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46은 소련에서 개발하려했던 초대형 ICBM이다. 1961년 8월 9일, 소련의 서기장이었던 니키타 흐루쇼프가 서방 국가에 대해 핵을 가지고 위협을 하는 과정에서 개발이 알려졌다.
"당신들은 50, 100메가톤급 폭탄이 없지만, 우리는 100메가톤급이 넘는 폭탄이 있다. 우리는 가가린과 티토브를 우주로 보냈고, 우린 그들을 대신해 다른 것들을 싣고 지구의 어느 장소로든 보낼 수 있다."
흐루쇼프의 이러한 경고로 미국은 이미 궤도폭격에 대한 이론적인 생각은 되어 있었으나, 소련이 실제로 이것이 가능하도록 하려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때 그러한 컨셉으로 소련이 개발하고 있던 ICBM이 바로 R-46이다. 이 ICBM은 소련의 FOBS라는 개념에 기반하는데, 다른 물건과 달리 이건 미사일이 그저 고고도로 올라갔다가 그대로 탄도를 따라 낙하하는 것이 아닌, 지구 저궤도로 올라가서 궤도를 유지하며 비행하다가 다시 목표지점에서 궤도를 바꿔서 공격하는 방식을 가졌다. 이는 어느 곳이 공격 대상이 될지 공격 개시 전까지 알 수 없다는 점이 대응을 곤란하게 해주며, 사거리를 사실상 무한하게 해준다. 지구 어디던지 궤도를 따라가다가 내리면 착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정확한 디자인은 미완성이었다하나, 이 미사일은 390톤에서 400톤에 이르는 초대형이었고, 탄두는 50메가톤 또는 100메가톤 또는 150메가톤(!!)으로 계획되었다고 한다. 이는 지구상에서 만들어진 가장 강력한 핵무기라 알려진 차르봄바의 1~3배에 달하는 위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