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3 01:00:06

프로스트펑크 2/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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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 전 정보 건물
의회 세력
시나리오 유토피아
도전 과제 게임 진행 팁

1. 개요2. 목록
2.1. 온건파
2.1.1. 채집자2.1.2. 기계공2.1.3. 귀족2.1.4. 사상가2.1.5. 상인2.1.6. 노동자
2.2. 급진파
2.2.1. 냉혈종2.2.2. 기술관료2.2.3. 진화론자2.2.4. 순례자2.2.5. 통제관2.2.6. 유랑민
3. 캠페인 전용 세력
3.1. 온건파
3.1.1. 방랑자3.1.2. 영구동토인3.1.3. 뉴 런던인
3.2. 급진파
3.2.1. 목적 세력
3.2.1.1. 충성가3.2.1.2. 신앙수호자
3.2.2. 대립 세력
3.2.2.1. 순례자3.2.2.2. 진화론자

1. 개요

프로스트펑크 2의 사람들은 세력을 구성하게 되어 각자 자기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도시가 발전하기를 요구하게 된다. 이들이 원하는 요구를 들어주거나 좋아하는 법안을 제정하거나 펀딩 등을 통해 관계도를 올릴 수 있다.

게임 시작 시 2개의 온건파가 등장하며, 여기에서 급진파 세력이 파생된다.

공통 상호작용으로는 프로젝트 펀드(열우표를 소모해 관계도 상승), 약속 만들기(약속 이행 시 관계도 상승), 어젠다 제공(해당 세력에서 의회로 올라갈 다음 법안을 제안하게 하는 대신 관계도 크게 상승), 펀드 요청(관계도를 소모해 열우표 제공)이 있다.

2. 목록

아래에 있는 세력들 말고도 예외적으로 '개척민' 세력이 존재하긴 하나, 이들은 자원 정착지에 보내진 시민들을 표현하기 위해서 존재할 뿐으로, 관계도나 관점 등의 시스템에 일절 영향이 없으며 딱히 상호작용도 할 수 없기에 크게 의미는 없다.

2.1. 온건파

게임 시작부터 데리고 시작하는 세력. 단 1종의 관점만을 가지고 있어 다른 두 방면에 대해서는 협상이 가능하며,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들과 가치관을 공유하는 급진파의 세력을 낮출 수 있다.

2.1.1. 채집자

Foragers
As the frost covered the earth, these people and their ancestors were caught beyond the safety of the generator cities. Forced to adapt to the harsh conditions of the frostland, they learned to survive against all odds.
At times, Foragers decided to settle in the cities once again. However, the ordeal of surviving the frost has developed a lasting mark.
They believe adaption is key, and growing reliant on technological gimmicks invites disaster. Machines tend to break down as soon as conditions deteoriate. Human spirit is a lot more enduring.
이 서리가 온 세상을 뒤덮었을 때, 이들과 이들의 조상들은 발전기 도시의 안전이 닿지 못하는 곳에 붙들리고 말았습니다. 영구동토의 혹독한 환경 아래 적응해야만 했던 그들은, 모든 역경에 맞서 생존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때때로 채집자들은 다시 한 번 도시에 정착하기로 결정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서리 아래서 살아남기 위해 겪었던 시련은 그들에게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습니다.
그들은 적응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으며, 기술적 책동에 의존하는 것은 재앙을 초래한다고 생각합니다. 기계는 환경이 나빠지면 머지 않아 망가지기 마련이지만, 인간의 정신은 훨씬 더 오래 견딜 수 있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발전기 도시 외부에서 살아남았던 생존주의자들의 후신. 생존 - 적응 쪽에만 관점을 두고 있다.

이들의 시설은 열기를 적게 소모하지만, 생산량이 약간 떨어지고 요구 인원은 훨씬 많으며 질병을 유발한다. 상호작용으로는 관계도가 헌신 이상일 때 Icebloods의 급진주의를 낮출 수 있다.

2.1.2. 기계공

Machinists
These people are descendents of groups that built the initial cities and maintained their machinary. They faced the Great Frost huddled around the Generator and believe this technological marvel is why they are alive at all today.
This belief shapes them. When there is a problem, they would seek a way to solve it through automation, by devising machines to do the work or exploit available resources to ensure good safety margins.
To them, technological progress is the only way to ensure survival, and maybe even prosperity.
이 사람들은 초기 도시를 건설하고 그들의 기계를 유지해 온 무리들의 후손들입니다. 그들은 발전기 주위에 한데 모여 대한파에 맞섰으며, 이 기술적 경이야말로 오늘날까지 자신들을 살아남게 만든 유일한 비결이라 믿습니다.
이 믿음이 그들을 형성합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그들은 자동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습니다. 즉, 새로운 기계 장치를 고안해 작업을 수행하거나, 추가 자원을 개발하여 안정적인 여유분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있어 기술적 진보란 생존을 보장하며, 더 나아가 번영까지 일구어 낼 유일한 길입니다.
도시에서 발전기 유지보수를 담당하던 기술자들의 후신. 생존 - 진보 쪽에만 관점을 두고 있다.

이들의 시설은 적은 인원으로 추가 자원을 생산하지만, 열 소모가 크며 오염을 유발한다. 상호작용으로는 관계도가 헌신 이상일 때 Technocrats의 급진주의를 낮출 수 있다.

2.1.3. 귀족

Lords
사회 - 전통 관점.

베타에서 사상가의 대립 세력으로 확인된 세력. 프로스트펑크의 피난민들 시나리오에서 등장한 귀족들의 후예로 보인다.

2.1.4. 사상가

Thinkers
사회 - 합리 관점.

베타에서 귀족의 대립 세력으로 확인된 세력. 발매 전 공개 영상에서 기술관료로 파생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므로 합리 성향.

2.1.5. 상인

Merchants
경제 - 능력 관점.
옛 제국의 상점 경영자와 무역상에서 유래한 이들은, 언제나 좋은 거래 건수를 찾아내는 혜안을 지닌 기업가들입니다. 재정 분야에서나, 정치 분야에서나.
이들은 강한 의지를 지니고서, 승리를 통해 노동의 과실을 챙겨갈 수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언제나 기꺼이 협상에 응하거나, 아니면 초저가 공세로 경쟁자의 사업체를 몰아내곤 하는 이 상인들은 평등이 아닌 능력주의의 편에 굳게 서 있습니다.
어찌 되었든, 적당한 경쟁이란 모두에게 이득이 되기 마련 아니겠습니까.

2.1.6. 노동자

Labourers
경제 - 평등 관점.
노동자들은 옛 제국의 공장 노동자나 그 비슷한 부류들에 그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들 대부분, 혹은 그들의 부모들은 대폭풍 시기 그리고 그 이전부터 도시의 생존을 보장하는 데 있어 최전선을 맡아 왔습니다. 극도의 추위 속에서 탄광 일을 하고, 건물을 지으며 말입니다.
그들이 물려받은 가업과 시련은, 그들이 개인보다는 집단을 중요하게 여기는 성향을 갖도록 했습니다. 그들은 소박한 정신과 욕망에 끌리며, 동료 노동자를 짓밟고 이득을 챙기기보다는 기꺼이 도움을 베풀려 합니다.
그들은 무리 중 하나가 쓰러지면 모두가 쓰러진다는 것을 배웠고, 진심으로 믿고 있습니다.

2.2. 급진파

게임 진행에 따라 온건파에서 파생되는 세력이며, 유토피아 빌드 모드에선 도시에서 가장 많이 진행된 시대정신에 합치하는 급진파가 파생되고, 100주차에 첫 급진파와 정반대의 관점을 가진 두 번째 급진파가 파생된다. 여러모로 온건파보다 강력하지만 관리 역시 까다롭다. 급진파는 모든 분야에서 관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입법 과정에서 협상이 불가능하다. 또한 관계도가 높고 긴장이 낮을 경우 관리관을 지지하는 집회(Rally)를 열어 지지자를 끌어모으고 긍정적 이벤트를 발생시킨다. 반면 관계도가 낮고 긴장이 높을 경우, 특정 지구를 점거하고 시위를 벌여 작동을 중단시킨다. 시위가 장기화되면 자신들의 가치관과 어긋나는 시설을 파괴하기도 한다. 시위는 관계도를 중립 이상으로 높이거나, 경비대로 무력진압해 해산시킬 수 있다.

급진파는 고유 능력과 고유 상호작용을 지니고 있으며, 온건파와 다르게 공개 지지, 혹은 반대를 표명하는 것만으로 해당 파벌의 관계도와 의회 의석 수를 조절할 수 있다. 이들은 호의적 단계 이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액티브 능력과 헌신적 단계를 유지하면 발동하는 패시브 능력을 하나씩 지니고 있다. 반면, 시위를 강제진압하는 등의 방법으로 직접 해를 끼치면 열광(Fervour) 스택이 쌓여 극렬화된다. 열광이 높은 파벌은 시위를 벌이는 빈도가 높으며, 진압하면 사상자를 다수 유발하고 협상을 하려 해도 요구사항을 여러 개 내세우므로 평화롭게 처리하기도 힘들다. 급진파의 힘에 의지할수록 온건파의 수가 줄어들게 되어 협상이 힘들어지며, 필연적으로 반대 파벌의 시위도 불러일으키게 되므로 강압적인 통치를 강요받게 된다.

2.2.1. 냉혈종

Icebloods
생존 - 적응, 경제 - 능력, 사회 - 전통 관점.
These hardened survivalists recruit from the most resilent and capable individuals in the city. They firmly believe in the survival of fittest: either adapt or dies.
However, they don't see themselves as heartless. To them, this is the natural order of things.The frost doesn't forgive mistakes. Those who brave it are judged worthy. All forms of individual achievement, resourcefulness, and merit should be rewarded.
They also believe this to be the basis of respect and hierarchy. They look to time-honored traditions for social order, both for individuals, as well as for the people of the city as a whole.
이 단련된 생존주의자 무리는 도시에서 가장 튼튼하고 유능한 자들 중에서 뽑힌 이들입니다. 이들은 적응하지 못한다면 죽어야 한다는 적자생존의 원칙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스스로를 무자비하다 여기지 않습니다. 그들에게 있어서는, 이것은 만물에 적용되는 자연의 질서일 뿐입니다. 추위는 실수를 용납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그에 맞서는 자들만이 가치를 인정받습니다. 어떤 것이든 개개인의 성취, 지략, 능력은 그에 따르는 보상을 받아 마땅합니다.
또한 그들은 이것이야말로 존경심과 위계질서의 기초라고 믿습니다. 그들은 사회 질서에 있어서 세월을 거쳐 증명된 전통을 중요시하며, 이것이 개인에게 그렇듯 도시의 모든 이들을 위한 것이라 봅니다.
고유 상호작용으로 관계도가 만족 이상일 때 사냥을 보내 식량을 추가로 얻어올 수 있다.

2.2.2. 기술관료

Technocrats
생존 - 진보, 경제 - 평등, 사회 - 합리 관점.
Rational and calculating, they believe everything can - and should - be proven. Technological progress, however methodical and slow it may seem, can ensure not only survival but prosperity.
And not just for the chosen few - but for the people of the City as a whole. Their algorithm are clear: the equality of all citizens is the only way a society can grow and thrive.
They apply similar principles to social order, as to them everything can be calculated - including matters of marriage, or childbearing. Rationality and reason are the only way forward, even if it means upending what everyone is used to.
이성적이고 계산적인 이들은 모든 것은 증명할 수 있고 또 그래야만 한다고 믿는 부류입니다. 기술 진보는 절차에 얽매여 있고 느리게 보일 수 있지만, 생존뿐만 아니라 번영까지도 보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선택받은 소수뿐만이 아니라 도시 전체의 사람들을 위한 것입니다. 그들의 논리는 명확합니다. 모든 시민들의 평등이야말로 사회가 성장하고 번창하도록 만들 유일한 길이라는 것입니다.
그들은 모든 것은 계산할 수 있다는 원리원칙을 사회질서에도 적용합니다. 심지어는 결혼이나 양육 같은 문제에서도 말입니다. 설령 모든 사람들이 익숙하게 받아들이던 것을 뒤엎게 되더라도, 합리성과 이성이야말로 진보를 위한 유일무이한 길입니다.
고유 상호작용으로 관계도가 만족 이상일 때 기술 연구 속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2.2.3. 진화론자

Evolver
생존 - 적응, 경제 - 능력, 사회 - 합리 관점.

영구동토인의 극단주의파 중 한 갈래로 유출되었으며, 역시 알려진 바는 없지만 순례자가 그랬듯이 적응을 제외하면 충성가와 완전히 일치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고유 상호작용으로 관계도가 만족 이상일 때 기술 연구 속도를 증가시킬 수 있다.

2.2.4. 순례자

Pilgrim
생존 - 적응, 경제 - 평등, 사회 - 전통 관점.

영구동토인의 극단주의 파벌. 적응을 제외하면 신앙수호자와 성향이 완전히 일치한다. 종교적 뉘앙스의 명칭. 방독면과 로브로 온몸을 감싸고 있는 모습으로 보아 프레멘 및 중동 이민자들을 모티브로 하고 있는 듯. 고유 상호작용으로 관계도가 만족 이상일 때 영구동토를 수색해 생존자를 포섭해 올 수 있다.

2.2.5. 통제관

Overseers
생존 - 진보, 경제 - 능력, 사회 - 전통 관점.
고유 능력 - 생산량 과중(Overdrive Output). 생산 효율 증가.
우호 특전 - 순찰 봉사(Voluntary Patrol). 범죄 감소.
발전기 건설 현장의 옛 기술자로부터 유래한 통제관들은 옛 제국의 영광을 되돌리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기술에서 질서가 유래하고, 질서에서 통제가 유래합니다. 그러므로, 그들은 기술적 진보는 선택된 소수의 관리감독 아래 놓여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것이 옛 제국이 움직이는 방식이었다 - 라고 그들은 그렇게 주장합니다. 그들은 분명히 옛 전통을 떠받들거나 되살리는 데 높은 가치를 부여합니다. 이끄는 자들은 이끄는 능력을 증명해야 하며, 따르는 이들은 뒤따르는 능력을 증명해야 합니다. 적자생존의 신봉자인 이들은 약함을 참아 주지 않습니다.
적어도, 때려서 몰아낼 수 없는 약함이란 없으니 말입니다.

2.2.6. 유랑민

Bohemians
생존 - 적응, 경제 - 평등, 사회 - 합리 관점.
고유 능력 - 마음성형 모임 주최(Hold Mindshaping sessions). 신뢰 소폭 상승.
우호 특전 - 신뢰 형성(Fostring Trust). 주기적으로 다른 무작위 팩션의 관계도 상승.
유랑민들은 예술가, 사회부적응자, 그리고 기타 자유롭고 반항적인 영혼들에서 유래했습니다. 이들은 온갖 이유 때문에 하나로 모이게 되었지만, 급진적으로 다른 방식의 사회를 재건할 기회를 오래도록 갈망해 왔다는 것 하나만큼은 모두 똑같습니다.
적응력이 높고, 급진적으로 평등하며, 얽매임이 없는 이들에게 금기란 없습니다. 예술 철학자에게 영감을 받곤 하는 이들은 기꺼이 옛 전통을 비롯해 도시를 짓누르고 있는 것들을 몰아내고서, 새로운 무언가를 빚어냅니다. 물론, 여태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러하듯 '특별한 차' 와 '정신을 깨우는 연기' 의 도움을 받아가며 말입니다.
어찌되었든, 예술이라면 외설이 아닙니다.

3. 캠페인 전용 세력

3.1. 온건파

3.1.1. 방랑자

Wanderers

프롤로그 미션에서 등장하는 세력. 세력이라고는 해도 프롤로그에는 정치 시스템이 없어 세력도 방랑자들뿐이며 좌초된 드레드노트에 임시로 정착한 유랑민들이다.

다른 시나리오 및 프리플레이와 달리 열우표가 아닌 고철을 통화로 사용한다.

안타깝게도 이들은 화이트아웃을 견디지 못하고 전멸하며, 뉴 런던에게 새로운 명줄인 석유를 유산으로 남겨주게 된다...는 페이크고 실은 살아있었다! 이들은 순례자와 비슷한 일종의 종교집단이 되어 좌초된 드레드노트를 성지로 삼고 주변에 캠프를 짓고 사는 대신 정기적으로 드레드노트로 성지 순례를 오가고 있다. 뉴 런던의 정찰대가 발견했을 당시에는 순례 기간이 아니라서 비어있어서 몰랐던 것이다.

방랑자들과 만나면 뉴 런던이 자신들의 성지를 차지한 것을 두고 뭐라 하면서 그 대신 화이트아웃에서 살아남기 위해 석유라도 나눠달라고 한다. 이들은 프롤로그에서 보았듯이 드레드노트의 석유 구덩이에다가 시체를 안장하는 풍습이 있는데, 드레드노트 발견 당시 이 시체들을 석유 채굴을 위해 치워버리면 무덤을 훼손한 것에 분노하며 더 많은 양의 석유를 요구한다. 이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일정량 이상의 석유를 확보하거나, 경비대를 보내 이들을 쫓아내버리고 석유를 독차지할 수 있다.

은근히, 아니, 대놓고 전작 가장자리에서 시나리오의 핫 스프링스를 셀프 풍자하는 세력으로, 거진 순수 트롤러 취급을 받기 때문에 이들을 경비대로 줘패서 진압하든 배상으로 석유를 줘서 매수하든 엔딩에서 별 언급이 없다. 아니, 당장 석유가 곧 돈이자 생존이기 때문에 이들을 어떻게든 경비대로 후드려 패서 막아내는 것이 빌드가 잘 풀렸는지 나타내는 증거가 된다!

대신 이들을 잘 달래서 보냈다면 탐색 구역 중 이들과 연관된 구역에 따로 자원을 들이지 않고 진입할 수 있으며, 그 중에 유일한 드레드노트 이외의 석유 수급처 하나가 제공되므로 선택은 플레이어의 몫.

왜 그런 취급인지는 본 시나리오가 가지는 의미를 곰곰이 따져보면 알 수 있는데, "인간의 보금자리는 결국 문명이며 동토의 야생이 아니다. 그러나, 죽은 문명이 보금자리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이 아리송한 인트로의 해석이자 답으로써 평화 엔딩을 통해 제시되며, 이것이 전작의 대장의 유지를 잇는 메시지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적어도 문명이라는 보금자리에서는 목적 세력과 가치를 공유한 대립 세력과 달리 아예 문명을 버린 주제에, 정작 그 문명의 정수에 의존하여 생존하고 있으므로 세력의 근거 자체가 완전히 거짓이라 전작의 엔딩 비판 기준을 그대로 적용, 대놓고 전작의 런던파나 다름없는 트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취급을 받는다.

마찮가지의 이유로, 드레드노트를 발견 후 상황을 보면, 플레이어가 프롤로그에서 무엇을 하였든 아무 영향이 없고, 되려 물범 서식처를 모조리 궤멸시켜 놓은 것은 물론 노인들도 동토에 내버렸으며, 뭐 건물 지은 것도 없는 정황이 잔뜩 남아있다. 프롤로그는 아무리 난이도가 높아도 어지간히 플레이어가 삽질한 게 아니면 물범 남획이나 노인 유기 모두 필요가 없는 점에서 전작 가장자리에서 시나리오의 비판점에 대한 반성(?)이 느껴질 정도.

하지만, 정작 이들에 대해 이렇게 가혹한 처분을 내리는 이유는 각 엔딩들을 고찰하며 미스터리한 인트로 컷신의 의미를 파악하기 전에는 전혀 알 수 없도록 되어있는 것이 오묘한 점이다.

3.1.2. 영구동토인

Frostlander

뉴 런던에서 외부 식민지 개척을 위해 각 전초기지로 보냈던 정착민들 출신으로 화이트아웃으로 인해 개척정책이 실패하며 뉴 런던으로 되돌아왔지만 그들은 영구동토에서 적응하여 생존하는 법을 배워왔다.

배경 설명만 보아도 알겠지만 가장 중요한 관점인 생존 부분에서 적응 관점을 가지고 있어 야당 노릇을 하게 되는 세력이다. 하지만, 초반 생존에 절대적인 법안 중에 적응 계통도 은근히 있기 때문에 관계 관리는 어렵지 않으며, 은근히 다른 초기 세력과 관점이 겹치는 경우도 잦아서 무난한 편이다.

대놓고 대립 세력인 순례자/진화론자처럼 초기 지지 세력인 충성가/신앙수호자와 척을 진 것도 아니므로 여러모로 참 쉬운 세력이지지만, 외부 거주지들에서 인구를 받아들여올때 동토인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은 주의해야 한다. 막무가내로 동토인들을 받아들이면 의도한게 아닌 경우 꽤나 골치아파지므로 선택에 주의를 해줄 필요가 있다.

이런 것을 빼면, 전반적으로 야당 세력이라기보다는 연정 파트너에 가까운 느낌으로 위원장의 좋은 친구들로 활약해주지만, 챕터 3부터는 이들로부터 윈터홈박이 급진 세력이 파생되어 나오면서 정치 헬게이트가 열리게 된다.

3.1.3. 뉴 런던인

New Londoners

30년을 뉴 런던의 역사와 함께해온 도시민들이다. 당연히도 생존 관점에서 기술을 지지하므로, 대부분 초기 여당 세력 노릇을 하는 편이지만, 목적 세력과 관점을 완전히 공유하진 않으므로 초반부터 관계가 틀어질 일도 꽤나 많은 편이다.

다행히도 초반 법률 중에서 이들이 지지하는 법률들이 대체로 무난하고 반대급부가 심각하지 않은 것들이 많고, 특히 경비탑의 경우 목적 세력 쪽에 비해 보온이 딸리는 것을 빼면 차이가 없기 때문에 달래주긴 아주 쉽다.

초기 세력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후 정치 구도의 안정성을 결정지을 만큼 중요한 지지 세력이므로, 관리 쉽다고 방치하지 말고 꽤 관심을 기울여 관리해야만 한다. 이들과의 관점 차이에 따라 초반에 질서를 과거로 택했냐 신앙을 과거로 택했냐에 따른 정치 구조 차이가 굉장히 크게 날 정도이다.

초반에 뉴 런던 근처에 거주지를 가지고 있으므로, 탐험 나서자마자 식량만 충분하다면 바로 인구 수혈을 시켜줄 수 있지만, 뉴 런던인의 인구 증가에 따른 세력 구도 변화는 무시할 게 못 되므로 어느 정도 생각을 하고 받도록 해야 한다.

일정량은 반드시 지어야 하는 감시탑 특성상 뉴 런던인이 지지하는 감시탑으로 법안을 찍을 경우, 뉴 런던인이 초기 세력 인구 대부분을 차지하는 점으로 인해 단기적으로도 장기적으로도 정치적 이점이 많은 편이다.

3.2. 급진파

3.2.1. 목적 세력

서장에서 발견된 뉴 런던 정찰대의 표식을 발견하자 생존자들은 이들이 군사 조직 내지는 종교 조직의 표식이라 생각하게 된다. 이 선택지에 따라 뉴 런던의 13%를 차지하는 초기 급진파가 결정된다. 이들은 급진파이지만, 과거 대장이 제시한 목적의 길이 남긴 유산으로써 1차적으론 위원장을 지지하는 기반 세력으로 작용한다.

공통적으로 생존에 대해 기술 관점을 가지고 있는 탓에 기본적으로 뉴 런던인과 관점을 공유하며, 초반에는 노동력이 특히 모자르고, 상대적으로 질병이나 공해 문제는 덜한 탓에 기술 관점 법안을 좀 쓰게 되므로 여러모로 의존을 하게 되며, 초기 여당 세력의 구심점 노릇을 하며 안정적인 여야 구도를 만들어준다. 하지만 이 안정적인 구도는 챕터 3에 도달해서 완전히 성향이 대립되어 겹치는 게 없는 야당 세력인 순례자/진화인이 등장하는 순간 무너지게 된다.

경제와 사회에 대한 관점이 서로 반대라는 점 때문에 질서와 신앙 중 어느 쪽을 과거에 걸은 길로 택하느냐에 따라 이후 정치 구도가 꽤나 달라지게 되며, 이 관점 차이 때문에 뉴 런던인이나 동토인과 선호가 겹치는 법안이 꽤 차이가 나므로 초반의 정치 구도에도 상당한 차이를 가진다.

플레이어가 순례자 위주로 지지 세력을 구성하지 않는다면 게임 끝까지 핵심 지지 세력으로 작용하는 매우 중요한 세력이지만 그만큼 세력 인원이 매우 작은 편이라 한계가 상당하다.

게임 외적으론 전작에서 플레이어가 어떤 길을 걸었는지에 대한 정사를 제작사가 정하는 게 아닌, 유저의 선택지에 맡긴 셈이다.
3.2.1.1. 충성가
Stalwarts
생존 - 기술, 경제 - 능력, 사회 - 합리 관점.
Progress for the glory of New London.
Merit forges the strongest.
Reason for order, order for control.
기술 진보로 뉴 런던의 영광을 되찾자.
능력을 우대해 사회를 더 강하게 만들자.
이성은 곧 질서고, 질서는 곧 통제다.
전작 질서의 길을 따르는 충성가들의 후신. 관계도가 만족 이상일 때 도시를 순찰해 신뢰를 높이고 범죄를 낮춤과 함께 경비대 인원을 늘릴 수 있다.[1]

전작에서 공권력으로 불만을 찍어누르는데 특화되었던 질서의 길의 후예답게 초반부터 극적인 여야 대립 구도를 구성하며, 관점이 모두 적응의 정반대편에 놓여 있어 정치적 입장이 꽤나 명확한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 된다. 능력도 전작의 순찰을 거의 그대로 계승한 것은 덤.

아이러니하게도 챕터 1~3 구간 동안, 요긴한 법안 만큼이나 영 별로인 법안들도 지지하는 게 많아서, 위원장의 초기 지지 세력임에도 불구하고 반대쪽 세력과 협상해서 그쪽 법안을 쓸 일이 많다. 결국, 전작 질서의 길의 진정한 힘이 불만 스태킹 후 해소를 통한 희망 회복이라는 줄타기였던 것을 참 정직하게 계승하고 있는 셈이다.

이들이 지지하는 법안들은 대부분 노동력 소모를 감축시키는 대신 공해를 유발하는 것으로 구성되어있다. 또한, 노동력 소모를 감축하는 만큼 제공하는 인력도 적은 반대급부가 있는 법안들도 많으므로, 너무 많이 채택하면 사람은 남아도는데, 정작 필요한 인력은 없고 공해는 넘치는 디플레이션의 늪에 빠질 우려가 있다.

치안 부분에서는, 기본적으로 순찰 능력이 범죄를 제압해주기 때문에 범죄 때문에 억지로 비용을 투자하는 일이 적고, 합리의 탐지 감시탑은 중립 감시탑과 열기 소모가 같으면서 노동력은 절반만 들어가는 상위 호환이고, 전통의 순찰 감시탑처럼 긴장을 올리지도 않는다. 따라서 적은 투자로 간단히 범죄 관리가 가능해 전작에서의 콘셉트를 그대로 계승한다. 다만 노동력 소모가 적은 만큼 제공하는 경비대 수도 적다.

생산력과 효율에 집중하는 관점 컨셉이니만큼, 시대정신 주춧돌 기술들이 그다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진보의 자동기계 우선권[2]과 능력주의의 예속[3]은 추가 노동력 및 효율성을 가져오는 것들이라 잉여인구가 남아도는 상황에서는 큰 도움이 안 된다. 합리의 알고리즘[4] 능력 역시 가려운 곳을 긁어 주지는 못한다.

딱 보면 알겠지만, 이들을 극단적으로 지지하면 지지할수록 노동력은 남아도는데 정작 일터는 없고, 일터가 제공하는 특수 인력의 물량이 부족하여 점점 건물 칸이 부족해진다. 이 점에서는 지지를 안 해줄수록 건물 칸이 부족해지는 신앙수호자와 반대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균형 있게 활용하든 아니든, 연구 펌핑을 유도하는 법안을 제시하는 게 많아서 연구가 남아도는 것도 가능한데, 정작 법안 투표 쿨에 막혀 연구를 활용하지 못해 무슨 의미인가 싶을 수 있으나, 더 많은 연구 = 더 많은 협상 기회이기 때문에 줄타기에 매우 유용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법안 제안권을 주는 협상으로 세력을 달래려 할 경우 뭔 법안을 제시할지 알 수 없게 되는 단점이 있으며, 잘못 활용하면 연구된 건 많은데 계속 부결만 나거나 부결시키느라 생고생하는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

충성가를 선택한 경우 챕터 3에서 순례자가 대립 세력으로 등장하게 된다.
3.2.1.2. 신앙수호자
Faithkeeper
생존 - 기술, 경제 - 평등, 사회 - 전통 관점.
Followers of the religlous movement established by the captain. seeking ascension in technology. they're communal, traditional and devoted to captain's memory.
대장이 조직했던 종교 운동의 추종자들로서, 기술을 통한 초월을 추구합니다. 이 공동체주의자들은 전통에 충성하며, 대장에 대한 기억에 헌신하고 있습니다.
전작 신앙의 길을 따르는 추종자들의 후신.

생존에서 기술 관점을 가지고 있지만 경제가 평등 관점이라, 생산 영역에서는 영구동토인과 은근 죽이 잘 맞는다. 이 점 때문에 기술 관점임에도 큰 걸림돌 없이 적응 쪽의 이점을 싹 끌어오기 유용한 편인데, 사회가 전통 관점이라는 점이 정치 안정에 큰 방해가 되는 것이 흠이다.

이들이 지지하는 법안들은 대부분 매우 무난히 괜찮은 법안들로 모난 것 없이 쏠쏠하지만, 그것들 너머에는 엄청나게 빠르게 영 멀리 가는 법들이 득실거린다는 점을 매우 주의해야 한다. 이 와중에, 이들을 달래려 공약을 내세울 경우 높은 확률로 그렇게 영 멀리 뒤로가는 것들을 요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지지 세력인 주제에 어째 관리하기가 대립 세력인 진화론자보다 훨씬 어렵다!

신앙수호자의 장점이자 단점이 되는 핵심 요소는 바로 시민 복지이다. 일단 어떻게든 시민 복지 건물을 둘둘 두르면 모든 불만의 근원이 사라지므로 전반적으로 실수에 대해 자비로운 난이도가 확보된다. 이 점에서 전작과 궤를 같이한다. 그러나, 반대급부로 어려운 정치 관리 난이도로 인해, 신앙수호자를 달랠 목적으로 너무나 많은 시민 복지 건물들로 구역들이 도배됨에 따라 감시탑이 부족해지는 상황에 빠지기 쉽다.

한번 관계가 너무 틀어지면, 오히려 툭하는 대로 통수쳐도 금방 다시 충성 상태가 되는 충성가와 달리 회복하기 참 골치아프므로, 적응 세력이든 기술 세력이든 어느 쪽에서라도 빨간 주먹 뛰우는 친구들이 나올 일 자체가 없도록 하는 게 좋다.

신앙수호자를 선택한 경우 챕터 3에서 진화론자가 대립 세력으로 등장하게 된다.

3.2.2. 대립 세력

발전기가 가동 중지되는 중대한 위기를 그럭저럭 넘기고, 이런저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도시가 형식적으로는 안정되어 좀 살 만한 느낌이 나기 시작하자, 30년 전의 대폭풍을 경험해보지 못한[5] 신 세대들을 중심으로, 대폭풍에 맞서 도시의 생존이란 목적과 그에 따른 희망을 수호하던 목적 세력에 대한 불만과 의문이 솟아나기 시작한다.

그에 따라, 신앙을 택했다면 진화론자가, 질서를 택했다면 순례자가 대립 세력으로 등장하여 챕터 3부터 마찰을 일으키기 시작한다. 한술 더 떠서, 기존까지 대장의 의중대로 생존이라는 절대적 목적을 제시해왔던 목적 세력도, 인트로 끝자락 대사 그대로 근데 이제 뭐함? 상태가 되어 생존이라는 목적을 잃어버리고 트롤링을 벌이기 시작한다.

결국 도시는 절대 잊어선 안될 목적인 이 끔찍한 얼음지옥에서의 생존을 잃어버리고, 그리고 그 목적을 넘어선 더 원대한 목적으로 향한다는 희망마저 잃게 된다. 이것은 과거 대장이 대폭풍이 지나간 후 대영제국의 영광을 추억하며 지옥 같은 동토를 정복해보고자 노력했다 맞이한 처참한 실패[6]를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플레이어는 위원장으로써 이 양대 세력 중 둘 중 하나를 골라 지원하고 반대 세력을 탄압할지, 거짓부렁으로라도 이들을 중재해 도시의 생존이라는 절대 잊어선 안될 목적에서만큼이라도 서로 뜻을 같이하는 뉴 런던으로 향하는 희망을 찾아낼지 택해야 한다.

비록 실제로는 두 세력 모두 왜곡된 목적을 제시하며 런던파의 어리석음을 반복하고 있을 뿐이지만, 목적 세력은 적어도 뉴 런던이라는 보금자리수호라는 목적을 가진 것에 비해 대립 세력은 뉴 런던이라는 보금자리를 버리고 윈터홈이라는 죽어버린 보금자리를 새 보금자리로 삼겠다는, 윈터홈 꼬라지를 목도한 대장들은 혈압 올라 쓰러질 발상 1편에서 제시된 목적과 정면 배치되는 목적을 제시하기 때문에, 1편의 추억을 내다 버리고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생각으로 옛 목적 세력을 버리는 게 아닌 한, 대립 세력이 시나리오 내내 엄청난 혈압을 올리는 반동분자로 작용하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순례자는 플레이어가 전작의 질서의 길을 걸으며 했던 행동을 반복시키고, 진화론자는 플레이어가 전작의 신앙의 길을 걸으며 했던 행동을 반복시킨다. 이것은 대립 세력을 지지하든 목적 세력을 지지하든, 평화를 추구하든 전혀 달라지지 않는데, 도시의 과거로 선택했던 목적의 길을 반복시키지 않으면 도시가 생존하지 못한다.
3.2.2.1. 순례자
전작의 대장이 선택한 질서의 길을 거부하고 독자적인 신앙의 길을 택한 세력으로, 충성가와 정반대의 관점을 가지고 있어, 이들로 갈아타버리지 않는 한 두고두고 위원장의 발목을 잡을 야당 세력이다.

그러나 그 실체는 1편의 추억을 완전히 거부하는 반동세력으로써, 생존을 위한 사이비 종교도 아닌 용도 불명의 독자적 사이비 종교(...)를 추종하므로 노릇을 많은 플레이어들이 거의 본능적으로 지긋지긋한 반동분자 놈들로 취급하게 될 친구들이다.

순례자들이 가지는 가장 큰 짜증 요소는 아주 참 정직하게도 세력 자체의 성능이 영 좋지 않다는 것이다.

이 친구들은 질서 세력의 정반대 입장으로써 평등전통에 따른 시민 복지를 선호한다고 한다. 이 조합은 인구 증진과 인구 효율 저하를 골자로 하고 있으므로 적응의 핵심 이점인 '열 소모를 줄여 스프롤을 억제함으로써 이루어내는 도시 다이어트 효과'를 도로 상쇄해 버린다. 또한 평등은 생산 효율과 관련된 효과가 전무하고 열우표 수입을 깎아먹어서 인프라 건설을 늦추며, 전통은 연구 및 의료 관련 효과가 부실해 질병을 유발하는 적응 건물과 또다시 역시너지를 이룬다. 이 결과 그림 다크 퓨처를 연상시키는 열악한 환경 아래 인구가 끓어넘치는 매우 비효율적인 도시가 탄생하게 되는데, 이걸 많은 인구에서 나오는 많은 의석 수로 밀어붙이므로 의회 차원에서 견제를 해 보기도 힘들다.

따라서, 순례자들로 갈아타게 된다면 도시는 그야말로 컬티스트 소굴로 변모하게 되는데, 쓸데없이 늘려놓은 인구로 인해 넘쳐나는 범죄 탓에 사이비 종교 국가화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7] 결국 이들을 따라 독재를 추구하게 될 경우, 전통 측의 극형으로 범죄를 땜질하고 평등의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상시가동되는 비상근무로 효율을 땜질하는 모습에서 도시 공식 종교가 주체사상이 되어가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여기에 충성파와 대조적으로 시대정신 주춧돌 기술들이 하나같이 실용적으로 와닿는다는 점까지 화룡점정을 찍는다. 적응의 강자존[8]은 질병/인구/열기 문제를 한 큐에 해결해 주며, 평등의 평준화[9]는 공산품과 열우표를 뜯어와 생산력 문제를 덮어주고, 전통의 위대한 위계[10]는 긴장이라는 개념을 없애 버린다.

아이러니하게도 질서를 과거로 선택했다면 질서 세력의 이름 값하는 질서 유지 이점, 그리고 질서 세력이 선호하는 법안 중 급발진 법안이 좀 많이 급발진 법안인 점 때문에 적응 쪽 법안도 꽤 적극적으로 찍어야 하는 아이러니 덕에, 의외로 적대적 공생을 하기 쉬운 세력이나, 그만큼 마찰도 너무 극적으로 일으켜서 진화론자 대비 플레이어 혈압을 아주아주 잘 올리는 대립 세력이다. 평화를 원한다면 역겨운 거 꼭 참고, 전작에서 그러했듯 희대의 거짓말쟁이가 될 필요가 있다.

순례자는 특성이 특성이다 보니 도시민들의 지지를 아주 기똥차게 잘 받아서 세력이 무진장 잘 불어난다. 그런데 정작 평화를 추구하려면 이들을 억제하는 억제책을 거의 쓸 수 없고, 줄타기를 통해 행동해야 하므로, 여소야대 상황에 놓이게 된다. 반대로, 어느 한쪽을 지지할 경우, 순례자 쪽은 무력이 딸리고 너무 비효율적이라서, 충성가 쪽은 머릿수가 딸리고 지지를 못 받아서 골치를 썩힌다.

결국 평화를 추구하든 독재로 가든, 줄타기만 쉬울 뿐, 플레이어에게 한숨 안 쉴 순간을 절대 안 주는 반대 세력이다. 무엇보다도, 이들은 세력이 너무나 잘 늘어나는 탓에 충성가 세력 유지가 어려운 만큼 경비대도 더 많이 필요해지는 짜증을 부른다. 대신 진화론자마냥 건물이 병원 따위로 도배되어 감시탑 지을 공간 없는 건 아니므로, 마치 전작에서 질서의 길을 탄 것마냥 효율을 최대한 쥐어짜서 더 많은 감시탑을 설치하는 게 강제된다. 이것은 평화로 가든 독재로 가든 똑같다!
3.2.2.2. 진화론자
전작의 대장이 선택한 신앙의 길을 거부하고 독자적인 질서의 길을 택한 세력으로, 신앙수호자와 정반대의 관점을 가지고 있어, 이들로 갈아타버리지 않는 한 두고두고 위원장의 발목을 잡을 야당 세력이다.

능력과 합리의 조합은 인구 성장을 포기하고 신뢰를 손해 보는 대가로 효율/열우표/연구 속도에서 보너스를 주어 인프라 확장에 큰 도움이 된다. 처음부터 상당한 양의 인구를 가지고 시작하는 뉴 런던 시나리오에서는 인구 성장 둔화가 당장 와닿는 문제가 되지 않으므로 플레이어 입장에서도 그리 껄끄럽지 않다. 즉, 세력 자체의 성능은 순례자에 비하면 선녀급.

하지만 인구 성장을 포기한 탓에 수적 열세를 피할 수가 없는데다, 목적 세력인 신앙수호자와의 관계 유지가 굉장히 어렵게 되는 점에서 질서 선택과 큰 차이가 나게 된다. 게다가, 이 친구들, 적응 쪽 세력인 주제에 같은 적응 관점을 공유하는 영구동토인과도 마찰을 만들 거리가 많다!

무엇보다도, 합리의 범죄 억제력은 전통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기 때문에[11] 순례자와는 다른 방향에서 플레이어 생존의 절대적 기반 중 하나인 치안을 위협한다. 여기에 더해, 뉴 런던인과 동토인 모두와 툭하면 마찰을 일으키기 때문에, 정치적 입장이 불명확하다는 것도 엄청난 방해 요소로 다가오며, 이들을 저지하려 할 경우 정치 조율이 어려워 혈압, 지지하려 할 경우 역시 정치 조율이 어려워 혈압, 뭘 하든 치안 유지는 어쨌든 떡락이라는 점으로 혈압을 높여준다.

게다가 신앙수호자는 좋아하는 법안 중 무난한 법안이 많아 만족시킬 기회 자체는 많은 대신, 정작 협상 시 제시하는 법안들 중에 너무 뒤로 멀리 가는 법안들이 득실거리고, 이 법안은 하나같이 너무 극단적이라 정치적 여파도 엄청나므로, 법안을 통해 신앙수호자와 진화론자를 중재하려는 노력은 높은 확률로 되려 더 심각한 극단화를 부르게 된다.

모든 대립 세력의 공통적 문제점인 치안 문제 때문에 더욱 혈압을 올리는데, 신앙수호자를 구슬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시민 복지인데 이건 하나같이 건물 칸을 처먹는다. 더군다나 진화론자가 추구하는 진보를 따라주다 보면 도시민의 삶의 질은 폭락하기 마련이고, 그걸 무마하려 더 많은 건물을 칠하다 보면, 감시탑 지을 자리가 없다.

즉, 진화론자는 플레이어의 기분에는 순례자에 비해 덜 짜증나며, 당장 플레이어와 도시민이 생존하는데에 많은 도움이 되지만, 대신 권력 유지의 어려움으로 실질적인 압력을 더욱 크게 준다. 아이러니하게도 세력이 추구하는 것과 정반대로, 과거 걸어온 신앙의 길대로 시민 복지 건물이 득실거리는 뉴 런던이 탄생하는 것은 덤.


[1] 노동력 소모도 없이 공짜 경비대가 생긴다![2] 전작에서의 임펙트를 더욱 극단으로 끌고 간 무인화 기술. 시민 부상을 대가로 공해를 크게 줄이고 효율을 높임.[3] 동명의 1편 DLC 최종법안에서 따 온 능력. 공식 한국어판에서는 징역으로 오역했던 것까지 똑같이 가져왔다. 모든 팩션에서 20%를 떼어내 '예속자' 팩션을 신설한다. 예속자는 인권이 없어서 의회에 참여하지 못하며, 전원이 가용 노동력으로 취급되고 추가 노동을 강요하는 상호작용을 통해 일시적으로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예속자 100명마다 경비대원 2명이 필요하며, 여유가 있다면 예속자를 추가 징발할 수 있으나 부족할 경우 주기적으로 예속자가 도시 밖으로 탈주한다.[4] 합리적 계산으로 도시를 최적화한다. 연구 속도 증폭/인구 증감/질병 및 기아 격감 중 하나를 골라 받는 토글 능력.[5] 혹은 그때 너무 어렸어서 기억하지 못하는.[6] 그 산물이 바로 동토인들이다.[7] 이 와중에 이들이 지지하는 감시탑 법안 특성상 경비대는 남아돌게 된다... 그 경비대가 치안 유지에는 하등 도움이 되지 않으니 문제지![8] 모든 지구 및 건물의 열기 요구량 대폭 감소. 노인과 병자를 도시에서 쫓아내 질병을 대폭 감소시키는 '약자 추방' 능력 해금.[9] 도시의 특권층을 대상으로 징벌적 재산몰수. 시민 부상을 대가로 공산품과 열우표를 대량생성하고 신뢰가 증가하는 '평준화 집행' 능력 해금.[10] 효율 감소를 대가로 긴장 50%p를 즉시 제거하는 '위계 재확립' 능력 해금. 설명상 1편 신앙의 야간행진+공개 참회를 합쳐 놓은 듯한 '참회 행렬'이라고 하는데, 1편에서는 선을 넘지도 않았던 것이 여기선 민중의 아편이자 극단적 선택으로 취급받게 되었다는 것은 재미있는 부분.[11] 감시탑의 경우 범죄 자체는 잘 잡으나, 정작 제공하는 경비대 숫자가 너무 부족하다. 그리고, 당장은 감시탑이 범죄를 잡는 것 같아도, 이후 트리부터는 맛이 완전히 가버려서, 사상 교정 감옥은 전통보다 범죄억제 효과가 뒤떨어지면서 긴장을 올리고 신뢰를 깎는 패널티까지 달린 희대의 방산비리 건물이다. 법률 쪽을 봐도 하나씩 나사가 풀려 있고 경비대 면책은 아예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