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1 00:19:20

HOT6 Champions Summer 2013/4강


2013 HOT6 Champions Summer
정규시즌 경기 일람
예선 16강 8강
4강 3·4위전 결승전


1. A조 KT.B 3 : 0 CJF
1.1. 1세트1.2. 2세트1.3. 3세트1.4. 설명1.5. 뒷이야기
2. B조 SKT 3 : 1 MVP.O
2.1. 1세트2.2. 2세트2.3. 3세트2.4. 4세트2.5. 설명2.6. 뒷이야기

1. A조 KT.B 3 : 0 CJF

파일:LCK 심볼(2012~2017) 화이트.svg 4강 A조
(2013. 08. 21.)
kt Rolster Bullets 3 0 CJ Entus Frost
- - × × × - -
결승 진출 결과 3•4위전 강등
4강 A조 MVP
<rowcolor=#000> 1세트 2세트 3세트
류상욱
(Ryu)
최인석
(inSec)

1.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밴픽
, blueteam=kt Rolster Bullets, redteam=CJ Entus Fr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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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bluepic1=자크(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2=이블린(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3=제드(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4=케이틀린(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5=소나(리그 오브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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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redpic1=쉔, d_redpic2=자르반 4세, d_redpic3=아리(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4=트리스타나, d_redpic5=알리스타
, p_redpic1=shen, p_redpic2=jarvanIV, p_redpic3=ahri, p_redpic4=tristana, p_redpic5=alistar)]

KT는 매드라이프 위주의 저격 밴을, 프로스트는 카카오 위주의 밴픽을 가져갔다. 쓰레쉬와 블리츠크랭크, 그리고 소나까지 빼앗겨버린 매드라이프는 라인전 이후의 중후반에 스페이스의 트리스타나 하드 캐리를 생각한 것인지 알리스타를 가져갔고, 이에 KT의 스코어와 마파는 케이틀린 소나라는 라인전이 강력한 조합을 가져간다.

프로스트는 초반 바텀 라인 열세를 의식해서인지, 아니면 단순히 리쉬 실수인지, 카정으로 트리스타나가 레드를 달고서 시작했음에도 바텀 라인전에서 밀리기 시작한다. 매드라이프가 서포트하기 힘든 위치에서 스페이스가 무모하게 혼자 딜 교환을 시도하다 오히려 초주검이 돼버린 것.[1] 결국 적극적으로 견제를 하기 힘들어진 프로스트의 바텀 듀오는 라인 푸시에서 밀려버렸고, 극초반에는 E 스킬의 패시브 탓에 포탑을 끼고서 미니언을 먹기 힘든 트리스타나의 특성상 CS를 흘리며 케이틀린과의 차이가 벌어지고 만다. 레드를 트리스타나에게 넘기고 시작해 레벨링에서 뒤쳐지는 클라우드템플러의 백업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

한편 탑에서 쉔과 자크가 서로 크게 압도하기가 힘든 상성상 팽팽하게 흘러갔던 반면, 미드에서는 빠른별의 아리가 류의 제드에게 심각하게 밀리기 시작한다. 이후 미드에서 카카오가 갱킹을 시도했지만 샤이의 궁 커버와 클템의 역갱으로 카카오의 이블린을 잡으며 퍼블을 가져간다. 좋은 소득이었지만 이 한번만 유효타가 터졌을뿐. 이후 샤이의 쉔궁은 계속해서 짤리기 바쁜 아리의 커버용으로 대부분 사용하고 만다. 결국 이렇게 라인을 포기하고서 몇번이나 소득없는 궁을 타고 옴으로서 인섹의 자크가 CS를 더 챙기면서 성장함과 동시에 탑 라인을 압박하며 쉔의 스플릿 운영이 계속해서 막히게 된다. 결국 KT가 모든 라인에서 CS를 앞서나가고, 타워도 먼저 밀기 시작한다. 스페이스의 트리스타나는 몰왕검을 뽑아 공속과 생존력에 무게를 두려 했지만 상대의 방해 때문에 알리스타와 함께 있었음에도 제드에게 암살당하는 등 별다른 이득은 보지 못했다.

이후로는 맵을 장악한 KT가 잘 큰 제드를 앞세워 프로스트의 챔프를 한 명씩 잘라먹으며 1경기를 승리. 제드가 6/0/7을 찍을 때 아리는 노 킬 4데스였다. 결국 빠른별의 미드 똥이 폭발한 경기. 궁과 존야는 쿨타임 돌아올 때마다 생존용으로 쓰기 바빴다.

1.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밴픽
, blueteam=CJ Entus Frost, redteam=kt Rolster Bullets
, d_blueban1=리 신, d_blueban2=제드(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3=이블린(리그 오브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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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bluepic1=쉔, d_bluepic2=람머스, d_bluepic3=트위스티드 페이트, d_bluepic4=베인(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5=나미(리그 오브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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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redpic1=자크(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2=자르반 4세, d_redpic3=카서스, d_redpic4=케이틀린(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5=소나(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pic1=zac, p_redpic2=jarvanIV, p_redpic3=karthus, p_redpic4=caitlyn, p_redpic5=sona)]

이번에도 쓰레쉬와 블리츠크랭크, 소나가 묶인 매드라이프는 라인전에서 밀리면 안 되겠다 싶었는지 나미를 픽. 여기에 빠른별은 트페를 픽했고, 캐리형 딜러의 부재와 한타에서의 자크를 의식한 것인지 스페이스가 케이틀린을 상대로 베인을 픽. 그리고 상대 트페와 쉔의 글로벌스킬을 의식한 류는 카서스를 가져가고 자르반을 빼앗긴 클템은 람머스를 가져간다.

극초반에는 성공적인 딜 교환으로 다소나마 라인전에서 우위를 보이던 프로스트의 바텀 듀오였다. 하지만 케이틀린의 라인 푸시력에 결국 타워 뒤로 밀리고,[2] 케이틀린 소나의 우월한 사거리를 이용한 치고빠지기 견제로 인해 매드라이프의 나미 픽은 아무런 이득을 보지 못한다. 탑의 인섹과 샤이는 1경기와 마찬가지로 팽팽한 상황.

그리고 빠른별의 트페는 류의 카서스에게 라인전 딜 교부터 손해를 보고 있는 와중에 카카오의 자르반 4세의 갱까지 겹쳐서 불리한 스타트를 끊었다. 트페는 밀린 라인에서 타워를 지켜야겠다고 생각했는지 타워 밑에서 애매하게 있다가 집에 갔는데 그 동안 CS를 전혀 챙기지 못했고 탑에서의 자크의 라인압박을 풀어주려 궁을 타고 갔으나 큰 소득없는 결과만 낳았다. 결국 빠른별의 트페는 류의 카서스에게 딜교도 밀리고 글로벌 스킬로 이득도 못 보고 시원하게 망하게 된다. 심지어 첫 바론이 젠되기도 전에 CS 70개 차이가 벌어지는 프로 미드 라이너들 간의 싸움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의 상황이 되었다.

이렇게 전 라인이 압박당하는 상태에서 클템의 람머스는 어느 라인 하나 제대로 된 갱킹 한 번 못 하고 밀리는 라인 정리에 시간을 대부분 할애한다. 그렇게 라인 커버만 다니다 15분 경에 탑 2차 타워를 미는 자크를 막으러 굴러가다가 타워 옆에서 의문사하는 명장면을 선보이기까지 했다. 반피인 상태로 딜템까지 갖춘 만피 자크 근처로 굴러서 2차 타워 옆으로 가려다가 QE바운스 맞고 바로 사망 해설도 곧바로 "판단력이 흐려졌다"며 깠다.

결국 1경기와 완전히 판박이인 전개로 흘러간데다, 프로스트는 쉔과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글로벌 궁 조합으로 거의 이득을 보지 못한 반면 류의 카서스는 진혼곡으로 차곡차곡 킬 포인트를 챙기며 폭풍성장. 결국 자크가 합류하고 성장한 케이틀린과 카서스 상대로 프로스트의 챔피언들이 버티지 못하며 무난하게 KTB가 승리한다.

1.3. 3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밴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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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redpic1=shen, p_redpic2=jarvanIV, p_redpic3=gragas, p_redpic4=caitlyn, p_redpic5=nami)]

2세트마저 패배한 프로스트가 결국 라인전과 타워 철거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위해 스코어에게서 케이틀린을 빼앗아온다. 그리고 빠른별은 지난 두 경기의 본인의 똥 밀리는 라인전을 의식해서인지 라인전 무상성에 가까운 그라가스를 픽. 이에 대항하는 KT는 서폿 피들스틱과 원딜 이즈리얼, 미드 제드를 뽑는다.

퍼블은 인섹의 자크가 카카오의 이블린과 함께 타워 다이브를 해서 쉔을 따내면서 시작. 하지만 중반까지는 프로스트의 상황이 나쁘지 않았는데, 케이틀린,나미가 이즈리얼,피들스틱을 스왑한 미드 라인에서 어느정도 우위를 점하고 그라가스 역시 블루 버프를 두르고 제드를 봇 라인에 묶어두면서 두 번 연속으로 용을 가져갔기 때문에 글로벌 골드에서는 별 차이가 없는 상황이었다.

프로스트가 탑 2차 타워를 미는 사이 미드를 지키던 그라가스가 KTB에게 5인 다이브를 당하고, 궁을 타고 날아온 쉔까지 잡히며 미드 1차 타워를 내주어 맵 컨트롤이 밀리기 시작하고, 이후 봇 타워 주변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클템과 빠른별의 의문사[3]와 함께 패배한다.

자크가 리안드리의 고통까지 나왔고, 격차가 너무 벌어져 손쉽게 프리바론을 가져갔다. 이후 자크는 타워 근처에서 농성하는 쉔을 그냥 다이브로 딸피로 만들며 스플릿 푸시에 유리함을 더욱 굳혀갔다. 그러던 중 스페이스의 케이틀린이 봇 억제기 앞에서 세레머니성으로 무리하게 압박하던 KTB의 세 챔피언(이즈리얼,피들스틱,자크)들을 이즈리얼부터 시작해서 차례로 잡아내고 트리플 킬을 하며순간 용산독서실의 정숙함이 깨졌다 용먹는거나 보고 환호하던 씨제이팬들에게 다소간의 희망을 주었지만, 얼마 안 있어 퍼플팀의 봇 근처 좁은 정글 지역 길목에서 나미, 케이틀린, 그라가스 3명이 인섹의 새총 발사 - 바운스에 황당하리만치 너무 쉽게 물리며 싸그리 순삭당하며 사실상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자크의 완벽한 이니시에이팅으로 손쉽게 한타를 승리한 KTB는 곧바로 프로스트의 본진을 압박, 샤이는 또다시 동네북마냥 억제기 타워를 낀채 다이브를 당하며 죽어야했고, 2개의 억제기가 날아가며 일말의 역전가능성마저 완벽히 차단했다.

KTB는 재정비 후 다시 상대팀 레드지역에서 압박하니 빠른별의 그라가스가 빠르게 물리며 궁과 존야를 허비하며 끓겼고, 케이틀린은 쉔-자르반-나미와 함께 있었음에도 제드의 가차없는 급습에 누킹 후 도주하던 제드에게 비장의 한 발조차 쏘지 못하고 신속하게 암살당했다. 결국 넥서스까지 깨지며 게임 종료.

1.4. 설명

팀의 단점을 틀어막기 위해 어쩔수 없는 제한적 픽밴의 한계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경기였다.

시즌 3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다시금 원딜을 중심으로 게임이 운영되기 시작했다. 이는 핫식스 롤챔스 4강에 오른 팀들이 강력한 원딜들을 보유한 팀들이었다는 사실에서 증명된다. 뛰어난 원딜이 활약할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초중반에 걸쳐 맵 전반에 걸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정글러의 존재가 필수조건이었다. 사실상 팀창단 이래 가장 좋은 원딜인 스페이스를 확보한 프로스트였지만, 클템이 현재의 메타를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프로스트[4]는 픽밴에서의 불리함과 후반을 도모하는 메타를 일방적으로 강요받는 구도에서 탈피할 수 없었다.

KTB는 이를 너무 잘 파악하고 있었고, 아예 스페이스를 보내버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매드라이프 쪽에 밴카드를 몰아버렸다. 프로스트의 첫 패착은 변수를 만들어 내는 매라의 저격 밴. 매라라는 변수를 차단해 버리자 매라의 커버로 서포팅형 정글이 가능했던 정글이 너무나도 쉽게 썩어들어가면서 전체적으로 게임흐름을 KTB가 가져갈 수 있었다. 지금까지 프로스트를 상대한 팀들은 클템이나 매라를 저격할 픽밴카드의 여유가 없었던게 사실이었고 스페이스의 영입으로 그나마 불안정했던 봇라인의 기량이 상승되었다. 클템이 서포팅형 정글을 운영해도 크게 밀리지 않았기에 오히려 게임 외적으로는 자연스럽게 프로스트만의 팀 컬러로 보였을 뿐이었다.

KTB는 이런 프로스트의 약점을 예리하게 파고 들었다. 매라가 변수를 주며 활약하는 챔프들을 막아버리고, 그나마 변수의 여지가 있는 알리스타는 챔피언의 한계인 라인전 상성으로 찍어눌러 이득을 보고 시야 장악을 해버렸다. 프로스트의 봇 듀오가 KTB와 라인전에서 밀렸다는 건 의외라는 반응이지만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수순이다. KTB의 스코어의 라인전 강캐를 선호하며 교전보단 일방적인 견제만 하고 싶은 성향을 너무 쉽게 내준 것이 문제였다. 뿐만아니라 최고의 봇 듀오라고 평가받은 프로스트 팀이 저격 밴에 전혀 대응하지 못한 것도 문제였다. 프로스트의 선픽 카드도 KTB에게 치명적으로 작용하지 않은 것을 두 경기 내내 보여주고도 3경기의 소나를 가져가지 않고 밴해버린 것은 KTB의 의도를 전혀 파악하지 못한 것이다. 결국 매드라이프는 대회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모스트 챔피언들을 한 번도 선택하지 못했다. 바텀 캐리력에 비중을 둔 서포터 형 정글러와 확실한 탱커만으로 바텀 듀오가 라인전이 세지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KTB가 매드라이프를 겨냥한 밴이 그들의 전략이었던 반면에, 프로스트가 클템이 사용하지 못하는 리신을 밴했던 것은 일방적으로 강제된 사약이 되면서 KTB의 전략을 도와준 꼴이 되어버렸다.

'프로스트는 어째서 3경기 내내 자크를 밴하지 않았던 거냐'라는 의견도 있지만, 프로스트의 문제가 드러난 것은 자크가 힘을 발휘하는 후반의 한타보다는 초반의 라인전 단계였다. 프로스트가 모든 경기에서 적극적으로 인베이드를 시도했던 것도, 2경기에서 클템이 자신의 챔프 풀 중에서 그나마 갱킹이 강력한 람머스를 픽한 것도 이 때문. 여기에 샤이의 쉔은 인섹의 자크를 상대로 라인전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덕분에 프로스트는 '쉔과 자크가 똑같이 커봤자 우리가 미드와 바텀에서 이기면 후반 한타에서도 문제될 것이 없다'라고 생각했을 공산이 크다. 실제로 캐리는 자크가 했으나 자크가 캐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것은 불릿츠의 미드와 바텀 라인이었다.

결국 밴카드 2개를 정글에 사용했음에도 카카오보다 나은 활약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 클템[5], 정글러와 서포터의 백업을 기대할 수 없음에도 계속해서 무리한 딜 교환을 하다 자멸해버린 스페이스, 그리고 최악의 기량을 선보였던 래피드스타가 문제였다. 특히 빠른별의 경우 8강전이 끝난 직후만 해도 KDA 40을 찍었지만, 4강전 이후에는 아예 KDA 순위권 밖으로 나가떨어질 정도로 심각한 부진을 보였다.

8강 승리의 원동력이었던 KTB의 맵 장악은 또 한번 빛을 발했는데, 특히 세경기 모두 극 초반 상대의 인베이드 예상 경로와 정글 깊숙한 위치 곳곳에 와드를 설치해 클템의 동선을 확실히 파악해냈다. 1경기에선 퍼플진영 작골 부근 라인으로 나가는 출구에 박아놓은 와드로 클템이 작골을 먹고 있다는 걸 파악하자마자 미니언 쭉쭉 밀어놓고 푸시해서 타워 다이브로 샤이를 잡아냈고 2경기에선 와드로 라인 스왑 의도를 간파했을 뿐 아니라 상대가 부시에 모여 있는 것을 뻔히 보면서 일부러 멍 때리고 있다가 귀환 타려니까 두 번이나 방해하면서 깨알 같은 이득을 보기도.

1.5. 뒷이야기

이 경기에서 자크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는데, 특히 3경기에서는 그라가스와 쉔이 맡은 역할을 자크 혼자서 수행하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인섹은 3경기 내내 단 1데스만 하면서 프로스트에게 문도와 신 짜오에 이은 3번재 악몽을 선사했다자신의 데스를 Insec시킨 인섹. 몬테크리스토는 자크의 이런 OP스러운 모습을 보며 "인섹은 좋아하지만 3.10 정령의 형상 패치의 자크는 끔찍하다"라며 너프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죽을 듯 죽을 듯 죽지 않는 자크의 모습에 '역겹다(disgusting)'라는 표현까지 나왔을 정도. 이 경기를 지켜본 레딧의 외국 유저들도 자크 너프를 외치는 분위기. PDD에게 전해!

1경기의 미드똥에 대해서 래피드스타 대신 식스 맨인 갱맘 이창석이 출전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자조 섞인 얘기가 팬덤에서 나왔다. 물론 오리아나를 제외하면 아마 시절에도 기복이 심했던 갱맘인 데다, 대회에서의 경험 차이를 고려하면 미묘. 다만 이런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빠른별이 심하게 부진했던 건 사실이다.

또한 이 경기로 인해 HOT6 Champions Summer 2013는 최초로 CJ가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한 시즌이 되었다. 현 CJ 블레이즈, CJ 프로스트는 국내 LOL 커뮤니티 리그부터 온게임넷 최초의 대회 LOL 인비테이셔널로 시작되는, 2013년 현재 우리나라 LoL 프로게임 팀들 중에서 화려한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 팀인 만큼 국내에서 가장 많은 팬덤과 더불어 가장 많은 안티 팬을 가지고 있기에 4강 A조의 경기가 롤판에서 가지는 의미는 크다.

끊임없는 구설수로 국내 가장 많은 안티 여론을 가지고 있는 CJ 팀이었고, 그 동안 CJ의 극성팬들을 바라보던 안티 여론은 이번 4강에서의 완패에 대해 속이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오랜 기간 CJ의 고착된 메타와 판에 박힌 운영, 그리고 팀의 구멍이 분명함에도 계속해서 끌고 가는 엔트리에 대해 로스터와 전략의 변화를 통한 발빠른 메타 적응을 요구하던 팬층의 의견을 외면한 채로 미온적인 시도만으로 일관해왔던 CJ의 최초의 결승 진출 실패는, 프로스트와 블레이즈의 지속적인 경쟁력 약화와 CJ 프런트의 무능력한 대처에 의해 탄생한 셈.

우리나라 LoL 프로게임팀 중에 최강팀을 논할 때 꾸준히 거론되던 현 CJ였고 국내에 가장 먼저 식스맨 체제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으나 팀 내 적용의 효율성을 이끌어내는 데 실패하였다. 프로스트의 빠른별-갱맘으로 식스맨 체제를 만들었으나 정작 문제라고 지적되는 강제적 밴픽은 일차적으로 1년 내내 발전이 없는 클템부터 갈아버려야 해결이 될까말까 한 문제였다. 거기에 이번 4강전으로 인해 빠른별도 사실상 1선에서 쓸 수 없다는 말이 증명되었다. 프로스트와 블레이즈의 예비 멤버 활용의 실패는 실패 케이스들 중에 하나의 예시로 바라보는 게 옳다. 팀 내부의 폐쇄적인 스크림 운영은 초창기에는 서로가 승무원 급속 훈련으로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며 동시에 상대에게 전략 노출을 피할 수 있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발전이 정체되고[6] 서로의 단점을 배우게 되는[7] 최악의 상황이 되어버렸다는 게 여론이다. 기량의 정점을 찍은 2012-2013의 OLYMPUS Champions Winter-Spring 이후 현 CJ 양 팀의 기량이 공통적으로 꾸준히 퇴보되어 왔다는 게 이를 증명한다. [8] 대표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헬리오스의 정글이 제2의 클템이 된 이유로 스크림을 지적하고 있다.

물론 여전히 4강 진출팀이라는 측면에서 CJ가 강점이 전혀없는 팀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시대가 변해간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이 시점에 KT Bullets에게 당한 완패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내 LOL팬덤에서 가장 많은 안티 여론을 가지고 있는 상황을 꾸준한 결승 진출이라는 좋은 성적과 기존의 많은 팬덤으로 상쇄하는 느낌이 강한 현 CJ였으나 이러한 상황에 치명적인 위기가 올 수 있다는 말.

문제는 딱히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는데 있다. LG-im처럼 아예 강팀인적이 없었던 팀이라면 오히려 아예 처음부터 쌓아올리면 된다. 하지만 CJ처럼 이미 너무 강한 근본, 역사, 운영이 베인 팀이면 오히려 건드리기가 더 어렵다. CJ 두 팀에서 공통적으로 가장 시급한 문제는 정글러의 메타 뒤쳐짐과 미드의 슬럼프이다. [9] 이 중 정글러는 가장 바꾸기가 어려운 포지션이다. 아예 프로와 솔랭의 정글은 근본부터 다르기 때문이다. 농구로 치면 포인트가드인 정글러는 가장 아마와 프로의 기량 차이도 나고, 게다가 팀에 미치는 영향력도 크다. 실제로 각 팀에서 신인선수들을 뽑을 때 라인전이 강한 이들은 의외로 계속 등장하지만 [10] 정글러, 오더 같은 경우는 정말 인재를 찾기 어렵다. 수준높은 팀 단위 스크림이 아닌 솔랭으로는 단련하기 어려운 능력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메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클템과 헬리오스를 뺀다는 것은 지금까지 CJ가 쌓아온 데이터, 운영의 많은 부분을 포기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못한다 못한다 해도 얼주부는 적어도 롤챔스 4강은 계속 간 팀이다. 즉 당장 롤드컵이 있는데 당장 신인 정글러로써 벵기, 와치, 카카오, 댄디 정도의 특급 정글러를 데려오지 못한다면 다음이나 다다음 시즌에는 활약을 발휘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당장은 클템, 헬리오스보다도 못할 수밖에 없는 생짜 신인 정글러로[11] 앞으로의 가장 중요한 경기들을 치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시간이 많지 않은 지금은 기존 선수들이 어떻게든 대책을 내보는 것이 그나마 해답이 될 것이다. 물론 롤드컵 진출은 매우 불투명해졌다만.

짊어진 것이 많은 양키스, 레알 마드리드 같은 팀이 오히려 한번 선수들이 노쇠화하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있는데 지금의 CJ가 딱 그 케이스이다. 덤으로 얼주부는 분명히 꽤나 오래전부터 미드 라인이 조금씩 무너지고 있다. 작년 스프링~서머 즈음에는 최정상 라이너였던 빠른별이 아직 의문부호이고 갱맘도 오리아나로 변수는 보여주었지만 다른 챔프로는 뭔가 부족한 감이 있다.

시즌 3에서 CJ가 차지한 메이저 우승 트로피는 블레이즈가 들어올린 IEM 월드챔피언십이 유일한 가운데, 현 CJ는 롤드컵에 진출하기 대단히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블레이즈는 5위 혹은 6위가 확정되었기 때문에 제일 낮은 라운드에서 3번의 다전제를 이겨야 한다. 게다가 두 CJ 팀이 플옵에서 만날 팀은 MVP 오존과 통신사 두 팀인데 이 세 팀은 최근 경기력이 절정에 올라 국내 최강팀으로 한 손가락에 꼽힐 팀들이며 상대 전적도 CJ에 앞서 나가는 중.

마파가 인터뷰에서 프로는 같은 전략에 두 번 당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했다.

2. B조 SKT 3 : 1 MVP.O

파일:LCK 심볼(2012~2017) 화이트.svg 4강 B조
(2013. 08. 23.)
SK telecom T1 3 1 MVP Ozone
× - × × × -
결승 진출 결과 3•4위전 강등
4강 B조 MVP
<rowcolor=#000> 1세트 2세트 3세트 4세트
배어진
(dade)
배성웅
(bengi)
정언영
(Impact)
이상혁
(Faker)

이 경기에 승자에 따라 결승전이 통신사 더비가 되거나 우승팀의 3번째 간판을 깨러 가는 KTB가 된다. 그리고 SKT T1의 결승 진출로 통신사 더비가 확정되었다.

13년 8월 22일까지 SKT는 총 38전 28승 10패를 기록 중인데 이 중 9패가 오존에게 당한 패배다. 상대 전적이 2승 9패로 MVP Ozone이 크게 앞서고 있다. 참고로 다른 1패는 스프링 12강, 나진 소드에게 기록한 것이다. 오존과의 경기를 제외하면 SKT는 26승 1패, 98.3%라는 미친 승률을 기록 중이다.

2.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밴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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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blueban1=쓰레쉬, d_blueban2=리 신, d_blueban3=자크(리그 오브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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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bluepic1=신지드, d_bluepic2=자르반 4세, d_bluepic3=카서스, d_bluepic4=트위치(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5=소나(리그 오브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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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redpic1=nasus, p_redpic2=elise, p_redpic3=zed, p_redpic4=caitlyn, p_redpic5=zyra)]

SKT는 신지드, 자르반, 카서스, 트위치의 한타조합, 오존은 나서스[12], 제드, 케이틀린의 라인 푸시 조합을 픽.

라인 스왑 상황에서 신지드와 나서스의 라인 클리어 능력 차이로 인해 SKT의 탑 타워가 먼저 깨지고 만다. 이 타이밍에 다데의 제드는 페이커의 카서스를 상대로 성공적인 딜 교환을 펼치며 집으로 돌려보냈고, 탑을 밀고 내려온 바텀 듀오가 바텀으로 합류하며 무난히 드래곤을 가져가는데 성공.

그리고 오존은 SKT의 바텀을 거세게 푸시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무리한 다이브로 2명을 잡고 3명을 내주면서 손해를 보며 SKT가 약간의 이득을 가져간다. 그런데 곧이어 바텀 타워 다이브를 막는데 모든 궁을 쏟아부은 SKT가 무리한 드래곤 트라이를 시도하고, 여기에서 밀리며 오히려 드래곤을 내줘버린다.

이후 SKT의 모든 1차 타워를 밀어버린 오존은 3라인 푸시로 라인을 밀며 맵 장악에 들어가고, 제드는 엘리스와 함께 SKT의 챔프들을 하나씩 끊어먹으며 폭풍 성장. 결국 제드의 성장을 막지 못한 SKT는 조합상 한타 능력이 오히려 더 좋음에도 불구하고 스노우볼과 제드의 끔찍한 딜로 인해 한타에서 패배하며 1경기를 내주고 만다.

사실 말이 좋아 한타 조합이지 앞으로 전진하며 딜을 넣는 신지드와 카서스가 있는데 이에 궁으로 진로를 막아버리는 자르반 픽이 조금 아이러니했던 SKT의 조합이었다. 페이커도 제드를 상대로 존야는 커녕 팔목보호대조차 사지 않는 등 SKT의 대응이 조금 의아했던 경기. 반면 오존은 대회에서는 단 한번도 탑으로 활용되지 않은 나서스라는 카드로 상대를 당황시켰으며, 실제로도 나서스는 제드와 더불어 팀의 한타를 캐리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지난 시즌처럼 오존의 무난한 승리를 다들 예상했다.

2.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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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ueteam=MVP Ozone, redteam=SK telecom T1
, d_blueban1=나미(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2=오리아나(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3=누누(리그 오브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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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redpic1=shen, p_redpic2=vi, p_redpic3=ahri, p_redpic4=vayne, p_redpic5=sona)]

1세트에 제드에 크게 당한 SKT는 이 이후로 제드를 내내 밴했고 3세트에서는 오존이 제드를 밴했다. 해설진은 16강에서 IM과 경기를 할때 페이커가 제드를 꺼내 활약한적이 있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했다.

오존은 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트위스티드 페이트, 케이틀린, 피들스틱으로 빠른 푸시가 가능한 조합. SKT는 난전 조합을 가져간다.

벵기의 바이가 탑과 바텀을 노려보지만 여의치 않았고 결국 미드에서 페이커의 아리와 연계하여 다데의 트페를 노린다. 그런데 다데인지 마타인지 댄디인지는 모르지만 오존의 누군가가 SKT의 움직임을 읽었고, 아리와 바이가 있는 위치에 핑이 찍히기 시작.
아마도 SKT측의 레드버프쪽 정글을 오존이 와드 4개로 도배를 해놓은 탓에 바이의 움직임이 읽혔던 것으로 추측된다. 바이가 이 와드 지역에 보이지 않으니 탑은 아니고, 바텀은 SKT가 밀고 있는 상황이니 갱은 어렵다. 그러니까 바이는 미드에서 대기를 타고 있을 것이다. 라는 확신을 가졌던 모양.
이에 마타가 미드까지 와서 기막힌 타이밍에 커버를 한 덕분에 SKT는 오히려 트페에게 2킬을 내주며 역관광을 당한다. 다데가 CS까지 조금 앞서는 상황에서 더블킬까지 먹고 12분에 라바돈의 죽음모자를 띄우는 진풍경이 연출, 초반의 분위기는 확실히 오존이 좋았다.

그러나 SKT의 계속된 미드 공략을 오존은 결국 막지 못했다. 바이가 다시 미드로 와서 아리와 함께 트페를 노렸고, 이번에는 어떤 대처도 없는 상황에서 트페가 사망. 그와 동시에 바텀 듀오의 대결에서도 쉔의 궁으로 인해 피글렛의 베인이 킬을 먹으며 SKT의 분위기가 급격하게 좋아진다.

이후 오존의 바텀 타워에서 5:5 한타가 벌어졌는데 옴므가 자크의 E를 쓰려다가 취소한다거나 쉔에게 어그로가 끌려 스킬을 쉔에게 낭비한다거나 임프가 벽꿍을 당하는 등 자그마한 실수들에 의해 SKT가 한타를 승리한다. 기세를 탄 SKT는 맵을 핑와로 도배하면서 바론이며 드래곤이며 타워며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전부 가져가기 시작한다. 결국 미드 대치 상황에서 벌어진 한타에서도 SKT가 대승하며 오존이 서렌. 경기의 균형이 1:1로 맞춰진다.

벵기의 바이는 경기 내내 댄디에 비해 압도적인 존재감을 과시하며 바이가 아직 쓸만한 챔프라는 것을 입증했다.. 아리와의 연계로 미드를 풀어주고 한타때도 궁극기의 특성상 걸리면 도망칠수 없는 이니시로 주요 딜러를 착실히 물어 딜 로스를 유발시켰다. 마지막 한타 때 트페가 궁을 타고 넘어오자마자 Q로 넉백시키고 존야가 풀리자마자 궁을 써버려 아무것도 못하게 하는 장면은 일품.

2.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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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은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는 생각인지 각 팀원들이 가장 자신 있어하고 좋아하는 자크, 엘리스, 트페, 베인, 자이라를 가져간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다데의 주 챔프인 제드를 밴하는 자충수를 두게 되고, 이에 SKT는 블라디와 케이틀린을 가져오며 오히려 자신들이 푸시 조합을 완성.

경기 초반부터 미드 이즈리얼을 픽한 페이커가 다데의 트페를 거세게 밀어붙이며 딜 교환에 성공했다. 스펠이 다 빠져버린 다데는 소극적인 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었고, 오존은 미드 타워가 빠르게 부숴질 상황에 처하고 만다. 이를 막기 위해 오존이 전원 미드에 모인틈을 타 임팩트의 블라디가 라인을 밀어대며 폭풍 성장. 오존은 블라디의 성장을 막기 위해 3명이 기습을 가했으나, 블라디가 피의 웅덩이와 점멸로 빠져나가며 아무런 이득을 보지 못하고 오히려 바텀에서 타워만 밀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결국 블라디의 왕귀로 한타에서까지 패한 오존은 기습 바론이라는 승부수를 띄우지만, 대신 자신들의 억제기를 내주고만다. 오존은 바론 버프 덕에 한타에서 다소 이득을 보기는 했지만 억제기가 깨진 상황에서 방어에 급급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이후 미드 한타에서 패배하며 세트 스코어 1:2로 SKT에 역전을 허용하고 만다.

2.4. 4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밴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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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에 몰린 데다 3경기에서 자신들 개개인의 베스트 픽까지 깨져버린 오존은 결국 이즈리얼을 골라 이지선다를 걸고서[13] 상대의 픽을 지켜보는, SKT에 맞춰가는 밴픽을 하게 된다. 오존은 SKT가 자크를 가져가자 페이커가 이번 시즌 즐겨 사용했고 자크와 궁 시너지가 좋은 오리아나를 빼앗아오며 이즈리얼을 바텀으로 내려보낸다. 참고로 오리아나와 이즈리얼은 각각 다데와 임프가 이번 시즌 단 한번도 사용한 적이 없는 챔프 상대의 오리아나 픽을 확인한 페이커는 그라가스를 가져간다. 상대가 오리아나를 픽하면 그라가스를 가져오기로 사전 연습과 팀원들 간의 상의가 있었다고 한다. 그라가스가 오리아나에 라인전 상성은 밀리지만 파밍만 따라가면 후반에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다데가 오리아나로 그라가스를 밀어붙이는 것까지는 좋았으나, 뒤로 돌아온 벵기의 자르반의 갱으로 퍼스트 블러드를 내주고 만다. 이에 댄디와 마타가 역갱을 시도했으나 페이커와 벵기 모두 딸피로 도주에 성공. 한편 라인 스왑을 한 SKT의 바텀 듀오는 오존의 탑 타워를 밀고서 바텀으로 합류했고, 드래곤 한타가 벌어지며 SKT가 승리한다.

SKT가 빠르게 맵상의 오브젝트로 이득을 보고 있는 와중에 오존도 겨우겨우 SKT의 모든 1차 타워를 밀고서 어중간하게 큰 쉔이 스플릿 운영에 들어가며 역전을 노리지만, SKT는 쉔이 운영할 시간을 주지 않고 자크와 자르반의 이니시에이팅, 끊어먹기 등으로 계속해서 싸움을 벌여 이득을 챙겨간다.

결국 한타에서 멘붕한 듯한 다데와 마타의 헛궁이 작렬하기 시작했고, 자신들의 우위를 끝까지 유지한 SKT가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한다. 마지막 한타에서 오리아나의 궁이 4명을 적중시키고 그위로 쉔이 3인 도발을 긋는 진풍경까지 벌어졌으나[14], 이 한타마저 처참하게 패배하게 되자 옴므는 게임에서 나갔고, 나머지 멤버들도 멘탈 붕괴의 끝을 보여주며 서렌을 쳤다. 이 상황이 벌어지기 전에, 강민 해설위원은 반 농담 삼아, 오리아나의 궁이 5인을 모두 맞히고 그 위에 쉔이 5인 도발을 그으면서 자이라가 5인 궁을 맞히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는 한 오존이 역전하기 힘들다는 말을 했는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으로 졌다. 궁과 도발은 강민의 말에 가깝게 환상적으로 적중했지만, 정작 딜을 할 원딜 이즈리얼이 이미 사망하고 4:5 상황이 된 후라 패배한 것이다.

2.5. 설명

이 게임은 그동안 천적으로 압살당했던 SK텔레콤 T1이 MVP Ozone을 상대로 그대로 똑같은 방식으로 돌려줬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옴므, 댄디, 다데, 임프, 마타 모두 과거의 자신이 압살했던 상대가 했던 실수를 그대로 반복하면서 패배했던 것이다. 옴므는 약한 라인전에서 비해 강한 한타력이 강점인데, 그 점이 전혀 발휘되지 못했고, 댄디는 그동안 보여준 날카로운 갱킹과 역갱킹, 그리고 한발 앞선 운영 등이 전혀 나오지 못하고 오히려 벵기에게 끌려다니는 게임을 했다. 다데는 제드를 밴당하고나서는 페이커에게 완전히 밀려버렸고, 임프는 존재감이 사라져버렸고, 마타는 먼저 끊기기 일쑤.

이것은 MVP Ozone이 특별히 못했다기 보다는 SK텔레콤 T1이 준비를 철저하게 해온 덕분이라고 보는 게 맞다. 지금까지의 MVP Ozone의 승리법은 라인 스왑을 통해 탑은 상대 팀 정글러의 갱킹을 꾸역꾸역 버텨서 정글러의 동선을 낭비하면서 한타 때에 제 몫을 하고 바텀은 그 와중에 타워를 빨리 철거하여 이득을 보는 형태였는데, 티원은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탑은 같이 버티는 구도로 가면서 내버려두고 미드는 캐리형 미드가 양 팀에 포진되어 있으므로 갱킹을 통해 미드를 말려서 한타 때의 존재감을 약화시킨 후 타워는 오히려 더 빨리 철거하는 형태를 가지고 왔다. 또한 그렇게 되면 한타 때 미드와 원딜이 같이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하고 원딜 혼자 주요 딜을 다 넣어야 하는 상황까지 이끌어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리고 그 예측은 옴므가 탑을 수성할 때 불필요하게 더 수비적인 움직임을 보여서 탑의 CS 싸움에서 크게 밀리고 활동범위도 좁아지는 부가효과가 더해져 성공하게 되었다.[15]

이 게임에서는 SK텔레콤 T1 소속 게이머 모두 제 역할을 했지만, 누구보다도 그동안 구멍이라고 평가받았던, 그리고 특이한 픽을 할 수 있다는 점과 공격적이기만 하다는 이미지를 가진 푸만두의 공이 컸다고 할 수 있다. 푸만두는 쓰레쉬와 나미가 밴 상황에서 주력으로 소나를 선점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SK텔레콤의 바텀라인 또한 이제는 안정적이라는 모습을 증명했다. SK텔레콤은 우선 마타가 선호하는 쓰레쉬를 밴하고, MVP Ozone이 반대로 나미를 밴하자 계속 소나를 선점해 라인전의 우위를 점했다. 소나는 파워 코드가 너프된 것으로 인해 예전만큼 강하지는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지만, 너프된 체력과 방어력이 돌아왔고, 무엇보다 쓰레쉬와 나미를 제외하면 여전히 강력하기때문에, 이같은 밴픽은 SK텔레콤의 승리 요인 중 하나로 평가할 수 있다. 푸만두: 마타가 소나를 잘 안 쓰더라고요. 그래서 전 사기적인 소나를... 무엇보다 MVP Ozone의 전매특허인 맵 장악 능력을 역으로 과시하면서 마타를 지워버리는 데에도 한몫했다. 2세트에서 바론 주변에 핑크 와드로 도배해버린 장면이 백미. 비록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아 MVP를 타지는 못했지만, 뒤에서 묵묵히 큰 형으로서 팀을 밀어주는 플레이로 한단계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또, 그간 MVP Ozone과의 게임에서 가장 날카로운 플레이를 보여준 마타만 저격하면 나머지 픽은 모두 자신들이 카운터칠 수 있다는 SK텔레콤의 강점이 발휘된 게임이기도 하다. 이는 앞선 KT와 프로스트의 매드라이프 저격과 동일한 전략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MVP Ozone은 탑 나서스를 준비하거나 상대 2차타워와 1차타워 사이의 경로에 와드를 박아 라인 스왑을 미리 탐지하여 정보전에서 앞서나가는 등, 이번 싸움에서 충분히 대비를 한 모습을 보였으나, 상대가 자신들에게 약한 팀이고 또 1경기에서 상대를 압살한 것에 너무 분위기를 타서 자만심을 갖게 되면서 경기를 그르치고 말았다. 영어 해설자 몬테크리스토와 게스트로 참가한 로코도코는 "이번 경기는 MVP Ozone이 스스로 패배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16]라고 말하며 2세트부터 MVP Ozone이 너무 자만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또, 2세트에서 SK텔레콤 T1에게 한방을 먹은 뒤에도 MVP Ozone은 별다른 대책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같은 결과는 경기 당일 MVP Ozone은 원거리 딜러인 임프와 정글러인 댄디, 다데의 컨디션이 안 좋았다는 점을 이유로 들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다데는 트페로 기묘한 궁위치를 보여줬으며 해설들도 의아한 반응을 보였다. 서포터 마타의 컨디션은 아주 좋았고, MVP Ozone은 여기에서 이런 컨디션 상황을 고려한듯 마타가 임프를 라인에 버려두고 댄디와 함께, 혹은 그를 대신해 로밍을 다니는 변칙적인 전술을 선보였다. 실제로 2경기 초반 타워로 뛰어든 바이와 아리를 마타의 피들이 적절한 역갱을 성공시켜 둘다 잡아낼때까지만 해도 이 전술은 먹혀드는 듯 했으나, SK텔레콤 T1은 다시한번 미드라이너 다데와 서포터 마타를 집중적으로 공략했으며, MVP Ozone은 이것에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 그리고 3세트에서 다데는 2경기에서 실패했던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또 다시 뽑는 좋지 못한 선택을 했고 이는 3세트를 패배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MVP Ozone의 이런 모습은 지난 8강전에서 한 게임을 대역전패를 당하고 내주면서도 멘탈 관리를 통한 재역전으로 CJ 엔투스 Blaze에 천적 관계라는 것을 다시한번 입증시킨 KT 롤스터 Bullets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 셈이다.

그리고 MVP Ozone의 팀의 좋지 못한 정신력은 역시 팀을 패배로 이끄는 데에 상당히 기여했을 것이다. 특히나 리그 오브 레전드라는 게임의 특성상 게임의 기세를 타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 강한 정신력을 갖춘 팀이 아니면 이런 기세에 손쉽게 휩쓸려버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MVP Ozone은 2세트에서 한번 말리고 나서 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도 못했으며, 그간 자신들이 못했을 시절에 보여준 실수들을 반복하면서 자신들의 천적에게 말려버리는 결과를 낳았다.

2.6. 뒷이야기



경기 전 임프가 SK텔레콤 T1 선수들 3명이 모여 있는 곳을 지나가면서 "3 대 0!" 이라고 외치고 갔다고 한다. 이에 자극을 받은 SK텔레콤 선수들은 결국 지난 시즌의 복수에 성공. 임프 뿐만 아니라 다른 MVP 선수들의 멘탈을 완전히 박살냈다.
그래도 벵기와도 절친한 사이인 마타는 4경기가 끝나기 직전에 채팅으로 축하한다고 전해줬다고 한다. 명불허전의 멘탈을 또다시 입증한 임프가 특히 많이 까이는 중이다.

나는 캐리다에서 김정균 코치는 MVP Ozone을 이길 자신이 있다고 했는데, 연습을 많이 하고 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한다. 결국 김정균 코치는 이번 SK텔레콤 T1의 결승 진출로 명코치의 반열에 올랐다.

SK텔레콤이 결승에 가면서 KT와의 대진이 성사되었다. 이로서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결승에서 여러번 맞붙었던 통신사 매치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결승에서도 성사되어 이것 또한 주목할 만하다. SKT 지면 번호이동 나도 KT 지면 번호이동

이 경기로 시즌 3 롤드컵에서 나진 소드가 직행할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17] 경기 직후 바로 나왔던 나진 소드가 롤드컵에 직행하지 못하는 시나리오는 아래와 같다.그냥 지금 우리가 자기 등급 두 계단 이상 가는 게 빠를 거 같다는 말처럼 이 시나리오는 실현되지 않고 소드가 NLB를 우승하며 그대로 롤드컵을 진출해 남은 카드는 2장이 되었다.

그리고 결승 당사자인 SK텔레콤 본인들은 물론 직행을 확정지은 나진 소드도, 그리고 MVP Ozone도 SK텔레콤이 우승하는 게 자기들에게 유리해져버리는 결과가 되었다. SK텔레콤이 우승한다면 나진 소드는 1위 8강 직행, MVP Ozone은 3/4위전 승리 시 2위로 직행이기 때문에 KT는 졸지에 연습 상대가 사라졌다. 원래 KT 롤스터 Bullets는 MVP Ozone과, SK텔레콤 T1은 나진 소드와 연습을 많이 했다지만 현 상황상 MVP Ozone은 KT 롤스터 Bullets가 우승하면 3위 확정이니까. 물론 MVP Ozone 입장에선 자기들 이긴 SK텔레콤과 연습해주는 것에 대해서 고깝게 생각하겠지만, 그렇다고 KT의 연습 상대를 해주면 자기들 발목 잡는 셈이 되어버린다.

한편 이 경기를 지켜보던 레지날드가(오존의 팬이다) 다데의 삽질에 열이 받았는지 "다데 #@@^새끼"라고 욕을 하는 모습이 다이러스의 개인방송을 통해 잡히기도 했다.
[1] 그러나 이는 사거리 차이를 바탕으로 딜 교환을 강제적으로 시도하는 케이틀린의 특성상 스페이스의 잘못이라고 보기 힘들다. 오히려 알리스타라는 픽이 이런 딜 교환과 견제 위주의 플레이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부분을 상대가 잘 이용한 셈.[2] 스페이스의 베인이 딜 교환을 위해 파고들 때 매드라이프의 나미가 물감옥을 맞히지 못하고 베인이 케이틀린의 투망-피스메이커 콤보를 맞으면서 피가 1/3까지 깎인 장면이 치명적이었다. 이 이후 프로스트의 봇 듀오는 라인전에서 대패를 하게 된다.[3] 클템은 용 앞에서 깃창으로 뛰어들었다가 아무것도 못 하고 순삭. 그러나 클템이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의 똥을 싼 반면 압권이었던 것은 빠른별인데, 용 위쪽 라인에서 걸어와서 술통 굴리기는 땅에 사용하고, 몸통 박치기로 피들스틱 하나를 맞힌 후 아무 딜도 넣지 못하고 사망.[4] 그리고 블레이즈[5] 클템의 활약상 요약(영상 자동 재생 주의)[6] 사실 이건 폐쇄적 연습의 환경에서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다. 서로 모든 데이터를 아는 상태에서 수백판을 하니 상대가 뭘 할지 뻔히 아는 상태에서 하게 되니 전략도 정체될뿐더러 자칫하면 아예 현 상황처럼 주변의 흐름을 모르고 안주하다가 망하는 상황이 나온다.[7] 탑만 신나게 때려부수면 자동적으로 캐리력 상실., 갈아버리는 것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어 보이는 발전 없는 정글러,로밍따윈 가지 않거나 cs따윈 먹지않는 미드.[8] 서포터 2밴만 했더니 알아서 망할 정도면 정말 심각하게 팀원 방출을 고려해야 한다. 애초에 서폿은 공격 1선에 서는 것도 아니고 그냥 말 그대로 보좌인데 그런 보좌가 없어지자마자 핵심 공격 라인인 탑, 미드, 원딜 라인이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것도 못하고 똥이나 지리다가 진다는 건 무조건 팀 단위로 개판이라고밖에는 볼 수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 대한 충고들은 12년 윈터 때부터 꾸준히 롤판의 팬들에 의해 제기되어 왔던 것들이었다.[9] 앰비션은 상대적으로 매우 괜찮은 편이지만 블레이즈의 강함을 혼자 책임졌던 전성기에 비하면 분명 슬럼프에 가깝다.[10] 극단적인 예로 재야에는 도수도 있다.[11] 아예 팀에서 몰래 몰래 2군이나 마이너 리거 개념으로 준비한 정글러 인재가 있다면 모르겠으나 그게 있었다면 이미 롤드컵을 대비해서 서머 때는 식스맨으로라도 등장시켰을 것이다.[12] 나서스가 탑으로 쓰인 건 롤챔스 역사상 처음이다.[13] 말이 이지선다지 지금까지도 임프는 이즈리얼이 메인 픽이 아니었다.[14] 오리아나 궁은 4명을 맞혔으나 쉔 도발은 룰루를 아슬아슬하게 맞히지 못해 3인 도발이 되었다.[15]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901&query=view&p=1&my=&category=&sort=PID&orderby=&where=&name=&subject=&content=&keyword=&sterm=&iskin=&mskin=&l=2652[16] 원문은 'It was Ozone's game to lose.'[17] 인터뷰에서 SK텔레콤 T1이 스크림해준 나진 소드에게 감사하다며 "롤드컵 보내드렸습니다^^"라는 깨알 같은 멘트를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