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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韓俊基
1927년~2011년 10월 15일 (향년 84세)
대한민국의 전 철도 공무원. 흔히 알려진 경의선 마지막 기관사로 유명하다.
2. 생애
1927년 일본 후쿠오카현 출신으로, 1943년부터 1945년 10월까지 일본에서 철도 기관사로 근무했다. 당시에는 일본이나 한국 모두 증기 기관차가 운행하던 시점이었던 만큼 귀국 후에도 이 경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해방 후인 1945년 11월에 귀국해 1946년 2월부터 서울철도국 수색기관차사무소(現 한국철도공사 서울본부 서울기관차승무사업소)에서 근무하면서 서울역에서 토성역까지의 80km 경의선 구간을 담당했다.
당시 이 기록은 상당히 빠른 편으로, 1946년을 기준으로 봐도 19세. 대한민국 철도 공무원 역사상 최연소 기록이라고 한다. 일본에서 증기기관차를 운전한 때는 무려 17세이다.
그러나 1950년에 발생한 6.25 전쟁은 경의선의 운행을 중단시켰고, 1950년 12월 31일 한포역에서 내려오던 열차를 마지막으로 그는 경의선 열차에서 내렸다. 경향신문 기사에 의하면 1967년까지 기관사로 근무한 후 행정직으로 전환했다고 한다. 주 근무지는 경의선, 경원선이었다고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두 곳 다 남북 분단으로 끊어진 곳이다.
이후 1985년 철도청에서 은퇴, 은퇴 후에도 철도 관련 행사에 참가하였고 2000년 건설교통부에서 만든 경의선 관련 자료집에서 경의선 마지막 기관사로 공식 인정했다. 당시 경의선 남북연결사업 기공식에서 직접 열차를 시운전했고, 2007년 경의선 시험운전때 초대받은 뒤에 개성을 둘러보기도 했다.
이후 2009년 마터형 증기기관차 전시식에 참가한 후 노환으로 병원에 있다가, 2011년 10월 15일에 별세했다. 장지는 전라북도 진안군 안천면이다.
3. 장단역에 멈춰선 마터형 증기기관차
장단역 문서에 있는 '장단역과 한국전쟁' 부분 참고.장단역에 있다가 지금 임진각으로 옮겨진 열차는 1950년 12월 31일 군수물자로 싣고 북진하던 열차였으나, 당시 중공군의 개입으로 한포역에서 남하하던 상황. 이 이후의 내용은 고인의 인터뷰를 참조하자.
개성역에 도착해 거기서 기차 차량을 정리해 기관차 2대에 매달아 먼저 보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도 출발했다. 밤 10시쯤 장단역에 우리 기관차가 도착하자 미군들이 총을 쏘기 시작했다. 이미 그 때 북한군이 쓰지 못하게 모든 차량을 불태우라는 명령이 떨어졌던 것이다. 그렇게 장단역에 기관차를 버리고 우리를 태우러 온 다른 기차를 이용해 후퇴했다.
당시 철도 기관사들은 군수물자나 식량을 수송하던 상황이었고, 국군의 진군과 후퇴에 따라 일진일퇴를 거듭하고 있었다. 그만큼 위험한 상황에 있었고 병력 수송도 이뤄지고 있었다.[1] 이런 상황에서 움직였으니 볼 거 다 본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