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21 21:17:56

CH-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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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콜스키 CH-37 모하비(Sikorsky CH-37 Mojave)

1. 한국전의 교훈2. 미 육군의 채용3. 기체의 특징4. 추락기 회수5. 개량형6. 대중매체에서 등장

1. 한국전의 교훈

6.25 전쟁에서 헬리콥터가 보여준 높은 잠재 능력에 주목하게 된 펜타곤은 이 새로운 장비를 3군과 미 해병대까지 널리 보급하기로 결정을 내리게 된다. 그중에서 미 해병대(USMC)는 1951년 하반기에 완전 군장을 갖춘 중무장 병력 1개 소대를 한 번에 실어나를 수 있는 강습 수송 헬기에 관한 소요를 제기했고, 이는 시콜스키(Sikorsky) 사에서 S-56이란 사내 명칭으로 개발이 시작되었다.

첫 번째 프로토타입인 XHR2S-1은 1953년에 롤아웃되어 처녀 비행을 시작했고, 초기 생산형인 HR2S가 1956년 7월부터 해병대 제1헬리콥터 비행중대(Marine Helicopter Squadron 1)에 배치가 시작되었다. 모하비(Sikorsky CH-37 Mojave)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중형 헬리콥터는 60대가 제작되어 해병대에 인도되었다.

2. 미 육군의 채용

미 육군도 해병대와 마찬가지로 병력 수송에 적합한 헬리콥터를 찾고 있었으나, 이들은 1회 수송 병력의 기준을 1개 소대로 할 것인지 혹은 1개 중대(!)로 할 것인지에 관하여 옥신각신하는 바람에 정확한 작전요구사항이 도출되지 않고 있었다. 미 육군 병기국은 1954년에 해병대에 납품하기로 예정된 XHR2S의 시범비행을 확인한 후 H-37A라는 명칭으로 94대를 주문했고, 첫 번째 기체는 1956년 여름에 납입되었다. 해병대와 육군의 모든 기체는 1960년 중반까지 공급되었다. 육군의 기체는 1960년대 초반에 스태빌라이저를 추가하고 호버링 안정성을 높인 H-37B로 성능 개조사업이 추진되었다. 1962년에 펜타곤이 항공기 명칭을 정리하고 통합시키자, 해병대의 기체는 CH-37C로 분류된다.

이 헬기들은 대한민국주한미군에도 배치되어 1970년대 초반까지 운용되었으며, 비무장지대를 출입할수 있는 표식인 노랑색 줄무늬가 그려졌다.[1][2] 엔진포드 앞쪽에 그려진 눈그림 때문에 곤충같이 생긴 헬기로 기억하는 사람들도 있다. 1964년에는 당시 전라남도 광주시무등산 정상부에서 군부대에 설치할 전봇대를 내려놓고 돌아가다 테일로터가 바위에 맞고 추락했다.

그리고 이 영상의 댓글 중에 1964년에 충청남도 천안시의 천안중학교 운동장에 착륙했었다는 제보도 있다.

3. 기체의 특징

배치가 되던 무렵의 CH-37은 서방에서 가장 큰 양산형 헬리콥터였으며, 시콜스키 사가 처음으로 생산한 쌍발 헬기였다. 제2차 세계 대전에서 군용 엔진으로 대활약하며 널리 쓰인 프랫&휘트니 더블 와스프(Pratt & Whitney R-2800 Double Wasp) 공랭 성형 엔진을 탑재했으며, 항력을 줄이기 위해서 회전익기 중에서는 드물게 인입식 착륙장치를 동체 양옆의 엔진 포드 밑으로 접어넣을 수 있었다. 병력과 화물을 기수 아래에 마련된 크램쉘형 도어에 램프를 걸쳐 적재할 수 있는 구조는 특히 장비나 보급품 또는 지프 같은 화물을 부리는 데 아주 편리했다. 5장으로 구성된 메인 로터 블레이드는 임무 도중에 1장이 파손되거나 심지어 떨어져 나가더라도 나머지 블레이드가 간격을 벌려 기능하도록 설계되었는데, 이런 대미지 콘트롤 기능이 적용된 로터는 CH-37이 처음이었다.

4. 추락기 회수

1963년에는 4대의 CH-37B가 베트남에 배치되어 임무 도중에 추락한 아군의 각종 항공기를 실어나르는 임무에 사용되었다. 이 임무에서 CH-37는 엄청난 활약을 펼치면서 7,500만 달러[3] 어치 이상의 전투기나 헬리콥터 같은 장비를 적진 가운데서 회수해냈다.

CH-37 모하비는 훗날 헬리콥터에서 완전히 일반화된 터보샤프트 엔진 보다 더 크고 무거운데다 출력도 낮은 피스톤 엔진을 가진 마지막 대형 헬기 중에 하나였다. 이 때문에 헬리콥터의 동력이 진일보하는 스피드를 따라잡을 수 없어 나중에는 오히려 정비도 더 많이 필요하고 유지비도 더 잡아먹는 상황에 빠졌고, 결국 1960년대 말에는 모든 기체가 미군에서 퇴역하고 차세대 대형 헬기인 CH-53CH-54에게 임무를 물려주게 된다.

5. 개량형

XHR2S-1 : 해병대의 요구에 따라 개발된 원형기로, 1,900마력 R-2800-54 공랭 엔진을 탑재한 강습 수송 헬기의 프로토타입이며 4대만 제작되었다.

HR2S-1 : 개량된 엔진과 접지압을 낮춘 복열 타이어가 붙여진 초기 생산형이며 1962년에 CH-37C로 개칭되었다. 55대 생산.

HR2S-1W : 미 해군을 위한 공중조기경보 헬기로 2대만 제작되었으나 실험에 쓰인 후 채용은 되지 않았다.

YH-37 : 미 육군에 의해 평가된 1대의 HR2S-1의 육군 명칭.
H-37A : 로터 기어박스가 보강되고 동체 후미도 재설계된 미 육군 형식으로 1962년에 CH-37A로 개칭되었다. 94대가 생산된 주력 생산형.

H-37B : 개량된 화물 도어와 자동 안정 시스템의 추가, 충격시 화재를 막아주는 방화 연료탱크를 가진 개량형으로 CH-37B로 개칭.

6. 대중매체에서 등장

6.1. 도미네이션즈

원자력 시대의 전술 헬리콥터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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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부 주한미군 UH-60에 그려진 노랑색 줄무늬다. H-21에도 노란줄이 그려졌고, UH-60이 도입되기 전까지 사용된 UH-1에도 당연히 노란줄이 그려진 기체가 있었다. 드물게는 CH-47에도 노란줄이 그려져 있는 기체가 있었다.[2] 1969년에 대구 캠프 워커 비행장에서 촬영된 사진이다.[3] 당시는 최신예 전투기 1대의 가격이 400만 불 정도하던 시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