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h(Filosofem)] | |
<colbgcolor=#938e6a><colcolor=#000> 발매일 | 1996년 1월 31일 |
녹음일 | 1993년 3월 |
장르 | 블랙 메탈, 앳모스피어릭(atmospheric) 블랙 메탈, 앰비언트, 다크 앰비언트 |
재생 시간 | 64:34 |
곡 수 | 6곡 |
프로듀서 | 바르그 비케르네스, 피텐 |
레이블 | 미산트로피 레코드, 사이모판 레코드 |
스튜디오 | 브레이다블릭 스튜디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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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96년 발매된 버줌의 4집 앨범.2. 상세
원맨 밴드인 버줌의 멤버 바르그 비케르네스가 그 유명한 유로니무스 살인사건으로 인해 1993년 감옥에 수감되기 전 마지막으로 녹음한 앨범으로[1], 앨범을 녹음할 당시 카운트는 교회 방화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다가 증거 불충분으로 막 석방된 뒤였다.[2] 앨범은 1996년 1월 31일 미산트로피 레코드와 버줌의 자체 레이블인 사이모판 레코드에서 발매되었다.바르그 비케르네스는 로파이 사운드를 내기 위하여 의도적으로 나쁜 조건에서 이 앨범을 녹음하였는데 기타 녹음시에는 기타 앰프 대신 형의 스테레오 오디오를 썼고 이펙터로는 오래된 퍼즈 페달 하나만을 사용하였으며 보컬 녹음 때에는 낡아빠진 헬리콥터 헤드셋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모든 수록곡들의 재생 시간이 7분 이상으로 블랙 메탈 치고는 매우 긴 편이고, 그렇다고 전개가 변화무쌍하지도 않으며 오직 지저분한 음질 속에서 무겁고 차가운 느낌의 기타 트레몰로를 계속 반복하는 것이 끝이다. 이 때문에 기존의 흉폭하고 사악한 블랙 메탈과는 다르게 우울하고 몽롱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전체적으로 미니멀한 전개에, 지글지글한 사운드의 질감과 공간감이 강조되어 블랙 메탈 이외에 앰비언트 뮤직으로 분류되기도 한다.[3]
3. 평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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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1 / 5.00 |
음악적인 평가가 아주 좋은 앨범으로, 버줌 최고의 명작이자 동시에 최후의 명작[4], 그리고 블랙 메탈 역사상 최고의 명반 중 하나로 매우 고평가 받는다. 전체 메탈 음악사를 살펴봐도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는 앨범이며, 앰비언트 뮤직계에서도 높게 평가되고 있다. 살인과 문화재 방화 등의 중범죄를 저지른 일로 바르그 비케르네스를 비판하다 못해 혐오하는 사람들도 이 앨범의 음악성과 블랙 메탈계에 끼친 영향력만은 인정하는 경우가 대다수일 정도.
사실상 메이헴, 다크스론 등의 밴드가 구축하기 시작한 노르웨이의 세컨드 웨이브 블랙 메탈 특유의 음악적 이미지를 완성한 앨범으로, 특히 앳모스페릭 블랙 메탈과 DSBM 장르는 이 앨범에서 영향을 받아 파생된 장르로 보는 시각도 있다.
다만 워낙 미니멀리즘하고 반복적인 전개가 심한 앨범이다 보니 이 앨범을 지루하다고 평가절하하는 리스너들도 은근 있으며, 25분 가량의 무지막지한 재생 시간을 자랑하는 Rundgang um die transzendentale Säule der Singularität 같은 곡은 도대체 무슨 재미로 듣는 것이냐며 아직까지도 논쟁의 대상이 되곤 한다.
4. 트랙 리스트
# | 제목 | 독일어 버전 곡명 | 작사 / 작곡 | 길이 |
<colbgcolor=#fdfede><colcolor=#000> 1 | Burzum (암흑) | Dunkelheit (어둠) | 바르그 비케르네스 | 7:05 |
2 | Jesu død (예수의 죽음) | Jesus' Tod (예수의 죽음) | 8:39 | |
3 | Beholding the Daughters of the Firmament (창천의 딸들을 바라보며) | Erblicket die Töchter des Firmaments (창천의 딸들을 보아라) | 7:53 | |
4 | Decrepitude I (노쇠 1) | Gebrechlichkeit I (Frailty I) (노쇠 1) | 7:53 | |
5 | Rundtgåing av den transcendentale egenhetens støtte (특이점의 선험적 기둥으로의 여행) | Rundgang um die transzendentale Säule der Singularität (특이점의 초월적 기둥 둘러보기) | 25:11 | |
6 | Decrepitude II (노쇠 2) | Gebrechlichkeit II (Frailty II) (노쇠 2) | 7:53 |
4.1. Burz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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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en night falls
밤이 오면
She cloaks the world
In impenetrable darkness
그녀는 세상을 칠흑같은 어둠으로 뒤덮는다
A chill rises
From the soil
흙 속에서부터 한기가 올라오고
And contaminates the air
공기를 오염시킨다
Suddenly
불현듯
Life has new meaning
삶은 새로운 의미를 가진다
4.2. Jesu dø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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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 skikkelse lå der på bakken
A figure lay there on the hilltop
언덕 위에 하나의 형상이 누워 있다
Så vond at de blomster rundt visnet
So evil that the flowers around withered
너무나 사악해서, 주위의 꽃들은 시들어버렸지
En dyster sjel lå der på bakken
A gloomy soul lay there on the hilltop
우울한 영혼이 언덕 위에 누웠다
Så kald at alt vann ble til is
So cold that the water turned to ice
너무나 차가워서, 주위의 물은 얼어버렸지
En skygge da falt over skogen
A shadow then settled over the woods
그림자가 숲에 드리우고
Da skikkelsens sjel visnet bort
Then the figure's soul withered away
그의 영혼은 사그라졌어
For skikkelsens sjel var en skygge
Because the figure's soul was a shadow
그 영혼은 그림자였기 때문이지
En skygge av vondskapens makt
A shadow of the evil power
악한 힘의 그림자
4.3. Beholding the Daughters of the Firmament
- [ 가사 펼치기 · 접기 ]
- I wonder how winter will be
나는 겨울이 어떨지 궁금해
With a spring that I shall never see
내가 절대로 볼 수 없는 봄과 함께
I wonder how night will be
나는 밤이 어떨지 궁금해
With a day that I shall never see
내가 절대로 볼 수 없는 낮과 함께
I wonder how life will be
나는 삶이 어떨지 궁금해
With a light that I shall never see
내가 절대로 볼 수 없는 빛과 함께
I wonder how life will be
나는 삶이 어떨지 궁금해
With a pain that lasts eternally
영원히 이어지는 고통과 함께
In every night there's a different black
매일 밤 다른 어둠이 있어
In every night I wish that I was back
매일 밤 나는 되돌아가는 것을 소망해
To the time when I rode
Through the forests of old
내가 숲을 가로지르던 그 때로
In every winter there's a different cold
모든 겨울에는 다른 추위가 있어
In every winter I feel so old
겨울마다 나는 늙어가는 것을 느껴
So very old as the night
밤처럼 너무나도 늙고
So very old as the dreadful cold
끔찍한 추위처럼 너무나도 늙은
I wonder how life will be
나는 삶이 어떨지 궁금해
With a death that I shall never see
내가 절대로 볼 수 없는 죽음과 함께
I wonder why life must be
나는 삶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 궁금해
A life that lasts eternally
영원히 이어지는 삶이
I wonder how life will be
나는 삶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
With a death that I shall never see
내가 절대로 볼 수 없는 죽음과 함께
I wonder why life must be
나는 삶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 궁금해
A life that lasts eternally
영원히 이어지는 삶이
4.4. Decrepitude I
4.5. Rundtgåing av den transcendentale egenhetens støtte
4.6. Decrepitude II
5. 여담
- 제목인 Filosofem은 노르웨이어로 철학적 명제, 교리 등을 의미한다.
- 인상적인 앨범 커버는 노르웨이의 미술가 테오도르 키텔슨[5]의 삽화를 사용한 것으로, 앨범 커버에 사용된 그림의 제목은 Op under Fjeldet toner en Lur[6]라고 한다.
- 놀랍게도 바르그는 베이스 트랙을 재녹음한 Jesus' Tod를 제외하면 수록곡들의 각 파트를 거의 원테이크에 녹음하였다고 한다.[7] Decrepitude .i. 같은 곡에서는 아예 드럼을 사용하지 않기도 하였다.
- 상술했듯 DSBM의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친 앨범으로 여겨지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앨범을 만든 바르그는 '자살이란 겁쟁이나 하는 짓'이라고 생각하였으며, 앨범 수록곡 가사들도 자살과는 별 관련이 없고 반지의 제왕이나 북유럽 신화, 어둠과 악마 등의 판타지 관련 소재를 주로 활용하였다.
[1] 참고로 유로니무스 살인사건은 1993년 8월 10일에 일어났고 이 앨범은 1993년 3월에 녹음되었다.[2] 유로니무스는 카운트가 석방되자 불에 타서 잿더미가 돠버린 교회 사진을 앨범 커버로 사용한 버줌의 EP Aske를 발매한다.[3] 해당 앨범은 어두운 분위기로 인해 앰비언트의 장르 중에서도 다크 앰비언트로 분류된다.[4] 감옥 수감 이후 발매한 버줌의 앨범들은 이전에 발매한 앨범들보다는 낮은 평가를 받는 경우가 대다수이다.[5] 노르웨이에서 굉장히 인지도 있는 화가로, 주로 전설과 신화 등을 소재 삼아서 그림을 그렸다.[6] 해석하자면 대략 '언덕 위에서 나팔 소리가 울려퍼지다' 정도 된다.[7] 사실 버줌의 모든 정규 앨범들은 거의 원테이크로 녹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