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16 02:03:33

2021년 홍콩 스프린트 낙마 사고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경과
2.1. 경주 이전2.2. 사고 발생2.3. 사고 여파
3. 여담

[clearfix]

1. 개요

2021년 12월 12일 홍콩 샤틴 경마장에서 열린 홍콩 스프린트 경주에서 발생한 대거 낙마 사고.

이 사고로 경주마 4마리가 낙마하고 기수 2명이 부상을 입었다. 특히 경주마 4마리 중 2마리가 예후 불량으로 현장에서 안락사 처분을 받았다.

2. 경과

2.1. 경주 이전

홍콩 스프린트 경주는 매년 12월 홍콩 샤틴 경마장에서 열리는 1,200m 잔디 경주로의 국제 G1등급 경마 경주로, 홍콩 스프린트 외에도 홍콩 마일(1,600m), 홍콩 바즈(2,400m), 홍콩 컵(2,000m)의 다양한 거리의 경주가 같은 날에 함께 치러진다. 국제 G1 대회라는 특성으로 인해 여러 국가에서 원정 참가를 하기도 한다.

2021년 홍콩 스프린트 경주에는 총 12마리가 출주했는데 홍콩 경주마 9마리, 일본 경주마 3마리가 출주했다.

2.2. 사고 발생

결승선 앞 800m 지점의 3코너부터 곡선 주로로 돌다가 마지막 4코너를 돌던 중 결승선까지 550m 남은 지점에서 9번 어메이징 스타(홍콩, 당시 7세)가 갑자기 쓰러지면서 뒤따르던 8번 나부 어택(홍콩, 당시 5세), 5번 럭키 패치(홍콩), 2번 픽시 나이트(일본)가 줄줄이 걸려 넘어지면서 낙마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순식간에 12마리 중 4마리가 경주 중지 상태에 빠졌다.

사고 현장 바로 뒤에 있었던 3번 다논 스매시(일본)도 사고에 휘말릴 뻔 했으나 점프를 하며 쓰러진 말과 사람을 잘 피했고 기수 카와다 유가가 침착하게 속도를 줄이며 말을 외곽으로 빼내면서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하며 최하위(8착)로 들어왔다.

갑자기 벌어진 혼란 속에 경주는 홍콩 경주마 스카이 필드의 우승으로 어수선하게 마무리되었다.

2.3. 사고 여파

이 사고로 가장 먼저 넘어진 어메이징 스타와 나부 어택 2마리는 심각한 골절로 현장에서 안락사 처분을 받았고 마찬가지로 낙마 사고를 당한 픽시 나이트와 럭키 패치는 부상의 후유증으로 휴양에 들어가야 했다.

픽시 나이트의 기수였던 후쿠나가 유이치는 왼쪽 쇄골 골절 부상을 입었으며[1] 어메이징 스타의 기수 라일 휴잇슨은 고관절 골절 부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수술은 불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후 피해 경주마인 럭키 패치는 부상으로 기세가 꺾이다가 홍콩 자키 클럽 스프린트(G2)에서 2등으로 부활하며 홍콩 스프린트를 노리고 있었으나 이 사고와 상관없는 장염전으로 12월 7일 요절하고 말았다.

이후 홍콩 국제 경주가 있을 때 경주마 신체 메디컬 테스트가 엄격해져서 다리에 이상은 있었어도 출주에 큰 문제 없었던 살리오스가 홍콩 마일 경주에서 주최 측으로부터 출주 거부 처분을 받았는데 처분 이후 현역을 은퇴하여 2023년부터 종마로 활동하게 되었다.

2023년에도 샤흐리야르가 심전도 검사에서 통과하지 못하여 홍콩 바즈의 출주를 취소당하고 말았는데 이후 급히 아리마 기념으로 노선을 변경하여 5착으로 무사히 완주했다.

3. 여담

  • 전년(2020년)도 우승마였던 다논 스매시는 이 경주에서 2연패에 도전했으나 불의의 사고 속에서 간신히 생환해야 했으며 이후 은퇴를 선언해 은퇴전을 불미스럽게 마무리한 모양새가 되었다.
  • 다논 스매시에 기승했던 카와다 유가는 이후 같은 날 열린 홍콩 마일에서 다논 킹리에, 홍콩 컵에서 러브즈 온리 유에 예정대로 기승하여 무사히 홍콩 원정을 마무리하였다. 특히 홍콩 컵에서는 은퇴전으로 참가한 러브즈 온리 유가 우승을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는데 홍콩 스프린트 경주에서의 경주마와 기수의 침착한 대응이 없었다면 부상은 물론이고 갑작스러운 출주 불발 또는 기수 교체로 제 성적을 내기 어려웠을 것이다.


[1] 낙마 당시 공중에서 한 바퀴 돌면서 머리부터 땅에 떨어지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