조작이 폭로되어 출판이 취소된 논문들이다.
  • 히틀러가 유대인을 학살해야 한다고 저술한 글에서 '유대인' 단어를 '백인'으로 바꾸고, 백인에 대한 학살을 정당화.
  • 히틀러가 나치당이 왜 집권해야 하며 나치 당원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역설한 히틀러의 《나의 투쟁》 1권 12장에서 '나치' 단어를 "상호교차성 페미니즘"[6]으로 바꿔서 상호교차성 페미니즘이 왜 필요하며 페미니스트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글로 바꿈.

4. 결과

이들이 투고한 논문 다수는 놀랍게도 학술지의 심사를 통과하여 실제로 권위있는 논문으로 인정받고 등재되었다. 이후 논문들이 가짜였음이 드러난 이후 다시 등재가 취소되었다. 상술한 개 짝짓기를 관찰했다는 내용의 정신나간 논문은 동료검증을 통과하고 우수 논문으로 선정되었다. #

5. 후일담

이후 이들이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논문들 또한 '말이 안 되기 때문에' 탈락한 것이 아니라 '충분히 PC하지 못했기 때문에' 탈락했다는 듯하다. 학술지의 리뷰어들이 피드백을 줄 때마다 이들의 가짜 논문에 전적으로 동의하면서도(...) 매번 더 극단적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논문을 수정하길 요구했다고 한다.

관련한 여러 인터뷰에서 이들은 최근 학계의 경향성을 '불만학(grievance studies)'이라고 칭했다. 불만학은 학자들이 학계에서 전통적으로 해야 할 역할인 '진실 추구'를 하지 않고, 사회에 대한 불만을 먼저 가지고 그 불만을 입증하기 위해 다양한 이론을 끌어다가 어거지로 증명하려는 사조를 말한다. 세 명은 이런 불만학의 경향이 진실을 외면하고 특정한 결론으로 몰고 가려는 경우를 비판했다. 예를 들어 지방학[7]에서는 비만이 의학적으로 질병임을 부정하고 오히려 의학이 뚱뚱한 사람들을 억압하는 수단이라고 주장한다. 불만학에는 후기식민주의학, 젠더학, 지방학(fat studies), 퀴어학, 비판적 인종이론(critical race theory), 상호교차성 페미니즘이 해당된다고 한다.

즉 이들은 불만학에 해당하는 학문들이 정치적으로 이용되어 학문성을 포기하고 있음을 고발하기 위해 이런 활동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는 Grievance studies affair라는 이름으로 같은 프로젝트의 여러 비슷한 가짜 논문과 함께 묶이고 있다. 영어 위키백과 문서

6. 반응

일부 학자는 앨런 소칼지적 사기 사건과 같이 고발사건이라는 점에 의의를 두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게다가 소칼은 논문 하나만을 투고했는데, 이들은 엉터리 논문을 20개나 무차별적으로 투고했고 그 대부분이 받아들여졌다는 점에서 작금의 인문학계를 비판하는 훨씬 강력한 예시가 되었다.

리처드 도킨스는 이 사건의 학자 한 명이 연구윤리 위반 명목으로 조사를 받은 것을 비판했다.[8]

심리학 연구자인 조너선 하이트도 인터뷰에서 이들의 행동을 지지하면서 선처를 요청하는 편지를 썼다고 언급했다.

다만 학회의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하는 담론과는 별개로 이 사건을 주도한 사람들이 학자임에도 불구하고 연구윤리를 저버렸다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다.

7. 참고 자료



[1] LGBT로 대변되는 성소수자 운동이 소아 성애에 기반한다는 음모론[2] 비판적 문화 이론이 백인에 대한 학살이라는 음모론[3] 마르크스주의가 문화계에 잠입해 서구 문명을 파괴한다는 음모론[4] 선보이는 것 뿐이지 승패를 가리거나 상금을 수여하게 되면 비만인 혐오이므로 '보여주는 것' 뿐인 이벤트여야 한다.[5] 여성이 가슴(Breast)을 노출하며 일하는 식당(Restaurant)을 뜻하며 가슴과 식당의 합성어다. 대표적인 예로 후터스가 있다.[6] 퀴어, 성소수자 등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려는 페미니즘의 갈래를 의미한다. 즉, 소수자간의 연대를 핵심으로 하는 주장으로, 현대 정치적 올바름의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7] fat studies. 비만학이 아니라 몸 긍정의 맥락에서 뚱뚱한 사람들의 권리 신장 등을 연구하는 학문이다.[8] 리처드 도킨스는 이와 비슷한 사건인 앨런 소칼의 사건이 일어났을 때도 지지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소칼 사건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