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원제는 Bella Ciao. 의역하면 '안녕 내 사랑'.제2차 세계 대전 시기 이탈리아 왕국의 파르티잔들이 불렀다고 알려진 민중가요. 곡조는 북이탈리아 지방의 전통 노동요에서 유래했다. 대중적으로 파르티잔들이 불렀다고 알려져 있지만, 파르티잔들은 전혀 이 노래를 부르지 않았으며, 소련의 재즈 가요인 카츄샤를 이탈리아어로 번안한 Fischia il vento를 불렀다. 이 노래가 이탈리아 전역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것은 2차 대전 이후의 일이며 전후 1955년까지, 길게는 1960년대 초까지도 이탈리아 파르티잔, 좌파 정당과 단체, 노조, 농민 단체들이 파시스트들에게 맞선 이들을 추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벨라 차오를 불렀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
노래의 아름다운 곡조와 의미 있는 가사에서 매력을 느낀 이탈리아인들은 축제와 여러 모임에서 이 노래를 열창했고, 점차 쓰임새가 늘어나 민주화 운동이나 정치 운동, 파업, 시위, 집회에서도 부르기 시작했다. 이 곡이 해외로 퍼져 나가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1964년에 이브 몽땅이 해외 공연에서 벨라 차오를 부르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무솔리니와 맞서 싸운 파르티잔들이 벨라 차오를 불렀다는 일종의 '역사 왜곡'이 일어나 전세계로 확대된 것이다. 따라서 이탈리아 파르티잔들을 추모하거나, 무솔리니에 대한 항거를 기념하기 위한 목적으로 벨라 차오를 부른다면 그 용도가 부적절할 수 있다. 그렇지만, 냉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무수히 많은 민주화 운동과 진보 운동, 농민, 노동자 운동에서 불린 이 노래는 파르티잔들의 노래가 아닐 뿐, 충분히 그 의미가 깊다고 평가할 수 있다.
2. 상세
인터내셔널가와 함께 서구 좌파 계열 시위에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노래 중 하나로 많은 언어로 번역, 번안되어 전세계로 뻗어 나갔다. 그 중 한국어 번안곡의 제목은 '애국 투사의 꽃'으로, 파르티잔을 애국 투사나 의병으로 번안했다. 사실 '빨치산' 자체는 게릴라 부대원을 가리키는 말로서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단어이지만 수십년에 달하는 이념적 대립으로 갈라진 한국에서는 '빨치산 = 공산 게릴라'를 떠올릴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니 어쩔 수 없었다고 봐야 한다.[1] 그리고 이탈리아의 파르티잔은 나치 독일과 이탈리아 사회공화국에 맞서 싸워 무솔리니를 직접 처단한 애국 투사가 맞으니 어찌보면 초월 번역이라 볼 수도 있다. 민중가수 임정득이 한국어로 번안해 여러 투쟁 현장에서 부르고 있다. 원곡이 워낙 좋아 임정득의 노래 역시 호응이 좋다.내용을 요약하자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작별을 고한 뒤에 죽음을 각오하고 떠나는 파르티잔 용사의 각오를 나타낸 것. 이 노래가 이탈리아 노래라는 것을 생각하면 의미심장하다. 노래 자체로도 아름답고 의미가 좋아 이탈리아에서는 대중적으로 많이 불렀고, 프랑코 스페인,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 독재 정권에 맞선 민주화 운동가들과 좌파 성향을 띤 유럽의 정치 운동가들도 많이 애창했다. [2]
튀르키예의 좌파 계열 쿠르드족 독립 게릴라인 PKK나 팔레스타인의 역시 공산주의 계열 반(反)이스라엘 무장단체였던 PFLP 등을 통해 중동의 좌익, 반정부 단체들이 애창하는 노래이기도 하며 환경주의 시위, 터키 이스탄불 게지 공원 개발 반대 시위, 우크라이나의 반푸틴 시위에서도 부르는 등 정치 성향을 막론하고 부르는 노래이기도 하다. 내용적으로도 이념적인 단어가 없어서 이탈리아 기독교 민주당에서도 불렀을 정도다.
북한에서는 "빨치산 처녀"로 번안했다. 원곡과 달리 출격한 빨치산이 소재가 되는 등의 소소한 내용 변경이 이루어졌다.
네덜란드 유명 DJ이자 REVEALED RECORDINGS 의 수장인 HARDWELL이 MADDIX와 함께 EDM버전으로 만들었는데 굉장히 인기가 많다.
3. 음원
이탈리아어 - 영어 자막 버전
종이의 집 버전
붉은 군대 합창단 버전
Hearts of Iron IV의 DLC By Blood Alone에 같이 나온 버전. 약간 편곡되었다.
Kaiserreich에 삽입된 버전.
War Thunder에 이탈리아 트리 메인로비에서 나오는 버전
러시아 래퍼 ST1M 버전
4. 개사 버전
4.1. 로자바
4.2. 우크라이나
4.3. 한국
한국어 개사 (임정득 버전, 2015년)
- [ 한국어 가사 펼치기 · 접기 ]
- >창 밖 세상은깨어 일어나
o bella, ciao! bella, ciao! bella, ciao, ciao, ciao!
해야 할 일이
내 혈관 속에
햇살처럼 스며오네
언젠가 인지
알 수 없지만
o bella, ciao! bella, ciao! bella, ciao, ciao, ciao!
변해 있을
이 세상에서
당신과 만나고 싶어
-임정득, 벨라 차오(2015)-
4.4. 북한
조선로씨야친선음악회 버전
4.5. 핀란드
4.6. 튀르키예
5. 가사
구전가요이므로 가사에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괄호 안의 것이 다르게 불리는 부분이며, 이 외에도 다양한 베리에이션이 있다.이탈리아어 | 독음 | 한국어 번역 |
Una mattina mi sono alzato o bella, ciao! bella, ciao! bella, ciao, ciao, ciao! | 우나 마티나 미 손 알차토 오 벨라 차오! 벨라 차오! 벨라, 차오, 차오, 차오! | 어느 아침, 나는 깨어나 (어느 아침, 나는 일어나) 오 내 사랑 안녕! 내 사랑 안녕! 내 사랑이여 안녕, 안녕, 안녕! |
Una mattina mi sono alzato e ho trovato l'invasor. | 우나 마티나 미 손 알차토 에 오 트로바토 린바조르 | 어느 아침, 나는 깨어나 (어느 아침, 나는 일어나) 침략자들을 발견했네 |
O partigiano, portami via, o bella, ciao! bella, ciao! bella, ciao, ciao, ciao! | 오 파르티자노 포르타미 비아 오 벨라, 차오! 벨라 차오! 벨라, 차오, 차오, 차오! | 파르티잔이여, 나를 데려가 주오 오 내 사랑 안녕! 내 사랑 안녕! 내 사랑이여 안녕, 안녕, 안녕! |
O partigiano, portami via, ché mi sento di morir. | 오 파르티자노 포르타미 비아 케 미 센토 디 모리르 | 파르티잔이여, 나를 데려가 주오 죽음이 다가옴을 느끼기 때문이라오 |
E se io muoio da partigiano, (E se io muoio sulla montagna) o bella, ciao! bella, ciao! bella, ciao, ciao, ciao! | 에 세 요 무오요 다 파르티자노 (에 세 요 무오요 술라 몬타냐) 오 벨라, 차오! 벨라, 차오! 벨라, 차오, 차오, 차오! | 만약 내가 파르티잔으로서 죽는다면 (내가 만약 산 위에서 죽는다면) 오 내 사랑 안녕! 내 사랑 안녕! 내 사랑이여 안녕, 안녕, 안녕! |
E se io muoio da partigiano, (E se io muoio sulla montagna) tu mi devi seppellir. | 에 세 요 무오요 다 파르티자노 (에 세 요 무오요 술라 몬타냐) 투 미 데비 세펠리르 | 만약 내가 파르티잔으로서 죽는다면 (내가 만약 산 위에서 죽는다면) 그대는 나를 묻어 주오 |
E seppellire lassù in montagna, (E tu mi devi seppellire) o bella, ciao! bella, ciao! bella, ciao, ciao, ciao! | 에 세펠리레 라수 인 몬타냐 (에 투 미 데비 세펠리레) 오 벨라, 차오! 벨라, 차오! 벨라, 차오, 차오, 차오! | 나를 산 위에 묻어 주오 (그대는 나를 묻어 주오) 오 내 사랑 안녕! 내 사랑 안녕! 내 사랑이여 안녕, 안녕, 안녕! |
E seppellire lassù in montagna, (E tu mi devi seppellire) sotto l'ombra di un bel fior. | 에 세펠리레 라수 인 몬타냐 (에 투 미 데비 세펠리레) 소토 롬브라 디 운 벨 피오르 | 나를 산 위에 묻어 주오 (그대는 나를 묻어 주오) 한 송이 예쁜 꽃그늘 아래에 |
Tutte le genti che passeranno, (E tutti quelli che passeranno) o bella, ciao! bella, ciao! bella, ciao, ciao, ciao! | 투테 레 젠티 케 파세란노 (에 투티 퀠리 케 파세란노) 오 벨라, 차오! 벨라, 차오! 벨라, 차오, 차오, 차오! | 그리고 지나가는 모든 이들이 (그곳을 지나는 모든 이들이) 오 내 사랑 안녕! 내 사랑 안녕! 내 사랑이여 안녕, 안녕, 안녕! |
Tutte le genti che passeranno, (E tutti quelli che passeranno) Mi diranno «Che bel fior!» (E poi diranno «Che bel fior!») | 투테 레 젠티 케 파세란노 (에 투티 퀠리 케 파세란노) 미 디란노 케 벨 피오르! (에 포이 디란노 케 벨 피오르!) | 그리고 지나가는 모든 이들이 (그곳을 지나는 모든 이들이) 나에게 말하겠지, '아름다운 꽃'이라고 (그들은 이렇게 말하겠지, '아름다운 꽃'이라고) |
«È questo il fiore del partigiano», (E questo è il fiore del partigiano) o bella, ciao! bella, ciao! bella, ciao, ciao, ciao! | 에 퀘스토 일 피오레 델 파르티자노 (에 퀘스토 에 일 피오레 델 파르티자노) 오 벨라, 차오! 벨라, 차오! 벨라, 차오, 차오, 차오! | 이것은 파르티잔의 꽃이라고 (이것은 파르티잔의 꽃이라고) 오 내 사랑 안녕! 내 사랑 안녕! 내 사랑이여 안녕, 안녕, 안녕! |
«È questo il fiore del partigiano, (E questo è il fiore del partigiano) morto per la libertà!» (che e' morto per la liberta') | 에 퀘스토 일 피오레 델 파르티자노 (에 퀘스토 에 일 피오레 델 파르티자노) 모르토 페르 라 리베르타! (케 에 모르토 페르 라 리베르타) | 이것은 파르티잔의 꽃이라고 (이것은 파르티잔의 꽃이라고) 자유를 위해 목숨 바친! (자유를 위해 목숨 바친!) |
6.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 축구계에서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파랑검정, 울산 현대의 처용전사, 전북 현대의 매드 그린 보이즈, 대전 하나 시티즌의 대전 러버스, 김포 FC의 골든크루등이 가사를 바꿔 서포팅 곡으로 사용하고 있다. J리그 감바 오사카도 세레소 오사카와의 오사카 더비에서 세레소의 안티콜로 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리버풀 FC의 루이스 디아스의 응원가로도 사용된다.
- 2020년 KIA 타이거즈 소속 야구선수 장영석 → 나성범의 응원가로도 만들어졌지만, 이 때 육성 응원이 불가능해서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방출되었다. 그리고 나성범의 응원가로 재사용되었는데, 장영석의 응원가로 쓰일 때보다 키가 내려갔고 보컬도 기존의 황석빈에서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다.[4][5][6]
-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에서 설민석 강사가 동물농장(소설)을 설명하며 불렀다. 정확히는 '잉글랜드의 짐승들'을 부르려다가 이 노래를 부른 것.2분 26초
- 넷플릭스 드라마 종이의 집 OST에 포함되었다. 주인공인 '교수'가 즐겨 부르는 노래로 등장한다.
- 두 교황에서도 이탈리아가 배경이다 보니 잠시 등장한다.
- 쿠바를 모티브로 한 나라가 배경인 게임 파 크라이 6에서 중남미풍으로 편곡된 벨라 차오가 혁명 단체인 '리베르타드'의 선전가요로 나온다. 제목은 벨라 차오 리베르타드.
- Hearts of Iron IV의 DLC인 By blood alone의 사전 구매 특전 노래가 이 벨라 차오를 리메이크한 것이다. 이탈리아에서 무솔리니에 반대하는 쿠데타가 벌어지면 트리거로 이 노래가 나온다.
- 국민의 일꾼 1기 4화와 2기 6화에서 전임 대통령이 잠깐 부른다.
- 혈행마스터 아쿠아셀 오메가3 광고에서도 패러디되었다.
- Piano Tiles 2에는 10레벨 달성시 코인으로 구매 가능한 곡으로 수록되었다.
[1] 그래서 한국에서 게릴라전을 수행하는 사람들을 따로 유격대라고 부른다.[2] 비정상회담의 알베르토 몬디는 이탈리아에서는 축제 때 남녀노소 다같이 모여 부르기도 한다고. 알베르토 자신도 부를줄 안다.[3] 본 배경음악은 따로 있고, 차고 화면을 계속 켜두면 낮은 확률로 플레이된다.[4] 장영석 버전은 C sharp minor, 나성범 버전은 B flat minor이다.[5] 여담으로 팀 연고지와 민중가요로 사용된 특징 때문인지 몇몇 몰상식한 사람들이 지역비하를 저지르는 모습을 유튜브 댓글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다만 이 노래의 유래를 아는 사람은 주유소 드립을 치거나 누군가가 거꾸로 매달릴 것 같은 노래라고 드립을 친다.[6] 장영석 나성범