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12-10 02:33:06

해적(배틀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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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70~2780
성간 연대
2786~현재
자유 행성 연대 항성 합중국 라이란 연방 드라코니스 연맹
카펠란 연합 자유 라살하그 공화국 클랜
3차 성간 연대 변경 우주 용병 해적
멸망한 세력
스피어 공화국
(3081~3151)
2차 성간 연대
(3058~3067)
컴스타
(2788~3145)
워드 오브 블레이크
(3052~3081)

1. 개요2. 비디오 게임에서

1. 개요

Pirate. 배틀테크의 세력(?) 중 하나. 기본적인 작중 배경인 31세기 이후에도 해적은 넘쳐나며, 이들은 이너 스피어와 변경 우주 전역, 심지어 심우주 지역이나 클랜 침공 전까지는 감춰져 있던 클랜 영역에서도 발견할 수 있지만, 대부분은 치안이 부족한 변경 우주와 이너스피어 대가문들의 국경지대에 거주하며 약탈을 통해 번성한다.

평균적인 해적단은 배틀메크 중대 규모(12대)에 메크를 수송하고 약탈한 물품을 운반할 강하선, 강하선을 움직일 도약선과 항공우주전투기 소수, 보병과 차량 조금에, 해적단에 따라 일부 특수 요원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당연히 해적단마다 편차가 매우 크다.

속칭 버그 메크라 불리는 싸고 흔한 대충 20톤~25톤급 경메크에다, 약탈 및 운반에 도움이 되도록 손을 달아둔 메크로 구성된 랜스 하나 수준의 무력 밖에 없어서, 구식 전차나 쓰는 헤비 라이플에 철판으로 가짜 장갑판이나 부풀려 단 경량 산업 메크로 만든 35톤짜리 허세용 짝퉁매크인 아비터(Arbiter) 하나가 가우스 라이플이나 AC/20 달고 있는 100톤급 어썰트메크인 척 하면서 근엄하게 서 있으면 무서워서 덤벼들 엄두도 못내는 영세 해적단도 흔하고. 도약선이 없어서 강하선 하나만 가지고 한 항성계에서 짱박혀서 매번 약탈 가는 행성만 약탈하다가 쉽게 토벌 당하는 경우도 많고. 메크가 전혀 없고 대신 전술이나 계략이 뛰어나 메크 대신 차량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반대로 중형이나 중메크 심지어는 강습 메크들로 구성된 배틀메크를 대대급(36~40대)으로 운용하면서 이를 유지 보수하기 위해 거대한 기지를 차리고 주변에 영향력을 미치면서 속칭 해적 왕국을 차리는 해적들도 있다. 더 나가면 사략선과 같이 정예부대 출신들이 해적을 차렸거나 정규군과의 커넥션이 있는 경우[1], 어디서 로스텍을 획득한 경우 같으면 평균적인 대가문의 정규 병력들보다 오히려 해적단이 장비의 질이 더 높은 경우도 있다. 규모가 크게는 배틀메크 증편 연대(196~244대) 규모로 메크를 굴리는 경우도 있는데, 이정도 되면 이를 격퇴해야 하는 정규군도 흔한 일반적인 행성 주둔 민병대 따위로는 답이 없고 토벌을 하려면 연대급 규모의 병력 한 두 부대를 동원한 뒤 여기에 지원 병력을 덕지덕지 붙여서 상대해야 한다. 그나마도 워낙 튀는데 전문화된 해적단이다 보니 너무 잘 도망가서 뿌리뽑기가 쉽지가 많다.

게다가 그 용병단보다도 더 많이 전투를 해야 밥을 먹고 살 수 있는 직업이고, 주둔이나 훈련 임무 따위의 꿀빠는 널럴함도 없으니 대체적으로 일반적인 정규군 멕워리어보다 해적 멕워리어의 실력이 더 높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지간한 머리가 돌아가는 해적은 가능한 한 전투를 피하는 편으로, 돈도 챙겨줄 뒷배도, 그리고 당연하지만 용병이랑 달리 전투 손실 보상이 포함된 계약 따위도 없는 해적은 아무리 잘 싸운다 하더라도 매 전투마다 사소한 피해 하나 하나가 누적이 되어서 전력을 갉아먹으며, 보급품이나 수리용 부품 등도 구하기 힘들어서 벌이가 매우 좋지 않은 이상 서서히 말라죽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 싸운다 하더라도 적이 토벌하러 쳐들어와서 할 수 없이 반격하는 게 아닌 이상, 너무 만만해서 별다른 피해조차 안 입고 털어버릴 수 있을 때 또는 지원 병력이 다른 성계에 있어서 지원 병력이 도약선 타고 오기 전에 재빨리 털고 튈 수 있을 때나 한번 제대로 싸우고 털어먹는 쪽을 더 선호한다. 설령 굳이 싸울 일이 있더라도 강한 정규군과의 정면 승부는 피하는 게 기본 상식. 그래서 아비터 같은 가짜 메크가 실제로 변경에서 해적 대응책으로 통하는 것이다. 해적질도 첩자를 보내서 털 곳의 상황을 알아보는 게 필수적인데, 굵은 AC를 단 큼직한 100톤 메크 같은 게 돌아다닌다? AC/20에 머리통이 날아가기 싫은 해적 입장에서는 주변의 다른 성계를 모색해 보는게 당연히 더 이득이다.

이들의 출신 역시 각양 각색인데 가난한 이들이 먹고 살려고 해적을 하거나, 지역 갱단 같은 무법자들이 뭉쳐 만든 해적단도 많지만, 용병단이 호위하던 물품을 훔쳐 해적으로 전업하기도 하고, 다른 용병단의 로스텍이 너무 부러워서 다른 용병단을 습격해서 해적 판정을 받기도 하고, 용병단이 주둔 계약을 맺어둔 상태에서 클랜이 쳐들어오자 방어전은 해야겠는데 자신들이 계승전쟁 시기의 구형 메크 그대로라 이거 개량 좀 해달라니까 고용주가 그런거 없다고 하자 죽기 싫어 탈영한뒤 계약 불이행 탈영 용병대가 되어 해적이 되는 경우도 있고, 정규군이 상급 부대의 말도 안되는 인사나 작전에 반발, 그대로 탈영하여 해적이 되거나 패잔병[2]들이 먹고 살려고 해적이 되거나, 멀쩡한 용병단인줄 알았는데 뒤에서 인질을 잡거나 돈을 뜯어내는 용병단이었는데요 해적단이었습니다도 있고, 후계 구도에서 밀려난 방계가 이에 반발하여 차리는 경우, 상기한 분탕질용 비공식 특수부대 등, 하여간 온갖 사유, 온갖 방식으로 해적단이 생긴다. 웃기게도 이렇게 해적질을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밥 벌어먹기가 쉽지 않다보니, 과거 경력을 날조해서 해적단을 용병단으로 다시 재편성하여 합법적인 용병업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해적의 영업 절차는 굳이 따지자면 용병과 비슷하다. 다만 용병이 용병행성을 통해 고용주에게 계약 오퍼를 받고 세부를 협상해서 다종다양한 계약을 맺는 반면, 해적은 오퍼를 받을 리가 없으니 스스로 털어먹을 대상을 물색해야 하고, 그래서 용병식으로 치면 정찰 강습, 목표 강습 형태의 영업 밖에 할 수 없다. 주로 자신들에게 필요한 보급, 장비, 식량 등이 있는 지역에 첩자를 보내서 경비부대와 정보 조직을 피해 정탐을 하고, 이를 기반으로 습격을 한다. 고용 정보를 모아주는 용병 행성도 없고, 고용을 유리하게 해 주는 용병단의 명성 같은 것도 적용할 수 없으니, 해적이 따낼 수 있는 '영업' 기회는 용병에 비하자면 확연하게 적다. 하지만 해당 지역 사회에 적당한 연줄이나 끄나불이 있으면 정탐 단계에서의 정보 수집에 도움이 된다. 용병은 고용주와 지휘권, 샐비징 권한 등의 비율을 놓고 교섭해야 하나, 해적은 자동적으로 독립 지휘권, 완전 샐비징(100%)으로 간주된다. 해적질은 샐비징만이 유일한 소득원이고, 당연히 고용주가 없으니 운송 지원과 후방 보급도 전적으로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저런 것을 따져서 결과적으로 이득이 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야, 해적은 비로소 '영업'을 실시한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해적단을 계속 운영하고 싶다면 도약선과 강하선, 그리고 항공우주전투기 편대가 필수적이다. 도약선이 없으면 성계를 벗어나서 도망칠 수 없어서 한 성계 내에서만 활동해야 하니 효율도 안 좋은데다 토벌 병력이 몰려오면 몰살당하는 건 시간 문제고, 항공우주전투기가 없으면 제공권 확보를 못 해서 아무 것도 못 한다. 강하선은 지상 병력 외에도 약탈물을 들고 나를 수송용 강하선이 여분으로 더 많이 필요하다. 해적 포인트를 쓰려면 첩자도 미리 보내둬서 성계 관찰은 해 둬야 하고, 어차피 방위 병력 상황도 미리 파악해 둬야 멋모르고 들어갔다 몰살당하는 걸 피할 수 있다. 해적 포인트를 쓸 수 있다면 목표물의 대응 속도나 타 성계로부터의 지원군이 오기 전까지 여유 시간이 훨씬 늘어나서(해적은 라그랑주점에서 바로 튀어나왔는데 지원군은 천저점에서 나와서 날아오고 있다든지), 혹시나 해적 포인트 도약이 가능할 정도로 실력 좋은 항법사가 있으면 꽤나 좋은 대우를 해주는게 일반적이다.

해적단이 용병단처럼 고용되어 싸워주는 경우에는 용병과 동일한 계약 절차를 거치며, 용병처럼 월간 고용비를 받는다. 하지만 해적단이던 과거를 세탁하고 MRB/MRBC에 등록된 사례가 아닌 이상, 용병 행성을 통해서 상호 보증을 건 고용 계약을 맺을 수 없고, 용병으로서의 명성/신망에 의한 보너스도 없으며 오히려 해적 경력 리스크 때문에 페이가 엄청 깎인다. 특정 세력이 뒤를 봐 주는 사략 해적 형태가 아니라면 후속 지원도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과거 세탁한 사례가 아닌 이상 고용주 측도 해적을 용병단으로 고용했다는 사실을 숨기고 싶어하기에, 입막음조로 기밀 작전과 동일한 페이 배율을 받을 수 있다.

해적 용병단일지라도 고용되어 싸운 정당한 전투 경력이 있다면, 계약을 한 뒤에는 잘 싸워준다는 경력 보너스는 받을 수 있고, 해적 용병단이 비교적 정당하게 활동하면서 일정 이상의 경력과 신망을 쌓는다면, 용병 명성 비슷한 것을 얻어 정식 용병단으로 거듭날 수도 있다. 해적이 용병으로 거듭나는 경우는 아예 과거와 신분을 날조하는 것 외에도, 해적단을 한 번 해산한 뒤 현상수배가 걸린 가장 악명 높은 핵심 인물을 부대에서 방출하고 나머지 비교적 깨끗한 인원들로 재편성하는 수법이 자주 쓰인다.

클랜 사회는 통제가 심하니 해적 따위 없을 것 같지만, 의외로 상당히 많다. 일명 암흑 카스트. 클랜 뷰록처럼 아예 암흑 카스트에 역으로 먹혀버렸다가, 뒤늦게 흡수 재판으로 토벌당한 사례까지 존재한다. 암흑 카스트는 클랜이 전사계급의 소규모 전투로 무력 분쟁을 해결하는 사회임에도 솔라마라는 2선 방어병력 편제가 존재하게 하는 이유다. 이들은 클랜 기준으로도 혀를 내두를 정도의 악독함[3]을 자랑하는데, 이는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다. 전사 계급에 군사 장비와 훈련을 몰빵하는게 클랜 사회의 평균인데, 군국주의와 우생학밖에 모르는 꼴통 원정파 클랜에서, 그 안에서조차 감당할 수 없는 싸이코패스들이 무기 들고 탈영한다고 생각해 보자. 클랜 침공 이후 점령지에서 벌어진 난리통 속에서 새로운 암흑 카스트가 탄생했는데, 처음엔 토박이 해적들과 충돌했지만 끼리 끼리 논다고 얼마 지나지 않아 친구먹고 한패가 되어버렸다.

2. 비디오 게임에서

만만하고 어디서나 볼 수 있기에 동네북으로 등장한다. 보통은 다른 세력의 의뢰를 받아 해적들을 물리치는 것이 편하다. 또는 정규 임무를 수행 중에 해적이 난입해서 적과 해적이 서로 상잔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해적은 주로 정보가 잘 알려진 지역사회와 그 주둔 병력을 터는 편이다보니, 기동성있게 오가며 침공하는 공세측인 용병단을 노리기는 쉽지 않고, 고로 용병단 입장에서는 해적이 우리의 목표를 때리고 있는 상황을 의외로 자주 본다.

그러나 HBS 배틀테크 바닐라의 경우에는 이들과 친하게 지내야 암시장 물품 가격이 내려가고 이들과 적대하면 암시장 물품 가격이 폭등하는데 거의 모든 희귀 메크와 부품을 암시장에서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유저들이 가장 친하게 지내야 할 1순위 세력이 된다.

멕워리어 3: 해적의 달에서 플레이어가 해적단을 운영해보는 해적 임무가 있다.

[1] 한 행성의 유력자부터 크게는 우주구 정치인들과 동맹을 맺는 경우도 있고 그들에게 고용되어 어느 세력을 중심적으로 약탈하라고 명령을 받는 경우도 있으며 전면전은 부담스럽지만 상대 지역에서 분탕질을 쳐서 상대 상대의 힘을 깎고 싶은 경우 또는 권력자들에게 반발한 군부대나 정치인들 같은 정규 집단이 해적단을 만드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에는 분류는 일단 해적이 되지만 실상은 적지에서 보급을 해결하는 분탕질용 비공식 특수부대가 된다.[2] 대가문 정치인들이나 상급부대의 농간에 빠져 박살난 부대의 잔존병들이 뭉쳐 생기는 경우도 있고 구 SLDF나 림 월드 공화국계 패잔병들이 뭉쳐 만든 해적도 많다. 클랜도 예외는 아니라서 클랜 아이스 헬리온이 멸망 후에 살아남은 병력 일부가 해적이 되기도 했고, 한때 멸망했던 클랜 스모크 재규어 출신인 루소 호웰도 도적단을 이끌기도 했다.[3] 클랜 제이드 팰컨의 에이든 프라이드는 시브코 시절에 암흑 카스트가 자신의 시브킨을 괘씸하게 저항했다는 이유로 살해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다 큰 건장한 어른이 사춘기도 안 지난 꼬맹이를 화풀이로 처형해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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