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SDRA-VIII(Service de Documentation, de Renseignement et d'Action VIII)은 냉전 시기 벨기에에서 운영된 Stay-Behind 조직이다. 공식적으로는 벨기에 군 정보기관인 SGR(Service Général du Renseignement) 산하 부서였으며, 소련이나 바르샤바 조약기구 세력이 침공할 경우를 대비하여 비밀 저항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관리하는 임무를 맡았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문서화(Documention)', '정보수집(Renseignement)', '행동(Action)'을 담당하는 부서 중 여덟 번째 부서였다.2. 배경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은 소련의 팽창 정책에 대한 두려움에 휩싸여 있었다. 이에 따라 NATO, CIA, 영국 MI6는 유럽 각국에 소련 점령 이후에도 저항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비밀 조직, 즉 Stay-Behind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이탈리아에서는 글라디오(Operation Gladio), 독일에서는 TD BD가 대표적이었고, 벨기에에서는 SDRA-8이 이 역할을 담당했다. 이 조직들은 평시에 무기를 은닉하고, 통신망을 구축하며, 요원들을 비밀리에 교육하는 등 전시 대비 활동을 계속했다.3. 조직 구조
SDRA-8은 SGR 산하의 공식 부서였지만, 극비리에 독자적인 네트워크를 유지했다. 정규군 장교뿐만 아니라 민간인 출신 요원도 포섭하여, 평상시에는 일반 시민처럼 생활하다가 비상시 활동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무기와 장비는 외딴 장소에 은닉되었고, 통신장비 역시 전시 상황에서 독자적으로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준비되었다. 각 요원은 점조직 형태로 조직되어 중앙 지휘부와 직접 연결되지 않고도 독립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훈련받았다.4. 주요 활동
SDRA8의 평시 활동은 대부분 은밀하게 이루어졌다. 주요 임무는 비상시 사용할 무기와 자금을 관리하고, 통신 네트워크를 유지하며, 비밀 요원들을 교육하는 것이었다. 또한 주요 전략 지점에 대한 정보 수집과, 필요 시 파괴 공작 수행 준비도 병행했다. 전면전이 발발할 경우에는 소규모 유격전, 교란 작전, 고위급 요인 암살, 후방 지원 차단 등의 임무을 수행할 예정이었다.5. 논란과 의혹
1990년대 초 이탈리아에서 글라디오 작전(Operation Gladio)의 존재가 폭로되면서, 벨기에에서도 Stay-Behind 조직에 대한 관심이 급격히 높아졌다. 이후 SDRA-8의 존재가 언론과 의회의 조사로 공식 확인되었지만, 구체적인 활동 내역은 대부분 비공개로 남았다.특히 1980년대 벨기에를 충격에 빠뜨린 브라반트 연쇄살인사건과 SDRA-8 사이의 연관성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공식 수사 결과에서는 Stay-Behind 조직과의 직접적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극우 세력과의 연계 가능성에 대한 음모론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6. 여담
SDRA-8의 존재가 공개된 이후 벨기에는 Stay-Behind 네트워크 전체를 재검토하려는 시도를 했지만, NATO와 벨기에 정부의 소극적 대응으로 대부분 흐지부지되었다. 특기할 만한 점은, 벨기에의 Stay-Behind 조직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조직 구조가 더 촘촘하고 정교했으며, 민간 요원의 비율이 특히 높았다는 것이다. 이는 벨기에가 나토 본부가 위치한 지정학적 요충지였던 점과 연관이 있다.7. 매체
- WARNO에서 벨기에 특수부대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