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바스를 생각하라 Consider Phlebas | |
<colbgcolor=#dddddd,#010101><colcolor=#212529,#e0e0e0> 장르 | 사이언스 픽션 |
저자 | 이언 M. 뱅크스 |
옮긴이 | 김민혜 |
출판사 | 맥밀런 열린책들 |
최초 발행 | 1987년 4월 23일 |
국내 출간일 | 2007년 11월 20일 |
시리즈 | 《컬처 시리즈》 |
쪽수 | 471 612 |
ISBN | 0-333-45430-8 978-89-329-0776-5 03840 |
후편 | 《게임의 명수》 (1988) |
맹목적 숭배가 살육보다 더 나쁘다.
— 쿠란 2장 190절
이교도이건 유대인이건
아아, 그대 키를 잡고 바람 부는 쪽을 바라보는 자여,
플레바스를 생각하라. 한때는 그대만큼 잘생기고 키가 컸던 그 사람을.
— T.S. 엘리엇, 「황무지」 4부
— 쿠란 2장 190절
이교도이건 유대인이건
아아, 그대 키를 잡고 바람 부는 쪽을 바라보는 자여,
플레바스를 생각하라. 한때는 그대만큼 잘생기고 키가 컸던 그 사람을.
— T.S. 엘리엇, 「황무지」 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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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영국 작가 이언 뱅크스[1]의 1987년작 소설. 1984년 순문학 소설 《말벌 공장》으로 데뷔해 문단의 주목을 받았던 이언 뱅크스의 첫 번째 SF 소설이자 《컬처 시리즈》의 첫 번째 소설이다. 무정부적이고 사회주의적인 컬처와 종교적이고 군국주의적인 이디란 제국 간의 우주전쟁이 배경이며, 이디란 측의 요원인 체인저 종족[2]의 보라 호르자 고부출[3]의 시점에서 진행된다.2. 줄거리
이전까지는 불가능했던 초공간 비행이 가능한 컬처의 새로운 마인드가 이디란 제국의 공격을 피해 "샤의 세계"라는 행성에 숨어든다. 샤의 세계는 컬처와 이디란보다 오래되고 강력한 존재인 드라존이 통제하는 곳이었다. 들어가기 위해서는 샤의 세계에서 관리자로 일하는 체인저 종족이 필요했기 때문에, 이디란은 컬처 요원 페로스텍 발베다에게 붙잡혀있던 보라 호르자 고부출을 구출하고 샤의 세계로 가라 명령한다.
하지만 그 직후 이디란 함대는 컬처 함대에게 습격당하고, 호르자는 우주 공간을 떠다니다가 우주해적이자 떠돌이 용병들의 우주선 "청천난류"로 끌려간다. 어찌저찌 이들의 일원이 된 호르자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선장 크라이클린의 자리를 빼앗을 계획을 세운다. 청천난류는 새 레이저포를 훔치러 파괴 직전인 바바치 행성의 궤도 식민지[4]로 가지만, 사고가 일어나 작전은 실패하고 호르자는 바다에 빠져 조난당한다. 호르자는 이상한 종교를 믿는 식인종들의 섬에서 죽을 뻔하지만 겨우 빠져나온다.
호르자는 계획대로 청천난류를 차지하기 위해 크라이클린이 바바치에 온 진짜 목적인 대미지 게임장[5]으로 가서 그를 죽이고 신원을 빼앗는다. 마침내 청천난류를 손에 넣었지만, 우주선에는 이디란에게 죽은 줄 알았던 발베다가 신입 선원으로 들어와 있었다. 호르자는 핑계를 대서 발베다를 쫒아내고 달아나려 했지만, 이미 벌레 같은 초소형 로봇으로 유전자를 채취해서 호르자의 정체를 알고 있었던 발베다 때문에 항만에서 발이 묶이게 되고, 결국 쫒아내려 했던 발베다와 운 나쁘게 휘말린 드론 우나하-클로습[6]과 함께 탈출해 샤의 세계로 향한다.
청천난류는 마침내 샤의 세계에 도착한다. 이 행성을 지배하는 드라존은 호르자의 예상과 달리 이들을 순순히 통과시켜주지만 "여기엔 죽음이 존재한다"는 의미심장한 경고를 남긴다. 일행은 마인드가 숨어있다는 지하의 커맨드 시스템[7]으로 들어가는데, 이곳에서 살던 체인저 종족이 이디란에게 몰살당한 흔적을 발견한다. 호르자와는 별도로 마인드를 찾으러 파견된 이디란 분대가 벌인 짓. 호르자는 그래도 일단 같은 편이니 대화로 해결해보려 했지만 결국 충돌이 일어난다. 이들을 무찌른 일행은 마침내 숨어있던 마인드를 발견하지만, 포로로 잡았다가 탈출한 이디란 병사 족살레와 죽은 줄 알았던 쿠아야놀에게 공격당해[8] 호르자와 발베다, 클로솝만 남게 된다. 싸움 끝에 발베다가 족살레를 죽이지만 호르자가 심각한 부상을 입는다. 발베다와 클로솝은 치료를 위해 호르자를 청천난류로 데려가지만, 결국 호르자는 죽고 만다.
에필로그에서, 발베다의 증증증증증증조카딸 기미신 포그는 우주선에 탑승한다. 우주선 마인드의 이름은 "보라 호르자 고부출"이었다.
3. 평가
||<table align=center><table width=480><table bordercolor=#e9e5cd><table bgcolor=#FFF><bgcolor=#FFFAF0> ||
별점 3.85 / 5 |
4. 기타
제목은 토머스 스턴스 엘리엇의 시 《황무지》의 한 구절에서 따온 것으로, "플레바스"는 시에 등장하는 물에 빠져 죽은 선원의 이름이다. 잡지 《사이언스 픽션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이언 뱅크스는 《황무지》는 윌리엄 셰익스피어를 제외하면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시이며, 이 구절이 소설의 줄거리와 주인공 호르자의 운명과 잘 맞는다고 생각해서 제목으로 붙였다고 밝혔다.잡지 《스타로그》와의 인터뷰에서는 기존의 SF에서 흔하게 등장하던 "단독 주역"[9]이란 개념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담아냈다고 밝혔다. 실제로 작중에서 등장인물들은 많은 모험과 활약을 선보이지만, 컬처-이디란 전쟁의 흐름에는 그리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뱅크스는 이 소설이 예산 많이 들인 영화로 만들어지길 바랬다. #[10] 뱅크스 사후 2018년 아마존에서 TV 시리즈로 만들겠다고 발표했으나 결국 취소되었다.
5. 외부 링크
[1] 이것처럼 SF 소설을 쓸 땐 "이언 M. 뱅크스"라는 필명을 사용한다.[2] 다른 사람의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는 인간형 종족[3] 이디란의 종교는 마음에 안 들지만 기계가 다스리는 컬처보단 낫다고 생각해서 이들 편에 붙었다.[4] 행성을 둘러싼 링월드로, 이곳의 바다를 항해하는 거대한 선박의 쇄빙용 레이저포를 훔칠 계획이었다. 바바치는 컬처와 이디란 간의 중립지대였지만, 이디란이 조약을 어기고 군사기지를 설치하려 하자 컬처가 행성과 식민지를 파괴해버린다.[5] 소행성 충돌 직전의 행성이나 핵전쟁이 예정된 도시, 블랙홀로 향하는 우주선 등 파괴 직전의 장소에서 진행하는 카드 게임 도박. 크라이클린은 오래전부터 대미지 게임을 해왔으며, 청천난류도 대미지 게임에 이겨서 얻은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바바치의 대미지 게임에서는 가진 돈을 죄다 잃었다.[6] 마인드가 탑제되어 있지만 컬처 측 인물은 아니고 평범한 바바치 시민이다.[7] 샤의 세계의 옛 종족들이 전쟁에 대비해 만든 시설로, 지하 깊숙한 곳에 복잡한 철도망을 설치하고 전쟁이 나면 지도부가 열차를 타고 계속 돌아다니면서 공습으로 죽을 걱정 없이 전쟁을 지휘하는 용도다. 이들은 걱정하던 폭탄이 아니라 생물학 무기로 멸망했다고 한다.[8] 죽어가던 쿠아야놀이 열차를 돌진시켜 일행이 타고 있던 열차와 충돌시켰다.[9] 한 개인이 전 문명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는 생각[10] 중요한 액션 장면들만 잘 살려낸다면 해피 엔딩으로 바꿔버려도 괜찮다고 했다. 원래 호르자가 살아남는 엔딩으로 만들려 했으나 너무 비현실적이고 동화같단 생각의 지금의 엔딩으로 바꾼 것인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