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의 과자에 대한 내용은 홈런볼(과자) 문서 참고하십시오.
1. 야구 용어
야구 경기에서 타자가 홈런을 친 야구공을 뜻하는 말.프로야구에서는 기본적으로 홈런볼이나 파울볼은 잡은 사람의 소유이다. 그러므로 홈런볼을 잡았다면 일단 챙겨야한다. 아마추어 야구나 프로야구 2군 경기만 가도 후보선수나 구단 직원이 돌아다니면서 일일이 회수하는데, 야구공을 그냥 줘버리면 운영비에 부담이 가기 때문이다. 사실 프로야구도 처음부터 관중이 챙겨가는 것은 아니었다.
메이저리그 초기에는 파울이나 홈런이 되면 관중들이 얼른 경기장에 공을 돌려주는 것이 매너였다. 왜냐하면 짠돌이 구단주들이 한 경기에 공을 하나만 사용하라고 했기 때문에, 공의 회수가 늦어지면 경기가 지연되었기 때문. 물론 공을 돌려주기 싫어하는 팬과 구단의 갈등은 자주 있었고, 이 때문에 구단이 '절도'로 신고해서 경찰이 출동하는 일도 많았다.
그러다가 야구공을 돌려주는 것을 거부한 10대 소년이 고소를 당하는 일이 벌어지며 크게 논란이 되었는데, 당시 시카고 컵스에서는 팬들이 이 별거 아닌 기념품에 환장한다는 사실에 주목하여 컵스 홈경기에서는 공을 회수하지 않는다는 선언을 하여 관중을 끌어 모았다. 당시 뉴욕 양키스 구단주는 "시카고 식당에선 밥을 먹으면 그릇도 준다" 라면서 비꼬기도 했고, 원정팀에선 연습중 관중석으로 날아간 공 값을 컵스에 물어내라고 청구서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며 야구 산업이 거대해지고 공 가격이 많이 낮아지면서 결국 모든 팀이 펜스 밖으로 날아간 공을 회수하는 것을 포기한다.
아직도 프로축구에서는 축구공이 관중석으로 나갔다고 하더라도 관중에게 주지 않고 다시 회수한다.[1] 일단 공의 가격 차이가 첫 번째 이유이다. 야구공은 개당 1만원 꼴이지만 축구 공인구는 개당 20만원 가까이 한다. 게다가 야구공은 한 경기에 100개 가까이 사용하기 때문에, 그 중에 몇개쯤 관중이 집어간다고 해서 별 차이가 있는게 아니라서 그냥 팬서비스 차원에서 줘버리는 것이다. 야구공을 그렇게 많이 사용하는 이유는, 현대야구에서는 흠집이 생긴 공을 투구하면 부정투구가 되기 때문에 경기중 한 번이라도 그라운드에 닿은 공은 모두 교체하기 때문이다.[2]
1.1. 가치
리그, 구단, 선수에게는 경기 결과의 기록물로서 의미가 있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 홈런볼은 명예의 전당에 전시되기도 한다.사진설명 - 배리 본즈의 756호 홈런볼로 명예의 전당에 기증 되었다.
경제적 가치 또한 상당한데, 홈런볼을 구단에 기증하여 구단 측에서 마련한 상품이나 기념품을 받거나[3], 경매 물품으로 출품하는 사례도 있다.
이승엽의 KBO 400호 홈런이 2015년 6월 3일 포항 야구장에서 나왔는데 외야 잔디 관중석에서 어떤 아저씨의 손에 맞고 공이 뒤쪽 펜스로 튕겨졌다. 수많은 사람들이 몰렸으나 늦게 뛰어온 40대 남성이 운좋게 습득했다. 천안 사람인데 산에 간다고 집에 거짓말하고(...) 포항에 와서 귀한 선물을 받았다고 한다. 인터뷰에서 LG팬이고 한화도 좋아한다고 한다. 2003년, 56호 신기록공을 잡기 위해 광주로 가다가 접촉사고가 난 적이 있다고 한다.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레전드인 베이브 루스가 양키 스타디움에서 마지막으로 친 홈런볼은 경매에서 8만 5천 달러에 팔렸으며#, KBO 리그에서는 이승엽의 55호 홈런볼이 홈쇼핑 경매를 통해 1억 2500만에 낙찰된 적이 있다.[4]
그러나 구매자가 구매의사를 철회해서 취득자인 박대운 씨가 그대로 보관하게 되었고 2013년에 1억원에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온것을 보면 아직 안 팔린 것을 알 수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기념할 만한 홈런볼이 터지는 시합에서는 관중들이 공을 잡기 위한 외야에서 장사진을 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이지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홈런볼을 잡으면 판매 여부에 상관없이 무조건 세금을 부여하겠다는 이야기까지 나와서 큰 논란이 일기도 했었다.#
홈런을 친 타자의 향후 행보에 따라선 홈런볼의 가치가 급락하기도 한다. 배리 본즈의 756호 홈런볼은 약 75만 달러라는 놀라운 금액에 낙찰됐지만, 이후 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나면서 가치가 한없이 떨어졌고, 결국 낙찰자는 해당 공을 메이저 리그 명예의 전당에 무료로 기증하기에 이르렀다.
1.2. 부작용
이렇게 홈런볼이 가치가 있다보니 홈런볼로 인한 사고도 발생하기도 한다.한국 프로야구 20000번째 홈런볼을 두고 야구팬간에 난투극이 벌어지기도 했는데, 이 장면은 스포츠 뉴스가 아닌 9시 뉴스 전파를 타기도 했다.
박해민의 프로 첫 홈런볼을 잡은 관중은 대가로 상대 팀 선수인 정수빈 선수와의 사진촬영 및 유니폼을 받아가서 삼성 라이온즈 팬들을 미안해하게 했다(...)[5]
1.3. 이야깃거리
- 메이저리그는 그 큰 시장 규모 만큼 대다수 명예로운 기록을 가진 홈런볼은 소유자가 경매에 넘겨 고액을 챙기는 것이 다반사이다. 최고 경매액은 2024년 오타니 쇼헤이의 50-50을 완성하는 50호 홈런볼이 한화 약 61억[6]에 낙찰된 것. 이는 전 스포츠 역사상 가장 비싸게 팔린 공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는 이승엽이 2003년 세운 세계 최연소 300홈런볼이 한 기업인에 의해 1억 2천만원에 낙찰된 이후 그대로 삼성 라이온즈 구단에 기증된 것이 최고액이다.
- 한국 프로야구의 10,000번째 홈런과 20,000번째 홈런 모두 사직 야구장에서 나왔다. 이 중 2만번째 홈런볼은 KBO에서 제주도 여행상품권 등 고액의 상품을 내걸어 이를 갖기 위해 주먹싸움이 일어나기도 하였으며, 그 날 9시 뉴스에 이 사건이 등장하기도 하였다.
- 축구에서는 골대 위를 넘기는 슛을 비꼴 때 쓴다. 대표 인사로는 라데의 조카인 요반치치. 그리고 1994 FIFA 월드컵 미국 결승전에서 로베르토 바조의
우주발사실험실축이 가장 유명하다. 한국에서는 유상철이 희생양(...)이 돼서 유명한 플래시 게임 홈런왕 유상철 히딩크를 구해줘!의 주연이 되기도 했다.
- 배구에서도 벽치기와 더불어 공격수들 까는 표현으로 쓴다. 공격팀 선수가 날린 스파이크가, 수비팀의 블로커나 후방 수비수 누구도 닿지 않은채 엔드 라인을 넘어 그대로 아웃되어 버리는 상황에서 주로 쓴다. 당연히 공격팀의 범실로 1점을 헌납하는 공격수에겐 망신스러운 상황이다. 물론, 이는 100% 공격수 잘못은 아니고, 세터가 토스를 너무 높이 주거나, 볼끝이 죽어서 수직으로 뚝 떨어지는 토스볼을 억지로 높이를 살려서 치려다보면 나올 수 있는 범실이다. 사실 디그된 공을 토스 못하고 억지로 때리려다보면 발생하기 쉬워서 연타로 넘기는 기술적인 해법이 공격수에게 어느정도 필요하다.
- 홈런볼은 상기하였듯 다른 프로 스포츠와 다르게 최초 습득자가 소유하게된다. 본래 메이저리그 초창기에는 홈런볼도 구단의 소유로 100% 회수되었었으나, 1921년 뉴욕 자이언츠 경기의 버만이라는 이름의 한 관중이 파울볼을 주운 이후에 구단 직원이 찾아와 이를 반납해달라고 했다. 버만은 이에 거부하였고 이후 퇴장 조치가 내려졌다고 한다. 이에 열받은 버만은 홈런볼과 파울볼을 관중의 소유로 해달라며 법정 싸움을 벌였고 이에 승소한 이후, 홈런볼은 그것을 최초 습득한 관중의 소유라는 것이 일반화 되었다고 한다. 주요 논지로는 공이 날아가 구장 밖으로 건너간 순간 구단의 소유권을 소멸되며, 관중이 지불하는 티켓 값에는 혹시 홈런볼을 주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포함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 한국 역사상 최고의 홈런 타자인 이승엽의 홈런볼도 많은 이야깃거리를 안고 있는데, 아시아 신기록 타이를 이룬 2003년의 55호 홈런볼의 경우 습득자가 홈쇼핑 경매에 넘겨 1억원 2500만원 가격에 낙찰되었으나 이후 낙찰자가 구매 의사를 번복해 취소된 전력이 있으며, 이후 다시 팔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56호 홈런볼은 당시 세레모니를 준비하던 이벤트 협력 업체 직원이 주워 이를 즉시 삼성 구단에 기증하였고, 구단은 3천만원 상당의 56냥(2kg 상당) 순금으로 만든 공을 감사의 표시로 선물했다고 한다. 은퇴 경기에 친 2개의 홈런 중 먼저 나온 466호 홈런은 관객이 구단에게 직접 기증하였으며 467호 홈런은 구단이 선물과 선수와의 사진촬영을 제안하며 회수에 노력했으나 관객이 소유했다고 한다.
- 이처럼 구단에서는 최대한 명예로운 홈런볼을 회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며, 대부분은 홈런을 친 선수와 사진촬영, 사인볼 및 사인배트 등 기념품을 제공하는 것으로 회유를 하기도 한다. 특히 신인 선수가 친 1호 홈런볼은 대부분 회수되어 해당 선수에게 되돌려지고, 주운 관중도 흔쾌히 준다고 한다.
해당 선수가 이승엽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그러나 백단위 홈런 혹은 신기록 홈런, 은퇴경기 홈런 등 의미있고 가치가 인정되는 홈런볼은 재판매 혹은 개인 소유를 위해 구단의 선물 공세 유혹을 뿌리치고 관중이 가져가는 경우도 많기는 많다. 예를 들어 구단이 섭섭하게 선물을 제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대호가 9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세계 신기록을 경신한 홈런볼의 회수 댓가로 꼴랑 에어컨 한 대를 롯데 구단이 제시하자 관중이 열받아서 그냥 가지고 돌아갔다고 한다.[7]
- 2023년 6월 19일 SSG랜더스 소속 최주환 선수가 자신의 개인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1,000번째 안타 볼 잡으신 분 공을 돌려달라'는 식의 스토리를 게시하였다. 1,000번째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최주환 선수는 자신의 노력을 기념하는 의미로 게시하였으나, 이 과정에서 홈런볼을 자기 소유였던 양 돌려달라는 워딩과 함께 영상에 찍힌 팬의 캡쳐화면을 함께 올려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 2023년 6월 20일 KIA 타이거즈 최형우의 KBO 1호 1500타점[8]이 투런홈런으로 터지면서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중앙을 맞고 그라운드로 떨어졌으나 중견수였던 한화 이글스 문현빈 선수가 공을 외야 관중에게 주는 일이 발생하였다. 이후 홈팀 한화 구단 측에서 홈런볼 회수를 위해 노력하였으나 결국 당일에는 성사되지 못하였다. 다만 최형우는 공이 회수되지 않은 것에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공은 다음날 공을 주은 팬이 KIA 구단에 직접 전달하였다고 한다.
- 2024년 4월 SSG 랜더스의 최정이 사직 야구장에서 위 이승엽의 신기록을 갱신하는 통산 468호 홈런을 쳤는데, 서울에 거주하는 KIA타이거즈의 팬이 최정 선수의 사직구장 홈런 통계를 분석해서 가장 가능성이 높은 자리를 골라 앉았고 실제 홈런볼을 잡아 스타벅스 1년 무료권 등 1500만원 상당 혜택을 받았다.
[1] 다만 단순 득점이 아니라 해트트릭 쯤 되면 선수가 가져가기도 한다.[2] 교체한 공은 배팅볼 등의 연습용으로 사용한다.[3] 이승엽의 56호 홈런볼의 기증자는 560돈 순금 야구공을 증정 받았다.[4] 홈런볼 경매의 실제 수령액은 수수료등을 제외한 1억 1000만원이었다.[5] 이날 두산이 패배한 상황이기도 했다.[6] 439만 2000불[7] 이는 선물 제안 유무보다는 이전 홈런 기록보다도 못한 선물을 제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7호 홈런의 경우 구단이 롯데 전지훈련 참관권을 포함한 6백만원 상당의 사이판 여행상품권을 제시했고 습득자가 흔쾌히 이를 받았다고 한다. 근데 세계신기록 9호 공을 꼴랑 100만원 내외의 에어컨과 맞바꾸자고하니 습득자로서는 열받을만한 일이기도 하다...[8] 동시에 역대 최다 타점 갱신, 종전 기록은 이승엽의 1498타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