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12 02:22:48

프란체스크 롬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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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체스크 롬스키
Francesicu Romsky · フランチェスク・ロムスキー
파일:external/gineipaedia.com/Romsky.jpg
OVA
인물 정보
<colbgcolor=#eee,#222> 신체 정보 남성, ???cm, ??형
생몰년 SE 759 ~ SE 800. 6. 1. 1:50 (41세)
임기 SE 799. 8. 13. ~ SE 800. 6. 1. 1:50 (9개월 19일)
가족 관계 불명
국적 및 소속 자유행성동맹엘 파실 독립정부
최종 직책 엘 파실 독립정부 주석/의장 겸 군사위원장
미디어 믹스 정보
성우 파일:일본 국기.svg OVA 나카무라 슈세이
배우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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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자유행성동맹의 정치가이자 엘 파실 성계 자치정부의 수장으로, 우주력 8세기 말 엘 파실 독립정부를 창건하여 반제국 혁명에 뛰어들었지만 지구교에 의해 불의의 죽음을 맞았다. 본직은 의사엘 파실 성계에서는 상당히 인망이 있는 유력인사였다.

작중 이름 언급이 영 없어서 닥터 롬스키로 불리는 경우가 많다. 팬들도 이름을 잘 모른다. 풀 스펠링은 프란체스크 롬스키(Francesicu Romsky)로 이름을 보아하니 루마니아계로 추정된다.

2. 작중 행적

2.1. 엘 파실 전투

롬스키는 본래 의사이자 엘 파실의 명망가였다. 프레데리카 그린힐하고는 과거 프레데리카의 어머니를 치료하고 프레데리카도 롬스키에게 샌드위치와 커피를 대접하는 등 꽤 가까운 사이였다. 그래서 훗날 두 사람이 엘 파실에서 재회할 때 롬스키도 프레데리카를 잘 알고 있었다.

우주력 788년 엘 파실 전투가 발발하자 민간협력자로 탈출 계획을 떠맡은 양 웬리 중위를 보좌했다. 그러나 양은 그의 존재를 까맣게 잊어버렸다.[1]

2.2. 엘 파실 독립정부 창립

우주력 799년 5월, 바라트 화약으로 자유행성동맹은 제국의 속국으로 전락했다. 화약에 따라 보유한 전함과 우주항모를 자침하고 거액의 안전보장세를 제국에 바치며 동맹 시민 내의 반제국 운동을 탄압하게 되었다. 당시 엘 파실 성계 정부의 주석이었던 프란체스크 롬스키는 제국에 굴복한 동맹에 분노하여 우주력 799년 8월 13일 동맹 탈퇴 및 독립을 선언했다.

그러나 열정에 이끌려 급하게 한 독립인지라 엘 파실 자치정부는 아무런 힘도 없었다. 군사력은 있는지 의심스러울 수준이었으며[2] 다른 동맹 성계들의 탈퇴 러시가 벌어지지 않아 자치정부는 고립되었다.[3] 힐데가르트 폰 마린도르프는 현재 우주에 있는 세력들을 정리하며 엘 파실 독립정부에 대해서는 갓난아이와 마찬가지로 무력하다고 평가했을 정도였다. 자치정부는 이 고립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 대변인을 통해 행방이 묘연한 양 웬리 원수가 엘 파실에 내방할 것을 요청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런데 우주력 799년 11월, 카이저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이 제국의 불명예를 무릅쓰고 양 웬리 원수 모살미수사건의 진상을 공표하고 동맹정부에 선전포고를 하자 상황이 반전되었다. 카이저의 선전포고로 동맹으로 복귀할 길이 사라진 양 웬리는 자금이 떨어지자 차선책으로 엘 파실 독립정부로 망명했다.[4]

우주력 799년 12월 9일 양 원수가 정식으로 엘 파실에 망명하자 롬스키는 기자들과 함께 그를 환영했다. 독립정부 입장에서는 양 비정규함대가 합류하면서 군사력이 비약적으로 증강되었을 뿐만 아니라, 동맹 최고 간부가 독립정부야말로 민주공화정을 지향하는 정통 정권이라고 인정한 것이라고 해석했기 때문이다. 롬스키는 이 사실을 정치적으로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언론을 끌어들여 양 원수의 엘 파실 합류 소식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양 원수가 합류하면서 고무된 롬스키는 내친김에 새로운 정부의 명칭으로 자유행성동맹 정통정부를 제안했다. 그러나 양 웬리가 국가정통성에 집착하는 것보다는 황무지에서 출발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게 좋겠다고 완곡히 반대의견을 냈고 더스티 아텐보로가 양 웬리의 의견에 찬동하면서 은하제국 정통정부라는 나쁜 사례를 거론하자 롬스키도 한 발 물러섰다. 그리고는 새로운 국호, 국기, 국가,國歌,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그리고 혁명군 조직화에 착수하여 스스로는 국가원수이자 군사위원장을 겸임하고 사령관으로는 양 원수, 참모장으로는 메르카츠 상급대장, 후방근무부장으로 카젤느 중장을 임명했다.

2.3. 회랑 전투

제10차 이제르론 공방전으로 이제르론 요새엘 파실 혁명군의 손에 들어왔을 무렵, 마르 아데타 성역 회전에서 제국군이 승리하면서 자유행성동맹군 우주함대는 소멸되었다. 자유행성동맹은 얼마뒤 통합작전본부장 록웰 대장이 조안 레벨로 의장을 살해하면서 사실상 붕괴되었고 우주력 800년 2월 겨울장미원의 칙령의 황제 명의로 공식 선포되면서 완전히 멸망하였다. 은하계 유일 정치체제를 자처하는 은하제국은 다음 타겟으로 양 웬리가 투신한 엘 파실 독립정부를 지목했다.

한편, 양 웬리는 처음부터 혁명군이 제국군은 타도하는 것 따위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은하제국의 패권을 인정하되 과거 페잔 자치령처럼 한 항성계의 내정자치권을 얻어내어 민주공화정의 불씨를 보존하는 전략을 택했다. 그러나 롬스키는 카이저의 전제권력과 타협하자는 거냐며 난색을 표했다. 그리고 불안에 떨면서 제국군이 엘 파실을 침공할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양 웬리는 그 정도는 충분히 예측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속으로는 제국군의 전면공격에 덜덜 떨면서 그동안 혁명이니 독립정부를 떠들고, 그러면서도 양이 라인하르트를 쓰러뜨리고 그 과실을 맛보고 싶어한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그 와중에 롬스키는 양 웬리에게 버밀리온 성역 회전에서 라인하르트를 타도했으면 만사가 원만하게 돌아갔을 거라고 푸념을 늘어놓아 양을 발끈하게 했다. 롬스키는 이걸 보고 훗날 지인에게 양 원수에게는 생각보다 유머 감각이 없다고 평했다고 한다.

제국군의 침공이 목전에 다가왔을 무렵 독립정부의 한 정부 운영위원이 와서 롬스키에게 양 웬리를 내치자고 제안했다. 그 내용인즉 양 웬리가 아무리 명장이라 한들 제국군의 압도적인 병력 앞에는 패배할 수 밖에 없고, 그렇다면 자신들도 그와 운명을 함께해야 한다. 그러니 우리들은 그 전에 양 웬리를 제국에 넘기고 혁명정권의 자치를 인정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제국군이 자치를 인정하겠다고 제안했다고 양을 속여 이제르론에서 끌어낸 뒤 체포하여 요새를 무력화하고 제국과 교섭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롬스키는 격렬하게 고개를 저으며 양 제독을 초빙한 것은 우리인데 그를 배신하면 민주공화정 정신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며, 레벨로 의장을 암살한 반란장교들이 모두 총살형에 처해졌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자신은 그런 파렴치한 일을 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5]

회랑 전투 직전 롬스키를 비롯한 독립정부 수뇌부들은 이제르론 요새로 피난하고 엘 파실 성계에 무방비 선언을 내걸었다. 전투에는 양 원수를 비롯한 혁명군 수뇌부가 직접 맞섰기에 딱히 한 일은 없었다.

2.4. 양 웬리 암살사건

회랑에서의 격렬한 싸움이 일단락되고, 황제가 회담을 제안하면서 전쟁은 휴전에 접어들었다. 롬스키는 정부 대표로서 10명이 넘는 수행원들뿐만 아니라 양 제독까지 대동하고 회담장으로 나섰다.

사실 여기에는 복잡한 속사정이 있었다. 회랑 전투 직후 카이저는 양 웬리를 협상 상대로 지목하여 그에게 회견 요청을 보냈다. 그러나 양은 문민통제의 원칙을 앞세워 롬스키의 체면과 권위를 존중해주었으며 그의 지시에 복종했다. 롬스키가 10명이 넘는 수행원을 거느린 데 비해 양은 3명의 수행원만 거느린 것도 이런 맥락이었다.[6]

그렇게 순항함 레다 II호를 타고 회담장으로 갔는데, 도중에 앤드류 포크 준장이 탑승한 무장상선이 레다 II호를 습격하려고 한다는 것과 제국군 구축함 2척이 레다 II호 호위를 위해 파견되었다는 통신이 들어왔다. 통신대로 무장상선이 나타나 먼저 발포했는데 레다 II호가 반격하려는 순간 제국군 구축함 2척이 무장상선을 격침했다. 제국군 장교가 통신을 통해 양 제독에게 사건의 경위를 설명하고 직접 인사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양은 대표인 롬스키 의장의 뜻에 따르겠다고 했고 롬스키는 상대의 청을 받아들여 접현을 허가했다. 그의 측근들은 협상의 우선권을 주장하여 양 제독과 수행원들에게 숙소에 대기하라는 지시를 내렸으며 양은 수락하여 수행원들과 함께 숙소에서 대기했다.

그러나 제국군 장교들은 사실 양을 암살하러 온 지구교도였다. 장교들은 블래스터를 꺼내며 양 제독의 위치를 물었으나 롬스키는 어이없어하면서도 우선 총을 내려놓으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장교는 가슴을 향해 블래스터를 발포했는데, 조준이 엇나가 광선은 아래턱을 스치면서 목 가장 위쪽을 뚫었다. 롬스키는 경골과 신경다발이 파괴되어 즉사했다. 죽을 때 그는 온화한 놀라움의 표정을 지었다고 한다. 이것으로 그는 지구교도의 테러에 살해당한 첫번째 희생자라는 비운의 결말을 맞이하였다.

사후 그의 시신은 혁명군이 미처 수습하지 못해 레다 II호에 남아 있었다. 양 웬리 일당은 같이 암살당한 롬스키 일행의 시체를 거두는 걸 깜박해서 두고두고 까였다고 한다. 아무튼 중요한 일을 몇 가지는 해준 롬스키의 시신을 버려두고 간 건 비판받아 마땅한 일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순 수울이 롬스키를 죽인 지구교도를 사살하여 복수를 해주었다는 것 정도였다. 그리고 그의 죽음과 함께 엘 파실 독립정부는 종말을 고한다.[7] 게다가 본인의 원 목표는 엘 파실 성계의 자치권 획득인데 이제르론 공화정부는 바라트 성계의 내정자치권을 얻게 되어서 원 목표도 달성하지 못하고 말았으며 결국 비운의 혁명가가 되고 말았다.

3. 평가

온화한 신사이자 열정적인 이상주의자로 양심과 책임감을 겸비했지만, 현실을 인식하고 처리하는 능력은 떨어졌다. 엘 파실 독립부터 열정에 이끌려 벌인 일이었고 이후에도 현실을 종종 인식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양을 골치아프게 했다. 발터 폰 쇤코프는 '아무리 크게 쳐봤자 파울로는 득점을 낼 수 없다'라고 혹평했다.[8]

그러나 양은 롬스키가 위대한 혁명가가 아니라 해도 기본적으로 선량하며 책모나 질시와 거리가 먼 인간이라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9] 증언에 의하면 양은 롬스키에게 만족하지는 않았으나 그보다 인격적으로 부족한 인물이 권력을 쥐어서는 안 되었으므로 그를 지지했으며, 롬스키의 결점은 대부분 웃고 넘어갈 수준으로 간주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지도자로서 결점이 있어도 그런 롬스키가 엘 파실 독립정부에서는 가장 능력있고 양심적인 인물이었다. 롬스키는 진심으로 민주공화주의의 사수를 위해서 엘 파실 독립정부를 세우고 제국과의 전쟁에도 뛰어든 것이지만 그 주변 인물들은 능력도 이념도 부족한 인물들로 이는 결국 롬스키 사후 엘 파실 독립정부가 허망하게 무너진 원인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4. 여담

  • OVA 외전 나선미궁 1화 엘 파실의 영웅에서 프란체스크 롬스키로 보이는 인물이 나온다. 여기선 양 웬리가 책임자라는 말에 다른 사람들처럼 그냥 가버리는 역할로 나온다.

[1] 자신에게 먹을 것을 갖다준 그린힐조차 그걸 말해주고서야 겨우 떠올렸던걸 감안하면 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롬스키는 아얘 기억 못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2] 있다 쳐도 엘 파실 경비함대가 고작이었을텐데 엘 파실 경비함대는 엘 파실 전투 당시에도 고작 1,000척 수준이었다. 저 정도면 그냥 동맹군 선에서도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이다.[3] 여기다가 엘 파실 자체도 그렇게 역량이 대단하지 않은 행성이라는 것도 문제였다. 엘 파실의 인구는 300만명에 동맹에서는 변방중의 변방에 존재해 있었다. 동맹의 수도성인 하이네센의 인구가 10억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정말 촌뜨기 시골 변방 하나가 중앙정부를 상대로 반기를 든 셈이었다.[4] 물론 양 웬리는 합류할때까지도 내키진 않아했다. 아직 오히려 막가파로 분리부터 해나오고 본 엘 파실 독립정부의 태도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5] 이에 대해 원작에서의 평가는 비정치적이며 개인 수준의 수치심에 근거한 결단이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는 레벨로가 뒤집어쓴 악명을 피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 그리고 역사의 어느 때에는 이상이 현실보다 우선한다는 것을 언급하며 롬스키도 무의식적으로 그것을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민주공화주의의 이름으로 창의의 깃발을 든 롬스키였던 만큼 민주공화주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다가는 비웃음거리가 될 것이니 롬스키 입장에서는 달리 다른 수도 없긴 했다. 롬스키 자신은 알았는지 몰랐는지 알 수 없지만 사실 양 함대가 이정도라도 그를 존중해준 이유도 순전히 그가 민주공화주의의 지도자라는 이유 뿐으로 반대로 그러지 않은 레벨로는 자신들의 국가원수임에도 거리낌없이 무력을 행사했다.[6] 그러나 제국은 오로지 양 웬리만 보고 있었고 독립정부에는 거의 무시로 일관했으므로, 롬스키가 예정대로 회담장으로 갔어도 찬밥 신세를 면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7] 이 점은 그가 양 웬리 함대에서 양 웬리의 존재가 절대적이었듯 엘 파실 독립정부 내에서 그가 절대적이었음을 보여준다. 차이점이라면 양 웬리 함대는 양 웬리 외에도 인재들이 많아서 이들이 어찌저찌해서 다시 세력을 결집시키는데 성공했지만 엘 파실 독립정부는 롬스키밖에 없었다는 것이었다.[8] 다만 OVA에서는 롬스키가 앞에 나온 양의 자치령 설립을 목적으로 하자는 것에 대답한 한 말은 같지만 뉘앙스는 아쉬움이나 한탄에 가깝고 곧바로 받아들인걸 보면 그렇게 비현실적인 인물은 아니다.[9] 쇤코프도 롬스키가 양심있는 지도자라는 점은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