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LoL Champions Korea Summer 정규시즌 경기 일람 | ||||||
R1 | 1주 | 2주 | 3주 | 4주 | 5주 | 결산 |
R2 | 5주 | 6주 | 7주 | 8주 | 9주 | 결산 |
포스트시즌 경기 일람 |
1. 개요
2017 LoL Champions Korea Summer 정규시즌 3주차, 6월 13일부터 6월 18일까지 치르는 경기를 기록한 문서로 정규시즌 순위표는 아래와 같다. 2017 LoL Champions Korea Summer 정규시즌 순위표 | ||||||||
순위 | 팀 | 승 | 패 | 세트 득실 | 득실차 | 연속 | 비고 | |
1 | LZ | 14 | 4 | 31-13 | +18 | 1승 | 우승 | |
2 | KT | 14 | 4 | 31-16 | +15 | 1패 | ||
3 | SSG | 13 | 5 | 29-15 | +14 | 1패 | ||
4 | SKT | 13 | 5 | 26-15 | +11 | 4승 | 준우승 | |
5 | AFs | 10 | 8 | 27-21 | +6 | 1승 | ||
6 | JAG | 8 | 10 | 21-21 | 0 | 1패 | ||
7 | ROX | 6 | 12 | 17-27 | -10 | 1승 | ||
8 | MVP | 6 | 12 | 13-29 | -16 | 1패 | ||
9 | bbq | 3 | 15 | 13-32 | -19 | 6패 | 잔류 vs. EEW 우세 | |
10 | EEW | 3 | 15 | 11-30 | -19 | 1승 | 강등 vs. bbq 열세 | |
보라색: 결승전 직행 | 파란색: PO R2 진출 | 초록색: PO R1 진출 연두색: W.C 진출 | 노란색: LCK 잔류 | 빨간색: 승강전 | 볼드체: 순위 확정 |
2. 21경기 KT 2 : 0 JAG
정규시즌 21경기 (2017. 06. 13.) | |||||||
kt Rolster | 2 | 0 | Jin Air Greenwings | ||||
○ | ○ | - | × | × | - | ||
4승 1패 | 결과 | 3승 2패 |
정규시즌 21경기 MVP | ||
1세트 | 2세트 | |
고동빈 (Score) | 허원석 (PawN) |
2.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Cloud, dragon3=Cloud, dragon4=, dragon5=)]
kt는 초중반을 강하게 가는 조합을 진에어는 엄티의 초반 설계를 필두로 한 3왕귀 조합을 뽑았는데 kt의 탈수 운영이 진에어가 상상한 것 이상으로 강했다. 초반 스코어가 진에어 블루쪽으로 카정을 들어왔는데 엄티가 블루 강타 싸움에서 승리하며 소득없이 돌아가는듯 싶었고, 이후 봇과 미드쪽에서 커버가 와 싸움이 크게 번져 진에어가 2대1 교환에 성공하며 웃는듯 싶었다. 그러나 이후 스맵과 폰이 라인을 밀어넣고 kt 측의 탑 정글 미드가 레드쪽으로 우르르 들어가 엄티를 아예 말려버려서 진에어의 후반을 봐야할 조합을 아예 망쳐놨고, 이후 한번 더 라인을 밀어넣은 스맵과 폰이 투텔을 이용하여 바텀에 5인 다이브를 한 뒤 10분도 안돼서 포블을 만들어냈다. 이후 진에어의 정글 시야를 장악해놓으며 정글 캠프가 리젠될 때 마다 다 쓸어담았고 성장차이와 시야장악을 통한 설계로 진에어를 탈수시켰다.
진에어 측에서 kt가 블루임에도 불구하고 자크를 밴한 상황에서 갈리오를 자르지 않았는데, 해설진들은 이에 대해 갈리오는 밴하는게 좋지 않겠느냐는 견해를 내놓았다.
2.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Mountain, dragon2=Mountain, dragon3=Mountain, dragon4=, dragon5=)]
진에어의 의아한 밴픽으로 게임이 시작되었다. 엘리스, 신드라, 자크가 살아있는 상황에서 마지막 밴으로 엘리스를 잘랐다. 그리고 kt가 자크를 잘라서 신드라가 살아남았고 그 상황에서 진에어는 그레이브즈를 가져왔다. 블루측 밴픽으로 별다른 성과를 못올린 셈이었고 폰이 신드라를 가져감으로서 밴픽 자체가 심하게 꼬인 상태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신드라를 밴하고 엘리스를 가져왔다면 블루 밴픽을 유의미하게 살릴 수 있다는 면에서 의아한 판단이었고, 신드라가 풀린 상태에서 블라디를 가져온 쿠잔의 좁은 챔프폭이 더욱 두드러지게 되었다는 점에서도 낙제점이었다.
2.3. 총평
kt는 진에어의 셀프 밴픽 손해를 시작으로 쿠잔의 몇 안되는 카드를 밴카드를 이용해 막고, 진에어의 핵심인 정글 엄티를 말아놓은 뒤 전라인 우위를 통해 테디 - 눈꽃 바텀 듀오의 성장을 압박하는 방식으로 공략하였는데, 이 방법이 가장 진에어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방법이었다. 참고로 이 방법은 스프링때도 정글이 알아서 망해주던 것만 포함하면 진에어가 망하는 전형적인 패턴이었다.사실 그동안의 진에어를 본다면 이번 패배는 어찌보면 당연했다. 스프링에는 정글 5대천왕중 강등당한 펀치와 엄티는 잦은 오판으로 리신 승률을 까먹는데 일조했던 핵심적인 선수들이었지만 서머 들어와선 포텐이 긍정적으로 터지면서 엄티의 피지컬에서 나오는 슈퍼플레이들이 영향력을 끼쳤는데, 이런 능동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픽은 엄티의 챔프폭에선 리 신 정도밖에 없다. 그라가스는 너프로 인해 술통 배달 슈퍼플레이가 힘들어졌고 그레이브즈는 성장형 챔피언이라 리신만큼의 개입력이 있는 픽도 아니다. 이러한 점은 챌린저스에 있는 CJ의 윙드와 굉장히 흡사한 면모를 보인다.
쿠잔 역시 진에어의 초반 호성적에도 불구하고 저 성적에 대해 미드 갈리오의 비중이 커서 그렇다란 얘기가 있었다. 갈리오는 미드에 가도 탱커쪽으로 육성하기에 시그니처픽인 리산드라처럼 후반까지 끌고가도 결정적인 순간에 한방에 터지는 일이 드물고, 블라디미르처럼 극단적인 후반을 바라봐야하는 픽도 아니며, 쿠잔의 장점인 맵을 넓게 쓰는 능력을 활용하기도 좋은, 결과적으로 기복의 비중을 줄이고 팀플레이면에서 시너지를 내는 픽이라는 분석이 있었다. 실제 경기 내용면에서도 갈리오를 봉쇄당하니 스프링 말미부터 지적되었던 단점들이 부각되었고, 초반 탄력받은 성적들은 밴픽의 승리였다는 점을 보여주게 됐다. 결국 핵심 선수들의 기복과 단점들은 여전하다는 점에서 전반적으로 불안한 모습이었다.
3. 22경기 LZ 2 : 0 ROX
정규시즌 22경기 (2017. 06. 13.) | |||||||
Longzhu Gaming | 2 | 0 | ROX Tigers | ||||
○ | ○ | - | × | × | - | ||
3승 2패 | 결과 | 1승 4패 |
정규시즌 22경기 MVP | ||
1세트 | 2세트 | |
김동하 (Khan) | 곽보성 (Bdd) |
락스는 스프링 시즌 후반에 보여주었던 경기력이 어느 순간 사라졌고 이전 3경기에서도 린다랑-성환 조합을 앞세우다 3연패를 찍었다. 그래도 좋지 않게 시작했지만 그 와중에도 마이티베어의 좋은 경기력을 통해 기세를 잃지 않고 연패를 끊어낸 것은 다행이다. 하지만 다음 상대는 이번 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롱주다. 상대가 강팀인 만큼 이전에 치렀던 bbq전보다 훨씬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승리하는데 성공한다면 스프링 시즌의 드라마를 이어가는 서막을 써낼 수도 있다.
3.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Ocean, dragon3=, dragon4=, dragon5=)]
3.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Cloud, dragon3=, dragon4=, dragon5=)]
관중 모두가 빵터졌던 클레드 일당의 마무리 돌겨어어억!!!
3.3. 총평
롱주는 그야말로 파죽지세로 밀어붙였다. 칸과 Bdd의 쌍두마차 캐리를 시작으로 커즈도 어느정도 폼을 되찾고, 프릴라는 여전히 잘해주어서 진정한 슈퍼팀은 롱주가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5위안에 진입을 넘어서 신3강에 끼어들려는 목표까지 가능한 상황.반대로 ROX는 bbq 상대로 이겨서 연패는 탈출했지만 롱주에게 압도적인 실력으로 지면서 스프링 시즌과 똑같은 시나리오로 가고 있다. 스프링 시즌 때 9위까지 내려앉은 전례를 보건대 1라운드에서 4승을 확보하지 않는 이상 포스트시즌은 물건너가고 아예 bbq, MVP랑 잔류를 목표로 해야 될 정도다.
4. 23경기 MVP 0 : 2 SKT
정규시즌 23경기 (2017. 06. 14.) | |||||||
MVP | 0 | 2 | SK telecom T1 | ||||
× | × | - | ○ | ○ | - | ||
1승 4패 | 결과 | 4승 1패 |
정규시즌 23경기 MVP | ||
1세트 | 2세트 | |
이상혁 (Faker) | 박의진 (Untara) |
MVP는 안그래도 스프링시즌 때도 단점으로 지적받았던 불안한 라인전이 올시즌 들어 완전히 터졌다고 볼 수 있다. 유기적 플레이는 줄어들었고 세주아니 리드가 아닌 이상 무력하게 게임을 내준 경우가 허다하다. 그리고 천적이라던 kt한테도 자크로 상대했는데도 지는등 스프링 시즌과는 반대로 작년의 미숙한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반대로 SKT는 롱주와의 대혈전에서 승리한 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메타 적응은 거의 해결되었으며, 전승을 이어가고 있는 블랭크와 운타라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너도나도 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에버8의 초대형 신인 셉티드를 문자 그대로 도륙해 우리한테는 안 통한다는 것을 증명해보였다.
4.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Cloud, dragon3=Ocean, dragon4=Infernal, dragon5=)]
여길 막아야 하는데 저기가 터지고, 저길 막으러 가면 여기가 터지니까 MVP 선수들이 전부 우왕좌왕 헤매고만 있어요!
- 클템
SKT는 AP 대미지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탑 카시오페아를 뽑았는데, 문제는 카시 자체가 워낙 갱에 취약한 챔프이기도 하고 상대는 갱 호응하기 아주 위력적인 자르반이었으며 탑 라인은 길기 때문에 한번 죽으면 미드 카시보다도 보는 손해가 어마어마해서 리스크 있는 픽이었다.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MVP는 계속해서 탑을 후벼팠고, 피넛도 대응한다고 대응했지만 한발 늦은 대응으로 자신도 말려버리고 후니도 030으로 완전히 망하고 시작한다. 피넛이 그나마 덜 말린 바텀을 풀어주기 위해 탐 켄치와 함께 기습적인 이니시를 걸지만, 브랜드의 딜에 녹아버렸고 결국 손해만 본채 쫓겨나게 되었다. 탑 타워가 먼저 날아가니 전령 주도권도 완전히 MVP가 거머쥐었고, 아무런 방해 없이 전령을 먹어 이를 이용해 미드 1차를 날려버린다. 이 시점에서 탑 바텀이 라인전을 크게 리드하고 있었고 정글은 2렙차가 꾸준히 유지되었으며 글로벌 골드 역시 거의 5천차이가 나서 MVP가 굳히기를 들어가면 되는 상황이었다.- 클템
그런데 이안의 오리아나가 미드에서 페이커의 슈퍼플레이로 한번 잡히자 묘한 기운이 돌기 시작한다. 이를 바탕으로 SKT의 인원배치에 여유가 생겨 카시는 CS를 계속 받아먹으며 크지만 MVP는 인원 공백때문에 타워가 날아갈까봐 그런 카시를 끊으러 갈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오리아나가 칼날부리 근처에서 울프의 기습적인 이니시에 또 한번 끊기면서 게임이 완전히 비벼졌다. SKT는 인원배치를 통해 타워를 하나씩 철거하기 시작했으며 카시는 030으로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르반보다 우월한 cs 수급을 통해 레벨을 역전해버린다.
마음이 급해진 MVP가 뭐라 해볼려고 뭉쳐서 미드 2차를 미는 등 어느정도 성과를 보나 싶었으나, 계속해서 뭉쳐다닌 결과 레벨링에서 크게 뒤쳐지게 된다. 탑은 1레벨, 미드는 2레벨 차가 나버리고 결국 SKT의 기습적인 바론 트라이를 막지 못하고 SKT는 바론 처치 후 울프의 탐 켄치와 에드의 자르반을 교환하는 정도로 바론 싸움도 끝이 난다. 이 후엔 완전히 SKT의 페이스로, 후니는 우직하게 바텀타워를 압박하고 다른 선수들이 천천히 돌려깎아 결국은 MVP의 억제기앞 타워가 다 날아가버리고 만다. 참다못한 MVP가 결국 다음 바론을 먼저 쳐버리게 되는데 진형이 너무 안좋았고, 바론마저 피넛에게 스틸당한 후 이미 괴물같이 성장해버린 페이커의 루시안에게 다 녹아버려 게임이 그대로 끝이 난다. 페이커의 슈퍼플레이가 빛나긴 했으나, 패배의 주 원인은 MVP의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중반 운영이었다.
MVP에 대해서 변호를 해보자면, SKT의 전략 자체도 막기 힘들었다. MVP는 극한타 조합을 짠데 반해 SKT는 한타에 있어서는 조금 밀리지만 스플릿에 있어서는 훨씬 강점을 보인 조합을 짰다. 스플릿 운영의 약점을 탐켄치의 궁을 이용해서 메꿔나가자 끊어먹기도 어렵고, 맞 스플릿도 어려운 MVP는 어찌할 바를 모르고 흔들리다가 게임을 놓치게 되었다. SKT의 전략적 밴픽을 살린 선수들의 역량이 있기에 가능했지만, 조합 구성 자체가 MVP가 속수무책으로 무너진 이유라고도 할 수 있다.
4.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Infernal, dragon3=Ocean, dragon4=Infernal, dragon5=)]
SKT가 후니와 피넛을 운타라와 블랭크로 교체했다.
SKT는 1세트와 마찬가지로 1픽으로 탐켄치를 가져오면서 스플릿 조합을 구성했다. 신발을 못사는 관계로 탑에서 쓰기 힘든 카시를 미드로 보내고 스플릿에 유리한 피오라를 가져왔다. MVP는 맥스가 가진 변수창출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바드를 가져왔다.
초반에 카시처럼 터져나가는 일도 없어서 SKT가 뛰어난 라인전 능력으로 무난하게 MVP를 압도할 것처럼 보였지만 MVP는 자신들의 조합 상성을 살려서 SKT가 스프릿 조합을 쓸 수 없게끔 만들었다. 바드의 궁을 이용해서 페이커를 집요하게 노린 것도 효과가 있어서 게임의 주도권을 쥐는데 성공했고 바론을 세번이나 먹을 정도로 유리한 상황으로 나아갔다.
하지만 한타 싸움에서 SKT의 저력을 견뎌내지 못하고, 세번째 바론에서 전멸에 가까운 타격을 입고 승리를 내주게 된다.
1세트에서 멘탈이 나간 것이 아니라 피드백을 착실히 해서 오히려 SKT를 쥐고 흔들었다는 점에서는 MVP가 나쁘지 않은 경기를 보여주었다.
4.3. 총평
SKT는 이번 승리로 단독 2위에 올랐다. kt와 4승 1패로 동률이지만 세트 득실에서 앞선다.5. 24경기 EEW 1 : 2 bbq
정규시즌 24경기 (2017. 06. 14.) | |||||||
Ever8 Winners | 1 | 2 | bbq OLIVERS | ||||
○ | × | × | × | ○ | ○ | ||
1승 4패 | 결과 | 1승 4패 |
정규시즌 24경기 MVP | ||
1세트 | 2세트 | 3세트 |
김들 (Deul) | 장용준 (Ghost) | 김재희 (Crazy) |
5.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Mountain, dragon2=Cloud, dragon3=Infernal, dragon4=Mountain, dragon5=)]
셉티드 선수의 작은 실수로 제이스가 (주문력이 붙은) 암흑의 인장을 들고 라인전을 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위클리 LCK에서 나온 말로는 도란방패를 눌렀는데 암흑의 인장이 사졌다고.... 근데 웃긴건 그걸로 라인전을 이겼다!
5.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Ocean, dragon3=Ocean, dragon4=, dragon5=)]
5.3. 3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Mountain, dragon3=, dragon4=, dragon5=)]
AP 정글러를 전혀 선호하지 않는 말랑의 특성과 컴백의 블츠 꼴픽(;;)이 어우러져 밴픽에서 위너스가 실책하고 들어간 느낌이 강한 게임. OGN 해설진은 상대가 블리츠를 가져갈 것을 우려하여 먼저 가져왔다고 실드를 쳤지만 그러려면 최소한 브라움이나 쓰레쉬를 밴해서 역으로 bbq가 탐 켄치 밴하도록 끌어내는 짓은 하지 말아야 했다.
크레이지의 자르반과 토토로의 타릭이 미친 스킬 활용력을 보여준 것도 있지만 헬퍼가 너무 무리했다. 문제는 못 큰 헬퍼를 시팅해 줄 팀적 운영이 아예 0이었다는 것... 하차니 또한 블리츠를 픽한 이유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자르반을 끄는 트롤링에 가까운 그랩을 선보이며 패배에 일조했다.
5.4. 총평
멸망전에 가까운 승부 끝에서 이번 시즌 양팀이 반드시 고쳐야 하는 문제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위너스는 말랑이라는 초반 승부사와 셉티드라는 걸출한 캐리를 갖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캐리를 적극적으로 키우는 운영을 선호한다. 그러나 셉티드가 크기 전에 헬퍼나 들이 망한 경우 이를 시팅해서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운영이 사실상 전무하다. 챌린저스에서야 헬퍼와 들은 수준급 라이너였으므로 언제나 충분히 1인분을 해왔지만 롤챔스 레벨에서 그러지 못했고 이 부분이 약점으로 드러났다.bbq는 이와 반대로 블레스와 템트의 초반 폼이 매우 죽은 상황이지만 크레이지와 고스트의 개인기량이 건재하고 실제로 이에 걸맞은 픽과 상황이 주어졌을 때 두 선수의 후반 캐리력은 뛰어나다. 그러나 징검다리 역할을 버거워하는 정글미드로 인해 캐리를 키울 만한 초중반 운영이 안 나온다. 3세트에서는 밴픽에서의 유리함+상대 라이너들의 집중력 저하로 인한 실수를 받아먹고 판이 깔아져서 완승을 거두었지만 어디까지나 본인들이 설계한 것은 아니었고 운이 좋은 정도에 그친다는 것이 아쉬운 점. 양팀 다 운영 측면에서의 보완이 이루어져야 하위권 탈출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6. 25경기 AFs 2 : 1 ROX
정규시즌 25경기 (2017. 06. 15.) | |||||||
Afreeca Freecs | 2 | 1 | ROX Tigers | ||||
○ | × | ○ | × | ○ | × | ||
3승 2패 | 결과 | 1승 5패 |
정규시즌 25경기 MVP | ||
1세트 | 2세트 | 3세트 |
박종익 (TusiN) | 권상윤 (Sangyoon) | 이서행 (Kuro) |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실수가 너무 잦았다. 특히 인터뷰에서 쿠로가 언급한 것처럼 2세트가 되면 팀원들이 유달리 긴장하는 게 징크스로 작용하고 있는데 가뜩이나 기복이 심한 선수들이 많은 만큼 그 긴장이 안 좋은 쪽으로 폭발할 가능성이 높다. 실수를 안 하면 1세트에서는 어떤 강팀을 만나도 퍼펙트로 게임을 끝내버리고, 큰 실수 한 번하면 주도권을 잡은 약팀과의 게임도 날려버린다는 것은 결국 이 팀이 운영적 측면이 아닌 개개인의 플레이에 의존하는 팀이라는 말이 된다.
물론 2017 서머의 ROX는 극도로 공격적인 팀만은 아니다. 미키의 공격성이 화제를 몰고 오긴 했지만 오히려 마이티베어가 출전했을 때 이 팀의 운영은 상당히 안정적이다.
그 점에 있어서 서로에게 상대적으로 다행일 수 있는 점은 서로 상대하는 팀이 기복이 만만치 않은 팀이라는 것이다. 아프리카든 ROX든 서로의 공격성을 받아치며 이번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다면 그동안 갈피를 잡지 못했던 안정감을 확실히 불어넣어줄 수 있다는 것. 더군다나 두 팀 모두 다음 경기에는 최강 SKT를 상대하게 된다는 점에서, 실수를 최소화하고 기세를 반드시 타야만 한다.
6.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Mountain, dragon2=Mountain, dragon3=Cloud, dragon4=Cloud, dragon5=)]
두 팀 다 자꾸 유리한 순간마다 조금씩 방심을 해요!
- 김동준
- 김동준
6.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Mountain, dragon3=Mountain, dragon4=Mountain, dragon5=Infernal)]
김동준: 제가 최근에 본 모든 경기 중에... 뭐라고 해야 할까요, 그러니까 가장... 이현우: 지저분하게? 정말 억지로 힘으로 밀었습니다! 전용준: 그냥 난장판 아닙니까!
아프리카는 스피릿이 자크를 잘 못하는 탓인지는 모르지만, 블루인 락스에게 자크 갈리오를 모조리 넘겨주는 이상한 밴픽으로 보는 이들을 당황시키고 시작했다. 반응은 대체로 밴픽부터 터졌다며 우려하고 있었는데 그 우려는 그대로 적중했다.마이티베어의 자크 플레이 자체는 꽤 하자가 있었다. 궁을 벽넘기 용으로 쓰려다 실패해서 점멸이 빠진다든가, 이상한 각도로 새총 발사를 조준했다가 엉뚱한 곳에 떨어진다든가, 한타 때 바운스!를 연달아 실패하는 등의 미스가 많이 보였다. 하지만 갈리오 자크 조합이 제대로 위력을 발휘하는 순간에는 어처구니가 없는 시너지가 유감없이 폭발했고, OP픽 둘이 앞에서 온갖 이목을 다 끄는 동안 뒤에서 조용히 성장하고 있던 코그모는 최고의 파트너 룰루의 시팅을 받고 우악스럽게 딜을 뽑아내며 잘큰 하이퍼캐리 원딜다운 약속된 후반 하드캐리에 성공했다. 바론 2번을 자크가 아닌 코그모가 먹은 것도 재미있는 포인트.
마이티베어의 자크에 대해 설명을 덧붙이자면 탑에서 당한 처형을 시작으로 패시브가 빠지더니 봇에서 갈리오와 함께 다이브를 하다가 케이틀린의 덫을 밟고 헤드샷으로 죽는 등 온갖 이상한 방법으로 자크를 다루는 모습을 보였고, 중반에는 아프리카 쪽에서 바론을 버스트하자 클템이 자크는 스틸의 왕자라고까지 포장했음에도 점프 실수를 하는 등의 모습만 보였다. 이것이 클템의 말대로 긴박한 상황에서 긴장을 한 것도 있고 공식 경기에서 오랜만에 다루는 거라 나온 실수인지, 마이티베어 선수 본인의 숙련도 문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현재 OP 정글러의 원탑이라고 불리는 자크로 실수가 있었던 점은 사실.
여담으로 상윤의 코그모는 나머지 팀원들의 딜량 합계보다도 500 정도가 많은 56751의 딜을 퍼부었다.
6.3. 3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Infernal, dragon2=Cloud, dragon3=Mountain, dragon4=Mountain, dragon5=)]
타이거즈는 저번 밴픽에서 감을 잡았다는 듯 자크를 밴하지 않았고 아프리카는 아니나 다를까 자크가 열렸는데 엘리스를 가져갔다. 엘리스도 나름 준 필밴급이기는 하지만 자크만큼은 아니라는 평이 지배적인데 스피릿이 자크를 못 다루는 모양.
6.4. 총평
7. 26경기 KT 2 : 1 SSG
정규시즌 26경기 (2017. 06. 15.) | |||||||
kt Rolster | 2 | 1 | Samsung Galaxy | ||||
○ | × | ○ | × | ○ | × | ||
5승 1패 | 결과 | 4승 1패 |
정규시즌 26경기 MVP | ||
1세트 | 2세트 | 3세트 |
허원석 (PawN) | 이성진 (CuVee) | 송경호 (Smeb) |
양 팀 다 기세를 타고 있지만 불안 요소가 없는 것은 아니다. 공교롭게도 최근 두 팀의 강점과 약점이 묘하게 반전되며 이 경기의 예측을 더욱 더 어렵게 하고 있다는 것. kt의 경우 불안했던 폰의 컨디션이 폭발하며 그동안 kt에서 흔하지 않았던 미드 캐리를 선보였다. 다만 최근 경기에서 상대했던 미드 라이너들이 이안이나 쿠잔 같은 비교적 라인전이 강하지 않았던 라이너들임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그에 반해 크라운은 캐리형 미드 라이너의 정점 중 한 명이다. 그러나 가장 최근 경기에서 크라운은 상대의 견제에 자주 노출되고 킬을 헌납하면서 컨디션이 최상은 아닌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폰이 크라운의 빈틈을 노릴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미드 갈리오 픽이 갈수록 티어가 날아오르고 있다는 것도 폰에게는 호재.[1]
반대로 삼성 입장에서는 스프링 시즌 스멥에게 밀렸던 큐베가 짜황의 포스를 회복하며 클래스를 재입증했다. 퓨어 탱커보다는 딜러, 브루저를 활용하는 메타가 돌아오며 큐베가 상대 탑솔러들을 라인에서부터 갈아마시고 있는데, 역으로 지금은 스멥이 kt의 에이스라기에는 살짝 주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 스프링 때와는 다소 반전된 양팀 캐리의 상황이 경기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가 주목된다.
그 외의 다른 변수가 있다면 마타의 캐리력과 앰비션의 기복인데, 앰비션은 최근 경기인 MVP전에서도 위험한 콜미스 상황을 연출하며 흔들리는 모습이 몇 번 보였다. 물론 삼성은 kt보다 비교적 준비 시간이 길었기에 문제 보완에 심혈을 기울였겠으나 정글러의 균열은 곧 팀 운영 전체의 균열과 직결되는 만큼 마타의 오더가 이를 어떻게 파고들지 또한 중대한 변수.
7.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Infernal, dragon2=Ocean, dragon3=Infernal, dragon4=, dragon5=)]
초반에는 미드라이너끼리의 cs격차가 유의미하게 났고, 탑도 클레드가 근소하게 앞서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자크의 우월한 갱킹력과 쉔의 궁극기로 오리아나를 집요하게 노리면서 오리아나가 망해버렸고, 그 과정에서 폰의 르블랑이 압도적인 성장을 보여주며 게임이 터졌다. 앰비션도 무리하게 용스틸을 하려다가 잡히는등 좋지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7.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Mountain, dragon3=, dragon4=, dragon5=)]
7.3. 3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Infernal, dragon2=Infernal, dragon3=Infernal, dragon4=Ocean, dragon5=)]
전체적으로 초반에 kt가 삼성한테 라인전이 밀리며 글로벌 골드 격차가 유의미하게 나던 상황이었지만, 스코어가 삼성이 예상치 못한 동선으로 바텀갱킹을 성공시켜 애쉬를 끊어내며 게임이 kt쪽 흐름으로 넘어왔다. 탑에서는 그라가스와 레넥톤이 케넨에게 다이브 압박을 주면서 케넨을 포탑뒤로 밀어냈고, 포탑퍼블과 연결시키며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한다.
이후 무난하게 흘러가나 했지만 삼성이 결정적인 실수를 하는데, kt쪽 칼날부리 진영앞에서 카르마와 엘리스가 지나가던 갈리오를 물었던 것이다. 엘리스와 카르마로 풀피 갈리오를 잡는건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hp를좀 빼놓을 생각이었겠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갈리오가 도발을 쓰면서 앞점멸로 들어오고 kt선수들이 빠르게 커버를 오면서 카르마,엘리스 둘다 잡아버리면서 게임이 터진다. 이후에도 삼성은 kt에게 별 저항을 하지못하고 게임이 끝날때까지 어깨형님들에게 얻어맞으며 패배한다.
자야가 혼자 나온 적은 자주 있었지만 라칸이 혼자 나온것은 최초이다. 아무래도 자야는 혼자서도 사용하기 좋다는 평이 있었지만 라칸같은 경우 혼자 있으면 힘이 쭉 빠진다는 평이 많아 여러모로 걱정되었던 경기. 하지만 마타가 그야말로 화려한 등장으로 환상적인 이니쉬를 몇차례 열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전판에 스맵의 피오라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끝나버려 스맵 스스로도 자신에게 화가 났었다고 했고 이를 의식해서인지 유난히 스맵에게 킬 몰아주기가 자주 나온 경기이다. 스맵이 성장세를 타기 시작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준 경기.
7.4. 총평
kt는 2주차 2위팀 진에어를 깔끔히 제압하더니, 다음에는 이 경기 전까지 전승가도를 달리던 삼성을 기어이 끌어내리며 2주차까지 미세하게나마 남아 있던 불안감을 완전히 씻어냈다. 특히 마타와 폰의 플레이가 안정성이든 슈퍼 플레이든 과거에 비해 크게 좋아졌다.삼성은 kt와의 상성을 여전히 극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크라운은 kt의 밴픽전략에 말려 큰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고, 앰비션은 스코어만 만나면 힘을 못쓰던 예전의 모습을 보여줬다.
8. 27경기 MVP 0 : 2 LZ
정규시즌 27경기 (2017. 06. 17.) | |||||||
MVP | 0 | 2 | Longzhu Gaming | ||||
× | × | - | ○ | ○ | - | ||
1승 5패 | 결과 | 4승 2패 |
정규시즌 27경기 MVP | ||
1세트 | 2세트 | |
곽보성 (Bdd) | 강범현 (GorillA) |
MVP의 가장 큰 패인으로 분석되는 것은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약체화된 라인전이 서머 시즌 들어 폭발했다는 것. 반대로 이번에 상대하는 롱주는 이번 시즌 라인전이 가장 강한 팀 중 하나다. 그나마 약한 라인전을 비장의 수로 준비해둔 필살 챔피언을 사용해 메꿔 왔지만 이번 시즌에서는 분석된 지 오래고 남겨둔 카드가 있다고 하더라도 팀이 기세가 처참한 상황에서 꺼내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은 애드와 이안이 칸과 비디디라는 라인전 패왕들을 상대로 기세를 되찾아와야만 한다.
8.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Mountain, dragon3=Cloud, dragon4=, dragon5=)]
8.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Infernal, dragon3=Cloud, dragon4=Infernal, dragon5=)]
8.3. 총평
9. 28경기 JAG 2 : 0 bbq
정규시즌 28경기 (2017. 06. 17.) | |||||||
Jin Air Greenwings | 2 | 0 | bbq OLIVERS | ||||
○ | ○ | - | × | × | - | ||
4승 2패 | 결과 | 1승 5패 |
정규시즌 28경기 MVP | ||
1세트 | 2세트 | |
노회종 (SnowFlower) | 엄성현 (UmTi) |
bbq가 연패를 끊긴 했지만 객관적인 평가는 여전히 진에어가 유리하다. 승리한 세트에서도 고스트와 크레이지의 분투가 있었을 뿐 블레스의 분위기는 여전히 좋지 않다. 그에 반해 진에어의 엄티를 필두로 한 진에어의 탑정글은 어떤 조합이 나와도 강세. 고스트 토토로 듀오가 테디눈꽃을 압도할 만큼 라인전이 강한 듀오도 결코 아니다. 템트가 라인전이 약한 쿠잔을 상대로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 지가 관건.
9.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Infernal, dragon2=Cloud, dragon3=Cloud, dragon4=, dragon5=)]
자야와 라칸이 양측팀으로 갈리며 부부싸움 매치가 성사되었다.
bbq에서 먼저 탑 인베이드를 노렸으나 실패했고, 오히려 봇에서 진에어가 눈꽃의 이니시로 먼저 고스트를 따냈다. 이후 4분 경 진에어가 탑에서 크레이지를 노렸으나, 실패했고 상대 칼날부리 카정을 하던 엄티가 죽을 뻔 했다. 이후 7분 경 쿠잔이 죽기 직전까지 갔다가 엄티가 템트를 따냈다. 그 후 진에어가 전령으로 미드 1차를 밀어버리고, 클레드까지 동원한 바텀 다이브로 봇듀오와 정글러를 쓸어담아 버리고 타워도 밀면서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하지만 bbq의 반격도 날카로웠다. 쿠잔이 탑에서 스플릿을 하자 전원이 미드로 모여 테디를 잡은 다음 미드 2차까지 밀어버린 것. 여기까지만 보면 bbq가 좋았는데 상대가 칼리스타-엘리스라는 바론 사냥꾼 조합이었는데도 바론을 무시하고 단체귀환을 하고 말았다.
여기까지는 진에어가 잘했다 정도로 끝낼수 있는 문제였으나, 다음 바론 리젠이 되는 타이밍인데도 바론 생각을 하나도 못하고 봇에 3명이 넘는 인원배치를 했다가 2번째 바론 마저 그냥 헌납했다. 양 해설들이 당황해서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탭 누르면) 바론 젠 타임도 다 나오는데 시간을 못 잰것도 아니고..." 하고 말을 못 잇는 모습을 보였다. 바론 2번을 공짜로 먹은 진에어가 그대로 진격해서 게임 끝.
bbq의 오더 부재가 눈에 띌 정도 였는데, 하다못해 솔랭 실버마저도 바론 타이밍은 잴 줄 아는데, 솔랭에서도 안할 운영으로 참패했다. 김동준 해설과 클템 해설이 2번째 바론 이후 장장 4분이라는 시간동안 bbq를 깠고, 2세트 시작하기 전에 '1경기는 부끄러운 경기력이었다'는 식으로 언급했을 정도.
9.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Mountain, dragon2=Cloud, dragon3=Cloud, dragon4=, dragon5=)]
시작하자마자 리신의 갱킹으로 신드라가 퍼블을 따이며 bbq가 기분나쁘게 출발한다. 그 이후 탑에서 럼블을 노리고 자르반과 그라가스가 다이브를 쳤고, 기어이 럼블을 잡는 성과를 거두긴 했으나 미드에서 또 한번 리신의 갱킹으로 신드라가 또 한번 따이며 탑에서 다이브를 했던 의미가 없어졌다. 이후 선 6렙을 찍은 엄티의 리 신이 레드팀 정글에서 노닐던 그라가스를 걷어차서 또 한번 킬을 만들어내면서 라인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왔다.
그 뒤 엄티가 실수로 몇 번 따이긴 했지만 진에어는 그 때마다 2:1 킬교환을 성립시키거나 타워를 깨거나 라인을 미는 등 손발을 잘 맞춰나간 반면, bbq는 손발이 여러 번 안 맞는 장면을 보였다. 결정적인 것이 미드에서 엄티가 전령을 풀어 타워를 노렸는데, 자르반이 들어가려는 순간 그라가스가 술통 폭발을 쓰는 바람에 진형이 산산조각났고 결과적으로 자르반이 포위당하는 모양새가 되어버린 것. 그 이후로도 bbq가 뭉쳐다니며 뭘 해보려 했으나 진에어는 이미 시야도 타워라인도 다 장악해놨기에 bbq가 질질 끌려다니며 무난히 압박당하며 무난히 시야도 타워도 오브젝트도 내주고 무난히 역전 시도가 차단당하며 무난히 패배했다.
9.3. 총평
10. 29경기 SKT 2 : 1 AFs
정규시즌 29경기 (2017. 06. 18.) | |||||||
SK telecom T1 | 2 | 1 | Afreeca Freecs | ||||
× | ○ | ○ | ○ | × | × | ||
5승 1패 | 결과 | 3승 3패 |
정규시즌 29경기 MVP | ||
1세트 | 2세트 | 3세트 |
이서행 (Kuro) | 강선구 (Blank) | 박의진 (Untara) |
아프리카도 비슷한 상황이다. 타이거즈전에서 상대의 치명적인 쓰로잉이 아니었다면 경기를 이길 수 있다고 장담하기 힘들었기 때문. 만약 경기에서 좋은 모습으로 승리를 거뒀다면 SKT가 조금 불안한 점을 보였기 때문에 충분히 위협을 줄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었겠지만 결국 불안한 모습을 보인건 똑같기 때문. 거기다가 2세트에서 갈리오와 자크를 상대에게 전부 넘겨주는 기행으로 2세트 징크스 극복기회도 날려먹은 것은 덤. 그렇지만 이쪽도 나쁜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쿠로와 크레이머의 폼이 많이 올라와있고 나쁜 플레이의 임팩트에 묻혀서 그렇지 유리한 상황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좋았기 때문. 그리고 1세트 최강자가 나쁜 의미로도 불리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어떤 팀이 상대든 1세트는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될 수 있다. 1세트 경기력은 퍼팩트게임까지 해낼 정도로 무시무시 했으니까. 아프리카는 2, 3세트에서 요동치는 경기력과 안일한 밴픽의 문제를 피드백 한 뒤 SKT를 상대로 승리를 따낸다면 불안한 모습을 청산하고 기세를 탈 수 있을 것이다.
삼성의 무패행진이 kt에 의해 끊긴 가운데, 똑같이 1패 중인 일명 "3강" 팀 중 승점 관리 상황이 제일 나쁜 kt만 6전을 치렀으므로 SKT는 이 경기를 잡기만 하면 이어지는 삼성전이 끝나기 전까지는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한편 아프리카는 2패 라인 중에서 승점 상태가 나쁜 축이지만, 2:0 승리 시 SKT와 승패가 같은 가운데 승점이 동률이 되어 승자승 원칙에 따라 SKT 위로 올라간다.
10.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Infernal, dragon3=Mountain, dragon4=Cloud, dragon5=)]
10.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Mountain, dragon2=Ocean, dragon3=Infernal, dragon4=Infernal, dragon5=)]
SKT는 웃으면서 싸우고 있고, 아프리카는 울면서 싸우고 있어요!
- 김동준
- 김동준
SKT에서 운타라와 블랭크를 교체출전 시켰다.
1세트 만큼은 아니지만 SKT가 중반까지 불리한 위치에 있었다. 초반 바텀에서 훌륭한 스킬 연계로 바루스를 끊어낸 것은 좋았지만 SKT가 대지 용을 먹던 사이 아프리카는 전령을 가져갔고 이를 통하여 미드 1차를 먼저 밀어내면서 바짝 뒤를 따라간다. SKT는 카르마의 성장과 잘라먹기 플레이를 바탕으로 다시 압박을 가했지만 아프리카는 탑에서 홀로 남겨진 카르마를 잘 물었고 카르마가 허무한 벽 점멸 실수를 해버린 탓에 끊기면서 바론을 먹고 한타까지 승리했다. SKT는 스노우볼 주도권을 빼앗겨 1차 타워들을 모두 밀리게 되었다.
하지만 불리한 상황에서도 블랭크의 활약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바텀 2차 타워를 두고 일어난 대치전에서 마치 전성기의 인섹, 플로리스를 보는것과 같은 미니언을 타고 공명의 일격 - 우회전으로 꺾으면서 와드방호 - 점멸R
이 때문에 아프리카의 바론 스노우볼은 멈췄고, 다시 줄다리기가 이어지다가 SKT 챔피언들이 레드 진영 정글에서 그라가스를 물었고 리 신은 궁을 아껴 두었다가 솔방울탄으로 도망가려 했던 그라가스와 따라 붙어서 같이 넘어갔고 바로 SKT 진영으로 배달하면서 킬을 만들어낸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SKT는 바론을 먹었고 압박을 가한다. 아프리카는 뚜렷한 저항을 하지 못하고 2차 타워들을 내주며 밀려나다가 장로 드래곤 한타에서 잘 성장한 SKT 딜러진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장로까지 내주며 패주했다. SKT는 3방향을 광폭스럽게 조이며 3억제기를 날려버렸고, 더는 안 되겠다 싶었던 아프리카측 챔피언들은 SKT 챔피언들이 피가 어느 정도 빠져있음을 노려 밀어붙였다. 그렇게 벌어진 대치전에서 SKT는 자르반이 전사하며 탑 쪽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추격을 하는 과정에서 이 과정에서도 잘 큰 카르마의 Q 대미지를 이기지 못하고 엘리스가 녹아버렸고, 다시 또 리 신의 당구킥이 작렬하며 탈리야가 쓰러지고 만다.
이후로는 아프리카가 저항할 힘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3억제기가 밀렸고, SKT는 퇴각하면서 바론까지 챙겼기 때문에 3방향에서 밀고들어오는 슈퍼미니언과 미드에서 똘똘 뭉쳐 들어오는 SKT 챔피언들을 감당할 수가 없었고, 최후의 항전을 벌였지만 오래 못 버티고 밀려나면서 넥서스가 무너지며 SKT가 2세트를 가져간다.
초반을 틀어쥔 뱅울프의 활약이 두드려졌으며 1세트에 당한 것을 복수하는 듯이 쿠로와의 성장 격차를 벌리며 한 방에 40% 가량 피를 빼버린 무지막지한 Q 대미지를 보여준 페이커의 존재감이 컸지만 역시 승리의 1등공신은 불리한 게임을 뒤집고, 주도권을 틀어쥐도록 만들며 마지막 위기의 상황까지 막아낸 블랭크의 활약이 눈부셨다. 피넛의 리신 전승이 깨지고 주춤한 지금 마치 스프링 결승이나 MSI 당시 피넛의 활약에 밀리지 않는 활약을 보이며 다시 한 번 SKT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경기 외적으론 일부 커뮤니티에서 김동준해설이 SKT를 편파해설하는게 아닌가 하는 의혹을 제시했다. 강팀위주 해설스타일이라 그렇게 보인다는 의견과 톤의 차이가 너무 다르지않냐는 의견, 상황에 따른 적절한 해설 톤이라는 의견이 엇갈렸다. 들어보고 각자 알아서 판단하자. 음오아예 준
10.3. 3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Infernal, dragon3=Ocean, dragon4=, dragon5=)]
야... 이거... 솔킬 한 번이 이렇게 크게 굴러가네요.
- 클템
SKT는 초반에 오리아나, 카밀이 갱을 통해서 죽는 바람에 다소 힘든 라인전들을 보내고 있었다. 블랭크는 아예 탑쪽 동선을 버리고 바텀과 미드만을 공략했는데, 쿠로의 안정적인 갱회피능력이 빛을 발하며 아무런 이득 없이 무난하게 스노우볼이 굴러가는 상황. 마린도 카밀에게 상성이 밀리기 전인 초반에 계속해서 카밀의 플래시를 뽑아먹으며 준수한 라인전을 펼치고 있었다.- 클템
그러다가 카밀이 상성우위를 점하기 시작하는 1.5코어 시점에서 자르반과 영혼의 맞다이를 펼치게 되고, 카밀은 평타 반대 차이로 솔로킬을 따낸다.[2] 그리고 그 시점에서 이미 공격템을 올려버린 자르반은 카밀의 스플릿을 절대 마킹할 수 없는 상황이 오고, SKT는 이를 이용해 1 3 1 과 1 4를 적절하게 섞어가며 운영을 시작한다. 결국 SKT의 운영을 막기위해 아프리카 프릭스가 과투자를 해 승부수를 걸 때마다 SKT는 요리조리 피해가고, 그동안 카밀이 타워나 억제기를 밀어버리는 방식으로 이득을 취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이득으로 격차를 점점 벌려 후반에는 손쉽게 승리를 따내게 된다.아프리카는 미드를 수비하던 페이커의 오리아나를 끊어낸 것까지는 좋았겠나 마린이 운타라에게 솔로킬을 당한 시점부터 전세가 역전되어버렸다. 그 솔로킬이 없었다면 자르반은 적어도 게임시간으로 5분 정도는 카밀의 스플릿을 마킹할 수 있었을테고, 그동안 초반에 본 이득을 어느정도 굴려갈 수도 있었을 것이다. 결국 실수 한 번으로 아프리카 프릭스는 게임을 완전히 내어주게 되었다. SKT는 특유의 상대방의 실수와 그로인해 생긴 약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운영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10.4. 총평
마린의 기복이 눈에 띄었던 경기였다. 1세트에서는 자르반 4세로 눈에 띄는 적을 다 도륙해버리며 앞린의 모습을 보여주더니, 2, 3세트에서는 그라가스, 자르반으로 짤리는건 부지기수에 솔킬, 깃창 실수까지 그야말로 뒷린의 모습. 그 유명한 주사위형 미드라이너 미키 마저도 1키부터 2, 3, 4, 5, 6키까지 골고루 나오지만 마린은 캐리할때는 화끈하게, 던질때도 화끈하게 던져버리는 극단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에 사람들은 미키가 주사위라면 마린은 동전이다 라고 말할 정도다.[3] 강팀이 되기위해선 '안정감'이란게 있어야 하는데, 김동준 해설의 말마따나 아프리카는 마린의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기반으로 게임을 풀어가는데 이런 부담감이 안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지는지 알 수 없지만 아프리카 팀 컬러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마린이 이렇게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팀이 강팀으로 가기위한 길목에 적신호가 켜질 수 밖에 없다.SKT로서는 현재 피넛의 선발기용이 맞는지에 대한 의문점이 진하게 남는 경기였다. 후니도 최상의 폼은 아니지만 피넛과 한 조로 뛰기 때문에 손해보는게 있지 않나 할 정도로 피넛의 폼이 좋지 않다. 실제로 후니는 라인전을 잘 풀어가다가 피넛과 페이커의 미스로 실패한 봇다이브 때 텔 썼다가 마린에게 격차를 따라잡혔고 이후 페이커의 탑에서 킬 헌납으로 말려버렸지만 자기 몫은 한 반면 피넛은 본인의 주력 픽인 리신을 잡고도 좋게 말하면 아무것도 하지 못했고 나쁘게 말하면 팀을 역캐리했다. 블랭크의 리신이 작년 잼구라고 까이던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어 더더욱 대조가 된다. 쉴 시간도 없이 스프링 시즌, MSI의 주역으로 활약해온 피넛을 섬머 초반 부진때문에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시즌은 블랭크가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역할을 바꾸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SKT는 1세트를 선취당하고 시작했지만 패배에 동요하지 않고 교체활용 능력을 십분 발휘한 꼬치의 용병술이 다시한번 빛을 발한 경기였다.
11. 30경기 SSG 2 : 0 EEW
정규시즌 30경기 (2017. 06. 18.) | |||||||
Samsung Galaxy | 2 | 0 | Ever8 Winners | ||||
○ | ○ | - | × | × | - | ||
5승 1패 | 결과 | 1승 5패 |
정규시즌 30경기 MVP | ||
1세트 | 2세트 | |
박재혁 (Ruler) |
팀의 전력 비교를 냉정하게 해보자면 kt에게 한 차례 꺾이기는 했으나 삼성 선수 전원의 기세가 좋고 특히 탑 큐베는 스프링 때 주야장천 들던 방패를 집어던지고 16 롤드컵 때 들던 창을 들어 짜황이라고 칭송받고 있다. 이런 큐베를 상대로 명백하게 큐베보다 폼이 떨어지는 헬퍼가 라인전을 견뎌낼 수 있는가에서 의문부호가 찍히고, 정글인 앰비션은 조금씩 무리하며 삐그덕대는 부분이 있지만 챌린저스-승강전때 기세가 좋았으나 승격 이후 폼이 하락세인 말랑과 비교한다면 앰비션이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미드만 유일하게 비벼볼만 하다고 볼 수 있으나 타라인의 개입이 필연적일 것이며, 봇라인은 라인전부터 한타 시 딜 포지션이 다 애매한 하위권이라고 평가받는 들과 애쉬 궁 쏘는거 빼고 다 잘한다고 평가받는 룰러와 비교한다면 당연히 삼성 쪽 우위를 쳐줄 수 있을 것이고, 거기에 하차닝을 밥먹듯 해대는 하차니를 명백하게 강한 서포터인 코어장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엘라가 나온다고 달라질게 있을지는 의문. 2017 챌린저스 스프링 문서에도 자주 언급되었지만, 위너스가 봇듀오 캐리를 보여준 적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들-엘라 조합은 만들어진 판을 망치는 듀오는 아니지만, 판을 만드는 역할을 한 적은 거의 없었다.
삼성이 kt에게 지기는 했지만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kt와 승점 및 패배 횟수가 같고, SKT가 아프리카전을 치르기 전까지 각종 지표가 완전 똑같은데 승자승으로 더 순위가 높았던 상황이므로 삼성이 승리하기만 하면 승자승이 됐든 승점 차이가 됐든 다시 1위로 오를 수 있다.
11.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Cloud, dragon3=Mountain, dragon4=Cloud, dragon5=Ocean)]
그동안 제2의 하차닝
삼성이 초반에 여러가지 시도를 하긴 했으나, 항상 체력만 깎으며 결정적인 킬을 못내고 시간 끌리다 합류한 에버 병력에 대패하는등 전반적인 딜 부족으로 고생했다. 그도 그럴게 탑은 자르반 4세, 미드에 갈리오, 정글엔 올라프니 탑미드정글 3라인이 전부 딜이 나오는 챔프가 아니어서 전반적으로 딜을 맡아줄 사람이 케이틀린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 이를 캐치한 삼성은 삼성의 코치이자 진에어에서 선수시절을 보냈던 트레이스의 장기 '늪롤'을 시전하며 전부 드러누웠고, 어떻게든 꾸역꾸역 케이틀린을 키우는데 주력했다. 그렇게 룰러는 40분에 CS를 500개가 넘게 몰아 받으며 막중한 짐을 지게 됐다.
물론 룰러는 CS 500개값을 넘어서 그 기대에 훌륭히 보답했다. 바론도 털리고 타워도 3라인 전부 2차까지 싹 털리고 킬스코어 0:6 에 글로벌 골드 격차가 1만 1천 500까지 벌어지고 탑 라인 억제기가 나가는, 솔랭이었다면 당장 서렌이 나왔을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도 CS를 잔뜩 몰아먹으며 괴물같이 큰 케이틀린은 탑 라인에서의 억제기 싸움에서 적 챔피언들을 신나게 도륙하며 왕귀의 스타트를 끊더니, 이후 앞점멸-앞투망과 룰루의 커버 등을 적절히 활용하며 적들을 압박하고 학살하기 시작했다. 말랑이 어떻게든 오브젝트 스틸로 뒤집기 위해 들어갔지만 2번이나 순삭당하며 실패한 후 경기는 급속도로 기울고, 결국 룰러의 막판 대역전 학살극 앞에서 에버는 초반의 우위와 패배하는 순간까지도 우세한 글로벌 골드 격차가 무색하게도 아쉬운 패배를 기록하고 만다.
삼성 입장에선 정말 아슬아슬한 경기였다. 위쪽 3인방의 라인전 실수로 밥상을 뒤집어 엎은 상황에서 봇듀오가 밥상 세척하고 잔해 정리하고 쌀부터 씻어 밥까지 짓고 반찬까지 완성한 수준이었다. 이번시즌 룰러 또한 더 향상된 실력을 보여주었으나 큐베/크라운에게 항상 가려졌었는데 이번 세트는 2016 최고의 원딜러 신인다운 모습을 선보이며 다 무너진 경기를 멱살캐리해갔다. 그리고 결국 다른 라인이 전부 망해가면서도 어떻게든 꾸역꾸역 룰러의 케이틀린을 키워낸 끝에 케이틀린이 왕귀를 시전하며 게임을 터뜨려 이기긴 했지만, 그 전까지만 해도 까딱 잘못했으면 그대로 밀려서 끝나는 각이 수도 없이 나온 점은 보완해야 할 것이다.
1세트 경기를 총평하자면 좀 더 경험이 많은 노련함의 삼성이 후반을 지향하는 플레이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정석적으로 보여줬고 Ever 8 위너스는 신인다운 패기로 좋은 슈퍼플레이들을 보였지만 후반으로 접어들수록 집중력과 자신감이 떨어지는 경험 부족이란 차이가 보인 각각의 매력이 돋보인 좋은 경기였다.
11.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Infernal, dragon2=Ocean, dragon3=Cloud, dragon4=Cloud, dragon5=)]
저는 이런 팀들 보면 안타까워요. 이 시간쯤 되면 바론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니거든요. 거기서 바론을 치고 있으면 안 되고 한타를 했어야 했어요.
- 이현우
삼성이 이번 시즌 처음으로 하루를 출전시켰다.- 이현우
에버가 초반부터 큐베를 3번이나 따내고, 그 후에도 전 라인에서 킬을 내며 선제공격을 가하자 삼성도 지지 않겠다는 듯 오리아나와 리 신을 주축으로 반격을 가해 킬 격차를 맞춰가는 등 그야말로 신나는 난타전이 벌어졌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도 주도권을 쥐고 있는건 EEW였고, 삼성의 탑 억제기까지 밀어버리면서 승기를 잡는 것 처럼 보였다.
그러나 경기의 향방을 결정지은 마지막 바론 한타에서 먼저 하루를 끊은 에버는 바론 버스팅을 시도하던 중 삼성 팀원들이 진입하자, 먹던 바론이 아까웠는지 바론 치는 사람/한타하는 사람이 따로따로 나눠져서 바론조는 바론을 치고 한타조는 수적 열세로 싸우는 바람에 오리아나의 충격파 잭팟을 맞은 한타조가 먼저 전멸하고, 뒤이어 바론조까지 룰러에게 녹아내린 뒤 그대로 룰러에 의해 넥서스까지 다이렉트로 터지며 대패하고 말았다. 클템해설이 언급했듯이 50분 경기에서 중요한것은 챔피언 머릿수지 버프따위가 아니었다.
11.3. 총평
두 판 모두 EEW가 삼성을 벼랑 끝까지 몰고 간 경기였다. 여러모로 삼성에게 불안했던 세트. 그리고 그 여파로 2세트 연속으로 최종 글로벌골드 열세인 팀이 승리하는 진풍경이 나왔다.EEW의 경기 내용은 확실히 좋았다. Ella가 투입되니 초반부터 터졌던 컴백때와는 다르게 굉장히 안정감있는 라인전과 운영을 보여주며 강팀인 삼성을 몰아붙이며 글로벌골드를 오히려 리드해나가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중후반부 들어 다소 갈팡질팡하는 느낌을 많이 줬는데, OGN 해설진은 이를 경험 부족에서 오는 플레이라는 지적을 하기도 했다. 어쩔수없는 신생팀의 한계라는 것.
삼성의 경우, 감독 인터뷰에서도 언급되었지만 '이겼지만 찝찝한 느낌' 을 강하게 받은 경기였다.
크라운의 갈리오는 딱 1세트만 연습해봤다며 너무 안쓰는 모습만 보이면 밴픽에서 밀리기 때문에 꺼냈다는 감독 인터뷰 언급이 있었다지만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고, 앰비션의 플레이도 영 좋지 않았다. 사실상 강팀과 약팀을 가르는 3가지 요소인 강한 라인전/유연한 밴픽/cs배분과 인원배치 중 마지막 하나 남은 무기로 EEW 상대로 진땀승을 거두었다.
거기에 교체 카드로 출전한
삼성 입장에선 다행스럽게도, 다음 대진이 bbq - 진에어 - 롱주 순으로, bbq를 상대로 전열을 가다듬고 남은 2개의 잔여매치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12. 3주차 정리
12.1. 삼성 갤럭시
3주차 1위: 5승 1패, 득실 +7kt와의 3강 대전에서 전승이 깨졌고, EEW와의 매치에서는 연패 위기에까지 몰렸으나 어찌되었던 간에 1위자리는 지켜낸 삼성이다. 얻은 교훈이 상당히 많았던 한 주라 할 수 있다. 현재의 삼성은 탑과 미드 위주의 캐리팀이었다. 16년도 및 스프링 시즌의 경우 바텀은 철저하게 유틸과 보조에 치중해왔다. 이는 전반적인 메타 자체가 그러했는데, 몇몇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한다면 원딜이 초중반부터 주력 딜링을 맡으면서 하드캐리한 경기는 손에 꼽는다고 할 수 있었을 정도. 삼성 또한 이와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서머 시즌 들어오며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 협곡의 전령으로 인해 라인전 주도권은 더더욱 중요해졌고, 탑이 브루저메타로 바뀌었다. 브루저를 잡게 된 큐베의 기량이 크게 올라오긴 했지만 역으로 미드의 경우 탱커인 갈리오 픽의 대세화 + 갱킹력이 강력한 정글러들의 적극적인 미드 공세가 대세가 되며 크라운의 캐리력이 상당히 억제되고 있다. 미드 캐리 중심의 플레이를 선보여왔던 삼성은 kt와 EEW의 뉴메타을 만나서 상당히 위기를 맞보았다. kt전에서는 전방위적으로 털리며 패배했고 EEW전에서도 패배직전까지 몰렸으나, 룰러가 최후의 보루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삼성이 후반 운영과 한타의 강자임을 증명했다. 어찌 보면 정규시즌의 16 SKT의 느낌의 팀컬러가 나타나고 있는데 좋은 의미는 아니다.
물론 삼성이 바텀 캐리에 의존하는 팀은 결코 아니다. 롤드컵을 제패하려면 팀원 모두가 캐리할 수 있는 팀이 되어야 하며 삼성은 롤드컵을 노골적으로 바라보는 몇 팀 중 하나. 다만 이번 서머 시즌은 원딜의 캐리 비중이 커진 메타이며, 프로게임에서의 LoL은 골드 배분을 통해 어떤 캐리를 키워야 하는지 선택해야 하는 운영이 매우 중요한 게임이다. 그런점에서, EEW전에서 초중반 승기를 내주고도 룰러의 캐리력으로 경기를 뒤집은 것은 호재. 그러나 런 점에서 kt에게 바텀 라인전부터 고전한 것은 악재이다. 정글러의 기복 또한 난감한 상황. 앰비션과 하루를 모두 써 봤지만 둘 모두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 게다가 미드 크라운은 갈리오의 숙련도가 꽤 낮은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크라운은 성실한 연습파이며, 캐릭폭이 결코 좁은 편은 아니지만, 그 대신 캐릭터 하나의 숙련도를 일정 이상 올리는 것이 상당히 늦는 선수이다. 현재의 갈리오 메타에서 갈리오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는 점은 좋은 소식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삼성의 차후 행보는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비록 현재 1위이며 SKT나 kt에게 1승 1패로 평타를 쳤지만, 보여준 약점이 명확하기 때문. 이후 1라운드를 모두 잡아내면서 약점을 보완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2라운드부터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12.2. SK 텔레콤 T1
3주차 2위: 5승 1패, 득실 +6SKT는 기분 좋게 2승을 거두었다. 최근 패턴을 보면 후니와 피넛이 부진한 반면 운타라와 블랭크의 눈부신 활약이 계속되고 있다. EEW전에서는 아예 운타라-블랭크가 주전으로 나가 가볍게 완승을 거두었고 블랭크는 올해 시즌만 13전 전승으로 SKT의 수호신 그 자체가 되었다. 아프리카전에서는 1세트는 졌어도 선수교체와 빠른 피드백으로 흔들림없는 강함을 유지하고있다.
세계에서 가장 식스맨을 잘 활용하는 팀답게, 상단 주전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위기가 찾아왔음에도 적절한 교체 카드 투입을 통해 성공적으로 위기를 돌파해냈다. 팀 운영이 확연하게 달라지면서 승리를 지속적으로 챙기는 상황. 똑같이 초반 경기 흐름을 내주고 있다는 면에서는 부진을 겪은 16 스프링 시즌 초반의 SKT와 유사한 상황이지만, 교체 카드 투입이 성공하면서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타다고 있다. 16년도에는 똑같이 초반에 선수들이 힘들어했지만 주전이던 블랭크의 경험 부족과 뱅기의 폼 하락으로 인해 IEM 직전에는 7위까지 성적이 떨어지는 등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17년도의 경우 블랭크의 기량이 말그대로 폭발하고 있고 탑 교체 카드인 운타라 또한 CJ때와는 다른 사람이 된듯 뛰어난 개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메타 적응력이 빠른 것은 아닐 언정 가장 깊게 메타를 이해하는 팀이 SKT인 만큼, 성적에서의 악영향이 크지 않은 SKT의 현재 문제 극복 가능성은 대단히 높다고 할 수 있다.
12.3. kt 롤스터
3주차 3위: 5승 1패, 득실 +5시즌 스타트만 해도 저조한 경기력으로 우려를 낳았지만, 결국 여름의 kt는 어디 안 간다는 듯 3주차 막바지에 경기력이 폭발했다. 기어이 삼성의 무패행진에 종지부를 찍은 것. 1,2세트에서 서로가 OP챔프를 풀어주면서 그 대가를 치르면서 덜 주목받았지만 kt의 경기력 자체가 매우 좋아졌다. 유리한 경기에서는 스프링 1라운드 때의 탈수기의 모습이 재현되었고, 다소 불리한 상황에서도 한타력으로 역전하는 진정한 강팀의 면모가 드러나고 있는 것. 특히 이 팀의 막장한타의 한 축을 담당하던 데프트의 후반 포지셔닝이 3주차에서 매우 안정적이었다는 것도 큰 호재. 지난 일요일 진에어전부터 쉴 틈 없이 이틀에 한번 경기를 치렀고 그 상대가 중위권으로 도약한 진에어와 선두 삼성이었음에도 이 두 팀을 상대로 팀원들 모두가 돌아가며 캐리하는 게임을 보여주며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이번 주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는 폰이다. 시즌 시작과 더불어 악성 팬덤으로부터 온갖 비난을 들어왔음에도 3주차에서는 칼을 갈아온 듯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상대 미드 라이너들보다 배는 뛰어난 존재감을 과시했다. 폰이 살아나자 kt의 강력한 초반 압박과 시너지를 일으키며 운영에도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살짝 불안했던 스멥과 스코어의 폼까지 다시 상승세이다. 특히 스코어는 자크로 하드캐리를 보여주며 클래스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다음 주는 EEW-bbq로 이어지는 하위팀들을 상대하는데, 지금 kt의 기세와 경기력라면 방심만 안 하면 질 수 없는 시합이다. 삼성전 이후 상대적으로 널널한 일정을 보내는만큼, 5주차의 SKT전을 위한 시험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4. 롱주 게이밍
3주차 4위: 4승 2패, 득실 +52주차에 2연패를 찍긴 했지만, 상황을 감안하면 납득이 되는 상황이었다. SKT는 명실상부한 최강팀이며, 진에어는 포스트시즌 가시권을 보고 있는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팀으로 칸의 컨디션이 엉망인 상황에서 쉽사리 이길 상대는 아니었다. 상대가 강팀들임을 감안했을때 팬덤에서는 패배 자체를 그렇게 낮게 평가하지는 않았다. 실제로 3주차에서 가진 2경기를 모두 가볍게 찍어누름으로서 약팀들과는 명백한 격차를 증명해보였다. 2주차에서 블랭크와 엄티를 만나 호된 신고식을 당했던 커즈도 3주차에선 다시 한번 가능성을 입증해보였다. 어느정도 이번엔 정말로 다르다는 점이 현실화 되고 있는 상황.
12.5. 진에어 그린윙스
3주차 5위: 4승 2패, 득실 +4진에어는 kt에게 깔끔하게 패배했지만 반대로 BBQ에게는 깔끔한 승리를 거두었다. 사실상 포스트시즌에 3강팀들이 진출이 당연시 되는 상황에서 남은 두 자리 중 하나를 차지할 유력후보로 롱주와 함께 거론될만큼 기세 및 경기력이 올라온 상황. MVP 인터뷰에서 본인들이 밝히듯, 지난 시즌에 거둔 최종성적이 4승이었고, 그 성적을 이미 달성한 시점에서 이 팀은 뒤가 아쉬울 부분이 없는만큼 멘탈적으로나 기대치적으로나 순항 할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경기력이 시즌이 지날수록 틀이 잡혀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인 상황. 특히 키플레이어인 엄티가 리신 이외에도 강한 자신감을 표출한 부분도 포인트.
12.6. 아프리카 프릭스
3주차 6위: 3승 3패, 득실 03승 3패로 승률은 엄에 맞춰져 있지만 사실상 이번 주에 가장 아쉽고 답답한 경기력을 보여준 팀. 1세트 완승 후 2세트 패배가 이젠 공식처럼 자리잡았다. 시즌 시작 전 예상은 3강을 위협할 만한 팀으로 꼽혔으나 현실은 약체 팀에게도 최소 1점의 승점은 보장해주는 팀이 되어버렸다. 승패와 득실의 아쉬움을 떠나, 경기력이 고점에 이르렀을때는 어느 팀이든 박살낼만큼 강하지만 이 경기력이 유지되긴커녕 자멸하기 일쑤라는 것이 치명적인 단점이다.
기복의 원인은 탑정글의 고질적인 집중력 저하, 여전히 부실한 바텀의 라인전 페이즈에 있다. 아프리카는 스프링 때부터 지금까지 내내 바텀 중심의 운영을 선보인 적이 없다. 미드인 쿠로는 타이거즈 시절부터 특별한 지원 없이도 혼자서 잘 해오는(;;;) 미드였다는 걸 감안한다면 결국 아프리카는
12.7. 락스 타이거즈
3주차 7위: 1승 5패, 득실 -5원래 락스 타이거즈는 구 아프리카 프릭스 시절부터 미키와 아이들이라는 개념의 기복이 심한 팀이었으며, 1라운드를 말아먹고 2라운드에서 대차게 진격하는 느낌이 강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의 시작은 그전보다도 영 좋지 않다. 주사위라도 신나게 굴렸던 이전의 미키와는 달리 지금의 미키는 주사위 자체를 못 굴린다는 느낌이 강하다. 하드 캐리력이 실종됐다는 말. 탑인 린다랑은 꾸준히 막장으로 LCK 최약체 탑솔러를 갱신했으며, 정글의 성환과 마이티베어는 누가 나오던 미키 대신 주사위를 굴린다는 느낌으로 기복이 심한데 그나마도 5나 6은 안 뜨고 있다. 유일하게 제몫을 해준다고 할 수 있는 봇듀오는 그냥 평타만 치는 느낌이 강하며, 그마저도 키가
12.8. 에버8 위너스
3주차 8위: 1승 5패, 득실 -6이번주는 컴백과 엘라 두 선수가 전부 나왔었다. 컴백이 출전한 경기는 2:1로 패배했고 엘라가 출전한 경기는 2:0로 패배했지만, 경기 내용은 정반대. 컴백의 경기는 상대가 그 현 LCK 최약체 BBQ 였음에도 졸전에 졸전을 거듭하다가 패배해버렸다. 경기력 자체가 BBQ가 잘해서 이겼다기보다는 EEW가 더 못해서 '승리 당한' 느낌이 강했을 정도로 평이 안 좋았던 경기. 하지만 엘라가 출전한 경기는 상대가 3강팀 중 하나인 삼성임에도 불구하고 라인전을 스무스하게 풀어나가며 시종일관 글로벌 골드를 압도했지만 삼성의 운영과 한타, 뒷심에 말려서 석패한, '졌지만 잘 싸웠다' 느낌의 경기를 보여주었다.
컴백이 출전할땐 불안한 포지셔닝과 약한 라인전으로 초반부터 터지는 그림이 나온다면, 엘라의 경우에는 팀 전체적으로 초반을 안정적으로, 혹은 오히려 앞서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엘라 역시 아직 신인이라 경험이 부족한 탓인지 후반에는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실 이러한 문제는 신인팀이라면 꼭 겪는 과도기적 단계이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앞에서 끌어 줄 수 있는 경험 많은 하차니를 영입한 것이지만....... 정작 본인이 운영이고 오더고 뭐고 할 새도 없이 짤려서 경기를 말아먹는데다가 컴백이 출전한 경기라고해서 엘라에 비해 딱히 후반 오더가 좋아보이는 모습도 나오지 않았기에, 오히려 무리하지 않고 초중반을 안정적으로 넘기는 엘라쪽이 더 돋보이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다.
그나마 2주차에서 말랑과 셉티드의 캐리력까지 봉쇄됐던 상황과는 달리, 3주차에서는 이 둘의 폼은 다시 올라왔다. 두경기 연속 삼성을 패배 직전까지 몰아붙인건 역시 미드-정글 듀오의 힘. 그러나 패배가 차곡차곡 누적되는 상황인만큼, 1승이라고 추가하는 것이 시급하다.
12.9. bbq 올리버스
3주차 9위: 1승 5패, 득실 -7EEW와의 대결에서 천금같은 1승을 거둔 bbq. 그러나 그 과정에서의 경기력 역시 혹평을 피할길이 없는 수준이었다. 엄밀히 말하자면 잘해서 이긴게 아니라 서로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승리를 당해준 수준에 가까운 것. 팀의 기세나 행동력, 분위기 등등 갈수록 여러가지가 침체되어 있는 이런 모습은 여태껏 강등당한 팀들에게서 자주 보여왔던 모습이다. 실제로 승격되고 난 이후 줄곧 강등권 근처에서 벗어나지 못하긴 했지만 지난시즌까지는 나름의 저력을 과시했던 반면, 이번 시즌의 상태는 지난 시즌들의 어떤 때보다도 팀이 다운되어 있는것이 눈에 보일 정도. 단적으로 말하자면 팀적으로나 라이너들 하나하나로나 장점이 보이지 않는다. 단순히 승강전을 걱정하는것만이 아니라, 이번 시즌을 넘어서 앞으로의 경기를 위해서라도 한시바삐 패배의 늪에서 벗어나야 할 상황.
그러나 설상가상. 다음 주에는 3강팀 중 둘인 삼성-kt와의 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최근의 기세와 경기력으로 봤을 때 상당히 어려운 매치업. 예상을 뒤엎고 업셋을 일으킨다면 대반등을 일으키겠지만, 현재의 흐름에선 무난한 패배가 예상된다.
12.10. MVP
3주차 10위: 1승 5패, 득실 -93주차 종료가 되어가는 시점에서, 개막전 승리를 끝으로 아직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싸운 상대들이 SKT / 삼성 / 롱주 / kt라는 걸출한 강팀들만 골라서 걸렸기 때문에 '언젠가 맞았을 매 먼저 맞았다' 라고 위안해봐야 할 정도. 위를 노리는 팀들과 아래로 내려앉은 팀들의 경계가 명확하게 나눠진 상황에서, 이 팀의 문제점을 짚어보자면, 장점이었던 운영 능력의 퇴보를 들 수 있다. 원래 이 팀은 3강 팀들처럼 탈수기를 돌려서 말려죽이는 하드한 운영방식은 아니고, 오브젝트 싸움을 기점으로 해서 운영이나 한타를 강요하고 본인들은 그것을 역습으로 받아치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4시즌 이전의 올드한 운영방식과 비슷하다. 다만, 그 상황에서 포지셔닝이나 운영에서 한타로 전환한다던가 하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게 전환되는, 상대방을 카운터치는 형태의 전법이 자주 나온다. MVP.의 스프링 시즌 경기를 보면 CS를 밀리거나 킬을 따이는 일이 부지기수지만 거기서 연결되는 운영적 손실을 최소화하는 능력이 탁월한 팀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원딜무쌍 타임 직전에 MVP 조합의 특징인 다수의 CC와 광역딜을 이용하여 한타 대승을 거둔 뒤 바뀐 무게추를 기점으로 운영을 시작하여 역전승을 만드는 능력이 탁월하다. 선수들 개개인의 의외의 슈퍼플레이가 빛날때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는 이 전술의 장점 하나를 가지고 지는 경기도 숱하게 역전해왔던게 이 팀의 강점이라는것.
그러나 이번시즌에는 지는경기를 뒤집는 경우는 나오지 않고, 이기는 경기를 굴리지도 못하는 애매한 상황이 자주 연출되었다. 분명히 이안이나 마하의 라인전 수행능력이 올라와있는것은 사실이지만, 그 반대급부로 애드의 라인전 수행능력은 저하되어있고, 그 장점 하나로 덮기에는 팀 전체가 가지고 있던 장점이 사라져있는것이 치명적인 부분. 이것이 메타부적응인지, 아니면 다른 어떠한 문제가 있는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상태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이 팀의 전망은 밝지 않다. 아직 시즌 전체로 보자면 1/3정도만 진행된 시점이긴 하나,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이 9승에서 10승 정도라는걸 생각하면 앞으로 이 팀에게 허용된 패배는 약 3패정도로 굉장히 빡빡하다. 그나마 희망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는 부분은 이 팀이 항상 초반부터 흥해왔던 팀이 아닌, 시즌 1라운드 중반부부터 활약하기 시작한 슬로우 스타터라는 점인데, 이제 선수들 개개인을 넘어서 팀적인 차원에서 원래의 컨디션을 되찾아야 할 것이다.
일각에서는 전령패치의 영향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실제 개막전 MVP가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경기에서 진에어는 MVP만큼은 아니라도 운영을 잘한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딱 하나 전령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해설진의 지적이 있었다. 그 다전제는 3세트에서 MVP가 언제나의 역전승을 거뒀지만, 정작 이후 두 팀의 행보는 정반대가 되어버렸다. MVP라는 팀 자체가 초중후반 큰그림을 그려놓고 풀어가는 팀인데 이 패치 이후 MVP식 청사진이 싹 어그러졌다는 것.
한편 희망 역시 있다. MVP는 현재 1~5위를 차지하고 있는 팀들과 모두 싸워봤다는 것. 남은 하위권 3팀과의 대결에서 선전한다면 최하위권은 탈출할 수 있을 것이다. 경기력이 저하된것처럼 보이는 것도 상대가 강해서 상대적으로 약해보였을 뿐이지, 하위권 팀을 상대로 한다면 충분히 자신들의 원래 플레이 스타일을 보여줄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볼수 있다. 특히 7위부터 10위까지 1승으로 거의 같은 선상에 서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아직 반등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1] 신드라, 탈리야 등 크라운이 최근 가장 잘 다루는 챔피언들을 상대로 평가가 좋다. 반대로 크라운은 삼성에서 캐리 포지션이라 탱커인 갈리오를 픽하기 꺼려지기 때문에...[2] 카밀의 초반 라인전 능력은 분명 자르반보다 약한편이지만 삼위일체가 나온 시점부터는 자르반과 동등내지는 그이상의 1:1 능력을 보여준다. 마린이 이전부터 신나게 두들겨패왔던 것이 있어 자신감이 너무 과했는지 이런 점을 간과하고 무리하게 맞다이를 한게 큰 문제. 점멸을 통해 스턴을 피할 수 있었음에도 너무 안일하게 싸웠던 것도 치명적이었다.[3] 참고로 이건 삼성전부터 나오던 드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