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3 09:42:13

8VSB

1. 개요2. 국내 도입 역사3. 시청 방식4. 논란 및 문제점5. 같이 보기

1. 개요

8VSB(8-level Vestigial Side band), 8레벨 잔류 측파대. VSB 방식을 기반으로 한 변조 방식의 하나로, ATSC 디지털 방송에서 사용된다. 참고

2. 국내 도입 역사

국내 지상파 방송의 경우 디지털 방송 개국 전인 1990년대 당시에 방송 표준(송출 방식)을 일찌감치 ATSC로 선정한 상황이었다.[1] 기사 이에 관해 당시 NTSC 아날로그 방송 난시청 등의 문제로 도입을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반영되지 않은 채 확정되었다.

반면 지상파보다 잡음 유입에서 자유로운 케이블TV는 디지털 케이블 방송 도입 과정에서 잡음에 강하지만 많은 대역폭을 차지하는 8VSB 대신, 잡음에 취약하지만 대역 효율이 좋은 QAM 변조 방식을 채택했다. 이 때문에 디지털 방송 전환 준비 과정에서 지상파 ATSC 신호를 케이블로 재전송할 무렵 QAM으로의 재변조에 대한 논의까지 있었을 정도. 기사 이후 케이블 방송이 암호화-복호화를 위해 셋톱박스를 설치하게 되면서 지상파와 케이블의 송출 방식은 분리된 채 굳어져 갔다.

하지만 2011년 말 종합편성채널의 개국이나 DTV 유선채널 케이블 PP 재전송을 위해 언론계에서 케이블 방송에 8VSB 방식 도입을 요청하는 여론을 형성했다. 기사 결국 정부는 2014년 주파수 효율과 케이블 방송의 디지털 전면 전환 등의 사유를 거론하여 케이블 방송사에도 8VSB 방식의 송출을 허용했다. 기사

케이블TV의 8VSB 사용이 승인된 후 CMB, 티브로드, 현대HCN, CJ헬로비전, 딜라이브, 서경방송, 남인천방송, JCN, 아름방송, KCTV광주방송, 제주방송 등 수많은 케이블TV 방송사들이 8VSB를 도입하여 아날로그 CATV를 빠르게 전환하는 실정이다. 그 결과 2019년 2월 기준으로 아날로그 케이블 TV 가입자 수가 20만 명 이하로 감소한 상태이며, 2022년 2월을 마지막으로 아날로그 케이블 방송이 종료되고 8VSB로 대체되었다. 아날로그 케이블 방송은 2012년 12월 31일 아날로그 지상파 방송을 종료한 시점에서 9년 1개월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 상태.

3. 시청 방식

아날로그 케이블TV 상품에 가입한 가입자들은 별도의 디지털 방송 전용 셋톱박스 없이 HD 방식의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게 되었다. 1개 채널에 할당된 6MHz 대역폭에 19.39Mbps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출처 이론적으로는 MMS 형태의 채널 분할로 1~99까지 4분할로만 적용되면 396개의 채널을 전부 입점하게 되는 효과가 있다. 보기를 들어, 채널 2번은 2-1번이 되고, 3번은 3-1번이 되는 식이다. 가령 채널을 2~4개로 분할 송출할 때, 47번에는 CTS가 47-1번, CBS TV가 47-2번으로 배치된다. 다만 대역폭의 물리적인 한계도 있고, 디지털 케이블과의 시장 간섭 문제도 있어 CMB[2]를 제외한 대부분의 SO들은 8VSB 상품에 기존에 아날로그 상품처럼 80개 내외의 채널을 월 만 원 정도의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2019년 9월 기준, CJ헬로의 일부 지역에선 8VSB로 UXNUMAX를 별도의 스크램블 없이 송출하였다.

납품하는 제조사가 같아서, 아날로그 케이블만 시청이 가능한 구형 TV를 위해 제공되는 8VSB 컨버터들의 인터페이스는 지상파용 DTV 컨버터와 같으며 화면 크기 기능의 설정법과 구성도 똑같다.[3]

4. 논란 및 문제점

  • 지상파 재전송료 문제
지상파 방송사들은 엄연히 8VSB방식의 케이블 송출도 디지털 송출 방식 중 하나라며 수신료 지급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케이블 업체들은 양방향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인터넷 기반의 송출 방식이 아닌 신호 송출을 통한 단방향 송출인 점, 아날로그 tv 시청을 끝까지 고수한 사람들에게 한정된 방식의 송출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수신료 지급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사 대법원은 8VSB 가입자들이 정부 복지 정책의 수혜자인 점, 아날로그와 같은 수준의 이용료를 지불하고 있는 점, 양방향·VOD 서비스 이용이 불가한 점, 계약 당시 아날로그 가입자에 속하고 있었던 점 등을 근거로 디지털HD 가입자에 한정된 재전송료 산정 대상이 아니라고 봤다. 기사 이 판결로 인해 앞으로 지상파 방송사에서 태클 걸 일은 없어 보인다.
  • 지상파 외 채널 화질 저하/깍두기 현상 문제
SO사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지상파 채널은 예전 중계유선방송처럼 기존 신호를 그대로 송출해주고, 지상파 외의 채널들은 지상파의 1/3 수준인 5~7Mbps 사이의 대역폭으로 SO사마다 HD(720p)나 FHD(1080i) 해상도로 송출 중에 있다. 근데 문제는 8VSB 방송이 저 비트레이트에서 압축률이 안 좋은 MPEG-2 코덱 기반이다 보니, 동적인 장면에서 깍두기 현상이 심해진다. 정적인 장면에서는 괜찮으나, 화면이 흔들리는 동적인 장면에서 불만이 나오는 편.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최신 코덱을 사용하거나 비트레이트를 높이는 방법, 그리고 해상도를 줄여 필요 비트레이트를 낮추는 방법 말고는 없는데, 앞서 말했듯이 호환성 문제로 코덱 변경은 할 수 없고, 그렇다고 비트레이트를 높이면 여러 채널을 송출하기 힘들어지며 해상도도 HD(720p) 해상도보다 아래로 내려가면 사실상 아날로그 방송을 보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4] 결국 8VSB 방송에선 화질 저하/깍두기 현상은 불가피하다.
그렇다고 코덱도 좋고 비트레이트도 나름 넉넉한 ClearQAM을 쓰기에는 TV에 따라 지원 여부가 갈린다는 맹점이 존재하며,[5] SO사에 따라 송출 채널량이 제각각이므로 운이 안 좋으면 종편, 공익, 홈쇼핑, 뉴스 채널밖에 못 보기 때문에 사실상 셋톱 없이 TV를 보려면 깍두기 현상은 감수해야 한다.

5. 같이 보기



[1] 채택한 이유는 8VSB 관련 특허를 국내 기업이 일부 소유했던 이유도 있지만 지상파의 경우 아날로그 때부터 8MHz 유럽의 PAL 방식 대신 미국의 6MHz NTSC를 채택했었기 때문에 아날로그 방송의 디지털 전환에 맞는 미국의 ATSC로 정한 것이다. 다만 6MHz NTSC를 채택했음에도 8MHz PAL 진영에서 만든 DVB로 갈아탄 대만과 미얀마 같은 사례도 있어 정말로 디지털 전환에 맞다는 점 때문에 채택했는지는 불명.[2] 이쪽은 무려 200여 개의 채널을 공급하고 있다.[3] 메뉴→설정→화면크기, 줌/16:9와이드/_14:9 와이드_/일반[4] 1080p 영상 스트리밍이 보편화된 지금은 720p 해상도 영상만 보아도 화질이 좋지 않다고 하는 사람도 많을 정도다.[5] 중소기업 TV는 설정이 숨겨져 있긴 해도 거의 지원하나, 대기업 TV는 해외 수출용 모델이나 저소득층 지원 모델을 빼면 거의 지원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