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13 17:48:21

리딩 슈타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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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능력3. 특징4. 기타

1. 개요

[ruby(運命探知, ruby=リーディング・シュタイナー)]

어드벤처 게임Steins;Gate》에 등장하는 설정. 운명탐지(運命探知)라 쓰고 리딩 슈타이너(リーディング・シュタイナー)라 읽는다.

네이밍이 저런 것은 오카베 린타로가 자신이 겪은 과거 개변 현상을 마키세 크리스에게 잘 설명하지 못하자, 그것을 얼버무리기 위해 적당히 만든 중2병 설정이기 때문으로, 이름을 풀어보면 평소 오카베가 떠들고다니는 '슈타인즈 게이트'[1]를 읽는(리딩) 능력이라는 뜻/ 보통 마안, 리딩 슈타이너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으며, 설정상으로는 왼쪽 눈에 위치해 있다고 한다. 이름을 이상하게 붙였긴 했는데 일단 능력 자체는 허세가 아닌 실존하는 능력이다.

공식 설정집에 따르면, 오카베가 어릴 때 심각한 열을 앓아서 발현한 능력이라고 한다. 덧붙여 그 해가 바로 세계선 분기점이었던 1999년. 처음에는 그냥 단순히 오카베가 붙인 중2병 네임이었지만, 오카베 말고 이 능력을 보유한 사람이 안 나왔기 때문에 나중에는 학자들도 이 용어를 사용하게 되었다.

2. 능력

리딩 슈타이너의 능력은 어트랙터 필드의 수속에 의해 재구성된 세계를 자각할 수 있으며, 재구성 이전의 세계선에 있었던 일도 모두 기억할 수 있다. 다만, 이전의 세계선의 일을 기억하는 대신 재구성된 세계에서 자신이 행했던 과거의 일은 알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발현 후에는 일시적으로 현기증과 발열 등의 부작용을 동반한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보자면, A세계선의 오카베 린타로가 D메일을 보내거나 혹은 그에 준하는 사건이 발생하여 세계선 변동이 일어나, B세계선으로 바뀌었다고 가정해 보자. 하지만 B세계선으로 이동한 오카베는 A세계선의 일들을 기억할 수 있고 나아가 A세계선에서 B세계선으로 세계선이 바뀌었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다. 설명을 위해 세계선으로 예시를 들었지만 동일 세계선에 다이버전스 수치만 달라지는 변화에도 발현된다. 반대로 말하면, 그 정도 변동에도 보통 사람은 그 변화를 감지해 낼 수 없다.

타임 리프 머신을 통한 기억 전송과는 차이점이 있다. 일단 타임 리프 머신은 세계선의 재구성이 일어나지 않으며, 단순히 과거에 자신의 기억만을 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리딩 슈타이너를 가지지 못한 일반인도 전송이 가능하다.[2]

3. 특징

원작이 시간 루프물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이는 플레이어가 오카베 린타로라는 캐릭터에게 더 쉽게 이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종의 장치에 가깝다. 플레이어는 게임을 하면서 세계선이 변동되든 다이버전스가 재구성되든 그 기억을 당연히 가지고 있다. 하지만 플레이어가 알고 기억하는 사실들을 작품 내 캐릭터 아무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면 이야기가 진행되질 않는다.[3] 즉, 플레이어와 같은 기억을 공유하는 캐릭터가 작품 내에 존재해야 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오카베 린타로에게 이러한 능력을 만들어준 것. 슈타인즈 게이트라는 작품이 타임머신 같은 것을 이용하여 몸이 직접 과거로 가는 장르였으면 모를까, 세계선 변동이라는 복잡한 설정을 가지고 시나리오가 분기되기 때문에 이러한 설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보통 사람 중에서도 드물게 세계선이 변동되기 전의 일을 기억하는 경우가 있다.[4] 따라서 리딩 슈타이너는 오카베뿐만이 아닌 모든 이들이 미약하게나마 지니고 있는 것이며, 그중에서 오카베만이 능력이라고 부를 정도로 그 힘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

극장판 슈타인즈 게이트: 부하영역의 데자뷰》에서는 마키세 크리스데자뷔 현상을 리딩 슈타이너의 일종으로 정의 내린다. 또한 오카베의 리딩 슈타이너를 뇌과학적으로 봤을 때는 뇌의 기능 오류, 그것도 치명적인 에러이며 오카베는 위급 환자에 가까운 상태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세계선 변동에 의한 기억의 오차를 수정하지 않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기억의 과부하를 억제하기 위해 다른 세계선의 기억을 잊는 것이라는 의견으로, 실제로 오카베에게 일어난 일을 생각하면 타당성이 있는 의견이다.

《폐시곡선의 에피그래프》에서는 중간에 나오는 뉴스에서 리딩 슈타이너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발동된 것과 이런 증상이 의학적으로 신형 뇌염으로 진단된 것으로 나온다. 물론 뉴스에서 리딩 슈타이너라는 단어를 쓰지는 않는다. 슈타인즈 게이트 0에서는 이러한 사람들이 병원에 격리되어 있는 모습이 나타나며, 전쟁이 일찍 일어난 세계선[5]에선 있을 리 없는 소련의 대통령을 언급한다고 대통령 병이라고 불린다. 마유리의 코스프레 친구인 후부키가 능력을 가지고 있고 꿈과 같은 형태로 기억하는 것이 확인된다. 다른 엑스트라의 경우도 모두 세계선이 바뀔 때 현기증을 느끼고 꿈과 같은 형태[6]로 기억한다는 묘사가 존재한다.

다만 이러한 '데자뷔'나 '꿈'의 형태로 나타나는 리딩 슈타이너가 오카베의 그것과 완전히 동일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오카베는 다른 세계선으로 이동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감지할 수 있으며 무언가의 행동을 통해 어떤 식으로든 세계선을 이동할 수 있던 것과 달리, 이 '데자뷔'나 '꿈'의 리딩 슈타이너가 발현된 이들의 기억은 오카베의 리딩 슈타이너에 연동된다. 정확히는 '오카베가 관측하다 떠난 세계선'의 기억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후부키가 마유리가 반복해서 죽는 모습을 본 것이나 Steins;Gate 0의 '소련이 해체되지 않은 세계선' 등은 모두 오카베가 거쳐 갔던 세계선들이며, 그들이 이야기하는 것들 중 오카베가 모르는 세계선의 이야기를 하는 인물은 없었다.

이에 대해서는 정식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나 가설이 존재하는데, 오카베가 가진 리딩 슈타이너가 '진짜'로 '관측자'로서 가지게 된 능력이며, 다른 이들의 리딩 슈타이너는 세계선 이동의 부산물을 모종의 계기로 떠올린다는 것. 어트랙터 필드 항목을 참조하면 알겠지만 세계선이 이동하는 것은 엄밀히 따지면 오카베가 '관측'하는 세계가 바뀌는 경우 오카베를 제외한 세계가 재구축되며 이 과정에서 기억도 이동해 간 세계선의 것으로 재구축되는 것인데, 오카베의 리딩 슈타이너는 재구축 과정에서 다른 이들처럼 기억이 재구축되지 않고 의식이 계속 유지되기 때문에 기억이 남는 것.[7]즉 재구축된 세계의 기억이 오카베에게 없는 건 자신이 직접 한 게 아닌 어디까지나 있었다고 만들어진 과거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반면 다른 이들의 리딩 슈타이너는 이러한 세계의 재구축 과정에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고 남은 기억의 단편들이 모종의 계기를 통해 '데자뷔'나 '꿈'의 형태로 떠오르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 의식이 유지되므로 재구축된 세계선의 기억이 없이 이전 세계선의 기억이 연결되는 오카베의 리딩 슈타이너, 그리고 재구축된 세계선의 기억을 가지면서도 재구축 이전의 세계선의 기억도 떠올리게 되는 다른 이들의 리딩 슈타이너의 차이에 대해 설명할 수 있으며, 또한 다른 이들의 리딩 슈타이너로 떠올린 기억이 오카베의 리딩 슈타이너에 연동되는 것도 오카베의 '관측'에 의해 세계선이 이동되는 것이므로 오카베가 이동해 갔던 세계선의 기억만 남아 있는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게 된다.

Steins;Gate 0의 존재증명의 오토마톤의 최후반부, 삭제되어 가는 아마데우스가 갑자기 이상 반응을 보이는데, β 세계선의 마키세 크리스는 절대 알 수 없는 슈타인즈 게이트 세계선, 그리고 호오인 쿄우마를 언급해 모종의 이유로 다른 세계선의 마키세 크리스와 연결된 듯한 모습이 나타났는데, 이에 대해 히야죠 마호는 아마데우스 자체가 인간의 뇌 기능을 인공적으로 구현한 것이니 다른 세계선의 기억을 시공을 넘어 공유한 것, 즉 리딩 슈타이너로 인해 일어난 일이라는 가정을 세웠다.

4. 기타

작중에서 데자뷰, 예지몽 등은 리딩 슈타이너가 발현되어 다른 세계선의 일을 상기하게 되어 일어나는 현상이 아닌가 추측되고 있다. α세계선에서 2021년의 오카베는 자신의 리딩 슈타이너를 응용하여 다이버전스 미터를 만든다.

시간여행을 다룬 미디어에서 필수적으로 등장하는 요소다. 자세한 건 시간역행 문서 참고.


[1] 오카베 린타로가 적당히 만든 조어.(...) 세계의 의지, 즉 운명을 의미한다.[2] D메일은 현재 시점에서 과거에 간섭해 그로 인한 세계의 재구성(=결과)을 관찰하는 것이기 때문에 리딩 슈타이너가 필수지만, 타임 리프 머신은 기억만을 보내는 것이긴 해도 대상을 직접 과거로 보내는 '과정'이기 때문.[3] 등장인물이 세계선을 오간다는 사실을 플레이어가 알 수 없다면 이를 숨기거나 극복할 수 있다. 쓰르라미 울 적에가 이에 해당한다.[4] 페이리스는 "메이퀸+냥²"의 언급에 기억을 되찾았고, 마유리는 자신이 반복적으로 겪었던 일이 꿈으로 나오며, 루카는 오카베의 성추행 쇼크(…)로 본인이 남자였던 기억을 떠올린 것 같다. 크리스는 시공을 뛰어넘은 파블로프의 개의 위대함을 보여준다. 제로의 세계선에서는 마유리랑 같이 메이퀸+냥²에서 일하는 후부키도 꿈으로 알파 세계선의 일을 떠올린다. 그 외 상세 후술. 취직 조건 : 리딩 슈타이너(소) 보유[5] 소련해체되지 않아 서기장이 존재하고, 베를린 장벽붕괴가 일어나지 않은 세계선[6] 원래 기억이 꿈의 형태로 기억되는지, 주변 상황이 갑자기 바뀐 것을 꿈이라고 생각하는지는 알 수 없다.[7] 이 가설로 리딩 슈타이너 발현 시 오카베에게 일어나는 발열 및 현기증을 설명할 수 있다. 세계가 재구축되는 것을 관측하는 과정에서 받는 반동인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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