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전투항공단 슐라게터(Jagdgeschwader 26 Schlageter)
1. 개요
JG 52와 함께 루프트바페 전투항공단의 양날개로 일컬어지는 제26전투항공단(JG 26)은 개전 시점에서만 보더라도 전통 깊은 부대가 아닌 신생 항공단 중 하나에 불과했다. 부대 이름으로 붙여진 슐라게터는 1차 대전에 참전했던 군인이자 자유군단 소속으로 프랑스 점령 루르에서 저항활동을 펼치다 체포되어 총살된, 훗날 나치즘을 상징하는 인물로 부상하게 된 알베르트 슐라게터(Albert Leo Schlageter: 1894~1923)에서 따온 정치적이고 선동적인 명칭이었다.[1]헤르만 괴링의 전투기 부대 확충 정책에 따라 1938년 겨울부터 비밀리에 창설된 이 부대는 1939년 5월 1일에 뒤스부르크 부근의 오덴도르프(Odendorf)와 쾰른 남쪽의 뵈닝하르트(Bönninghardt)에서 각각 제1그루페와 제2그루페가 만들어지면서 시작되었다. 이때만 하더라도 제132전투항공단(Jagdgeschwader 132)이라는 위장 명칭으로 불렸으나 곧 나치당에 의해 슐라게터라는 부대명이 붙여지게 된다. 괴링은 이 부대의 초대 지휘관에 1차 대전의 에이스로 연합군기 35대를 격추한 전쟁 영웅인 에두아르트 리터 폰 슐레이히(Eduard Ritter von Schleich : 1888~1947) 대령을 임명했다.
창설 당시만 하더라도 휘하의 그루페는 3개 비행중대로 편성되었으나, 점차 연합군과의 교전이 격렬해진 1943년 이후로는 전투력 보강을 위해서 4개 비행중대 편성으로 변화를 꾀하기도 했다. 슐라게터 항공단의 특징이라면 뭐니뭐니해도 오직 서부전선에서만 싸웠다는 것인데, 프랑스 침공과 배틀 오브 브리튼 동안에는 유능한 지휘관이자 숙련된 에이스인 아돌프 갈란트가 지휘관을 맡아 싸웠다. 이어진 몰타 항공전과 디에프 상륙 작전 같은 굵직굵직한 작전을 치러낸 항공단은 1943년부터는 폭격기 요격 부대로 명성을 떨치게 된다.
참고로 됭케르크 철수작전에서 프랑스군과 영국군의 머리 위를 공격한 비행단이 바로 JG 26이다.
2. 역대 지휘관
Eduard Ritter von Schleich 대령(1938. 11. 1~1939. 12. 9)Hans Hugo Witt 소령 (1939. 12.14~1940. 6. 23)
고트하르트 한드릭 소령 (1940. 6. 24~1940. 8. 21)
아돌프 갈란트 중령 (1940. 8. 22~1941. 12. 5)
Gerhard Schöpfel 소령 (1941. 12. 6~1943. 1. 10)
요제프 프릴러 중령 (1943. 1. 11~1945. 1. 27)
프란츠 괴츠 소령 (1945. 1. 28~1945. 5. 7)
[1] 이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JG 26은 전쟁 내내 프랑스를 포함한 서부전선에서만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