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Moonlite Software에서 만들고 어포지에서 1994년에 DOS로 발매한 런앤건 게임.스토리인즉, 제목과 동일한 이름의 주인공이 마법사 견습생으로서 여러 곳을 전전하며 성을 탈출하고 마법 세계의 골칫덩이들을 퇴치함으로서 실력을 인정받아 정식으로 마법사 의회의 일원이 된다는 이야기. 엔딩에서 후속작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왔지만 정작 후속작은 나오지 않았다.
런앤건이지만, 여느 런앤건과는 달리 마법이 주를 이루는 세계관이니만큼 사용하는 무기가 번개고 등장하는 적들도 판타지에 주로 등장하는 몬스터들이다. 그래서인지 배경 분위기가 신비스러우면서도 약간 소름끼치는 느낌으로 어둡고, BGM도 마찬가지다.
잔기제가 아닌 체력제를 사용하며, 체력은 기본 100%에 대미지를 입을 때마다 조금씩(이지 4%, 모더레이트 12%, 하드 16%. 이지 난이도에 익숙했다가 모더레이트 이상의 난이도를 경험하면 꽤나 난감하다.) 깎여나가고 0이 되면 당연히 죽는다. 가시와 용암에 닿을 경우, 적에게 공격당한 것과 같은 판정으로 체력이 계속해서 빠져나가기 때문에 가능하면 빨리 탈출해야 한다. 특히 용암은 도트데미지를 연속해서 당하므로,[1] 이지 난이도가 아니라면 바로 빠져나가기 힘든 넓은 용암지대에 떨어졌다면 얌전히 리트하자. 추가 체력을 쌓는 것도 불가능.
이 게임에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조건은 수정구슬(Crystal)을 전부 모으는 것으로, 미로를 돌아다니다 보면 나오기도 하고, 몬스터가 그 곳 근처를 지키고 있기도 하고, 어떤 스위치를 조작해야 얻을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스위치가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라거나, 4개가 조합되면[2] 열기가 상당히 힘들다. 다만 이 귀찮음은 대체로 에피소드 1에 집중되어 있고, 이후엔 오히려 별로 없다.
그리고 골드 키와 실버 키가 필요한 경우가 많으며, 때에 따라서는 이미 골드 키를 사용해서 막힌 곳을 뚫었음에도, 또다시 골드 키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다른 곳에 또 골드 키가 있는 것이니 얌전히 다시 수색하자. 때에 따라서는 자물쇠가 수정구슬이 아닌, 일반 보물들만 감추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이걸 안 통과해도 클리어엔 지장이 없으나, 100% 클리어 보너스는 먹지 못한다.
몬스터들은 애초에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곳으로 접근하면 갑자기 소환되는 식. 소환될 때 예고 표시가 나오기 때문에 그 곳을 노리고 공격해주면 어렵지 않게 잡을 수는 있다. 다만 그쪽에서 물량으로 밀어붙이면 흰색 물약의 도움을 받지 않는 한 다 처리하느라 손에 땀을 쥐게 될 것이다.
일부 벽은 공격으로 파괴가 가능한데(여느 블럭들과 완전히 다른 외형을 하고 있다), 그것을 파괴하면 길이 뚫리거나, 숨겨진 요소가 등장하므로 웬만하면 파괴해 볼 것. 그리고 분명히 막힌 곳인데 가까이 가면 갑자기 뚫려서 길이 생기는 곳도 가끔 나온다.
그리고 고수들을 위해 100% 클리어 조건 및 타임어택도 구비해 두고 있다. 100% 클리어를 하려면 맵 모든 곳을 뒤지면서 숨겨진 방에 들어가서 모든 점수 아이템을 먹어야 하고, 다 먹었을 경우, 오른쪽 아래의 레벨 번호가 깜박인다. 타임어택 조건 시간은 스테이지마다 각각 다르다. 100% 클리어 및 타임어택을 성공할 경우, 각각 25000점이 들어오고 이는 별개로 적용된다. 즉, 둘 다 성공하면 한번에 50000점이 들어오는 셈. 노말의 경우 각각 50000점, 총 100000점이 들어오고 하드의 경우 각각 75000점, 총 150000점이 들어온다.
총 에피소드 4개에 에피소드 당 9스테이지로 총 36스테이지. 의외로 에피소드 1이 상당히 어려우며, 후반 에피소드는 의외로 그렇게 까다롭지만은 않다. 다만 후반 에피소드 특히 에피소드 4에는 체력회복 물병이 매우 적으므로 미리 조심하자. 아예 없는 스테이지도 있고, 있긴 있으나 숨겨져 있는 곳도 많다. 특히 고난이도에서 발목을 잡히기 쉽다.
2. 적들의 유형
- 원거리 투척형. 체력은 낮지만 가끔 원거리 공격을 해 온다.
- 근거리 돌격 탱크형. 체력이 상당히 높으며 간혹 주인공을 향해 돌격한다. 이들이 물량으로 덤벼오면 처리하기가 상당히 힘들다.
- 공중형. 아래 또는 좌우로 원거리 공격을 하는 유형이나, 공격하지 않고 물량으로 밀어붙이는 유형으로 나누어진다.
- 스마트 봄. 가끔 나오는 이상한 폭탄처럼 생긴 게 날아다닌다. 이 녀석에게 번개를 쏴서 맞히는 순간 같은 화면 안의 모든 몬스터들이 즉사한다.
2.1. 보스 몬스터
각 에피소드의 마지막 단계(9단계)에서 등장하며, 접촉하면 즉사한다. 역시나 보스답게 무지막지한 체력을 가지고 있다. 보스 몬스터가 나타날 때마다 밑에 보스 체력 게이지가 생긴다.- 멜렌와의 광신도(Mad Monk of MellenWah) : 에피소드 1의 보스 몬스터들. 고정형. 노란색 기탄을 무작위 타이밍으로 날리며 공격한다. 에피소드 1 답지 않게 상당히 껄끄럽다. 흰 병같은 것도 초반에 안 주어지므로, 일일이 피해가며 번개를 쏴대야 한다.
- 트리 데몬 : 에피소드 2의 보스 몬스터들. 이름대로 걸어다니는 나무. 돌격형이라서 처리하기가 까다롭다. 다만 이 보스가 나오는 주변엔 항상 흰 병이 있으므로, 흰 병을 입수한 후 멀리서 공략하면 된다.
- 드래곤 : 에피소드 3의 보스 몬스터들. 고정형으로 가끔 파이어볼로 기습을 해 온다. 배경음악이 개그인데다가 파이어볼도 타이밍만 맞으면 피하기가 너무 쉬운지라 드래곤으로서의 위엄이 안 선다(…).
- 트롤로돈(Trolodon) : 최종보스. 고정형이고 불덩이를 날려 공격하는데, 이 불덩이가 애매한 위치에 있어서(그냥 서 있으면 맞고, 점프로 피할 수 있기는 한데 그 타이밍이 안 맞으면 그대로 맞는다) 피하기가 쉽지 않다. 총 체력 8칸 중에 2칸이 날아가면 다음 층으로 도망친다.
3. 아이템
- 녹색 물병 : 체력 10% 회복. 체력이 100%일 때는 먹을 수 없다.
- 흰색 물병 : 30초 동안 번개를 기관포마냥 버튼을 누르고 있는 것으로 연사할 수 있게 해 준다.
- 노란 물병 : 1번만, 높은 점프를 가능하게 해 준다.
- 회색 물병 : 관통 판정을 가진 파이어볼을 날릴 수 있게 해 준다. 탄수 제한은 3개. 여기에 맞은 일반 몬스터는 즉사하지만(다만 보스전에서는 이 아이템이 안 나와서 사용불가.[3]), 따로 저장이 불가능해서 쏘면 바로 소비되고, 만일 흰색 물병을 먹은 후에 날리면 3개가 모조리 날아가 버리는 참사가 발생하니 주의할 것. 병 여러 개를 먹어 두었다면 그 사용량을 연장할 수 있다.
- 파란 물병 : 특정한 지점으로 순간이동한다.
- 스위치 : 위/아래의 두 가지 상태로 나뉜다.
- 루비, 다이아몬드, 황금 성배, 왕관 : 각각 100, 250, 500, 1000점으로, 스테이지 100% 클리어를 위해서는 모두 먹어야 한다.
- 번개 : 한 화면에 존재할 수 있는 공격의 수를 늘려준다(기본값은 1개). 한 스테이지 내에서만 유효.
- 열쇠 : 하얀색과 노란색 두 종류가 있다. 잠긴 문을 열때 필요하다.
- 수정구슬 : 이것을 모두 모으면 다음 스테이지로 직행한다.
4. 기타
호커스 둠이라고 이 게임을 id Tech 엔진 1로 FPS화 하는 둠 모딩 프로젝트가 수년의 개발끝에 2019년 12월 7일 정식빌드를 릴리즈하였다.제작사가 제작사라 그런지 이후에 문라이트 소프트웨어가 개발한 클라이드의 복수(Clyde's Revenge)라는 게임과 그래픽, 음악 분위기가 비슷하다. 제목이 거창해 보이지만(...) 이 게임은 호커스 포커스에서 에서 전투요소만 빼고 트랩을 피하면서 아이템을 수집하는것에 중점을 뒀다는것에 차이점이 있다.
참고로 클라이드의 복수는 당 개발사가 1992년에 출시한 클라이드의 모험(Clyde's Adventure)이라는 게임의 후속편이며 둘다 어포지가 발매한 게임은 아니다. 클라이드의 모험은 복각 프로젝트가 킥스타터 후원을 기다리고 있다.
[1] 가시에서는 연속으로 도트데미지를 입지는 않는다. 물론 간격이 상대적으로 길 뿐, 가만히 있으면 데미지를 계속 입는건 동일하다.[2] 2 ^ 4 = 16가지.[3] 치트키를 써서 실험한 결과 보스도 즉사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