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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포크라테스 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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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기 동로마 제국의 히포크라테스 선서 사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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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포크라테스의 고향 그리스 코스(Kos)에서 2022년 열린 선서식


1. 개요2. 역사3. 내용4. 매체에서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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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의사가 지켜야 할 윤리를 규정한 선서. 기원전 5세기에서 3세기 사이 시점에 이오니아 그리스어로 쓰였으며, 그리스의 의사 히포크라테스가 저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서 내에서 언급되는 윤리 중 몇몇은 오늘날까지도 변함없이 적용된다. 1948년 세계의사회에 의해 제네바 선언으로 개정되었고, 현재까지도 전 세계의 의과대학 졸업식에서는 이를 선서하고 있다.[1]

2. 역사

고대 그리스 의학 저술을 모은 히포크라테스 전집(Hippocratic Corpus)에 실려 있다.[2]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사본은 이집트 옥시린쿠스(Oxyrhynchus)에서 발견된 파피루스에 쓰인 서기 275년경의 사본이다. 선서는 4세기에 이르러서 의료계의 표준적인 윤리 지침이 되었으며, 고대 그리스가 끝난 이후인 동로마 제국 시대에도 고대 신들에 관한 언급만 바꾸어 계속 사용하였다.

3. 내용

원본의 히포크라테스 선서 출처

Ὄμνυμι Ἀπόλλωνα ἰητρὸν, καὶ Ἀσκληπιὸν, καὶ Ὑγείαν, καὶ Πανάκειαν, καὶ θεοὺς πάντας τε καὶ πάσας, ἵστορας ποιεύμενος, ἐπιτελέα ποιήσειν κατὰ δύναμιν καὶ κρίσιν ἐμὴν ὅρκον τόνδε καὶ ξυγγραφὴν τήνδε.
나는 의술의 신 아폴론아스클레피오스와 휘기에이아와 파나케이아를 비롯한 모든 남신들과 여신들을 증언자로 하여, 이 신들에게 맹세코 나의 능력과 판단에 따라 다음 선서와 서약을 이행할 것이다.

Ἡγήσασθαι μὲν τὸν διδάξαντά με τὴν τέχνην ταύτην ἴσα γενέτῃσιν ἐμοῖσι, καὶ βίου κοινώσασθαι, καὶ χρεῶν χρηίζοντι μετάδοσιν ποιήσασθαι, καὶ γένος τὸ ἐξ ωὐτέου ἀδελφοῖς ἴσον ἐπικρινέειν ἄῤῥεσι, καὶ διδάξειν τὴν τέχνην ταύτην, ἢν χρηίζωσι μανθάνειν, ἄνευ μισθοῦ καὶ ξυγγραφῆς, παραγγελίης τε καὶ ἀκροήσιος καὶ τῆς λοιπῆς ἁπάσης μαθήσιος μετάδοσιν ποιήσασθαι υἱοῖσί τε ἐμοῖσι, καὶ τοῖσι τοῦ ἐμὲ διδάξαντος, καὶ μαθηταῖσι συγγεγραμμένοισί τε καὶ ὡρκισμένοις νόμῳ ἰητρικῷ, ἄλλῳ δὲ οὐδενί.
내 의술의 스승을 내 부모와 똑같다고 여기고 삶을 함께 하며 그가 빈곤할 때에 나의 것을 그와 나누고, 그의 자손들을 내 형제와 같이 생각하고 그들이 이 기술을 배우고자 하면 보수나 서약 없이 가르쳐줄 것이다. 의료지침과 강의 및 그 밖에 모든 가르침은 나의 아들과 나를 가르친 스승의 아들 및 의료인의 선서에 따라 서약한 학생들 말고는 어느 누구에게도 전해주지 않을 것이다.

Διαιτήμασί τε χρήσομαι ἐπ' ὠφελείῃ καμνόντων κατὰ δύναμιν καὶ κρίσιν ἐμὴν, ἐπὶ δηλήσει δὲ καὶ ἀδικίῃ εἴρξειν.
나는 내 능력과 판단에 따라 환자에게 이익이 되는 식이요법을 사용할 것이며, 환자에게 해를 끼치거나 불의를 행하지 않을 것이다.

Οὐ δώσω δὲ οὐδὲ φάρμακον οὐδενὶ αἰτηθεὶς θανάσιμον, οὐδὲ ὑφηγήσομαι ξυμβουλίην τοιήνδε. Ὁμοίως δὲ οὐδὲ γυναικὶ πεσσὸν φθόριον δώσω. Ἁγνῶς δὲ καὶ ὁσίως διατηρήσω βίον τὸν ἐμὸν καὶ τέχνην τὴν ἐμήν.
나는 요청을 받더라도 치명적인 약을 누구에게도 주지 않을 것이며 내가 그것을 제안하지도 않을 것이다.[3] 마찬가지로 나는 여성에게 임신 중절용 페서리(pessary)를 주지 않을 것이다.[4] 나는 나의 삶과 의술을 순수하고 경건하게 유지할 것이다.

Οὐ τεμέω δὲ οὐδὲ μὴν λιθιῶντας, ἐκχωρήσω δὲ ἐργάτῃσιν ἀνδράσι πρήξιος τῆσδε.
나는 설령 결석 환자라도 칼을 쓰지 않을 것이고 이 일을 하는 전문가에게 맡길 것이다.[5]

Ἐς οἰκίας δὲ ὁκόσας ἂν ἐσίω, ἐσελεύσομαι ἐπ' ὠφελείῃ καμνόντων, ἐκτὸς ἐὼν πάσης ἀδικίης ἑκουσίης καὶ φθορίης, τῆς τε ἄλλης καὶ ἀφροδισίων ἔργων ἐπί τε γυναικείων σωμάτων καὶ ἀνδρῴων, ἐλευθέρων τε καὶ δούλων.
내가 어떤 집에 방문하건 나는 환자의 이익을 위해 그곳에 갈 것이며 모든 의도적인 잘못과 해악을 삼갈 것이다.[6] 특히 자유인이든 노예이든 남자나 여자와의 성적 관계를 가지지 않을 것이다.

Ἃ δ' ἂν ἐν θεραπείῃ ἢ ἴδω, ἢ ἀκούσω, ἢ καὶ ἄνευ θεραπηίης κατὰ βίον ἀνθρώπων, ἃ μὴ χρή ποτε ἐκλαλέεσθαι ἔξω, σιγήσομαι, ἄῤῥητα ἡγεύμενος εἶναι τὰ τοιαῦτα.
치료 행위 중이든 아니든 사람들의 삶에 대해 내가 보고 들은 모든 것은 누설되어서는 안 되는 것으로, 나는 그것을 신성한 비밀로 여겨 결코 누설하지 않을 것이다.[7]

Ὅρκον μὲν οὖν μοι τόνδε ἐπιτελέα ποιέοντι, καὶ μὴ ξυγχέοντι, εἴη ἐπαύρασθαι καὶ βίου καὶ τέχνης δοξαζομένῳ παρὰ πᾶσιν ἀνθρώποις ἐς τὸν αἰεὶ χρόνον. παραβαίνοντι δὲ καὶ ἐπιορκοῦντι, τἀναντία τουτέων.
내가 이 선서를 지키고 어기지 않는다면 내가 모든 이에게서 존경을 받으며 나의 삶과 의술을 누리길 기원하고, 내가 이 선서를 어기고 거짓 맹세를 한다면 이와 반대되는 일이 있기를 기원한다.
제네바 선언(1948) 출처[8]

이제 의업에 종사할 허락을 받음에
*나의 생애를 인류 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노라.
*나의 은사에게 대하여 존경과 감사를 드리겠노라.
*나의 양심과 품위를 가지고 의술을 베풀겠노라.
*나는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
*나는 환자가 나에게 알려준 모든 것에 대하여 비밀을 지키겠노라.
*나는 의업의 고귀한 전통과 명예를 유지하겠노라.
*나는 동업자를 형제처럼 여기겠노라.
*나는 인종, 종교, 국적, 정당관계 또는 사회적 지위 여하를 초월하여 오직 환자에 대한 나의 의무를 지키겠노라.
*나는 인간의 생명을 그 수태된 때로부터 더 없이 존중하겠노라. 나는 비록 위협을 당할 지라도 나의 지식을 인도에 어긋나게 쓰지 않겠노라.
나는 자유의사로서 나의 명예를 걸고 위의 서약을 하노라.

히포크라테스 당대의 고대 그리스어를 재구한 히포크라테스 선서 낭독이다.

4. 매체에서의 등장

'의사로서의 사명'을 주제로 하는 작품이나 에피소드에서 내용이나 이름이 자주 언급된다.

팀 포트리스 2독일에서는 '히포크라테스의 선택적 제안 사항'으로 그 위상이 추락했으며, 이는 메딕 같은 미친 의사들을 낳게 된다. 메딕 도전 과제 중에 '히포"구라"테스 선서(Hypocritial Oath)'라는 도전 과제가 있는데, 방금 치료한 적군 스파이를 처치하면 달성된다.
[1] 즉 원본의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그대로 따라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제네바 선언도 여러 번 수정이 되었다.[2] 히포크라테스 전집은 단일 저자가 아닌 수십 명의 저자들이 쓴 글들을 모은 것이며, 히포크라테스가 이끈 코스(Kos) 학파뿐만 아니라 다른 학파의 글까지 실려 있다. 이로 인해 모순되는 내용이 등장하기도 한다.[3] 독살용 독약뿐만 아니라 안락사용 약 또한 금지하고 있다. 당대 그리스에 환자의 안락사를 돕는 의사들이 존재했음은 문헌 기록을 통해 확인된다.[4] 이 부분이 의사가 임신 중절을 행하는 것 자체를 금한 것인지, 오직 페서리를 이용한 임신 중절만을 금한 것인지는 고대부터 논쟁거리였다.[5] 이 부문은 확실히 의아한 부분인데, 히포크라테스 전집의 다른 부분에는 외과적 수술 방법이 실려 있기 때문에 더더욱 오리무중이다. 일각에서는 이 부분은 다른 학파의 의견이 가필되었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한다.[6] "해를 끼치지 말라(Primum non nocere)"라는 유명한 경구의 기원으로 추정된다.[7] 환자의 비밀유지 의무[8]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내용이라고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은 사실 이 제네바 선언일 때가 많다. 제네바 선언이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개정인 관계로 용어가 자주 혼용되어서 쓰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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