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에서 닥터 스트레인지가 아가모토의 눈으로 시간을 되돌리는 모습 |
時間逆行 / Temporal Rewind
시간을 되돌리는 초능력.
2. 종류
개체의 시간을 돌리는 부류와 전 세계의 시간을 돌리는 부류로 나뉘는데, 어느 쪽이든 활용도가 매우 높다. 따라서 주로 제한이나 조건, 페널티가 매우 엄격하게 붙는다.- 개체 단위
상처 입은 생물이나 손상된 물체를 손상되기 전으로 돌리거나, 노쇠한 육체를 전성기로 회춘시키거나, 주기적으로 노화를 없에서 영생하는 식으로 보조적으로 이용할 수도 있고, 반대로 대상을 어린이로 만들어서 무력화시키거나,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하는 태아 상태로 만들거나 아예 태어나기 전으로 돌려버리는 등 공격적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이렇게 어리게 만들어놓으면 취향에 따라 그냥 풀어주거나[1] 포로로 잡거나 고문하거나 자기 부하로 다스리는 식으로 써먹을 수도 있다. 시간을 되돌린 사물이 이동하는, 즉 위치까지 과거의 좌표로 돌아가는 경우와 가만히 있는 경우로도 나뉜다. 나이가 많은 적을 역행으로 무력화시키려다 오히려 더 강했던 시절의 몸으로 돌려버려 낭패를 보는 전개도 종종 나온다.
- 전 세계 단위
거의 게임의 세이브로드신공같은 능력( Temporal Reload)이 되는데, 능력자 자신은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전부 알고 있는 채로 다시 앞으로 돌아가 재시도한다. 전 세계의 시간을 돌리는 경우, 능력자 본인 외에 주변 사람들이 역행 이전의 상황을 기억할 수 있는지는 작품에 따라 다르다. 전 세계의 시간이 되돌아갔으니 사람들의 기억도 역행된 시점으로 되돌아가서 아무것도 몰라야 하지 않나 싶지만, 초능력에 의해 인위적으로 시간이 되돌려졌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서 인지 주변 사람들이 역행된 시간대를 어렴풋이 기억하거나 기시감 같은 걸 느끼게 된다는 설정도 종종 나온다. 이 경우에는 기억을 해내는 사람도 범상치 않다는 설정이 대부분이다.
전 세계 단위의 시간역행은 시간을 조작하여 사건이나 상황을 재설정할 수 있는 능력과 같은 것이고 이 힘을 통해 이전 시간대의 기억과 지식을 그대로 유지한 채 시간을 특정 지점으로 되돌릴 수 있고 시간을 되돌림으로서 결과 혹은 실수를 수정을 가능하게 했다.
3. 다른 능력과의 관계
- 시간 정지
이미 지나간 과거는 바꿀 수 없다는 명확한 한계를 가진 시간 정지와는 다르게 시간 역행은 치명적인 실수나 잘못마저 없던 것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범용성이 높다. 시간 정지의 생각과 행동의 자유가 없다는 결점이 있긴 하지만 역행을 반복하면서 관찰하고 생각하면 생각할 시간은 충분하고, 행동의 자유 또한 TAS 동영상 찍듯이 가장 이상적인 연속 행동을 찾아내는 것으로 최대한 가까워질 수 있다. 시간을 되돌릴 틈도 없이 기습당해서 죽어버리면 끝장이긴 하지만 이건 상시 방어 효과가 없는 모든 초능력의 공통 약점이니 꼭 시간 역행만의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기습당하는 경우를 생각해도 시간 역행이 정지보다 우위다. 시간 정지는 기습으로 중상을 입으면 시간을 멈추고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는 게 기대할 수 있는 전부지만 시간 역행은 아예 능력 자체를 못 쓸 지경이 된 게 아닌 이상 기습당한 일 자체를 없던 일로 만들고 상황을 살필 수 있다.
다만 이렇게 너무나 강력한 능력이라서 능력 발동을 위한 조건이 매우 빡빡하거나 되돌릴 수 있는 시간이 제한돼있는 경우가 많아, 일반적인 매체에 나오는 시간 역행 능력은 '시간 정지보다 강하다!'는 느낌이 뚜렷하게 드는 경우는 의외로 드물다.
- 시간여행
과거로의 시간여행과는 다르다. 시간를 되돌리는 시간 역행과 달리 시간 여행은 현재의 자신이 과거로 이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시간 여행자의 정신과 육체는 과거에서도 같으며, 과거의 자신도 과거로 온 현재의 자신과 별개로 존재하는 경우도 많다. 더구나 시간 여행은 대체로 특정한 목적으로 과거로 갔다가 볼 일이 끝나면 현재로 돌아올 것이라는 전제를 두기 때문에 인과 관계의 변동으로 인한 과거와 현재의 괴리도 중요한 소재로 다루어진다. 반면, 시간 역행은 아예 과거로 돌아간 뒤 거기서부터 다시 쌓아나가는 형식이기에[2] 타임 패러독스에 대해선 깊게 다뤄지지 않는다. 하지만 하이퍼 클락 업처럼 큰 차이 없이 묘사되는 경우도 존재한다.
- 미래예지
- 미래예지 능력이 시간 역행과 비슷하게 묘사될 때도 있다. 변치 않는 단 하나의 미래가 고정된 세계관이 아니라면 예지 능력자는 자신이 원하는 최대한 이상적인 미래를 가져오기 위해 계속해서 변수를 줘가면서 조금씩 달라지는 미래를 반복해서 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지켜보는 독자나 플레이어 등으로서는 마치 시간을 되돌려서 같은 일을 재시도하는 것처럼 보인다. 카타나 제로의 크로노스 예지 능력이 딱 이런 식으로 묘사된다. 다만, 크로노스 복용자 자신도 예지 능력이 예지인지 역행인지 혼동하는 때도 있는 듯, 작중 한 크로노스 복용자가 시간이 자꾸 느려지고 반복된다며 고통을 호소하는 대사가 있다.
- Warhammer 40,000의 네크론 네임드 오리칸은 자신의 미래 예지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시간 역행을 이용한다. 우선 미래를 예지한 뒤, 자기가 예지한 미래가 틀리면[3] 과거로 돌아가 미래가 자기가 예지한대로 흘러가게끔 변수가 될 요소를 제거한다.
- 초재생능력
드물지만 초재생능력이나 불로불사 같은 능력이 시간 역행 원리로 설명되기도 한다. 손상된 육체를 생물학적 방식으로 재생, 복구하는 것이 아니라, 육체가 멀쩡했던 시간대로 되돌려 결과적으로 복구하는 식.
- 시간 가속
시간 역행의 반대 격인 능력. 시간 역행이 시간을 거꾸로 흐르게 한다면 이쪽은 명칭 그대로 시간을 빠르게 가속한다. 초고속으로 이동하거나 대상을 가속해서 수명을 줄이는 등 방어적인 용도로 사용되는 시간 역행과 다르게 공격적으로 사용된다.
- 시간 도약
시간 역행의 반대 격인 능력. 시간 가속과의 차이점은 시간 가속과는 다르게 아예 시간을 건너뛰고 미래로 이동하는 것이다. 죠죠의 기묘한 모험 황금의 바람의 디아볼로의 스탠드 킹 크림슨의 능력이 유명한 예.
4. 능력자 / 아이템
능력의 범위가 개체냐 세계냐에 따라 묘사가 상당히 달라지기 때문에 문단을 나눈다. 양쪽 모두 가능하다면 더 넓은 쪽으로 포괄한다. |
4.1. 개인이나 개체의 시간을 돌리는 경우
- 스트라이크 더 블러드 - 아카츠키 코죠 - 11번째 권수인 사달메릭 알바스
- 유유백서 - 우라우라시마
'역 구슬상자'라는 도구로 상대의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 이 도구로 쿠라마를 태어나기 전으로 돌려 죽이려 했지만, 오히려 그의 전성기의 모습인 요호 쿠라마로 만들어버려 역관광당했다.
-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 리버레코
주변 사물의 움직임을 되돌리는 힘을 지녔다.
- 죠죠의 기묘한 모험 - 알레시 - 세트신
- 테넷 - 회전문
- 콜 오브 듀티: 인피니트 워페어 - 전투 모듈 시냅스
페이로드 (궁극기)중 되감기가 이러한 능력이 있다.
4.2. 주변 환경이나 전세계의 시간을 돌리는 경우
- 괴담 동아리 - 주인공이 죽음으로써 체크 포인트 시간으로 이동할 수 있다.
- All You Need Is Kill / 엣지 오브 투모로우 - 기타이 / 알파, 알파의 피를 수여받은 사람
- Braid - 팀
- MAD RAT DEAD - 매드 래트, 하트, 쥐들의 신
- SSS급 죽어야 사는 헌터 - 회귀자의 태엽시계 능력 - 김공자, 염제
- 가면라이더 시리즈
- 가면라이더 오딘, 하이퍼 카부토
- 가면라이더 크로노스
게임 에리어 만 가능하다.
- 강풀의 미스테리심리썰렁물 - 타이밍 & 어게인 - 강민혁
- 마법전대 마지레인저 - 로-지 마네-지 마지 마마르지
- 먹뀌싸 - 리와인드
퇴마사 자말의 능력으로, 박수를 치면 시간을 최대 7분 전으로 되돌릴 수 있다. 능력 재사용 쿨타임은 똑같이 7분.
- 미라큘러스: 레이디버그와 블랙캣 - 바이퍼리온
정확히는 뱀 미라클스톤의 요정 사스의 능력이다. '한 번 더!'라는 주문과 함께 미라클스톤인 팔찌의 뱀머리 부분을 잡고 돌리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 심지어 5분 후 변신이 풀리는 패널티도 무시하고 말이다.
- 신드로이아 연대기 - 색황(신드로이아 연대기), 크로노스, 멀린
- 유희왕 ZEXAL - CNo.107 네오 갤럭시아이즈 타키온 드래곤
원작에서는 듀얼의 상황을 네오 타키온 스스로만 남기고 턴 시작시로 되돌려버리는 막장스러운 효과를 갖고 있었다. 심지어 네오 타키온을 소환하기 위해 사용한 RUM-더 세븐스 원도 패로 돌아와서 이런 막장 효과의 공격력 4500짜리 몬스터를 소환하는 데에 패 1장도 소모하지 않는다.
- 용사가 돌아왔다 - 이성준
사망귀환처럼 어떤 방식으로든 죽으면 죽음의 원인이 된 시점으로 돌아간다. 죽음의 원인을 제대로 측정하기 어려운 경우는 가장 오래 지정된 세이브 포인트로 돌아간다. 이 탓에 37만번의 회귀, 체감상 15만년의 세월을 루프로 보내서 반쯤 미쳐있는 상태다. 마왕에 의한 죽음 이외에는 능력을 풀 방도가 없는 최강이자 최악의 능력이다.
- 전생 따위로 도망칠 수 있을 줄 알았나요, 오빠? - 라켈, 라켈의 스승
- 테넷 - 알고리즘
- Alphabet Lore - Z
자신의 세 눈물방울인 ... 보석을 사용해서 알파벳로어 세계의 시간을 되돌렸다.
5. 관련 문서
[1] 적을 굳이 죽이거나 중상을 입히기는 싫은데 계속 맞고만 있을 수도 없다면 유용할 것이다.[2] 즉, 역행되기 전 원래의 시간대는 그냥 없던 일이 될 예정이기에.[3] 워해머에서 미래 예지는 확정된 하나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있을 수 있는 여러 가능성을 모두 보는 구조이기 때문에 예지가 빗나갈 확률이 항상 존재한다. 사이커(Warhammer 40,000) 문서 참고. 오리칸은 사이킥을 쓰지 않는 네크론 특성상 사이킥이 아닌 기계적 방식으로 예지를 하지만 그래도 완벽하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라는 모양.[4] 스에루의 경우 후술할 전 세계적 범위의 시간 역행도 충분히 가능하다.[5] 시네마틱에서는 세계 단위이지만, 실제 게임 내에서는 게임적 한계로 개인에게 국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