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Scud: The Disposable Assassin(일회용 암살자 스커드)
1994년~2008년에 걸쳐 출판된 미국의 만화 작품. 장르는 코미디+SF.
스토리는 롭 슈랍(Ron Schrab)[1]과 댄 하먼(Dan Harmon),[2] 그림은 롭 슈랍이다.
당대에는 컬트적인 인기를 끌어 비디오게임으로도 만들어졌으며 스핀오프 만화도 둘이나 나왔지만, 작가들이 헐리우드에 진출해 다른 일을 하느라 바빠져 1998년에 출판이 중단되고, 10년만인 2008년에 겨우 결말이 났다.
2. 시놉시스
인간의 생명이 갖는 가치에 대해 일말의 환상도 남아있지 않은 미래.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 있다면 길거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일회용 암살자 자판기에 동전 몇 개를 집어넣고, 암살자에게 목표물의 사진을 보여주면 문제가 해결되는 시대이다.“제프”라는 정체불명의 괴물이 마네킨 공장에 출몰해 직원들을 살해하자, 공장장은 암살자 자판기에 돈을 넣어 제프의 사살을 의뢰하는데 이를 맡은 암살자가 바로 주인공인 스커드다.
스커드는 하트브레이커 모델이라 불리는 노란색 인간형 로봇으로, 두 정의 기관권총으로 무장하고 있으며 실린더형의 머리통 안에는 청산가리 캡슐이 가득 들어있어 다양한 방법으로 목표물을 제거할 수 있다. 그러나 제프는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 악몽에나 나올 법한 괴물이었으며, 스커드는 제프를 제거하는 데 애를 먹는다. 지원군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스커드는 자판기에 돈을 넣어 자기와 똑같은 스커드 로봇을 한 대 더 불러내는데, 그 스커드의 등에 “주의: 스커드 모델은 목표를 제거하는 즉시 자폭합니다”라는 문구가 써있음을 본다. 자신의 등에도 똑같은 문구가 써있음을 알아차린 스커드는 제프를 죽이는 순간 자신도 자폭함을 알게 되고, 죽기 싫었던 스커드는 제프의 팔다리를 모두 잘라낸 뒤 병원에 입원시켜 목숨이 끊어지지 않게 해놓는다. 이후 스커드는 제프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 다양한 살인청부를 맡아 하게 된다.
3. 등장인물
- 스커드: 무기 제조사인 스커드코가 만든 하트브레이커 1373형 암살자 로봇. 이 만화의 주인공이다. 강력한 암살용 로봇으로 평범한 인간 따위는 눈깜짝할 사이에 해치워버릴 수 있지만, 작중 스커드가 상대하는 적수 중에는 평범한 인간이 한 명도 없다.
- 제프: 스커드의 1차 목표물. 때문에 제프가 죽으면 스커드는 자폭한다. 이름은 제프지만 사실 여자(암컷?)이다. 정체불명의 괴물로 머리는 거대한 전기 플러그이며 온몸이 다양한 생물들의 신체부위로 이루어져 있는 키메라다. 마네킨 공장 안에서 여러 개의 알을 지키고 있었으나, 스커드가 알들을 파괴하자 스커드를 철천지 원수로 생각하며 끈질기게 공격해온다.
- 수수디오: 스커드의 연인. 인간 여성이다. 원래는 스커드를 납치하라는 임무를 받은 해결사였지만, 스커드가 마음에 들어 임무를 내팽개친 후 사커드와 함께 다닌다.
- 토니 테이스티: 시실리 마피아의 두목. 이 시대의 시실리 마피아는 모두 사이보그이며 토니 역시 전신을 개조한 사이보그다. 스커드에게 암살 임무를 의뢰한 고용주 중 한 명이었으나 스커드의 친구가 된다. 허나 후반에는 모종의 이유로 성격이 완전히 바뀌며 스커드와 적대시하게 된다. 그의 이야기를 그린 스핀오프 만화 시리즈도 있는데 제목이 <라 코사 노스트로이드(La Cosa Nostroid)>다.[3]
- 드라이월: 스커드의 조수로 암살자 협회에서 파견한 꼬마. 작은 키에 온몸에 지퍼가 달려있는 이상한 생물이다. 몸의 내부는 무한한 크기를 가진 이차원 공간으로 온갖 잡동사니가 수납되어 있으며, 필요할 때마다 지퍼를 통해 물건들을 꺼내 싸운다. 그의 정체에 대해서는 스핀오프 만화인 <드라이월 언집트(Drywall Unzipped)>에서 알 수 있는데, 사탄이 어떤 여자 천재 과학자에게 의뢰해 만들어낸 “정돈 시스템” 중 하나였다. 허나 드라이월의 동생(후계기)인 “시스템”이 의뢰자인 사탄을 잡아먹는 바람에 개발 프로젝트 자체가 공중에 붕 뜬 상태.
- 부두 벤: 벤자민 프랭클린 본인이다. 루이지아나에서 배운 부두 마술로 불사신이 되어 수백년째 살아오고 있다는 설정. 스커드의 타켓 중 한 명으로 스커드와 적대하며, 후반까지 이 작품의 최종 보스라는 느낌을 주지만 실은 페이크 최종보스였다.
- 천사들: 작품의 흑막들로, 인간 세상이 너무 지루해졌다며 세계 종말(아마게돈)을 시작하려 했다. 그러나 묵시록의 네 기사들이 알에서 다 깨어나기 전에 스커드가 알 셋을 파괴하고 이미 깨어나 있던 제프까지 제압해버려 아마게돈이 일어나지 않자, 스커드를 납치해 자신들의 하수인으로 이용하려 한다.
4. 기타
정신없고 혼란스러운 전개와 기발한 발상, 독특한 유머가 특징인 작품이다.올리버 스톤이 1997년에 이 만화의 영화 제작 권리를 사들였지만 영화는 만들어지지 않았다.
작가인 롭 슈랍과 댄 하먼은 애니메이션 제작에도 참여했는데, 특히 댄 하먼이 만든 애니메이션인 릭 앤 모티에서 이 작품의 영향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저스틴 로일랜드와 댄 하먼이 만든 스커드 만화책 광고.
[1] 몬스터 하우스(영화)의 각본을 썼으며 세라 실버먼 쇼, 커뮤니티(드라마)의 작가진 중 한 명이다.[2] 커뮤니티 및 애니메이션 릭 앤 모티의 작가 중 한 명이다.[3] 실제 시실리 마피아를 “Cosa Nostra”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