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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거(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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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소셜믹스와 주민간 갈등4. 논란5. 기타6. 관련 문서

1. 개요

임대아파트 입주민을 비하하는 신조어. '휴먼시아 지’의 줄임말로, 대한주택공사(현 LH)의 아파트 브랜드인 휴먼시아와 거지의 합성어다. 대한민국의 소득격차로 인한 극심한 빈부갈등, 계층갈등이 종합되어 발현되는 이른바 <소셜믹스> 논란 등으로 생겨난 은어.

1980년대~1990년대에는 주공아파트+거지라는 뜻의 '주거'가 쓰이다가 2010년대에는 휴먼시아 브랜드가 생기면서 '휴거'로 바뀐 것일 뿐이다. '휴거' 이전에 나왔던 '주거'부터 본다거든 생각보다 역사가 꽤 오래된 은어이자 유행어.

유사용어로 엘사가 있다. 'L(엘)H아파트 는 사람'이라는 뜻.

2. 상세

국민임대주택 혹은 휴먼시아 브랜드를 단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을 거지로 비하하는 단어이다. 대한민국의 양극화와 극심한 소득 계층갈등, 문화 갈등, 이른바 <소셜믹스>논란 등으로 생겨난 은어. 중산층 이상 되는 일반 분양 아파트 주민이 자식들에게 옆동네 임대아파트 사는 애들과는 놀지 말라는 등 차별을 하곤 한다. 심지어 부모들이 먼저 말하지 않아도 학생들끼리 서로 눈치채고 차별하는 상황까지 생겨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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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휴먼시아 브랜드의 임대 아파트에 거주하는 아이들이 듣는 비하적 표현의 한 사례.

2012년경부터 디시인사이드 등을 통해 퍼졌다. 이런 표현이 점차 초등학생들 사이에서까지 퍼지면서 휴먼시아를 비롯한 임대아파트 거주 아동이 부당하게 따돌림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뉴스가 2015년부터 여러 차례 나온 바 있다. 1992년 휴거 대소동 당시에 산 사람 아니면 거의 잊었을 '휴거'라는 단어가 2015년 말부터 서민비하 단어로 다시 등장한 것이다. # 그 전부터 초등학교 예비소집을 아파트 단위(...)로 줄을 세우게 하는 등 # 거주지에 따른 아동 차별이나 갈등 문제가 심심치 않게 나왔는데 이 문제가 정서적, 문화적 차이로 인한 갈등으로 이어지면서 점차 기어이 곪아 터지고 있다는 신호라고도 볼 수 있다는 견해도 있었다.

대개 아파트 거주민들은 전세금을 맞추기 위해 거의 전액을 은행대출 받아서 들어간 것이라 전부 월세나 다름이 없다. 이렇게 자산 대부분을 털어 어렵게 입주하는 입주민들도 적지 않다 보니 이런 아파트를 전세건 자가건 내 돈을 다 낸 입주민들 눈에는 황금만능주의에 경도되어 국민임대주택이라는 이유로 상대적으로 적은 돈을 내고 입주해 같은 시설을 이용하는 이 사람들을 내 집값을 깎아먹는 천하고 거슬리는 존재로 보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없애기 위해서인지, LH 측에서는 2014년부터 지어진 주공아파트에 휴먼시아를 대신해서 새로운 브랜드 천년나무(Millennium Tree)를 사용하고 있다. 국민임대주택이 아닌 주공아파트 단지의 경우나 영구 임대 아파트임에도 주공의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아예 주공아파트라는 이름을 빼 버리고 전혀 다른 이름의 아파트 단지 명칭을 짓는 경우도 있다. 혹은 해당 아파트를 건설한 시공사의 브랜드로 바꾸거나.[1]

대개 조롱의 대상이 되는 휴먼시아는 보통 일반 주공아파트가 아닌 국민임대주택(영구임대)단지인 경우가 많다. 분양 단지까지 묶어서 휴거라고 비하하는 경우도 없진 않다. 이 때문에 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도 차별을 방지하기 위해 상당히 공을 들이는 편이다.

택지개발을 할 때는 LH가 가장 목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때문에, 대다수의 분양 주공아파트는 인기가 몹시 높을 뿐만아니라 가격도 몹시 비싸다. 아주 좋은 예시로 판교신도시와 강남 세곡동이 있다. 판교신도시의 휴먼시아는 평당 2500을 상회하는 건 물론이요, 3000까지도 간다.

그리고 국가에서 개발하다보니 건축 재정면에서는 당장에 최대한 수익을 내야하는 민간임대 아파트보다 나으므로, 실험적이거나 파격적인 설계를 하여 건축적으로 인정을 받는 등 호평 일색인 사례도 아주 많다.[2]

예를들면 임대단지와 분양단지를 구분 할 수 없게 섞어놓는다는지,[3] 아예 임대단지를 민간단지보다 더 크고 아름답게 짓는다든지(...) 신도시의 경우는 모두를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시켜서 대외적으로 민간 아파트와 임대 아파트를 구별할수 없도록 한다. 이를 위해 뉴스테이라든지, 메이저 건설사들을 끌어들여 민간임대단지를 조성하게 하는 일이 많다.[4]

비슷한 것으로 각 광역시, 도에서 공급하는 도시개발공사 아파트가 있으며, 서울특별시에서는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이런 아파트의 공급을 맡고 있다. 일본에선 UR 도시 재생 기구가 공공임대주택의 공급을 맡으며, 민간 중개업자들이 이를 판매하기도 한다.

하지만 '임대주택'이라는 본질까지 변하는 건 아니어서 특정 아파트 거주자에 대한 멸칭은 여전하다.참고기사 아파트 단지를 섞어도 분양아파트 주민이 분양 쪽 시설을 임대아파트 주민이 쓰지 못하게 막거나, 임대아파트와 분양아파트 단지 사이에 담을 세워 출입을 막기도 한다.

물론 아파트의 브랜드 가치 순위나 건설사의 시공평가능력제 등으로 선호 브랜드 서열은 존재하지만, 분양 혹은 임대, 또 그 안에서 브랜드를 선택하는 이유도 사람마다 다양하고 자신이 선택할 몫이며, 각자 선호하는 것이 다를 뿐이다.

3. 소셜믹스와 주민간 갈등

1987년 신도시의 대대적인 개발 때부터 노태우 정부 주도로 소셜믹스가 추진되었지만, 현재는 아파트 내에서도 일반아파트와 임대주택 간의 소득, 계층 외에도 지적, 정서적인 빈부격차, 문화 차이로 인한 갈등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2010년대 이후에는 일부 아파트에서는 주민들이 담합해서 근처에 임대 아파트를 못 짓게 하거나, 행정소송을 벌이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당시 노태우 정부는 소득, 계층간의 차별을 두지 않을 의도로 저소득층 임대아파트와 일반아파트를 섞어서 건설, 분양하였고, 이는 후임 정부들에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져 그대로 이어졌다.

그러나 초기에는 일부 일반 아파트에 거주하는 몰상식한 부모들이 상대적 우월감에 빠져 정작 본인들도 은행 대출을 끼고 산 아파트에 살면서 임대아파트의 저소득, 저학력자를 비하하거나 경제적 이유로 비하하는 것이 보통이었다면, 점차적으로 일부 저소득, 저학력자들이 일으키는 각종 사회적 문제와 비행, 질서의식 결여, 저소득층의 방치된 자녀들의 탈선, 불량청소년화와 우범지대 형성 등으로 일어나는 문화적, 심리적 갈등의 양상으로 심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일부 임대 아파트 주민 중에는 저소득, 저학력을 넘어서 정서적으로도 빈곤한 이들이 있고, 주변지역에서 이들이나 비행 청소년들 의해 벌어지는 음주, 길빵, 거리 흡연, 고성방가막말 등 추태를 부리거나, 폭력, 강도, 성범죄 따위 청소년 범죄 행위의 문제 등이 나타난다. 저소득, 저학력층이거나 생활난 혹은 지적 정서적 궁핍에 의한 아동 학대나 자녀 방치도 나타난다.

휴거 역시 초창기처럼 일부 철없는 아이들, 혹은 잘못된 일반아파트 부모들의 잘못된 시각으로 나타났다면 점차적으로는 몰상식하고, 질서의식 없는 저학력, 저소득층에 대한 경멸과 거부감, 공포감, 기피 등의 의미로 포괄적인 의미를 띄고 있다.

4. 논란

실제로 일부 임대아파트 거주자들 중에는 고급차를 끌고 다니는 중산층이나 부자들도 간혹 숨어있어서 언론에서 다루기도 하는데, 상황에 따라서는 일반 서민들보다 돈이 더 많은 사람들이 좋은 아파트에서 살지 않고 구태여 꼼수를 써서라도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려는 사람들도 존재하거나, 비인기 임대아파트여서 제한이 널널해 중산층이나 부자들도 문제없이 거주 중인 경우에 해당하기도 한다. 있는 놈이 더하다. 임대아파트는 특성상 거주비용이 매우 저렴한 것을 이용하는 것이다.

혹은 저소득자가 맞으나, 자신의 소득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비싼 고급차를 뽑았을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경우에도 퇴거 대상인데, 임대아파트 제도가 저소득층과 장애인의 복지 차원에서 시행된 제도임을 고려해보면 정작 필요한 사람은 못 쓰게 제도를 악용한다고 비판받을 여지가 있다. 예외로 중고차 딜러가 매물로 팔고있는 고급차를 타고다니는 경우도 꽤 있는데, 실제로 임대아파트 주차장에 페라리벤틀리가 주차되어 있어서 논란이 되었던적이 있는데 해당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중고차 딜러가 팔던 차였던 것이다.[5]

5. 기타

궁전과도 같은 <이외수 감성마을>에 사는 소설가 이외수는 <이외수의 감성사전> 이라는 책에서 아파트를 '인간 보관용 콘크리트 캐비닛'이라고 폄하했는데, 어차피 대저택에 사는 상류층들이 보기엔 그냥 아파트 사는 사람들 자체가 닭장에서 사는 거지처럼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의외로 관심이 없는 이들도 있다.

이렇게 임대아파트 주민들을 차별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류층이 서민 폄하 발언 한마디라도 하면 갑질하지 말라고 난리치면서, 정작 자신들은 자신보다 못해 보이는 사람들을 갑질하며 무시하고 폄하하는 것모순이며 자가당착이다.

6. 관련 문서



[1] 대표적인 예로 아산 장재마을에 있는 휴먼시아가 계룡건설이 전담 시공한 것을 바탕으로 리슈빌로 바뀐 사례가 있다.[2] 이 모습이 가장 극명하게 나타나는 지역이 세종시 첫마을, LH를 민간아파트보다 선호하는 경향이 짙다.[3] 이 경우 동별로 섞어놓는다.[4] 이 경우 임대에도 똑같이 자이, 래미안 등의 이름이 붙는다.[5] 단, 중고차 매물로 나와있는 차는 차량등록부에도 상품용 차량으로 명시되어 있기에 법적으로 도로를 주행해선 안 되며, 상품용 차량을 출퇴근, 여행 등 개인적 용도로 끌고 다니면 명백한 불법 행위이다. 거기다 상품용 차량은 보험을 들지 않고 타는 경우도 많으며 대다수의 중고차 딜러가 개인 차량 없이 매물로 나온 차를 끌고 다니는데, 이러한 사례가 있을 경우 민원을 넣어서 처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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