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0 18:59:11

GBU-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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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가격 대 성능비3. 개발사4. 실전

1. 개요

미국이 개발한 레이저 유도 벙커버스터 항공 폭탄. 관통력은 천연 암반의 경우 약 30m, 강화 콘크리트 구조물의 경우 약 6m 정도다. 길이는 19피트 2인치(5.84미터), 무게는 약 4700파운드(약 2.1톤)로 Mk84 2000파운드 항공폭탄의 2배가 넘는다. 때문에 로우급 전술기로는 운용하지 못하고 하이급 전술기에서만 장착되어 운용 가능하다.

2. 가격 대 성능비

GBU-28은 사실 아주 뛰어난 물건은 아닌데, 일단 사거리가 9km 정도로 매우 짧아서 웬만큼 방공망이 무력화되기 전에는 써먹기 힘든 데다가 앞서 말했듯 너무 무거워서 F-16같은 중소형 전술기에 무장시킬 수 없다는 것이 문제. 게다가 관통력만으로 따지면 첨단 이중탄두를 장착한 KEPD 350 타우러스 순항 미사일이 이미 따라 잡았다.[1] 하지만 여전히 이 물건이 효용성이 있는 이유는 가격이 매우 싸다는 점과 관통 후 2차 피해가 비교적 확실하다는 점 때문이다. GBU-28의 발당 가격은 1억 5천만 원(14만 달러) 정도로 발당 가격이 20억 원 정도까지 올라가기도 하는[2] 타우러스 순항 미사일보다 훨씬 저렴하다. 방공망이 완전히 제압된 뒤에도 적들이 벙커에서 버티고 있는 상황 등에서는 가격 대 성능면에서 충분히 쓸모가 있는 셈. 사실 세계 어떤 전장에서도 제공권을 장악할 수 있는 미 공군력에 의해 진가를 발휘할수 있는 무기라 하겠다.

3. 개발사

이 항공폭탄의 개발 과정은 그 시작이 꽤나 독특하다. 갓 개발이 완료되어 양산 단계에 들어서던 중 걸프전이 발발했고, 미국의 참전이 공식화되면서 미 공군으로부터 대량 발주를 받게 되었다. 그러나 납기일이 매우 촉박하여 당시 시설과 인력으로는 이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대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미 육군에서 퇴역한 M110 자주포의 8인치 포신을 절삭 가공하는 방안이 떠올랐다. 이를 통해 생산 시간을 단축하고 주문 물량을 맞출 수 있었다. 항공 폭탄을 새로 제작할 때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드는 부분이 외피 제작인데, 8인치 포신을 활용하면 그만큼 시간이 단축되면서도 성능이 기준에 부합했기에 이 방안이 채택되었다.

이로 인해 상당한 비용과 생산 시간을 절감할 수 있었고, 현재도 미 공군에서 이 폭탄을 운용하고 있다.

GBU-28이 처음부터 8인치 포신을 재활용해 개발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개발 초기에는 8인치 포신 재활용이 미 공군이나 개발사의 목표가 아니었고, 그런 계획도 없었다. 다만 걸프전이라는 급박한 상황 때문에 8인치 포신을 재활용한 적이 있는 항공폭탄일 뿐이다.

현재 미 공군이나 개발사 모두 8인치 포신을 재활용해야 할 만큼 긴급한 상황에 놓여 있지 않으며, 8인치 포신이 무한정 재고가 있는 것도 아니고 따라서 GBU-28에 '8인치 포신 재활용 항공폭탄'이라는 수식어를 계속 붙일 필요는 없다.

4. 실전

1991년 걸프 전쟁에서 최초로 실전투입이 되었으며 F-111 전폭기에 의해 투하되었다.

1999년 5월 9일, 미 공군에 의해서 베오그라드에 위치한 중국 대사관에 GBU-28 2발이 투하되었고, 이로 인해 중국인 3명, 세르비아 정보부 요원 14명이 사망하였다.

코소보 분쟁 당시 미공군 F-117A 1대가 격추되었는데, 중국 정보 당국이 세르비아와 협상 F-117A 잔해를 비밀리에 입수하여, 베오그라드의 중국 대사관에 보관 중이었고, 곧 중국으로 옮길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미국에서, 이를 차단하고자 벌인 비공식적인 군사행동이었다.#

이후로는 대한민국 공군에도 수출되어 F-15K에 장착되어 운용 중에 있다.[3] 이스라엘 공군에서도 운용 중이다.

세계적으로 사용하는 나라는 대한민국이스라엘 뿐이다.


2023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서 하마스 대원들이 숨어있는 땅굴에 폭격하고 땅굴을 도망쳐 나오는 대원들을 사살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1] 거기다 타우러스 미사일은 스텔스 순항 미사일이라서 발사모기에 가해지는 위협이 낮으며 방공망이 덜 제압된 상태에서도 운용할 수 있다. 다만 타우러스의 경우 성형작약으로 관통력을 확보한지라 철근콘크리트에 대한 관통력은 GBU-28을 따라잡았지만, 두꺼운 표토로 뒤덮인 지하시설 관통 능력은 떨어진다.[2] 다만 발당 20억은 기술이전비용 등까지 모두 포함하는 프로그램 코스트이고 유닛 코스트 기준으로는 그 반값 정도.[3] 유사시 F-15K 전투기에 GBU-28폭탄을 장착해 북한의 핵시설과 동굴속 장사정포, 지하군시설 등을 격파하는데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