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게임 이름이 .exe로 끝나는 형태로 이루어진 2차 창작 호러 동인 게임들을 일컫는 말. 최초의 .exe는 Sonic.exe이다. 해당 문서에도 나와 있지만, Sonic.EXE는 크리피파스타 위키에 올라온 크리피파스타였는데, 누가 해당 괴담의 내용을 그대로 게임으로 구현한 것이다. 정작 해당 크리피파스타 자체는 허접하게 만들어졌다고 묻혀버렸지만, 그에 대한 3차 창작[1]이 묘하게 컬트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고, 비슷한 형식과 이름을 가진 호러 동인 게임들이 유행하게 되었다.2. 특징
- 확장자는 .exe 형태로 이루어진다. .exe는 잘 알다시피 윈도우용 소프트웨어의 실행 파일 확장자이기 때문에 가장 흔하다고 봐도 무방한 확장자인데, 최초로 크리피파스타 창작물의 제목에 .exe를 붙인 Sonic.exe의 제작자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확장자인 exe와 sonic.exe의 비범한 게임성 사이의 갭을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전의 개조 롬 계열 크리피파스타와는 달리 exe 확장자로 인해 PC 게임으로 변하기 때문에 개조 롬의 한계를 탈피하는 연출도 가능해진다.
- 원본이 되는 매체는 보통 전연령을 대상으로 한 매체이며, 특히 원본과의 갭을 부각시키기 위해 밝고 아기자기하며, 잔혹한 묘사 등은 일절 없는 매체들을 대상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이런 매체들을 가지고 와서 죽음, 악마, 유혈묘사 등의 잔혹한 요소를 첨가한다.
- 보통 게임을 처음 시작할 때는 평범한 2차 창작 동인 게임인 척 위장하고 있지만, 게임을 어느 정도 진행하면 본색을 드러내고 본격적으로 호러 게임이 되는 전개양상을 보인다. 물론 아예 처음부터 대놓고 호러 분위기인 게임도 있긴 하다.
- 작품의 메인 빌런 격인 캐릭터가 하나 이상 존재하며, 보통 원본 매체에 나왔던 등장인물이 모종의 이유로 흑화 또는 괴물화[2]한 모습을 띈다. 이들은 주인공 입장에서는 손 하나 까딱할 수 없는 초월적인 존재로 묘사되며, 그 특성상 코즈믹 호러 성향이 짙다. 그리고 눈이 붉은색 역안으로 묘사되는 비율이 높다.
- 플레이어로 등장하는 캐릭터는 작품 내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에 휘말리는 역할로 등장하며, 엔딩에서는 결국 해당 사건의 희생자가 되거나, 아예 본인도 흑화 또는 괴물화하는 등 취급이 좋지 못하다. 그 작품에서 빌런으로 나온 캐릭터도 알짤없이 죽거나 흑화, 또는 괴물이 되어버린다.
- 점프 스케어는 반드시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들어간다. 보통 맵의 특정 기믹을 작동시켰을 때나 exe화된 캐릭터에게 붙잡혔을 때 발생하며, 해당 캐릭터를 기괴하게 일그러뜨린 모습의 사진 혹은 귀신 사진 한 장을 굉음과 함께 보여주는 형태로 나올 때가 많다. 특히 1자로 긴 맵을 넣어두고 계속 진행하면 특정 시점에 점프 스케어가 있거나, 위협적인 존재가 플레이어를 향해 천천히 다가오면서 긴장감을 주다가 갑자기 급발진하는 점프 스케어 연출은 거의 클리셰 수준으로 쓰인다.
- 어두운 세계관을 부각시키기 위해 엔딩은 무조건 배드 엔딩으로 확정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에서 나오는 재미보다는 시청각적인 호러 묘사 및 원본 작품의 분위기와의 갭을 감상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있으며, 단순히 앞으로 가면 되는 전개가 대부분이라서 호러 묘사를 제외하고 순수하게 게임으로 분류했을 때는, 난이도와 게임성은 거의 없다고 보아도 무관하다.[3][4]
- 동심 파괴에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까 사실 괴담으로 봤을 때도 별로 질이 좋은 편은 아니다. 당장 Sonic.exe도 원본이 되는 괴담은 형편없는 수준이다. 그래도 Sonic.exe PC Port이나 Too late.exe등 수작들도 가끔 보이는 편이며, 최근 들어 exe류가 천천히 다시 빛을 보게 되며 조금씩 수작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가끔씩 제목에 .exe가 들어간 호러 게임이지만 어떠한 원작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 오리지널 호러 게임인 경우도 존재한다.
3. .exe 시리즈의 종류
- Sonic.exe : 최초의 .exe류 호러 게임. 이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소닉.exe에서 파생된 컨텐츠들이 따로 존재할 정도이다. 본좌인 만큼 기원과 괴담 내용은 해당 문서를 참조.
- Toy Story.exe :2014년쯤 Oldum77가 만든 토이 스토리 시리즈 기반 공포게임. 시리즈물로 3편이 있으며 혐오스럽고 잔인한 묘사가 중심이다.[5] 다만 3편은 우디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와 자신의 행새를 하고 다니는 악마 우디를 물리쳐 친구들을 다시 구한다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참고로 4편도 있기는 하지만 이는 만우절 장난용으로 만든 게임이다.
- 팩맨.EXE : 게임성은 원본 팩맨과 거의 유사하지만, 마치 게임기가 글리치가 낀 것처럼 작동하고 유령들이 괴이한 모습이 되면서 패턴도 바뀌며, 스테이지가 진행할수록 종류와 수가 늘어난다.
- 하늘색 유령(Bilndly): 이름답게 장님이 되어서 패턴 없이 그저 무작위 방향으로 돌아다닌다.
- 빨간색 유령(Screamy): 글리치가 껴서 오리지널 팩맨에서의 귀여운 모습이 깜빡거리며, 기본적으로 하늘색과 똑같은 패턴이지만 갑자기 제자리에 멈추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때 팩맨과 같은 라인에 있다면 삐이익대는 소리와 함께 불타는 모양의 기괴한 표정으로 변하며 팩맨을 엄청난 속도로 추격한다.
- 주황색 유령(Slendy): 눈과 입이 실로 꿰매어져 있고, 순간이동을 하고 다니면서 팩맨과 같은 시야에 있을시 게임 사운드가 전부 꺼지고, 계속 보게 되면 죽는다.
- 분홍색 유령(Old one): 말 그대로 "유령"이 되어서 모든 벽을 뚫고 천천히 팩맨을 따라오며, 이 적은 Slendy처럼 사이렌으로 볼 수 없고 오로지 가까이 있을때만 보인다. 또한 다른 유령들과는 달리 다리가 마치 현실적으로 꿈틀거린다.
등장 시기는 하늘(1스테이지), 빨강(2스테이지), 주황(3스테이지), 분홍(4스테이지)이다. 처음엔 하늘색밖에 없지만 스테이지가 갈수록 하나씩 추가된다.
사이렌으로 볼 수 없는 유령 두 마리는 특이점이 있는데 Slendy는 슬렌더맨처럼 도저히 종잡을 수 없는 행동 패턴을 가졌고 Old one은 다른 유령들과는 달리 다리가 마치 촉수처럼 꿈틀대고 이상한 표식이 박혀있어 단순 유령이 아니라 고차원적인 무언가로 묘사된다.
유령들을 잡아먹을수 있었던 파워 도트(큰 점)는 사이렌으로 변해서 빨강, 하늘색 유령의 위치와 남은 점들의 위치를 보이게 해주며, 난이도 상승을 감안해서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마다 잔기를 하나씩 준다. 6스테이지는 갑자기 유령들이 모두 사라지고 회색 팩맨이 등장하는데, 회색 팩맨은 그림자마냥 플레이어가 이동한 경로를 똑같이 따라서 이동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가속이 붙어[6] 플레이어보다 이동속도가 빨라져서 피할 수 없다. 잡히면 3D 1인칭 시점에서 진행하는 최종 스테이지로 오는데, 재미있게도 이때는 플레이어가 팩맨을 잡는 역지사지형 게임이 된다. 디테일하게도 목숨 3개처럼 3번 잡으면 게임이 끝이 난다. 게임 결말은 허무하지만[7] EXE 게임중에서 게임성이 꽤 있는 편이고 적들의 패턴이 참신한 편이라 좋은 평가를 받는 EXE 게임 중 하나다.
- PONG.exe : 딱히 호러로 개조할 것이 생각나지 않는 퐁 게임마저 .exe 괴담류 게임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게임 내용은 그냥 플레이어가 실점할 때마다 점프 스케어가 나오는 게 끝.
- 케모노 프렌즈.exe : 주인공이 프렌즈들을 학살하는 내용의 케모노 프렌즈 호러 2차 창작.
- Truelab.exe:토비 폭스의 게임 언더테일의 2차 창작. 알피스의 연구소 자체가 exe화 되었다. 알피스는 이미 사망한 상태[8]이고, 토리엘은 유령이 된 모습으로 갑툭튀하며 등장한다. 참고로 토리엘을 쓰러트릴때 점프스케어가 있다. 후반에는 몬스터 키드로 추정되는 괴물의 머리가 날아오고, 아스리엘 드리무어의 하이퍼 고너 머리가 서서히 등장하고 끝난다. 영상
- Rainbow.exe:Rouge.exe의 제작자 J.B.M이 만든 마이 리틀 포니를 기반으로 둔 Exe 파생 게임, 초반에는 발랄하고 아기자기한 아동용 게임을 보여주지만 실행하려 하면 업데이트 파일을 다운로드하라면서 실행 자체가 안 되는데, 이를 따라 파일을 다운로드 하면 초반에는 정상적으로 그래픽,음원을 다운로드 하나 싶더니 갑자기 뜬금없이 소닉.exe를 다운로드 하는 것으로 다운로드창이 깨지기 시작하며 이후 정상적인 게임 플레이를 하나 싶더니... 레인보우 대쉬를 조작하여 스테이지의 중반까지 도달하면 분위기가 급격히 어두워지며 스태이지의 끝자락에는 아예 소닉.exe의 등장으로 완전히 분위기가 바뀌고 만다. 소닉.exe는 성공적으로 레인보우 대쉬를 exe화시키는듯 했더니 exe화 도중 문제가 생겨 레인보우 대쉬는 Exe의 상위개념이자 Exe의 근본 그 자체인 크리피파스타의 캐릭터가 되어 버리고 말았다.[9]레인보우 대쉬는 소닉.exe의 통제력을 완전히 뺏어버린뒤 쿨하게 무시해버리고는 스쿠틀루를 시작으로 모두를 크리피파스타 캐릭터화 시켜버린다는 스토리. 같은 제작진이 만들어서 그런지 Rouge.exe의 세계관을 공유하며 Rouge.exe처럼 제4의 벽을 뛰어넘고 게임 끝에는 실제 컴퓨터 배경화면까지 바꿔버리기도 한다. 다만 게임성은 초반부에만 있고 나머지는 걷고,당하고의 반복이라 많이 부족한 편이다.
Piggy.EXE: 2024년 만우절 기념으로 게임 이름이 이걸로 바뀌었다. 다만, Book 1의 첫번째 맵인 House 맵이 4월 2일 한정으로 House.EXE DO NOT PLAY (SCARY)로 바뀌고 피기의 외형이 우스꽝스럽게 바뀌었고 배경이 더 어두워지고 중간중간에 점프스케어로 짤방이 뜨는 등 변화를 주었다.
3.1. 슈퍼 마리오 시리즈와 exe
자세한건 Mario.exe 항목 참조4. .exe가 붙지만 .exe 크리피파스타물이 아닌것들
- 록맨.EXE : 정식으로 나온 록맨 시리즈 작품중 하나로 이 작품의 영향인것인지 록맨 관련 .exe 크리피파스타는 아직 확인된것이 없다.
- PUBG.exe : 배틀그라운드를 위시로 한 FPS 장르에서의 .EXE는 의미가 크게 다른데, 2018년 6월에 유투버 PaluluMan이 업로드한 PUBG.exe가 시초인 인터넷 밈 영상들을 의미로 한다. PUBG.exe가 히트를 친 이후 PaluluMan이 올린 다른 비디오인 APEX.EXE를 시작으로 콜 오브 듀티: 워존이나 배틀필드 시리즈 등 각종 멀티 플레이 게임들의 편집영상 등을 게임제목.exe로 붙여서 올리는것이 크게 유행하고있다. 이쪽은 오히려 특성상 MLG(밈)이링 비슷한 편이다.
주의할 점은 마인크래프트 처럼 MLG 밈으로서의 EXE와 크리피파스타로서의 EXE가 둘 다 존재하는 사례도 분명 존재한다는 점이다.
5. .exe물과 유사한 게임들
- 포켓몬스터 로스트실버 : 포켓몬스터를 소재로 한 2차 창작 크리피파스타가 있고, 그것을 소재로 한 3차 창작 게임이 있다. 높은 고어도와 없다시피한 스토리까지 비슷하고, 시기 상으로도 Sonic.exe보다 먼저 나왔기 때문에 이 쪽 분야의 원조라고 할 수 있겠다.
- 징징이의 자살 : 스폰지밥 관련 크리피파스타가 들어온 다음, RPG 만들기로 스폰지밥 호러 게임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게임 자체는 괴담에서 모티브만 받았을 뿐, 연관성은 없다.
- HAPPY MOUSE(플레이 동영상 : 자살하는 쥐 크리피파스타를 소재로 만들었다.
- NES Godzilla Creepypasta : 2010년대 떠돈 고지라 시리즈의 동인 팬픽 게임. 한때 관련 사진만 나오고 정식판 다운로드는 한동안 무소식이었다가 플레이 동영상 및 2017년 데모버전이 한참 늦게 나왔다.
- FILE.exe 위에 나와있듯이 원작 게임이 따로 없는 오리지널 게임. 뒤에 exe가 붙어있는 공포게임이라는 특징은 같지만 원작이 되는 게임이 존재하지 않기에 exe물에 포함되기에는 다소 애매하다. 해외에는 Markiplier등 몇몇 유튜버들의 실황 영상이 있으나 국내에선 알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는 모양.
- 포니 아일랜드: 플레이어가 조종하는 캐릭터가 게임 내 세계의 "포니 아일랜드" 라는 아케이드 게임기를 플레이한다는 스토리인데, 게임기를 만든 제작자가 악마이며 게임기를 통해 인간의 영혼을 빼앗으려 한다는 점에서는 exe물과 유사하다. 다만 대부분의 exe물이 끔찍한 배드 엔딩인 것과 달리, 포니 아일랜드는 조력자의 도움을 받아 악마를 물리치는 해피엔딩이다.
- Andy's Apple Farm: 평범한 게임인듯 위장하고 있으나 등장인물과 주위의 분위기가 갑자기 기괴하게 변하는 공포 연출을 많이 사용한다는 점, 플레이타임이 짧고 게임성은 별 것 없다는 특징 등 .exe류 게임들과 유사한 면이 많다.
- Amanda the Adventurer: 아동 교육용 게임을 exe물로 만든 느낌의 호러 게임이다.
- eversion: 게임 이름부터가 '뒤집다'라는 점에서 짐작할 수 있듯, 마리오 시리즈를 벤치마킹하되,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어버린 호러 게임으로, 처음에는 아기자기한 분위기로 시작했다가 점점 기괴하게 변하는 연출이 특징이다. 이 역시 Sonic.exe보다 먼저 나왔으며, 그런 만큼 exe물에 많은 영향을 준 작품이기도 하다.
6. 관련 문서
[1] 소닉.exe 크리피파스타는 소닉 더 헤지혹 시리즈의 2차 창작이니, 소닉.exe 게임은 3차 창작이라고 보는 게 맞다.[2] exe 팬덤에는 '데몬화' 또는 'exe화'라고 불린다.[3] 예외적으로 좀 게임성이 있는 것이라고 하면 케모노 프렌즈.exe 정도가 있다. 하지만 그마저도 eversion과 언더테일에서 많은 요소를 차용해 왔고 진행 방식이 사실상 롤러코스터식이기 때문에 몰입도는 적은 편이다. 다만, eversion과 비슷해진 건 우연. Sonic.exe의 일부 파생작도 게임성이나 난이도가 있다.[4] 관련사진만 나오는 NES Godzilla Creepypasta가 2015년 마침내 영상이 나왔다. 반응은 크게 긍정적.[5] 예를 들어 렉스 목이 잘려 죽는다거나, 2편에서 록키가 우디에게 잡혀 반토막이 난다든지...[6] 가속이 시작되면 쓩쓩 하는 소리와 함께 화면에 존재하는 모든 글자가 RUN으로 대체된다.[7] 억측에 가깝지만 플레이어가 회색 팩맨에게 잡힌 뒤에는 현실에서 사라지고 게임 속 유령이 되어서 다음 희생양(팩맨)들을 끝없이 찾아다니는 일개 귀신 신세가 된 모양이다.[8] 목이 잘렸고, 눈이 사라져 있다.[9] 정황상 레인보우 팩토리의 개념이 씌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