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을 막다 죽으면 승패에 상관없이 영웅이 된다.
하지만 전염병을 막다가 죽으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개죽음이다.
그래서 그 어떤 기사도 하려 하지 않았다.
오로지 단 한 명 헌드 레드갓만이 묵묵히 전염병이 도는 마을로 들어갔다.
- 대서기관 몽테의 위대한 마튼 기사편 中[1]
하지만 전염병을 막다가 죽으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개죽음이다.
그래서 그 어떤 기사도 하려 하지 않았다.
오로지 단 한 명 헌드 레드갓만이 묵묵히 전염병이 도는 마을로 들어갔다.
- 대서기관 몽테의 위대한 마튼 기사편 中[1]
1. 개요
히어로메이커의 등장인물. 마튼의 초대2. 작중 행적
마튼왕 인테부르스 루는 과거 세날이 왕비의 지휘 아래 전염병을 이겨냈다는 사실에 주목해, 자국에서도 전염병 예방을 준비하기 위해 의료기사단을 창설하려 했다. 하지만 모든 기사들이 전염병을 두려워해 지원자가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기사단장이 될 것을 자청하였다.한 쪽 다리를 잃어 명예 제대를 한 기사이다. 패륜왕이 아무도 하지 않으려는 궂은 일을 하려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제대 후 연금이 부족하냐고 물어보자 복귀하려는 이유가 "다시 한 번 왕국과 백성을 위해 일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라는 개념찬 답변을 내놓으며 초대 단장에 취임한다.
기사단장이 된 후 마법사와 치료사의 도움을 받으며 전염병에 대비했고, 제국에서 내전으로 전염병이 일어나 마튼으로 옮겨왔을 때 빠르게 대처했다. 전염병을 빠르게 진압한 것에 만족한 패륜왕에게[3] 백성들이 전염병이 사라졌는데도 마을로 복귀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전한다. 이 말을 들은 패륜왕은 원래는 자신이 직접 가려고 했지만, 좋은 기회라며 마침 힐리스 일로 신임을 잃었던 자신의 아들을 파견한다.
그러나 왕자는 처음부터 불안에 떨더니 도착이 얼마 안 남은 시점에서 병사들 다 보는 앞에서 못 간다, 내일 가겠다라고 변명을 늘어놓으면서 온갖 추태를 부렸고, 헌드 레드갓이 이제 와서 이러면 백성들한테 불안만 준다면서 예정대로 갈 것을 재촉하자 멱살을 잡고 욕설까지 퍼붓는다.
그 광경을 주변에 왔던 마튼 왕과 그 측근들이 목격하였고, 인테부르스 루는 한심하다는 힐난 만을 남긴 채 레드갓과 함께 측근들과 떠난다. 어찌보면 왕자가 패륜왕의 신임을 잃게 되는데 간접적인 계기를 제공한 인물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4]
평소 성실한 모습으로 페도 로리카에게 신임을 얻어 그의 부장으로 북부전투에 첫 참전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루칸의 여왕인 로타냐의 활에 다리를 잃어, 젊은 나이에 명예 제대를 하게 되었다. 의료기사단을 맡은 후에는 특유의 성실성으로 서남지역의 전염병을 초기진압해 큰 공을 세웠고, 이런 헌드 레드갓의 활약으로 패륜왕은 서남지역의 민심을 얻어 세날과의 전쟁 준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었다. 그야말로 작중 마튼의 대 세날 전쟁 준비의 일등공신. 대서기관 몽테의 위대한 마튼 기사편을 보면 적국인 마튼의 기사임에도 세날로부터 상당히 고평가를 받는 인물임을 알 수 있다.
작가의 블로그 인물소개에서, 후일 마튼-세날과의 전쟁에도 참여해 활약했다는 언급이 나왔기 때문에 마튼과 세날의 전쟁 떡밥도 던져졌다. 세날 전쟁에서는 보급을 담당하다가 마튼왕 인테부르스 루의 명령으로 페도 로리카의 부관으로 가게된다. 물론 말이 부관이지 감시역이긴 했지만 왕이 페도의 폭주를 우려해 옆에서 지켜보면서 조언해줄 것을 부탁했기에 제대로 된 부관 역할도 겸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쟁이 끝나고는 등장이 없지만 모시안과 마찬가지로 원래의 보직인 의료기사단장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등장이 없어서 활약이 있었는지 의문이 들수도 있지만, 7만의 마튼군에 대한 보급을 전혀 차질없이 수행했고, 성국군에 대한 보급 지원도 문제없이 했다. 병참 문서에도 언급하듯이 전투보다도 중요한 보급을 문제없이 수행했으니 상당한 활약을 한 것이다.[5] 이 덕분에 무려 최강의 방패로써 후보자로 뽑히기도 했으나, 인성은 좋아도 기본적으로 전방에서 싸우지 않는 보급관에게 그 자리를 맡기면 전방에서 싸우는 기사들의 불만이 커질 수 있는데다가, 최강의 방패에 걸맞는 무력을 갖추지 못했기에 무산되었다.[6]
3. 관련 문서
[1] 아무리 영웅전이라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거의 항상 적국이었던 마튼의 기사를 평가한것 치곤 지극히 호의적인데 이는 헌드 레드갓이 맞선 상대가 인간이 아닌 전염병이기 때문이다. 용맹으로 소문난 세날에서 전염병이 퍼졌을때 정작 다른 누구도 아니고 그 기사들이 죄다 버로우타느라 급한 와중에 라나의 어머니가 직접 나와 병자들을 위해 살신성인하는 모습을 보고서야 뒤늦게 반성하고 나왔다는 흑역사가 있는 만큼 역병에 맞서는 태도를 높게 산 것이다.[2] 헌드레드(100=백)+갓(god=신) 으로 작명한 것이다.[3] 이 장면에서 만족할만한 다른 성과에도 언제나 평정심을 유지했던 패륜왕이 크게 웃는다.[4] 그렇다고 해서 레드갓의 잘못은 전혀 아니다. 애초에 왕자의 욕설중에 레드갓을 상대로 절름발이라는 욕설도 있었다. 이건 군에서 부상을 입고 제대한 병사들에게 엄청난 모욕이다. 잘못하면 군의 사기를 완전 떨어트려벌인다.[5] 이와 대조되는게 성국의 보급이다. 지원받은 보급품을 성국 국내를 거치면서 절반 가까이 횡령으로 소실되고, 남은 것도 함선 부족으로 제대로 보급을 못했다. 그로인해 식량 사정이 악화되고 지휘부 간 갈등때문에 최후의 전술까지 사용하고도 성 1개도 점령못하고 결국 철수해야 했다.[6] 마튼 최강의 방패라는 칭호는 나름의 상징성이 있어서 무력이 받쳐 줘야 가능하다고 언급된다. 실제로 전 최강의 방패였던 아런은 지략뿐만 아니라 무력도 기본 이상은 되는 장수였다. 한편으로는 이것이 마튼 기사 원로들의 경직된 사고방식을 보여주기도 하는 것이, 윌리엄의 예시가 반론이 되었지만 그 윌리엄의 선선대인 멜런은 무력이 전혀 없는데도 전술과 지략만으로 세날 최강의 검이 되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