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02 19:47:17

흥정

1. 개요2. 여러 거래 형태에서의 흥정의 모습
2.1. 재래시장에서의 흥정2.2. 용산전자상가에서의 흥정2.3. 사이버 거래에서의 흥정
3. 흥정 잘 하는 법4. 관련 문서

1. 개요

haggling

물건을 사고팖, 또는 그러기 위하여 물건의 품질이나 가격을 의논하는 일. 의미가 확장되어 어떤 문제를 자기에게 조금이라도 더 유리하도록 상대편에게 수작을 거는 것도 뜻한다. 한자어 같지만 순우리말이다. 대부분은 구입할 때, 가격 좀 깎아달라는 식의 흥정이 많다.

'흥정은 붙이고 싸움은 말리랬다'라는 속담이 있다. 좋은 일은 권하고 나쁜 일은 말리라는 뜻. 반대로 쓰는 사람들도 있다.

현대에 들어서는 정찰제를 시행하기 때문에 찾아보기 힘든 일이기도 하지만, 게임 및 인터넷 거래[1]나 중노년층이 주류인 재래시장 등지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해외여행을 나가도 일부 선진국을 제외하면 흥정이 대부분의 거래에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일본, 대만, 싱가포르, 미국 같은 국가는 중고 물품을 제외하면 흥정을 하는 문화가 없으나 중국, 동남아, 유럽의 경우 한국과 비슷하게 길거리 시장에서는 흥정 문화가 매우 흔하며 인도나 네팔 등지에서는 흥정을 따로 하지 않으면 9할은 바가지 가격일 정도로 흥정이 매우 중요하다.

참고로 사지도 않을거면서 흥정을 하는 행위는 비매너이니 삼가자.

인터넷 거래 한정으로 네고라는 말을 쓰기도 하는데 협상을 뜻하는 영단어인 negotiation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2]

북한에서는 당의 결정이나 지시, 정책에 이러쿵저러쿵 비판함, 또는 그런 비당적 현상을 비유하는 무시무시한 의미로 쓰인다. 또 북한에서는 예전에, 매매가 이루어지도록 중간에서 성립시켜 주던 일도 흥정이라 불렀다고.

2. 여러 거래 형태에서의 흥정의 모습

2.1. 재래시장에서의 흥정

우리가 생각하는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흥정이다. 중노년층이 주류인 특성상 흥정 문화가 아직 많이 남아있고 재래시장은 사실상 현금거래라서 가격이 판매자 마음대로이기 때문에 흥정실력에 따라 많이 깎을 수도, 적게 깎을 수도 있다. 아부실력은 필수. 현대 오프라인 사회에서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흥정이다. 다만 아무리 시장이라도 일본이나 대만 같은 타 동아시아 국가에서 흥정 시도를 했다가는 진상 취급을 받을 수도 있다.

2.2. 용산전자상가에서의 흥정

사전 지식과 흥정 실력에 따라 바가지를 당할 수도 바가지 값에 살 수도 있다. 어떤 의미에서는 흥정계의 본좌... 자세한 내용은 문서 참조

2.3. 사이버 거래에서의 흥정

로마중고나라 같은 곳에서 사이버 거래를 할 때에도 가격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흥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너무 낮게 부르면 사기를 의심하자. 택배 열어봤더니 돌덩이가 올 수도 있다. 자세한 내용은 역시 문서 참조

네고를 안 받는 판매자도 많다. 이런 판매자에게 가격 흥정을 걸면 서로 스트레스만 쌓일 뿐이니 하지 말도록 하자.

3. 흥정 잘 하는 법

자신이 원하는 가격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배짱과 철면피가 필요한 편이다. 그러나 너무 무리하게 깎아달라고 요구하면 상당한 민폐이며,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으니 주의. 예의와 정도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다짜고짜 여긴 왜이리 비싸요? 하면 판매자 입장에서는 짜증만 날 뿐이니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법적으로 가격이 정해져있는 경우(병원 진료비, 조제약가)의 경우는 싸게 하면 환자유도행위로 행정처분을 받게 되니 왜 안 깎아주니 뭐니 하면서 진상짓은 하지 않도록 하자

역으로 재래시장 등에서는 구매자가 나이가 어리거나 인상이 순한 편인 경우에, 판매자 쪽에서 바가지를 씌우고자 흥정하는 경우도 많다. 이럴 때는 나이가 많고 인상이 험한 지인을 같이 데리고 가거나, 차라리 그냥 안 사고 나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어차피 구매할지 말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소비자의 몫이니.

흥정의 한 방법으로, 예를 들어 판매자가 '4만 5천 원'을 불렀다고 했을 때 '지금 4만 원밖에 없어서... 다음에 다시 올게요' 하는 식으로 판매자가 부른 가격보다 돈이 약간 부족하다는 연기를 하는 것이 있다. 돈을 세보는 동작이나 아쉬운 표정을 잘 연출하면 금상첨화. 다만 가격의 정도를 잘 조절해서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싸게 말하면 당연히 판매자가 붙잡지 않을 테니까.

필요한 물건이 여러개인데 같은 상점이나 판매자에게서 구입할 수 있다면 한번에 구입하는 대신 깎아달라고 하면 어느정도까지는 상인이나 판매자도 쉽게 깎아준다. 예를 들면 다 합쳐서 127000원일 경우 12만 5천 원이나 12만 원같이 딱 떨어지는 가격을 제시하면 잔돈 거슬러줄 필요도 없고 납득가능한 수준이니까. 외국에서 흥정할 때 특히 유용한 방법이다.

4. 관련 문서



[1] 주로 중고장터에서 자주 한다. 다만 너무 내려가면 사기를 의심해보자[2] 다만 negotiation의 영어 발음은 강세가 2번째 모음에 있기에 '니고시에이션'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