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6 20:55:56

SERN

1. 소개

어드벤처 게임 <Steins;Gate>, <Robotics;Notes>에 등장하는 연구 단체.이미 이쪽 세계선의 CERN과 손을 잡은 것 같다.

SERN(Société Européenne pour la Recherche Nucléaire: 유럽 입자 물리 연구협회)[1]은 세계 최대 규모의 소립자 물리학 연구기관으로 스위스와 프랑스의 국경인 제네바 교외에 있으며 전 세계의 수많은 과학자들이 모여있는 연구기관이다. 보통 「유럽 소립자 물리학 연구소」나 「유럽 소립자 원자핵 연구기구」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창설년도는 1954년.

SERN의 지하에는 전체 길이 약 27km의 원형 터널에 설치된 세계 최대의 입자가속기 LHC가 있으며, 이곳에선 2008년부터 양자 가속 충돌로 인한 미지의 소립자 반응을 일으키는 실험을 시작했다. 실험 시 미니 블랙홀이 형성되어 지구가 위험해진다는 루머가 나돌았으나 그냥 루머로 그친 듯.

세계 최초로 World Wide Web이나 HTTP등을 개발했다. 이와 같이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성과나 장치, 소재지는 현실의 CERN에서 따왔다.

참고로 최소한 1명 이상의 CERN 구성원이 SERN의 존재를 알고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타임머신 연구는 CERN이 여기다 맡긴다고 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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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SERN의 실체

설마... 사실이었다니! 게다가 40년 정도 이전부터, 온 세상의 과학자들을 속여왔다는 거야? - 마키세 크리스

α 세계선에선 작중 흑막으로 등장하며, 2034년 타임머신을 완성하여 불과 2년 만에 전 세계의 모든 국가, 기업을 장악하여 디스토피아화한다. 이 말은 곧 지구 최강의 미군도 무장해제 시켰다는 의미로, 전쟁이나 분쟁이 없어진 대신 자유를 잃어버려 사람들은 모두 죽은 듯한 눈을 하고 있는 세계가 되어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존 타이타는 이미 SERN에 의해 통제되고 억압된 미래를 바꾸기 위해 타임머신을 타고 2010년에 오게 되며, 작중 중후반부부터 라운더를 통해 미래 가제트 연구소를 위협해 오는 그들과 대항해 맞서 싸워나가게 된다.

작중에선 하시다 이타루의 SERN 서버 해킹 이후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2008년부터 시작되었다던 실험은 거짓말이고, 실제로는 2001년부터 LHC는 가동되고 있었다. 이미 SERN은 작중 시간대에선 미니 블랙홀 형성에 성공하였으며, 벌써 여러 가지 절차를 통해 타임 트래블 연구를 진행 중에 있었다.[2] 자세한 건 Z 프로그램젤리맨즈 리포트 참조.

하지만 그들이 미니 블랙홀 실험에 성공했던 것과 미래 가제트 연구소 지하에 매설되어 있던 의문의 SERN과의 직통회선[3]과 크리스의 뇌과학 분야 연구 성과의 융합으로 타임 리프 머신 개발에 성공하기에 이른다.

2010년 시점에서 SERN은 국소장 지정과 리프터의 조정으로 시행착오를 반복하며 타임머신 제작에 난항을 겪고 있었는데, 타임 리프 머신 개발에 깊게 관여한 미래 가제트 연구소의 랩 멤버들을 억류시키고 타임 리프 머신을 회수, 마키세 크리스를 억지로 타임머신 연구에 종사시킨 끝에 2034년 타임머신을 완성시켰다. 그 결과 마키세 크리스는 '타임머신의 어머니'로 칭송받게 된다.

오카베 일행이 SERN의 레이더망에 걸려든 건 크게 두 가지 원인이 있었다.
  • SERN은 전 세계의 통화, 메일을 도청할 수 있는 '에셜론'[4]으로 타임머신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입수하고 있었는데, 오카베가 보낸 '마키세 크리스가 찔렸다'라는 D메일이 에셜론에 포착되었기 때문.[5]
  • IBN5100을 회수하라는 명령을 받던 M4가 타임 리프 머신이 완성되었다는 정보를 입수, 상부로 보고되었기 때문.

결국 이것들이 맞물려 13일의 금요일 밤 라운더들이 연구소를 급습하기에 이르렀고, 덕분에 오카베는 보냈던 D메일들을 하나하나씩 취소해나가는 수라도를 걷게 된다.

SERN의 정점에는 300인 위원회가 존재하며, 하위 기관으론 더러운 일들을 도맡아하는 라운더가 있다.

β 세계선에서도 여전히 존재하며 타임머신 개발을 위해 암약하는 집단이라는 것은 동일하지만, 타임머신 연구를 진행하는 유일한 단체이자 타임머신에 대한 모든 정보를 독점하는 지위를 가졌던 α 세계선과는 달리, β 세계선에서는 마키세 크리스의 타임머신 이론의 열화카피판인 나카바치 논문을 러시아가 입수함으로써 타임머신 개발에 대한 독점적인 지위를 잃어버리게 되었다. 또한 나카바치 논문의 가치를 전세계 각국이 인지하게 되면서 SERN, 러시아 이외에도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들 역시 타임머신 개발 경쟁 및 정보 입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되었고, 타임머신에 대한 독점적인 지위를 점하고자 하는 강대국들 사이에서 3차 세계대전[6] 이 일어나 SERN은 그 틈새에 치여 몰락하게 된다.

결국 β 세계선에서는 α 세계선과는 달리 완성형 타임머신을 만들진 못했지만, 타임머신 개발 경쟁에서 가장 선두에 있었던 시간은 헛으로 보낸 게 아니라 나름대로의 성과를 쌓아놓고 있었고, 남은 연구성과는 배럴 타이타가 빼돌려 완성형 타임머신 개발에 성공하는 데 나름의 기여를 했다.

본편에서는 β 세계선에 대한 정보가 많이 주어지지 않았지만, β 세계선의 시점을 다룬 외전과 Steins;Gate 0에서는 타임머신 개발의 주도권을 잃고 몰락해서 동네북이 된 상황이 잘 묘사된다. 마키세 크리스의 타임머신 이론이 들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노트북과 하드디스크를 구해보려고 휘하의 집단인 라운더를 투입해보기도 하지만, 이를 알아챈 러시아가 특수부대를 파견해서 저지함으로써 얻지 못하고 허탕만 치고 만다.

δ 세계선에서의 행적은 불명이나 라운더가 아키하바라에서 테러를 준비하는 등의 음모를 꾸미고 있는 모습이 보이며 이 세계에서도 타임머신이 존재하고 스즈하가 시간을 이동하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건 관여는 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

슈타인즈 게이트 : Chapter 6.5 요원함의 발할라에서의 묘사에 의하면 외부는 사람이 별로 돌아다니지 않아 많이 한산한 듯. 크리스나 오카베가 갇혀있던 내부시설은 철창살 같은건 없었으나 모든곳에 감시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어 개인의 자유 따윈 없다. 하지만 오카베는 세계선을 기억할 수 있는 힘(자칭 리딩 슈타이너), 다루나 크리스는 타임머신을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자유 외의 대접은 심심찮게 해주고 있었다. 내부나 외부에는 감시 요원과 라운더들이 배치되어 있다.

사실 끊임없이 타임머신 개발을 속행했고 충분한 시설도 갖췄음에도 아마추어(크리스는 비록 천재 과학자이긴 했지만)들의 연구성과를 가로채는 단체다. 울어주자. 작 중에서는 너무 똑똑한 사람들만 모여있다보니 오카베같이 엉뚱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없어서[7] 타임 리프 머신같은건 만들 생각을 못한 게 아닌가 하고 크리스가 추측하기도 했다.

본편의 진엔딩 세계선이자 후속작인 <Robotics;Notes>로 이어지는 슈타인즈 게이트 세계선에서도 일단 집단 자체는 건재하고 여전히 암약중이지만, 타임머신 분야에 있어서는 전혀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허탕만 치는 상황이다. 미래 시점을 다루는 <Robotics;Notes>에서는 '예전에는 타임머신 개발도 관여했다'는 식으로 언급되는 걸로 보아 2019~2020년 시점에서 타임머신 개발은 완전히 포기한 것 같다. 이는 슈타인즈 게이트 세계선에서는 오카베 린타로가 SERN 및 다른 국가단체들이 타임머신의 정보를 입수하지 못하게끔 했기 때문. 결국 마키세 크리스가 협력하지 않으면 타임머신 개발은 영 요원한 모양.

대신 <Robotics;Notes> 시점에서는 300인 위원회가 추진하던 프로젝트 아툼에 필요한 블랙홀 폭탄(BHB)을 개발했다.[8] 또한 알파 세계선 한정으로 이 계획은 성공해서 인구수를 조정 가능한 수로 줄인 데 공헌한 듯. 선형구속의 페노그램 텐노지 나에의 시나리오에서 하시다 이타루건배럴을 언급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거대한 태양폭풍이 올 거라는 내용이 언급된 것으로 추측이 가능하다.

선형구속의 페노그램에서도 라운더를 이용해 폭파 테러를 하는 등의 수법을 쓴다. 다만 이게 무슨 목적으로 이루어진 건지는 불명. 게다가 페이리스 냥냥 루트에서는 스즈하의 말에서 인체실험 레벨의 유전자 변이실험을 통해 사람을 모르모트로 쓰고 있는 모양이다.


[1] 죽은 시인의 사회의 예와 마찬가지로 Société를 '사회'라고 번역할 수만은 없다. 여기서는 협회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한 듯...싶지만 애시당초 적당히 지은 이름일 테니.[2] 로보틱스 노츠에서 키미지마 리포트 3에 의해 정식 프로젝트명이 공개되는데. 이 때의 이름은 프로젝트 노아. 2009년부터 본격적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물론 여기에는 Chaos;HEAd의 노아 시스템도 일부 섞여있었으며, 여러 계획이 병행된 상태다.[3] 이 회선의 정체는 불명. 일단 FB와 관련되었다는 추측이 유력하다.[4] 현실 세계에도 유사한 것이 있다. PRISM문서 참고.[5] 페미코레 ADV 슈타인즈 게이트에서 텐노지 유고 입으로 왜 그렇게 IBN 5100을 회수하려드는지 나오는데 에셜론에 접속할 수 있는 단말로 쓰일 수 있기 때문에 그게 밖에 돌아다니면 곤란하므로 라운더를 시켜 수집하고 있었다.[6] Steins;Gate 0에서는 러시아 정부, 스트래트포와 같이 타임머신 개발 정보가 담긴 AI인 Amadeus를 쟁탈하는 과정에서 여러번 세계선이 변동하며 결과적으로 제3차 세계대전까지 이르게된다.[7] 타임 리프 머신을 만들게 된 계기는 오카베가 "사람 자체를 그대로가 아니라 데이터화 시켜서 과거로 보낼 수는 없을까?"라는 의문을 던지면서 시작되었기 때문.[8] 단, 이 폭탄은 키미지마 코우의 사주를 받은 자에 의해 탈취당해, 300인 위원회의 프로젝트와는 아랑곳없이 코우의 목적으로 쓰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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